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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한덕수 총리 "환자 곁을 지키겠다고 결심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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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정부서울청사, 의료개혁 브리핑 전문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한덕수 총리는 9일 전공의와 의대교수, 의대생들에게 "환자 곁을 지키겠다고 결심해 달라"면서 간곡히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료개혁 브리핑에서 '의료개혁 추진 관련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 같이 언급했다.

다음은 한 총리의 발표문 전문이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료개혁 관련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6.09 choipix16@newspim.com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주, 대학 모집요강 발표와 함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절차가 마무리되었습니다.

27년 동안 한 명도 늘리지 못한 의대정원이
비로소 국민과 환자의 수요에 맞추어 확대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이제 의료개혁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었습니다.
국민을 보호하고, 의료체계를 되살리고,
의료산업을 키우기 위한 큰 걸음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정부의 진심을 믿고 지지해주신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국민 여러분,

의료계 집단행동이 100일을 넘겼습니다.

정부는 그 동안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전력을 기울였습니다.

충분하지는 않지만,
아직까지 비상진료체계가 비교적 질서있게 작동하고 있습니다.

의료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계신 대다수 의사 선생님,
의료공백을 채워준 군의관과 공보의, 간호사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국민들이 자신보다 중한 환자를 위해
응급실과 대형병원 이용을 자제해주신 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정부는
계속해서 의료계와의 소통의지를 밝히고 실천해왔습니다.

의대정원에 대해 정부는,
의료계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갖춘 통일된 대안을 제시한다면,
언제라도 논의 가능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습니다.

의료개혁특위 역시
의료계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의료개혁특위 산하 4개의 전문위원회의 의사참여비중은
평균적으로 절반 이상입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일부 의료계 인사들과 의사단체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추가적인 불법 집단행동을 거론하고 계십니다.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가 무기한 전체휴진을 결의한데 이어,
의사협회가 오늘 총파업 선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이러한 행동은 비상진료체계에 큰 부담일 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깊은 상흔을 남길 우려가 있습니다.

의료계와 환자들이 수십년에 걸쳐 쌓은 사회적 신뢰가
몇몇 분들의 강경한 주장으로 한순간에 무너져서는 안됩니다.

의사들 중에서도 침묵하는 다수는
불법 집단행동에 동의하지 않으실 줄로 압니다.

지금도 절대다수의 의사 선생님들은
다른 사람 몫까지 당직을 서며 환자 곁을 지키고 계십니다.

조용히 현장에 복귀해
다시 환자를 돌보고 계신 전공의 선생님도 적지 않습니다.

국민과 환자는 이분들 편입니다.

이분들에게 우리 모두가 따뜻한 박수를 보냈으면 합니다.
갈등을 키우는 대신 현장을 선택하는 분들에게
'당신의 길이 옳다'는 확신을 드렸으면 합니다.

정부는 총파업과 전체휴진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의료계를 설득하는 한편,
의료공백 최소화에 모든 전력을 쏟겠습니다.

의료계는 부디 국민과 환자의 호소에 귀를 기울여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십시오.

국민 여러분,

그동안 많은 분들이 의대증원은 이해되는데,
다른 의료개혁은 민생현안에 비해 크게 와닿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오늘 국민들이 궁금해하시는 부분을
하나씩 소상히 보고드리고자, 이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우선, 전공의 복귀와 의료정상화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전공의 여러분,

여러분은 대한민국 의료계를 이끌어갈 소중한 국가 자산입니다.

이제는 현장에 돌아오셔서
미래의 의료체계를 정부와 함께 만들어 가길 당부드립니다.

정부는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할 것입니다.
언제든 어떤 형식이든 상관 없이 대화하겠습니다.

전공의들이 원한다면
교수님을 포함한 다양한 분들의 참여를 요청하여 함께 대화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복귀를 위해
정부는 지난 화요일 과감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전공의들에게 내린 진료유지와 업무개시 명령,
그리고, 수련병원에 내렸던 사직서 수리 금지명령을 철회하였습니다.

이어 지난 수요일, 전체 수련병원에 공문을 보내
복귀하는 전공의에 대해서는 어떤 행정처분도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명확하게 밝혔습니다.

거듭 말씀드립니다만, 정부는
현장으로 돌아온 전공의분들에게 어떤 불안도 없도록 하겠습니다.

복귀하는 분들에게는 행정처분을 포함해 어떤 불이익도 없을거라고
다시 한번 분명하게 약속드립니다.

이제 각 수련병원에서는 전공의들의 빠른 복귀에 최선을 다해주십시오.

사직이나 미복귀자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부도 끝까지 설득하고, 필요한 조치를 고민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정부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우리 사회가 복귀 전공의들을 관대하게 포용하는 것이
나라 전체를 위해 더 공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전공의들의 과중한 근무에 의존하는 병원운영 관행은
정당하지도, 지속가능하지도 않습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조속히 전문의 중심의 상급종합병원 운영혁신 방안을 마련하여,
주요 병원 중심으로 시범적용하겠습니다.

전공의 수련환경도 즉시 개선하겠습니다.

이미 전국 42개 수련병원에서
36시간 연속근무를 단축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의료개혁특위 논의를 거쳐
전공의 연속근무와 주당근무시간의 단축방안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하겠습니다.

연간 약 4천여명을 교육 시킬 수 있는 임상교육 훈련센터를
2028년까지 모든 국립대병원에 단계적으로 확충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늘어난 의대생들을 제대로 교육시킬 수 있을까,
우려하시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의대 정원이 늘어났다고
의대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일은 결코 없을 거라고 약속드립니다.

먼저, 올 8월까지 대학별 교수 정원을 가배정하고,
내년 대학 학사일정에 맞춰 신규 교수 채용을 완료하겠습니다.
국립대 전임교원 1천명 충원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재정투자와 시설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증・개축, 신축이 필요한 공사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등, 신속히 진행하겠습니다.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된 의대생들이 지역에 남을 수 있도록
지역특화 수련과정 개발을 포함한 종합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의대교육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의대교육 선진화 방안'을 제시하고,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9월에 확정하겠습니다.

의학교육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과감히 투자하고
그에 필요한 재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충실히 반영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 의료의 근본문제는
젊은 의사들이 갈수록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기피하면서,
평범한 국민이 위기상황에 내몰리는 일이 일상화되는 데 있습니다.

여기에는 불공정한 보상체계, 의료소송의 부담,
전공의에 의존하는 병원시스템 같은 복합적인 요인이 있습니다만,

역대 어느 정부도 의료개혁을 완수하지 못했습니다.
미봉책으로 문제만 악화시킨 적도 있습니다.

거듭된 정부 실패로
의료계와 정부 사이에는 불신의 골이 깊습니다.

정부가 이번 의료개혁을 시작하기에 앞서
1년 동안 의료계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 것도
그에 대한 반성 때문입니다.

지난 2월 발표한 '의료개혁 4대 과제'에는
의료계가 오랫동안 염원해온 종합적인 개혁방안이 담겨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불합리한 수가체계를 바로잡는 것은
필수의료의 고질병을 도려내는 과감한 조치입니다.

지금의 수가체계는,
사람을 살리는 과정 전체를 보는 대신
의료행위 한건 한건에 대해 똑같이 보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술방이나 중환자실처럼 어렵고 힘든 일을 맡은 분들이
적은 보상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필수의료행위에 대한 수가가 전반적으로 낮은 것도 문제입니다.
응급수술 수가가 MRI 촬영보다 낮게 책정되는 일마저 있습니다.

이런 모순이 쌓여 필수의료 지원자가 줄어들고,
그나마 있던 인력도 점점 다른 분야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필수의료가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수가체계를 개편하겠습니다.

첫 단계로 필수의료분야에
향후 5년간 건강보험 재정 1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습니다.

이식이나 심뇌혈관 질환 같은 중증질환 분야에 5조원,
저출산으로 타격을 입은 소아와 분만 분야에 3조원,
필수 의료기관 간 네트워크 구축에 2조원 이상을 집중투자하겠습니다.

이미 올 한해에만 중증, 응급, 소아분만, 심뇌혈관 질환 등을 중심으로
1조 2천억원 이상의 수가인상을 확정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중증‧응급 수술 수가는 최대 3배,
6세미만 소아 심야 진료에 대한 보상도 2배 이상 올렸습니다.

개흉술이나 개두술 같은 고위험‧고난도 수술에 대한 보상도
금년 중에 구체적 개선방안을 확정하겠습니다.

향후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원 분야와 추진 로드맵을 더욱 속도감 있게 구체화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필수의료만큼 중요한 것이 지역의료입니다.

우수한 지역 국립대병원과 종합병원을
필수의료 중추로 적극 육성하고,
지역 내 작은 병원들과의 협력진료를 활성화하겠습니다.

지역암센터 중심으로 암 치료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이겠습니다.

특별회계, 기금 등 지역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별도의 재정지원체계를 신설하여, 확실히 지원하겠습니다.

한국형 ARPA-H(알파-에이치) 프로젝트 등
보건의료 R&D사업도 빠르게 진행해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마지막으로,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7년 전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미숙아 4명이 잇달아 숨지고,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이 한꺼번에 법정에 서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긴 재판 끝에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만,
이 과정에서 유족과 의료진 모두 큰 상처를 입었고,
전국 의대에서 소아청소년과 지원자가 급감하였습니다.

의료사고 피해자들을 위한 신속하고 공정한 보상의 길을 찾되,
필수의료에 헌신하면서 형사처벌의 위험을 무릅써야 하는
의사들의 입장도 균형있게 헤아려야 합니다.

의료소송의 부담은
의료진과 환자 모두를 힘들게 하는 요인이자,
의사들이 필수의료를 기피하게 만드는 원인입니다.

민사1심의 평균 소요기간은 6개월인데,
의료소송은 26개월이나 걸립니다.

이에 정부는 의료계, 환자단체, 전문가들과 논의하여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안을 마련하였고,
올해 안에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의료사고 피해자의 권리구제도 소홀해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의료인 여러분,

오늘 제가 말씀드린 정책들이 성공하면,
우리의 의료는 지금과 완전히 달라질 것입니다.

우리 국민 모두,
지방이든, 도서벽지든, 전국 어디에 살더라도,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중증·희귀·난치 질환 환자들은
내가 사는 지역, 우리 동네 의사에게 최선의 치료를 받게 될 것입니다.

'응급실 뺑뺑이', '수도권 상경진료'라는 말이 사라집니다.

소아과, 산과, 외과 등 필수의료를 선택하는 분들이 늘고,
그분들이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게 됩니다.

환자와 의사 모두 의료사고 소송부담에서 벗어나
의사는 소신껏 환자를 치료하고,
환자는 빠르고 충분하게 보상받게 될 것입니다.

전공의는 수련에 전념하고,
전문의가 병원의 중추 역할을 맡게 됩니다.

의대생들은 지금보다 한층 선진화된 의학교육을 받고,
그중 많은 분들이 지역거점병원 수련을 거쳐
존경받는 지역의료계의 리더로 만족스럽게 정착하게 될 것입니다.

탄탄한 지역강소병원과 동네병의원들이 일상의 의료를 책임지면서,
상급종합병원은 중증, 난치병 치료와 연구에 집중하게 됩니다.

5대 병원을 포함한 우리나라 주요 병원에는
우수한 경쟁력의 의료 서비스를 경험하기 위해
대한민국을 찾는 외국인 환자들이 더욱 많아질 것입니다.

이제 새롭게 선발되는 의대생들과
과중한 업무에서 벗어난 전공의들은
의과학분야와 의료벤처산업으로, 한국을 넘어 해외로도 진출할 것입니다.

세계적인 의과학자가 배출되며,
해외로 진출한 의료인들이 K-의료의 글로벌 위상을 높일 것입니다.
혁신적인 스타트업 창업자들과 글로벌 의학기업의 성장도 기대합니다.

오늘 말씀드린 내용 중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꼭 이루어내겠습니다.

병원을 비운 전공의 선생님들,
전체휴진과 총파업을 고민하는 의대교수님들과 의사선생님들,
학교를 떠난 의대생들, 모두에게 간곡히 말씀드립니다.

환자 곁을 지키겠다고 결심해주십시오.
학교에, 병원에, 현장에 있겠다고 결심해주십시오.
대한민국은 여러분이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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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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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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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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