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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첫 '탈북민의 날'(7.14) 계기로 소망하는 우리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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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학생들에게 '영웅'(hero)으로 불린 탈북청년
우리의 시선은 여전히 낡은 시대에 머물러 있어
北에서 온 이웃과 일상 속의 만남이 가능해지길

[서울=뉴스핌] "선생님! 같이 수업 듣는 친구들이 저에게 'You are a hero!', 영웅이라 말해주었어요. 한국에서 한 번도 듣지 못했던 말이라 너무 새로웠어요."

이창현 한반도평화연구원 사무국장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다녀온 북한 출신의 한 제자가 그곳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필자에게 들려주었다.

수업 도중 그가 북한 출신이라는 것을 담당 교수가 우연히 알게 되어 다음번 수업 시간에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어 주기를 요청했다고 한다. 

발표를 통해 북한을 떠나 한국에 오게 된 과정을 들은 동료 학생들이 모두 그에게 '영웅(hero)'이라 말해주었다는 것이다. 고난과 역경을 뚫고 인생의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딘 데 대해 미국 친구들은 그에게 주저 없이 '영웅'이라 답하고 존경을 표했다고 한다.

그는 이러한 반응이 너무도 충격이었다고 털어놓았다. 탈북하여 한국에 정착한 지 수 년이 지나는 동안 자신의 이야기에 이러한 반응을 보인 사람들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자신은 늘 적응이 늦고 서투르다는 시선만 받아왔는데, 미국 친구들의 경우 북한을 탈출한 결단과 도전에 주목하는 것이 신기했다고 한다. 자신의 인생을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는 사실에 그는 스스로 자신을 다시 돌아보고 힘을 내었다고 고백했다.

누군가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정체성과 관계는 달라진다. 관점은 상대방과 자신을 규정하고 둘 사이의 관계를 구속한다. 외모, 출신지, 학력 등 겉모습으로 누군가를 너무 빨리 판단하다가 그 사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경험, 반대로 이러한 선입견으로 인해 자신을 온전히 보이기도 전에 평가받았던 경험을 누구나 가지고 있다.

북한이탈주민도 마찬가지다. 분단 이후 3만 4000여 명의 북한이탈주민이 대한민국에 들어왔다. 이는 인생을 뒤흔드는 엄청난 결정을 하고 위험스러운 여정을 통과하여 이 땅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3만 4000여 개의 이야기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런데 우리는 여전히 이들을 이미 정해놓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아닐까? 북한이탈주민을 어색한 억양을 사용하고 한국 사회 실정에 밝지 못한, 각종 지원대상으로만 여기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막연한 이미지를 넘어 사람을 보아야 한다. 초점도 다르게 바꾸어야 한다. 자신의 인생을 걸고 용기 있는 결정을 했던 이들의 이야기는 더 나누어지고 존중받아야 한다.

북한 식량난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탈북하기 시작했던 199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25년 이상 지났음에도 북한이탈주민을 향한 사람들의 시선은 여전히 고난의 행군 당시에 머물러있는 듯하다.

강산이 두 번 이상 바뀌는 시간의 두께만큼 북한이탈주민은 우리 사회에 깊숙하게 다가왔고 주변 환경도 변했다. 최근 입국하여 새로운 보금자리를 튼 사람도 있지만 남한살이 20년 차로 사회 곳곳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북한이탈주민도 이제는 상당수다.

각 분야에서 전문가로 자리 잡은 북한이탈주민 또한 많아졌다. 부모 손을 따라 탈북 여정을 거친 후 대한민국에 정착한 어린아이들은 국내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마치고 이제 2030 청년이 되었다. 북한이탈주민과 관련한 각종 사회 제도 또한 꾸준히 보완되어 왔다.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우리의 시선이 고정된 까닭은 여전히 제대로 된 만남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5천만명 VS 3만4천명'으로 여전히 북한이탈주민 비율이 극소수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만남의 초점과 방법, 방향에 있어 우리 모두의 개선이 필요하다. 그래야 오래도록 함께하는 만남, 더 넓고 깊은 만남, 지속적인 만남이 가능하다.

먼저, 북한이탈주민과의 만남의 초점을 중장기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여전히 초기 정착에만 관심을 둔다.

어느 정도 지역 적응을 하면, 학교에 입학하면, 취업에 성공하면, 이제 궤도에 올라갔으니 나머지는 북한이탈주민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을 거라 여긴다. 그러나 모든 이주자는 초기 정착을 잘했을지라도 이주 단계에 따라 계속해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난관을 마주한다.

그가 북한 출신이어서가 아니다. 이는 새로운 곳에 정착한 이주자라면 누구나 겪는 문제인 것이다. 한국에서 아이를 낳고 학부모가 되었으나 자신이 남한 학교를 경험하지 않았던 탓에 가정통신문이 낯설고, 사교육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을 고려할 때 상대방 부모님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자신의 배경을 설명해야 할지 고민한다. 상대적으로 좁은 인맥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 자신의 신용 점수를 관리하는 노하우, 이직이나 사업확장을 할 때의 장기적인 로드맵 등은 초기 정착을 잘해도 나타나는 고민거리다.

북한이탈주민을 특별하게만 볼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이웃이라 여기고, 초기 정착을 넘어 5년, 10년, 20년 이 사회에서 살면서 우리가 마주해야 할 일상을 공유하고 돕는 만남이 필요하다.

만남의 영역과 방법에 있어서도 개선이 필요하다. 탈북청소년 대안학교, 종교기관 내 탈북민 부서, 탈북 대학생 장학금 지원과 같은 영역은 이미 여러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중복의 우려까지 있다.

북한이탈주민을 만나는 새로운 무대를 개척하고, 다양한 만남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특별히 지자체, 남북하나재단(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등 공공 기관과 NGO, 종교기관 등 민간 단체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민간 기관은 북한이탈주민을 만날 열의와 자원을 가지고 있으나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접근이 어렵고 정보가 부족하다. 반면에 공공기관은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정보와 접근성은 좋으나 다양하게 사업을 운영할만한 여건은 부족하다. 이에 앞으로는 북한이탈주민과의 만남의 영역을 확장할 다양한 협력과 시도가 필요하다.

서로 돕는 쌍방향 만남도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북한이탈주민을 지원하는 일방향적 만남이 주를 이뤄왔다.

그러나 한쪽은 일방적으로 주고, 다른 한쪽은 일방적으로 받기만 하는 관계는 지속성에도 문제를 드러내며 서로에 대한 위치와 관점까지 고정화시킨다.

지원 중심의 만남도 중요하지만 서로의 관심을 공유하고 취미를 함께하며, 때로는 양방향으로 도울 수 있는 관계가 구축될 때 부담과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양방향 관계에서 북한이탈주민 또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보람을 느낀다.

결국 만남의 궁극적 목적이 성패의 열쇠가 된다. 북한이탈주민의 자립과 생존에만 관심이 있다면 일방향성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나 남북 주민이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행복한 것이 목적이라면 쌍방향적 관계는 필수적이다.

정부가 7월 14일을 '북한이탈주민의 날'로 제정했다고 한다. 이에 앞서 오는 10일에는 남북하나재단 주최로 '2024 남북한주민 사회통합사례 발표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성공적인 정착 스토리와 통합의 사연들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울림을 줄 것이라 기대한다.

기념일 제정과 사례발표 대회 등을 기회로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우리의 관점을 다시 살피고 남북주민의 관계를 더 두텁게하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한다.

일상의 이웃으로 남북주민이 서로 만나고 통합을 이루어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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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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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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