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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조국 "조국혁신당 시즌2, 두 번째 당 대표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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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 독재정권 조기 종식 위해 싸울 것"
"사회권을 헌법에...대통령 4년 중임제로"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4일 "조국혁신당 시즌2, 두 번째 당 대표에 도전한다"며 7·20 혁신당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의 조기 종식을 위해 누구보다 빠르고 강하고 선명하게 싸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호를 제7공화국, 사회권 선진국으로 이끌겠다"며 "사회권을 헌법에 규정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국정의 연속성을 강화하고 대통령이 재임하기 위해서라도 국민을 더 떠받들도록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4.07.04 pangbin@newspim.com

다음은 조 대표의 출마 선언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조국혁신당 당원이자 여러분들의 동지 조국입니다.

저는 조국혁신당, 그리고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말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제부터 폭풍우를 헤치고 나아가는 당당한 함대를 출항시키려고 합니다.

저는 흠결 있는 사람입니다. 저와 제 가족의 일로 국민들께 상처를 드렸습니다.
국민께 끼친 심려와 걱정은 오롯이 제가 갚아야 할 빚입니다.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여러 번 사과드렸지만, 다시 사과드리겠습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검찰개혁 책임자로서 정치 검사들의 준동을 막지 못했습니다.
망나니 검찰 독재정권 탄생을 저지하지 못했습니다.
그 과오에 대해서는 더욱 뼈아프게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거듭 사과했지만, 제가 정치를 끝내는 그날까지 사과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
제 마음에 늘 귀하게 품고 있는 문구 하나가 있습니다. 백척간두 진일보입니다.
백척의 장대 위에 위태롭게 서서도 머뭇거리거나 물러서지 않고
오로지 앞으로 나아간다! 그런 뜻입니다.

저는 두 차례 백석간두 진일보한 바 있습니다.
문재인정부에서 법무부 장관 자리에 가게 됐습니다. 검찰개혁을 위해서였습니다.
저를 아는 사람들은 말렸습니다. "할 만큼 했다, 학교로 돌아가라"고 했습니다.
검찰 저항이 어떨지, 얼마나 악독할지 알기에 제가 다칠 것이라고 걱정했습니다.
백척간두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한걸음 내디뎠습니다.
전면적 검찰개혁을 위한 시동을 걸었습니다.

그 뒤 상황이 어땠는지 아실 것입니다. 검찰과 언론은 저를 조리돌림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가시 울타리 두른 집에 가두는 위리안치(圍籬安置) 형에 처했습니다.
제 가족은 광장에서 발가벗겨진 채 돌팔매를 맞았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저는 5년 동안 피눈물을 흘렸습니다.

무너져 내리는 저를 붙잡아주신 분들이 있었습니다. 서초동 촛불 시민입니다.
도로를 오로라처럼 뒤덮은 노란 촛불 물결을 보며 정신을 추슬렀습니다.
덕택에 저는 살아남았습니다.

올해 저는 또다시 백척간두에서 한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의 무도한 국정 운영이 도를 넘어섰습니다.
민주주의는 무너지고, 민생은 신음했습니다.
저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결자해지해야 한다"라고 제 심장이 외쳤습니다.
저 자신을 불살라 민주주의 회복의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창당을 결심하고 본격적인 정치 참여를 선언했습니다. 저를 아는 이들은 또 말렸습니다.
"지금도 힘들지 않느냐, 더 다친다, 창당이 웬 말이냐, 차라리 무소속으로 나서라".
제가 다시 백척간두에 서려한다는 것을 알았기에 걱정한 것입니다.

창당 작업에 들어가자 정치 좀 안다는 여의도 사람들, 정치 평론가들,
기자들 모두 부정적으로 봤습니다.
'두세 석이나 얻겠나? 한 석도 못 얻는다. 민주 진영을 공멸케 할 것이다.'
걱정을 넘어 조롱과 비아냥이 던져졌습니다.

저는 후퇴하지도 머뭇거리지도 않았습니다. 동지들을 규합해 나아갔습니다.
정치 공학으로 계산하지 않았고, 여의도식 문법을 따지지 않았습니다.
국민만 믿고 갔습니다.
국민은 또다시 뛰어내리는 저를 받아주셨습니다.
690만 애국시민들이 저와 당원 동지들을 지지해주셨습니다.

창당 37일만에 12석 의석을 가진 당당한 원내 정당이 됐습니다.
대한민국 헌정사에 전무한 일입니다.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세 번째 백척간두에 섭니다.
조국혁신당 시즌2, 두 번째 당 대표에 도전합니다.

왜 백척간두냐고 물으실 수도 있습니다.
조국혁신당의 미래에는 꽃길이 펼쳐져 있지 않습니다.
콩고물도, 권력의 부스러기도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시밭길, 고난의 길입니다.
정해지지 않은 미래로 가는, 흰 거품이 이는 태풍 속 항로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그 길로 갑니다.
그 항로의 가장 앞에서 길을 개척하려고 합니다.
뱃머리에서 거센 파도를 뒤집어쓰며 길을 찾는 일을 자임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과연 정치란 무엇인가 생각해봅니다.
저는 국민의 옆에 서는 게 정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앞, 뒤도 아니고, 위, 아래도 아닌, 곁을 지키는 것 말입니다.
국민 위에 서서 지시하고 명령하고 군림하는 게 아니라
곁에서 국민의 명령을 따르고,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일 말입니다.

국민을 차가운 시장 논리에 맡기는 것은 정치가 아닙니다.
엄마, 아빠처럼 챙겨주고 아들과 딸, 손자 손녀가 돼 봉양하고 모시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정말 성실하게 살아갑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즉 OECD 국가 중 노동시간이 가장 긴 축에 듭니다.

그런데 우리는 국가로부터 그에 걸맞은 대접을 받고 있습니까?
내 삶, 내 부모의 삶, 그리고 내 자식의 삶은 힘들고 불안합니다.

이제 국민은 최저생계를 넘어 더 인간다운 삶을 살게 해달라고
국가에게 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 요구에 답하는 것, 그게 바로 정치입니다.

국민의 입을 틀어막을 게 아니라,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국민 공감에서 출발해 국민의 복리 증진으로 마무리돼야 합니다.

그런 정치를 하려고 오늘 저는 이 자리에 섰습니다.
조국혁신당이 원내진입에 성공한 강소정당을 넘어
진정한 대중정당으로 가는 길을 개척하고자 다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창당과 선거 승리를 이끈 결기와 열정으로
전국 각계각층에 굳건히 뿌리내린 대중정당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제가 꿈꾸는 조국혁신당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기는 정당, 이끄는 정당, 이루는 정당입니다.

첫째, 조국혁신당은 이기는 정당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선거에서 이길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고 저는 경험이 있습니다. 이 당의 대표로 나서 선거에서 이겼습니다.
한두 석이나 얻겠느냐는 조롱, 기억나십니까? 우리는 보란 듯이 12석을 얻어냈습니다.
누가 이끌었습니까? 저 조국 아닙니까?
승리의 경험은 억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그 경험을 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이길 것입니다.
우리당에 대해 '보조적 역할만 하라, 앞으로도 비례대표만 내라'
이렇게 조언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위성 정당이 아닙니다. 보조재(補助材) 정당도 아닙니다.
조국이 이끄는 조국혁신당은
조국혁신과 정치혁신을 위해 우리 자신이 세운 원칙에 따라
선거에서 후보를 낼 곳은 내고, 내지 않을 곳은 내지 않을 것입니다.

둘째, 이끄는 정당이 될 것입니다.
지난 총선에서 꺼져가던 심판론을 되살린 사람이 누구입니까?
감히 자부하건대, 바로 저입니다. 그리고 우리 조국혁신당입니다.
저 잔혹한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 파렴치한 국민의힘에 대한 심판,
약해져가던 심판론을 다시 선거판으로 이끌어냈습니다.
거기에 가장 뜨거운 파란 불꽃을 붙였습니다.

"3년은 너무 길다."
애국 시민께 이렇게 호소했습니다.
이 이슈를 우리가, 제가 만들었습니다.

조국혁신당의 기조는 지난 선거 때와 한 치도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조국혁신당이 국민께 약속했습니다.
"3년은 너무 길다." 그렇습니다. 3년이 아니라, 석 달, 삼 일도 깁니다.
오죽했으면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에
100만명이 넘는 국민이 동의했겠습니까.

조국혁신당은 앞으로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의 조기 종식을 위해
누구보다 빠르고 강하고 선명하게 싸울 것입니다.

또 조국혁신당은 정치를, 국회를 이끄는 정당이 될 것입니다.
여야 대치로 꽉 막힌 국회를 일하도록 이끄는 당은 바로 조국혁신당일 것입니다.
교착 상태를 뚫어내서 국민을 위해 전진하는 국회,
그 맨 앞에서 이끄는 정당은 조국혁신당이고, 그 혁신당을 이끄는 이는 저일겁니다.

세 번째, 조국혁신당은 미래를, 희망을 이루는 정당이 될 것입니다.
그간 정치에 대해 다툼만 한다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아닙니다. 이해득실을 따지느라 눈치만 보지 않겠습니다.
국민이 명령한 일을 이뤄내겠습니다.

정치개혁을 이뤄내겠습니다.
지금 정치가 국민 여망을 제대로 받들고 있습니까? 국민 뜻을 잘 반영하고 있습니까?
고개를 젓는 국민이 많을 것입니다.

우리 국민 690만명의 의지가 지난 총선에서 의원 12명 배출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조국혁신당이 교섭단체가 아니라는 이유로 국회 운영에서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합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협의한 사항을 전달받을 뿐,
공식적으로 저희 목소리를 반영할 방법이 없습니다.

우리 국회법은 정당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유권자 가운데 690만명의 목소리가 거의 반영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개선되어야 마땅합니다.
저는 당 대표가 되면, 국회 의장과 민주당, 국민의힘 대표에게 요구하겠습니다.
"국민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도록 국회를 운영하라."

제 꿈은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일찍이 말씀드린 것처럼 대한민국호를 제7공화국, 사회권 선진국으로 이끌겠습니다.

1000조원을 뿌리겠다고 빌 공(空)자 공약만 퍼붓는 윤석열 정권과 달리,
저는 약속을 지키고 목표를 이뤄내겠습니다.
국민이 제대로 된 복지를 눈치 안 보고 누리는 사회권 선진국,
권력이 국민에게 군림하지 않고 제대로 봉사하는 나라를 이뤄내겠습니다.


마침내 사회권을 헌법에 규정하겠습니다.

국정의 연속성을 강화하고
대통령이 재임하기 위해서라도 국민을 더 떠받들도록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겠습니다.
이를 위해 현재 대통령 임기 단축도 모든 정당과 함께 논의할 것입니다.

다만, 분명한 것이 있습니다. 탄핵이냐, 임기 단축이냐, 스스로 물러나느냐,
그 결정은 제 손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손에도, 정당들의 짬짜미에도 달려 있지 않습니다.
오로지 국민의 뜻에 달려 있습니다.

누가 그 논의를 이끌 수 있느냐? 바로 조국혁신당, 그리고 저 조국입니다.
우리의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고, 국민 뜻을 이뤄내는 데 온몸을 바치겠습니다.

'국궁진췌 사이후이(鞠躬盡瘁 死而後已)'
'몸을 굽혀 모든 힘을 다하며 죽은 뒤에야 그만둔다'라는 뜻입니다.
지금 제 심경입니다.
제가 백척간두에서 진일보할 때 뛰어내리는 저를 받아주신 분들이
바로 우리 당원동지 여러분, 그리고 국민들이십니다.

제가 몸을 굽힐 분들은 권력자도, 부자도 아닌,
우리 당원동지, 그리고 국민입니다.
당원동지들과 국민을 위해 신명을 바쳐 일하겠습니다.
후퇴하지도, 머뭇거리지도 않겠습니다.
오로지 진일보하고 또 진일보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ycy148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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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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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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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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