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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넥스트24' 첫 메타코미디…"한국식 만담, 정수 보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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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종문화회관 '싱크넥스트24' 첫 코미디 장르가 문을 연다. 메타코미디 클럽의 '코미디 어셈블'에선 우리 나라에 익숙지 않은 스탠드업 코미디와 만담 코너로 동시대의 최첨단을 다루는 유머와 코미디의 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메타코미디 정영준 대표와 각 코너의 대표 코미디언들은 15일 인터뷰를 통해 코미디 장르 최초로 국공립 예술극장인 세종문화회관에 진출한 소감을 말했다. 예술의 한 장르로서 당당히 인정받고, 클래식으로 더 익숙한 국내 유명 공연장에서 오프라인 코미디를 열게 된 데에 출연진은 감격스러움과 기쁨, 깊은 고민을 함께 얘기했다. 

코미디언 이재율, 김동하, 대니 초, 곽범, 정영준 대표. [사진=메타코미디]

정영준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하게 됐다. 어떤 코미디를 올릴까 고민하다 우리가 자신있고 잘하는 것을 올리는 게 서로에게 이롭겠다 생각했다. 우리가 장르로 코미디를 소개하고 싶다. 한국에선 일원화된 코미디가 익숙한 부분도 있으나 코미디에도 이런 장르도 있고 저런 장르도 있고 소수이지만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단 걸 알리고 싶었다. 해외에서는 인기가 높은 스탠드업, 한국에서 나타났던 만담이란 장르를 동시에 소개하면서 다채로움을 보여드리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적으로는 저희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세종문화회관 본관에서 언젠가 코미디 공연을 좀 올리고 싶다라는 생각을 항상 했어서 그 첫 발자취가 되겠다는 생각"이라며 남다른 의미를 얘기했다.

두 명이 주고 받는 '만담'이라는 장르의 부활을 알린 코미디언 곽범은 오는 8월 15일 '빵송국'이라는 제목의 공연을 '싱크 넥스트24'에서 맡는다. 그는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전당 같은 큰 예술극장에선 코미디를 할 수 없다는 얘길 선배들께 들었다"면서 "세종문화회관 얘기가 나왔을 때 무조건 해야 된다고 했다. 이게 시작이 돼서 조금 더 큰 무대 진짜 대한민국의 코미디가 예술의 한 장르로 인정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코미디언 곽범. [사진=메타코미디]

또 곽범은 "다른 공연을 준비할 때보다는 조금 색상 시도 하려고 합니다. 기자간담회 할 때도 많이 느낀 점이 새로운 시도를 다들 원하고 있구나. 만담을 하되, 세종문화회관이란 특수성과 8월 15일이라는 날짜의 특수성까지 함께 하게 됐다. 새로운 시도 위에 또 새로운 시도만으로도 가다가 웃음없이 새로운 시도만 하고 말 수도 있지만 이창호씨와 열심히 준비 중이다"라고 특별한 무대를 예고했다. 

곽범 외에 또 다른 만담을 준비 중인 '스낵타운' 팀의 이재율은 "만담이 대한민국에서 일본이랑 비슷하게 동시 발생한 장르이고 서영춘 선배님 비롯해서 장소팔, 고춘자, 오동과 오동피 분들이 하던 장르를 다시 리부트 하는 개념"이라며 "지금 현재 대한민국 사람들의 DNA에는 만담을 좋아하는 부분이 있을 거다. 세종문화회관이라는 큰 확성기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만담의 재미와 매력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 나라에서 7년째 스탠드업 코미디를 이끌어온 코미디언 대니 초는 "미국 사람이라서 세종문화회관을 잘 몰랐다"면서도 "미국의 카네기홀에서도 코미디에 문을 연지 얼마 안됐다. 10년이 안쪽이다. 요즘은 거기서 몇 팀들이 하고 있다. 특별히 다르게 한다기보다 제가 해온 대로, 찐(진짜)을 보여드리겠단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스탠드업 코미디언 대니 초. [사진=메타코미디]

대니 초는 유튜브에 업로드 된 스탠드 업 코미디 영상을 언급하며 "버린다"는 표현을 썼다. 정영준 대표는 "스탠드업 코미디엔 '은퇴' 개념이 있다. 뭐냐면 농담을 막 발전을 시켜서 정말 최대치로 재미있게 됐다고 하면 그 형태를 온라인이든 OTT든 이런 데 올려서 내보내고 다시는 그 농담을 하지 않는다. 그걸 버린다고 표현하고 은퇴시킨다고 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번 '싱크넥스트24'에서 대니 초는 지난 2월 은퇴시킨 농담이 아닌 새로운 농담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스탠드업 코미디와 만담은 유튜브 콘텐츠로도 소비되지만 메타코미디 클럽에서 매주 오프라인 공연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며 수없이 디벨롭되고, 피드백을 받아들며 검증 단계를 거친다. 2달간 하는 공연이 첫 회차가 완전히 짜여있더라도, 매회 달라지는 호흡을 받아들여 후반부에는 판이하게 다른 공연이 돼버리는 일도 허다하다. 출연진은 특별히 이번 코미디 무대가 공공극장이란 점과 관객층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과 짜임새있는 대본을 준비 중이다.

곽범은 "사실 세종문화회관서 공연은 그날 밤을 위한 내용을 준비 중이다. 애드립을 무리해서 하면 그게 더 무리수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철저히 좀 계산해서 좀 올라갈 생각이다. 잘못된 생각일 수도 있다. 사실 솔직한 마음은 어렵다. 창호와 저의 '빵송국' 공연은 8월 15일 세종문화회관 공연 자체를 두고 세종대왕의 정신을 좀 담은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최대한 한글과 어떤 광복절의 의미를 담아볼까 한다. 창호가 얘기하지 말랬는데"라고 말하며 웃었다.

공연의 관람등급은 19세 이상으로 정해졌지만, 의외로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코미디의 소재나 설정 등 콘텐츠에 대해서는 창작진의 자유를 최대한 열어줬다. 정영준 대표는 "세종에선 장르적 특성을 어쨌든 최대 한도로 이해를 해 주시는 형태로 하되 다만 공연을 받아들이는 사람 입장에서 특히나 세종의 팬들이 모인다고 하면 너무 큰 불편을 드리지는 않기 위해서 뭔가 이야기는 조금 하고 있다. 그게 검열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조금 더 큰 웃음을 드리기 위한 노력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메타코미디의 '코미디 어셈블' 공연 소개에는 '코미디일 뿐 출연진 개인의 견해가 아닙니다'라는 문구가 들어가면서 어떤 의미인지 궁금해하는 이들도 있다. 단순히 야한 얘기를 하거나 수위가 센 농담을 하는 것을 넘어, 코미디의 소재를 고르는 것부터 매 순간 다양한 겹의 수위조절을 하는 것은 코미디언 숙명이다.

스탠드업 코미디언 김동하. [사진=메타코미디]

코미디언 김동하는 "코미디를 했는데 그게 저 사람의 생각이라고 오해하는 게 좀 있다"면서 "누가 영화에서 북한군 역할을 했다고 해서 그가 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코미디인데 왜 욕을 하냐, 왜 야한 얘기를 하냐, 왜 살인 얘기를 하냐는 말도 있지만 반대로 코미디에선 왜 못하냐. 영화에서 살인자 역을 하는데 왜 사람 죽이냐고 하지 않는다. 코미디를 할 때는 훨씬 불편해하는 시선이 있다. 웃기기 위한 수단으로 소재들이 쓰는 것이지 이 소재 자체가 목적성은 아니란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장르에 대해선 홍보가 부족해서일 수도 있다. 영화, 소설, 만화 같은 대사의 벽이 있다면 코미디는 많은 대중분들이 아직 코미디를 장르로 받아들이거나 구분하지 않는다. 단순히 스탠드업 코미디잖아, 만담이다, 콩트로 받아들이는 인식이 잘 안돼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라고 말했다.

정영준 대표는 "이건 요즘 시대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사실 제가 막 코미디 역사를 공부를 해보니 서영춘 씨가 똑같이, 외설적인 코미디를 한다라는 걸로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었다. 그 당시에 나라의 제재도 받으면서, 정말 하루 이틀은 아니구나. 어떻게 보면 코미디가 갖고 가야하는 굴레이기도 하구나 생각이 든다. 커뮤니케이션을 잘 즐기는 법에 대해서 그런 문구를 넣은 것이지 꼭 해주셔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메타코미디 정영준 대표는 코미디가 순수 예술과 대중 예술 모두에 걸쳐진 동시대적 예술의 한 장르로서, 유튜브 같은 온라인 콘텐츠와 클럽 코미디 공연이란 오프라인 무대의 장점을 모두 끌고 가는 이유를 말했다. '싱크넥스트24'로 국공립, 공공극장에도 코미디가 입성한 만큼, 다른 예술 장르와도 결합해 더 완성도 높은 종합예술로 거듭날 가능성도 늘 열려 있다.

코미디언 이재율. [사진=메타코미디클럽]

"메타코미디 클럽은 매주 공연을 하고 관객들도 만나지만 저희 RND 센터다. 회사의 코미디와 신인을 개발하는 센터이고 새로운 얼굴이 소개되고 새 농담들이 계속 뻗어나오는 곳"이라며 "약 1년 정도 된 만담 공연을 제대로 하면서 그 사이 일취월장한 친구들이 눈에 띈다. 더 완성도 있는 녀석이 됐구나 체감하고 이런 공연장에서 신인들이 등용될 수 있다고 본다. 종로의 서울 코미디 클럽도 계속 스탠드업 코미디 하는 친구들이 문을 두드린다. 저희도 스탠드업 코미디, 만담, 콩트까지 준비 중인데 새로운 얼굴들의 산실로서 공연장이 있어야 한다고 해서 만든 거였다"고 말했다.

'빵송국'을 준비 중인 곽범은 '싱크넥스트24'를 통해 다양한 예술 장르의 아티스트끼리 교류하는 장을 처음 경험하며 "우리가 코미디언이라고 코미디언들끼리만 할 문제는 아니다. 교류도 하고 새로운 시도를 할 필요가 있다 생각해서 이번 공연에 저희가 좀 해보려고 한다"고 예고했다.

'스낵타운'의 이재율 역시 "만담 공연을 매번 준비하면서 조금씩 다른 장르와 결합해왔고 관객들이 잘 소화시키게끔 하고자 여러 가지를 좀 섞어서 하는 편"이라며 "음악적인 요소나 뮤지컬적인 요소, 또 콩트적인 요소를 같이 조합하면 더 관객들이 재밌게 즐기고 하시더라. 저희는 항상 좀 새로운 거를 좀 보여드리고자 하는 그런 욕심이 있다. 만담 어셈블을 보러 오시면 한국식 만담의 정수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싱크넥스트24'의 코미디 무대를 기대했다.

메타코미디의 코미디 어셈블은 8월 15일 오후 2시 스낵타운, 유스데스크, 보따, 플러스마이너스의 '만담 어셈블', 오후 7시 '빵송국 만담 스페셜'을 공연한다. 16일에는 대니 초 '스탠드업 스페셜', 17일에는 김동하, 손동훈, 송하빈, 이제규, 코미꼬의 '스탠드업 어셈블'로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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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에이피알, 짝퉁에 당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PDRN 핑크 콜라겐 캡슐 크림'에서 수단레드가 검출됐다는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 발표는 알고 보니 에이피알의 공식 수출품이 아닌 가품 유통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에이피알이 AI 모니터링을 통해 가려낸 중국산 짝퉁. 진짜와 사실상 구별이 불가능할 정도다. [사진= 에이피알]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문제가 된 제품을 판매한 현지 업체는 에이피알의 공식 유통망에 포함되지 않은 곳으로,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K-뷰티 인기에 편승한 가품 유통의 또 다른 사례로 보고 있다. 4일 에이피알에 따르면 HSA가 수단레드 미량 검출 사실을 밝힌 배치 번호는 '2E122I.2E117I'와 '2E191G.2E193G'다. 그러나 에이피알이 확인한 공식 출고 및 수출 이력상 해당 배치 번호 제품이 싱가포르로 수출된 정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HSA가 검사한 샘플의 판매처로 지목된 비너스 뷰티 역시 에이피알의 공식 공급 및 유통업체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에이피알은 "이 업체에 해당 제품을 직접 공급하거나 수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뉴스핌 확인 결과 비너스 뷰티는 싱가포르 현지에서 매장 1개만 운영하는 영세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유통망이 아닌 소규모 매장을 통해 정체불명의 제품이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에이피알이 중국산 짝퉁에 당했을 가능성이 확실하다"며 "화장품 업체들이 가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게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에이피알은 이번 사태 이전부터 가품 유통으로 여러 차례 몸살을 앓아 왔다. 지난해 5월 에이피알은 메디큐브 공식몰에 '위조제품 관련 소비자 피해 예방 안내' 공지를 올리고 소비자 피해 예방에 나섰다. 당시 국내외 오픈마켓에서 중국산 위조제품이 유통되면서 관련 피해 상담이 3년간 450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위조제품은 무단으로 메디큐브 로고를 사용하고 패키지와 용기까지 정품과 유사하게 제작해 소비자가 정품과 가품을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K-뷰티 전반의 위조품 문제도 심각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최근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등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에서 메디큐브를 비롯해 토리든, 마녀공장, 스킨1004, 달바 등 인기 K-뷰티 브랜드를 도용한 가품이 다수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품 판매자들은 공식 판매처의 상세 페이지 이미지를 무단 도용하고 제조국을 한국으로 표기해 정품과 혼동을 유도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는 성분인 수단레드가 검출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테스트 리포트. [사진= 에이피알] 에이피알은 지난달 3일 HSA의 요청에 따라 현지 공인 시험 기관에서 별도의 제품 시험을 진행했다. 에이피알 싱가포르 법인이 제출한 제품에서는 수단레드가 검출되지 않았다. 이후 같은 달 26일 HSA로부터 해당 제품의 판매 및 공급 중단 조치가 해제됐다는 통지를 받았다. 다만 수단레드가 미량 검출된 비너스 뷰티 판매 제품에 대해서는 회수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파악됐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당사는 이번 이슈가 제기된 이후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아시아권 판매를 선제적으로 중단하고 관계 당국의 요청에 성실히 대응해 왔다"며 "싱가포르에서도 HSA의 요청에 따라 HSA 공인 시험 기관에서 제품 시험을 진행했고, 불검출 결과가 확인된 이후 판매 및 공급 중단 조치가 해제됐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HSA가 검출 사실을 밝힌 샘플의 판매처로 언급된 업체는 당사가 해당 제품을 공급한 공식 유통업체가 아니며 해당 배치 역시 당사의 싱가포르 공식 수출 이력에서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해당 제품이 어떠한 경로로 현지에 유통됐는지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가품 여부나 진위에 대해서는 당사나 싱가포르 측에서도 확실히 확인 가능한 부분은 없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fineview@newspim.com 2026-09-04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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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軍, 호르무즈 파병 실무 착수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와 군(軍)이 호르무즈 해협에 해군 군수지원함,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EOD) 전력 등을 파견하는 방안을 놓고 구체적인 실무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파병이 성사될 경우 2004년 자이툰부대 이라크 파병 이후 22년 만의 미국 요청에 따른 해외 파병이 될 전망이다. 다만 청와대는 "관련된 사안은 결정된 바 없다"며 "최종 결정 단계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해상초계기(P-8A)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국방부 "호르무즈 파병, 구체적 준비하고 있다"  복수의 군·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합참과 해군은 지난달부터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비해 투입 전력과 작전 임무,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군수지원 계획을 검토해 왔다.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해군 전력을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며 파병 후보 전력으로 P-8 포세이돈과 해군 군수지원함, EOD를 거론했다. 군 고위 관계자는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문제도 관련 국가와 협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부가 우선 검토하는 것은 전투함이 아닌 '지원 성격'의 자산이다. 해군 최신 군수지원함인 소양함(AOE-II)과 P-8A 해상초계기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소양함은 원양 해역에서 작전 중인 함정에 연료·탄약·식량·부품을 보급하는 전력이다. 해군이 보유한 소양함급은 1척으로 기본 배수량 약 1만1000t급이며 만재 배수량은 약 2만3000t에 이른다. 승조원은 약 140명 규모다. P-8A는 잠수함과 수상함을 탐지·추적하는 해상초계기다. 해군은 2024년 미국에서 6대를 인수했고 지난해 7월 실전 배치를 완료했다. P-8A가 호르무즈 해협에 실제 투입되면 해군 해상초계기의 해당 해역 첫 작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란 해군과 이란혁명수비대 해군의 고속정·잠수함 위협, 기뢰·수중 위협 가능성이 상존하는 해역이라는 점에서 감시·정찰과 항로 안전 확보 임무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군의 1만1000t급 군수지원함 소양함(AOE-51)이 해상에서 항해하고 있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후보 전력으로 군수지원함과 P-8A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 전력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해군 소양함·P-8A 초계기·EOD 전력 150명 안팎 전망  EOD(폭발물처리) 전력도 함께 거론된다. 이는 항만·기항지·함정 주변에서 폭발물이나 기뢰 의심 물체에 대응하는 임무를 맡을 수 있다. 다만 EOD의 구체적 편성과 장비, 임무 범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소양함과 P-8A, 관련 지원 인력을 함께 운용할 경우 파병 규모는 최소 150명 안팎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파병까지는 국내 절차가 남아 있다. 해외 파병은 통상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논의·의결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르면 이달 중 국회에 파병 동의안이 제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방부는 "현재 논의 중인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검토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한국의 대이란 군사 기여 문제를 공개적으로 압박한 뒤 구체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한국이 이란 관련 미국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고 미국이 주한미군 약 '3만9000명'을 통해 한국을 방어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청와대는 당시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 제반 요인을 감안해 실질적·군사적 기여 방안을 미 측과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밝혀 군사적 기여 가능성을 처음 공식 언급했다. '2026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참가한 연합해군 전력이 지난 7월 22일(하와이 현지시각) 하와이 제도 북부에서 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미 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전투함보다 군수함·초계기 비전투 자산 먼저 검토 예상  정부는 이란과의 불필요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전투함보다 군수지원함·초계기 등 비전투 자산을 먼저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군수지원함과 초계기가 실제 분쟁 해역에서 작전에 들어가면 단순한 후방 지원 이상의 정치·군사적 부담이 뒤따를 수 있다. 2020년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 당시에 문재인 정부는 국회 동의 없이 아덴만 해역의 청해부대 작전 범위를 일시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한 바 있다. 이번에는 별도 파병안과 국회 동의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 정치권과 여론의 찬반 논란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gomsi@newspim.com 2026-09-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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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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