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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예능 확장 나선다…"최우선 목표는 韓 시청자의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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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부터 내년 예능 라인업 공개
'더 인플루언서' 시작으로 '솔로지옥4'까지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한국 예능 확장에 나섰다.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는 '넷플릭스 예능 페스티벌' 미디어 행사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유기환 넷플릭스 디렉터를 비롯해 이재석·양정우·김학민·권해봄·박진경·김재원·정효민·정종연 PD가 참석했다.

이번 자리는 '성+인물', '사이렌: 불의 섬', '좀비버스1', '19/20 열아홉 스물', '데블스 플랜1', '솔로지옥3', '피지컬: 100 시즌2-언더그라운드', '슈퍼리치 이방인', '미스터리 수사단' 등을 선보였던 넷플릭스가 유기환 디렉터를 비롯해 앞으로 공개될 예능을 연출한 스타 PD진과 함께 새로워진 예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예능 페스티벌' 미디어 행사에 참석한 PD들 [사진=넷플릭스] 2024.07.26 alice09@newspim.com

이날 유기환 디렉터는 "저희가 2년 전에 한국 예능 제작을 시작했는데 한국예능 제작 업계에 계신 많은 PD들의 노력과 국내외에서 많이 사랑해주신 덕분에 2년 만에 화려하고 대단한 예능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시청자들도 원하는 재미, 포맷을 골라서 보실 수 있게 다양한 예능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 넷플릭스 예능 제작 확대…"韓 시청자 최우선, 장벽없는 예능 만들 것"

넷플릭스는 2년 전만해도 많은 예능을 제작하진 않았다. '범인은 바로 너', '코리아 넘버원', '백스피릿', '먹보와 털보'가 전부였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성+인물', '사이렌: 불의 섬', '좀비버스', '19/20 열아홉 스물' 등을 런칭하며 예능 제작에 힘쓰기 시작했다.

유 디렉터는 "2년 전에 예능을 4편 정도 선보였는데 이제는 1년에 10작품 정도 선보이게 됐다. 특정 장르만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화가 돼 있다보니 최대한 많은 시청층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드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음악부터 코미디, 좀비, 데이팅까지 다 준비를 했다. 저희가 한국 예능팀이라 한국 시청자들만 생각하고 만들었다. 최우선은 한국 시청자들이고, 글로벌 성공을 목표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 한국에서 사랑을 받으면 글로벌에서도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다채롭게 채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유기환 넷플릭스 콘텐츠팀 디렉터 [사진=넷플릭스] 2024.07.26 alice09@newspim.com

넷플릭스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자막을 지원해왔다. 그리고 이번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이 예능에도 포함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유 디렉터는 "시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에게 자막과 음성해설을 지원해왔다. 이제는 예능에서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이 포함될 예정이다. 개그맨 이동우 씨와 김경식 씨가 도움을 주셨고, 시각장애인들이 넷플릭스 예능을 시청하는데 어떠한 장벽 없이,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이 늘어난 만큼, 한국 예능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유기환 디렉터는 "예능 제작에서 가장 큰 기준은 재미인 것 같다. 요즘에 다른 기준이 있는데 그런 다양한 취향을 넓게 만족시켜드리는 게 저희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규모, 타깃에 대한 고민도 있는데 모든 작품을 한 가지 결로 가거나, 글로벌로 가는 작품을 따라가는 것은 없다. 다른 취향을 위한 작품도 배치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글로벌 성과를 얻은 작품에 대해서는 자부심이 생긴다. 다만 예능이라는 장르가 각 지역에서 통하는 유희가 있다. 모든 작품을 봐주실 때, 글로벌 순위로 작품을 나눠주시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저희 기준은 다양성으로 지향하려고 한다"고 했다.

◆ 8월부터 내년까지 꽉 찬 예능 라인업…'더 인플루언서' 시작으로 '솔로지옥4'까지

넷플릭스는 8월 6일 '더 인플루언서'를 시작으로 '신인가수 조정석',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코미디 리벤지', '좀비버스: 뉴 블러드',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 '솔로지옥4', '대환장 기안장', '데블스 플랜2' 등을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예능 페스티벌' 미디어 행사에 참석한 PD들 [사진=넷플릭스] 2024.07.26 alice09@newspim.com

'더 인플루언서'를 연출한 이재석 PD는 "관심과 영향력이 몸값인 인플루언서들의 내용이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아프리카TV 등 대표 소셜 플랫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한국에서 유명한 77인의 인플루언서가 한 자리에 모인다. 이 중에서 누가 가장 큰 영향력을 과시할 수 있는 사람인지 우승자를 뽑는 소셜 서바이벌 예능"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전에 박진경 PD와 오래전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리텔)'을 같이 연출한 적이 있다. 그 당시 출연한 분들 중에 연예인만큼 매력이 있었던 전문가, 셀럽이 있었다. 그들의 바뀐 명칭이 인플루언서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자신만의 콘텐츠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고, 그때보다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졌다. 예전에는 모두가 인지할 수 있는 인지도가 있었다면 이제는 알고리즘을 타는 분들이기 누군 알고, 누군 모르는 경우가 생긴다. 그래서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분들을 한 자리에 모아서 종합선물세트처럼 보여드리고 싶다는 기획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PD는 "서바이벌이 서로 밟고 올라가야 하는 경쟁이라면 저희는 경연에 가깝다. 나를 뽐내고 드러내서 관심과 시선을 끄는 형식이기 때문에 경연에 가깝다. 여러 전략과 매력을 어떻게 드러내서 주목을 받게 되는지에 대한 재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더 인플루언서'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2024.07.26 alice09@newspim.com

배우 조정석은 넷플릭스와 함께 신인가수 데뷔를 준비한다. 오는 8월30일 공개를 앞두고 있는 '신인가수 조정석'의 양정우 PD는 "조정석이라는 배우가 20년 동안 연기자로 살아왔는데 사실은 어렸을 때 가지고 있던 꿈이 음악가였다. 이전에도 뮤지컬, OST를 해왔지만 이번에 직접 곡을 써서 불러보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싱어송라이터 데뷔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JTBC '슈가맨', '싱어게인'을 선보였던 김학민 PD는 이번에 넷플릭스와 함께 요리 서바이벌을 선보인다. 김학민 PD는 "우리 집 앞에 김치찌개 셰프와 파인다이닝 셰프가 대결을 펼친다면 누가 이길까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됐다. 단순히 요리대결이면 재미가 없을 수 있기 때문에 '흑백요리사'에 부제 '요리 계급 전쟁'이라는 제목라는 붙이게 됐다. 무명요리사 흑수저이고, 2층 재단에 등장하는 유명 셰프는 백수저"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인가수 조정석'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2024.07.26 alice09@newspim.com

이어 "요리 서바이벌은 흑수저와 백수저로 계급을 나누고 여기서 살아남는 최종 한 명을 뽑는다. 두 계급 중에서 어느 계급이 살아 남을지가 중점이기도 하다. 백종원 씨가 요식업계의 왕이라고 불리는데 미슐랭 3스타는 한 명밖에 없는데 그 분이 안성재 셰프이다. 심사위원 최초로 방송 출연을 해주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나이, 경력, 출신 불문 오직 코미디로 실력을 겨룬 코미디 컴피티션으로 화제를 모았던 '코미디 로얄'에 이어 이번에는 '코미디 리벤지'가 찾아온다. 권해봄 PD는 "'코미디 리벤지'제목을 '복수혈전'에서 따왔다. '코미디 로얄'의 우승팀이었던 이경규 팀이 호스트로 진두지휘해 기획을 하셨다. 조금 더 업그레이드 된 코미디 배틀이 펼쳐질 예정"이라며 "눈살 찌푸리는 개그가 없는 고급 개그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강 코미디언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으니 관심 많이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의 심사위원을 맡은 백종원(왼쪽)과 안성재 셰프 [사진=넷플릭스] 2024.07.26 alice09@newspim.com

권 PD는 "시즌2라기보다 새로운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지난은 호스트가 없는데 이번에는 절대자인 호스트가 생겼다. 이경규 씨가 기획에 같이 참여한 만큼, 눈살 찌푸리는 일 없고 조금 더 정제된, 더 웃을 수 있는 코미디를 선보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또 출연진들도 '코미디 로얄'을 거치면서 감을 잡았기 때문에 어떤 부분을 불편하고, 좋아하는지 알아채셨다. 업그레이드 된 배틀을 선보일 수 있을 거라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좀비 예능을 만들었던 '좀비버스'는 시즌2로 돌아온다. 시즌은 멕시코, 페루, 에콰도르 등 13개 국가 TOP10 리스트에 올랐고, 이번 시즌2는 서울을 벗어나 더 커진 스케일과 세계관을 예고한다. 박진경 PD는 "시즌2로 오면서 '뉴 블러드'라는 부제를 달아봤다. 이번에는 제대로 된 버라이어티 예능을 선보인다는 자신감이 있다. 이번에는 10배 정도 재미있어서 130개국에서 1등을 노리고 있다. 많은 부분이 업그레이드 됐고, 의문을 품으셨던 분들도 재미있게 보실 거라고 생각한다. 7개의 에피소드가 될 것 같은데 15회차로 만들 걸 아쉽다고 느껴진다. 공개될 때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코미디 리벤지'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2024.07.26 alice09@newspim.com

이어 "이번에는 버라이어티에서 많이 활동하신 분들과 새롭게 주목받는 분들을 조합했다. 조세호, 소녀시대 태연, 육성재, 권은비 등을 포함했는데 조합이 너무 좋았다. 버라이어티를 보면 출연진에 대한 공격으로 인해 조심스럽게 하실 수 있는데 저희는 전혀 그런 게 없다. 여성을 배려하지 않고 치사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실 수 있다"고 귀띔했다.

'최강야구', '강철부대', '도시어부'를 선보인 장시원 PD는 이번에 두 번째 '최강' 시리즈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를 선보인다. 유기환 디렉터는 "단 1cm를 전진하기 위해 노력하는 럭비 선수들의 서바이벌 예능이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장르인데, 리그의 상금이 0원임에도 이들은 뼈가 부러지는 위험 속에서도 럭비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좀비버스: 뉴 블러드'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2024.07.26 alice09@newspim.com

그는 "장시원 PD가 선보인 예능이 낚시, 야구 등 잘 쓰지 않는 소재들로 진심을 보여주는데 큰 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럭비라는 장르에 손쉽게 접근하면서 그 진심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데이팅 리얼리티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는 '솔로지옥'은 내년 시즌4로 돌아온다. 김재원 PD는 "이전에는 한 출연자들이 화제를 모았는데 이번에는 아마 '한 커플'이 화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 커플의 서사와 최종 선택까지 봤을 때 흥미로운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스타커플이 탄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2024.07.26 alice09@newspim.com

'효리네 민박', '코리아 넘버원' 등을 선보인 정효민 PD는 이번에 기안84와 함께 한다. 기안84는 천혜의 자연이 숨쉬는 울릉도에서 청춘을 위한 신개념 민박 '기안장'을 오픈하는 예능을 선보인다. 이를 연출한 정효민 PD는 "청춘들을 위한 민박집, 게스트하우스인 '기안장'을 오픈해서 운영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기획됐다. 예측불허한 주인장 기안84가 민박집을 운영한다면 우리가 생각한 민박집, 게스트하우스와 다른 결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두뇌 서바이벌 예능의 저력을 선보인 정종연 PD는 이번에도 다양한 직업군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예능 '데블스 플랜2'를 선보인다. 정 PD는 "이번에는 근본적인 주제를 생각할만큼 큰 변화를 가져가면서 준비할 생각이다. 곧 녹화에 들어갈 예정인데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이 게임에 대한 철학, 플랜을 뜯어보고 저희가 실제로 테스트도 하면서 신중하게 출연자를 섭외했다. 시청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후배 PD가 점을 봤는데 프로그램이 잘 나올 거라는 말을 들었다고 해서 안심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수많은 프로그램이 공개가 되면서 논란과 이슈도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해 유기환 디렉터는 "늘 시행착오와 그로 인한 배움이 있는 것 같다. 단기적으로는 장르와 취향이 어떤 타깃에 적중했다는 것은 늘 확인하고 있고, 출연진 검증 부분에 대한 것은 보안장치를 더 만들고 있다. 저희가 어떻게 하면 더 넓게 하나의 취향이라도 더 깊게 들어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청사진을 그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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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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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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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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