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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병균 한국잡월드 이사장 "신산업 직업체험 선도…민간과 협력해 변화 이끌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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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기 위한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 필요"
"4차 산업 직업 전환·기술 트렌드 변화에 집중"
"최상의 직업 체험 공간 구현…경쟁력 키울 것"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국잡월드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물 안 개구리처럼 갖혀 있지 말고, 민간기업과 협력해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야 한다."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이병균 한국잡월드 이사장은 지난 2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한국잡월드 이사장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갖고 잡월드의 위기와 변화 필요성을 줄곧 강조했다.

[성남=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병균 한국잡월드 이사장이 20일 경기 성남시 한국잡월드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8.20 leemario@newspim.com

이 이사장은 '코로나19' 출몰에 따른 비대면 활동 증가, 최근 의도치 않게 발생한 노란버스 사태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 고객을 꾸준히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토로했다. 또한 저출생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고객층인 아동과 청소년이 줄어들면 잡월드 운영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잡월드의 위기를 강조하는 또 하나의 이유로 들었다.  

특히 이 이사장은 "공공기관이 갖는 한계성 때문에 시설투자에 한계가 있다는 점은 아쉽다"고 언급했다. 민간이 운영하는 직업체험관은 거대 자본이 투입돼 최신 시설과 쾌적한 환경을 갖춘 반면, 잡월드는 한정된 정부 재원을 바탕으로 운영되다 보니 절대적인 경쟁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이사장은 공공기관이 갖는 약점을 핑계 삼아 현재에 안주하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점을 부단히 설파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대안을 찾아내고, 부족한 재원은 민간 기업과 협력해 보완하면 된다는 게 이 이사장의 운영 철학이다. 직원들에게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는 것도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이다.  

특히 축구장 크기 약 11배에 이르는 넓은 부지를 활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은 잡월드가 갖는 최대 강점으로 손꼽힌다. 이 이사장은 "잡월드 대지 면적만 8만 제곱미터(m²)로, 건축 면적도 1만6000 제곱미터에 이른다"면서 "공간을 충분히 활용하면 온 가족이 24시간 이용 가능한 편의 시설을 갖출 수 있다"고 자신했다. 

[성남=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병균 한국잡월드 이사장이 20일 경기 성남시 한국잡월드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8.20 leemario@newspim.com

또한 잡월드는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가격 부담을 대폭 낮췄다는 점에 대해 고객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민간이 운영하는 직업체험관의 1인당 하루 이용 요금은 6만~7만원 선에 이르지만, 잡월드는 1인당 2만원도 안 되는 요금으로 온종일 즐길 수 있다. 4인 가구 온 가족이 하루 종일 놀다 와도 10만원이면 충분하다.   

이 이사장은 "민간이 운영하는 직업체험관은 아무래도 영리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요금이 비싼 편이지만, 잡월드는 공공의 목적이 있기 때문에 요금이 매우 저렴한 편"이라며 "정부 지원을 통해 공익적 목적으로 저렴한 요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은 오히려 잡월드가 갖는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이 이사장은 4차 산업 혁명 시대 도래에 따른 직업 전환, 기술 트렌드 변화 등을 잡월드에 구현하기 위한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취임 이후 빅데이터, 바이오 등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관을 마련했고, 미래 기술을 영상으로 관람하고 직접 체험도 할 수 있는 '미래신직업체험관(가칭)'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음은 이 이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취임 1년이 넘었다. 그동안의 소회를 말씀해 달라

▲모든 직무에는 각각의 보람과 성취가 있을 것이다. 저는 한국잡월드에 취임하고 나서 매일 매일 벅차오름을 느낀다.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청년들이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고 직업을 탐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이 우리나라에 과연 몇이나 있겠냐. 아니 전세계로 범위를 넓혀봐도 하루 최대 3500명 이상의 미래 세대들이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 이용할 수 있는 곳은 한국잡월드가 유일할 거다. 수많은 아이들이 웃고 즐기는 광경을 보면서 잡월드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큰 복이라는 것을 느낀다. 

[성남=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병균 한국잡월드 이사장이 20일 경기 성남시 한국잡월드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8.20 leemario@newspim.com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들도 설명해 달라

▲취임 후 크게 3가지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우선 현재 어린이 청소년 직업체험관과 별개로 2층 유휴부지에 미래직업체험 공간을 구축하기 위해 내년 예산을 확보했다. 현재 미래신직업체험관(가칭) 건립 사업 설계를 추진 중이다. 내년 말이면 모든 체험시설이 만들어질거다. 두 번째로 2개 중요지표를 상향시켰다. 하나는 고객들이 평가하는 기재부 고객만족도 평가점수가 역대 최고점인 91.7점을 받았다. 다른 하나는 기타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인데, 평가 등급을 작년 C등급에서 올해 B등급으로 높였다. 세 번째는 ESG 경영의 투명성을 위해 이사회 근로자 참관제도를 도입했다. 실제로 매주 이사회 열리는 이사회에 근로자 대표가 참석해 회의를 함께 한다. 

-취임 당시 어려움이 많았다고 들었다. 당시 상황은 어땠는가

▲전반적인 내부 분위기도 좋지 않았고, 재정적으로도 힘든 상황이었다. 제가 지난해 7월 31일 취임을 했는데, 코로나 3년을 겪으면서 직원들이나 파트너 강사분들이 자신감을 많이 잃고 위축돼 있었다. 잡월드가 아무래도 밀폐된 공간에서 집단 체험을 하는 곳이다 보니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을 거다. 직원들과 차례로 만나 식사를 함께하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100·100·100'이라는 선언적인 목표를 제시했고, 모든 직원이 협력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이끌어야겠다고 다짐했다. 

-'100·100·100' 목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달라

▲방문객 100만명, 수입금 100억원, 협력 기관 100개 달성 목표를 압축한 거다. 첫 번째가 방문객 수인데, 잡월드는 고용노동부 산하 국내 최대 직업체험관으로 어린이와 청소년 등이 꿈을 찾고 진로를 설계하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는 미션이 있다. 따라서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고 각종 진로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위해 방문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최대한 많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두 번째는 수입금이다. 잡월드는 직업 체험 및 진로 프로그램 개발에 많은 예산이 필요하고, 장치산업의 특성상 충분한 유지관리 재원이 필수적이다. 방문객 수가 늘면 자연스레 입장료 수입이 늘겠지만, 고정적인 원가를 감안하면 수익 다각화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마지막으로 협력 강화다. 잡월드는 시기에 따라 주요 이용 고객이 다양하다. 학기 중이나 주중에는 단체고객이 많지만, 방학 기간이나 주말에는 개인고객이 많다. 그래서 단체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지자체 등과 협약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정부 지원도 있지만, 원활한 조직 운영을 위해서는 수입금이 확보가 필요해 보인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고객이 많이 방문해서 입장료 수입이 늘어나는 거다. 입장료 수입이 늘면서 부속 시설, 편의시설 등이 하나씩 만들어지면 방문 고객이 더욱 늘어나는 시너지 효과가 생길 거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재원 확보가 절실한 것이 사실이다. 예산 지원을 받고자 국회와 정부를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있고, 기업들을 대상으로 협찬 광고 수입 등을 늘리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성남=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병균 한국잡월드 이사장이 20일 경기 성남시 한국잡월드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8.20 leemario@newspim.com

-코로나 당시 1년 가까이 문을 닫은 것으로 안다. 방문객 수는 회복됐나  

▲맞다. 코로나가 한창 확산했을 때는 9개월간 문을 닫았고, 이후에도 방문객 수가 평소의 10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쳤다. 최근에는 방문객 수가 코로나 시기 이전 수준까지 거의 회복했다. 코로나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작년 기준 고객수가 90%까지 회복됐다. 특히 자체수입 금액과 협력기관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코로나 말고도 최근 노란버스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들었다 

▲방문객 수가 한창 늘고 있는 시점에 소위 노란버스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다. 일선 학교에서 현장체험학습에 활용되는 주요 교통수단이 버스인데, 교사들이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서 예약을 취소하는 학교들이 속출한 거다. 그런데 잡월드는 이미 코로나 시기를 겪으면서 외적 요인에 의한 부정적 영향에 대비가 되어 있었다. 방문하려고 했다가 취소한 학교들을 대상으로 기존에 개발했던 온라인 직업체험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계획을 전환하도록 유도했다. 이 과정에서 상당한 학교들이 온라인 콘텐츠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됐고, 실제로 일부 학교들이 대안으로 활용하고 있다. 

-온라인 직업체험 콘텐츠에 대해 설명해 달라

▲'온잡(ONJOB)'이라고 불리는 온라인 직업진로 프로그램 잡월드에 방문하지 않고도 온라인 환경에서 진로설계와 직업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진로적응력 향상, 미래 직업 탐색, 미래 적응력 향상 등 주제별 활동을 통해 자기 자신과 직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현장실무와 미래 직업을 학습자 주도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콘텐츠가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면서 직업 전환도 빠르다. 이에 대한 대응은

▲4차 산업 혁명에 따른 기술 변화가 직업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발전된 기술 자체가 직업을 창출하는 '제1의 영역'이 있다면, 이 기술을 통해 기존 직업의 환경을 변화시키는 영역을 '제2의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잡월드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이러한 첨단기술 관련 직업과 기존 직업의 변화를 어떻게 체험으로 구현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그런 기술들을 체험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로 확장해 이를 '제3의 영역'으로 정의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업 변화에 따른 잡월드의 노력은

▲예를 들어 청소년체험관의 빅데이터랩 체험실은 원초적인 데이터를 취급하는 데이터 분석가라는 직업을 체험할 수 있다. 스마트팜 랜드'에서는 전통적인 농부라는 직업이 ICT(정보통신기술)와 결합해 어떻게 효율화되고 생산성이 높아질 수 있는지 체험할 수 있다. 또 바이오신약연구소에서는 바이러스 채취–신약물질 발굴–전임상·임상실험–신약 개발–의약품 유통 등 신약개발 과정 전반을 체험해 볼 수 있는데, 이때 VR(가상현실)과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효과적인 직업 체감이 가능하다.

[성남=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병균 한국잡월드 이사장이 20일 경기 성남시 한국잡월드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8.20 leemario@newspim.com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이 있다면

▲기획체험실과 유아놀이실 등이 있는 잡월드 2층 남측 구역을 미래신직업체험관(가칭)으로 구축하고자 설계 중이다. 이곳 말고도 더 적극적으로 미래를 전망해 새로운 직업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공간을 변화시킬 예정이다.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대한민국 꿈나무들에게 더 넓은 안목을 가질 기회를 주는 것을 포기할 수는 없다. 잡월드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아동과 청소년들이 실제 미래의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돕는 선구자 역할이 필요하다. 결국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린 일이기 때문에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버텨내야 한다. 또 하나의 커다란 변화가 설레고 기대된다. 

-민간에서 운영하는 직업체험관과 비교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은

▲민간에서 운영하는 직업체험관은 아무래도 영리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요금이 비싸다. 하지만 잡월드는 민간에 비해 이용 요금이 매우 저렴하다. 정부의 지원을 통해 공익적 목적으로 저렴한 요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또한 잡월드는 고객의 범위가 넓고 구체적이다. 민간에서 운영하는 체험관은 주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면서 초등생 수준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반면 잡월드는 초등 저학년까지 이용하는 어린이체험관과 초등 고학년 이상 이용하는 청소년체험관으로 구분돼 있다. 심지어 메카이브에서는 청년층까지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뿐만 아니라 숙련기술체험관에서는 기술 강국 대한민국의 전통기술과 뿌리기술, 4차산업혁명을 이끄는 첨단기술도 체험해 볼 수 있다. 

-앞으로의 경영 방향과 포부는

▲잡월드는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들의 미래의 꿈을 키워나가는 데 일조해야 한다. 좀 더 좋은 환경, 최상의 직업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그들의 꿈을 응원하면서 함께 나가야 한다. 특히 위기의식을 갖고 경쟁력을 갖춰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 제 스스로 잡월드는 민간 기업이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는다. 직원들한테도 '우물 안 개구리'처럼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계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민간기업과도 협력해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내야 한다.  

◇ 이병균 한국잡월드 이사장 약력

-1953년 경북 구미 출생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 수료
-대우전자 노조위원장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최저임금심의위원회 근로자위원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상임부위원장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
-(사)재난안전드론협회 회장
-대통령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자문위원
-한국잡월드 제5대 이사장('23.7~현재)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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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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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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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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