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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TAR 킬러 콘텐츠, 'G-CON 2024' 라인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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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지난해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발자와 함께 강연을 구성하며 참가자의 만족도는 물론 기록적인 성과를 달성했던 G-CON이 올해 한 뼘 더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사진=한국게임산업협회]

지스타 단독 컨퍼런스로 진행되는 G-CON 2024는 약 42개 세션에서 게임 산업을 대표하는 스타 개발자와 함께 AAA 게임 개발, 내러티브, 게임 음악, 디자인 등 산업 전반의 주요 화두와 다채로운 주제로 청중을 맞이할 예정이다.

올해 총 4개로 편성된 키노트에서는 일본은 물론 게임 산업 전체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인 '레전드' 코에이 테크모 게임스의 시부사와 코우(에리카와 요이치), 그리고 현재 <파이널 판타지 VII> 리메이크 프로젝트의 프로듀싱을 맡고 있다. <파이널 판타지 VI>와 <파이널 판타지 VII> 등 큰 성공을 거둔 작품들을 감독한 키타세 요시노리 프로듀서와 <파이널 판타지 VII Rebirth>의 전체 개발을 이끈 하마구치 나오키 디렉터가 인사이트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 다른 키노트 세션에서는 현 네오플의 CEO이자, 이번 게임스컴을 통해 정보를 공개하며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힌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윤명진 총괄 디렉터와 독창적인 화풍과 완성도로 현세대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애니메이터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요네야마 마이가 각각 연단에 오를 예정이다.

키노트 외 일반 세션으로 참석하는 연사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의 라인업을 자랑한다. 먼저 게임의 진정한 즐거움을 되살렸다고 극찬 받은 <아스트로봇>의 개발사 팀 아소비의 스튜디오 디렉터인 니콜라스 두세가 연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그가 감독한 <아스트로봇>은 메타크리틱 점수 94점을 기록하며 올해 후반기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소녀전선> 시리즈의 개발사인 선본 네트워크의 CEO 겸 대표 프로듀서로 국내외 엄청난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우중 역시 이번 컨퍼런스에 주요 연사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G-CON에서도 일본 개발사의 참석이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는 것이 큰 특징이다. SIE에서 <블러드본>의 프로듀서를 거쳐 현재 코에이 테크모 게임스 팀 닌자에서 <와룡: 폴른 다이너스티>를 담당했던 야마기와 마사아키 프로듀서, 뛰어난 전투 메커니즘과 연출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의 후쿠하라 테츠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세가의 수석 부사장인 저스틴 스카폰 등이 G-CON에 참석한다.

이 밖에도 24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던 <팰월드>의 개발사인 포켓페어의 타쿠로 미조베 CEO, 게임은 물론 음악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옥토패스 트래블러> 시리즈의 음악 감독인 야스노리 니시키도 연사로 합류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게임 중 하나인 <로블록스>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G-CON 연사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티엔 림 프로덕트, 크리에이터 및 엔진 수석 부사장과 매트 커티스 개발자 관계 부사장이 각각 하나의 세션을 담당하며 <로블록스>의 다채롭고 유익한 이야기를 청중에게 심도 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G-CON 최초로 현재 게임 산업에서 가장 높은 영향력을 보유한 Valve Corporation(스팀)에서 진행하는 2개의 세션 역시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강연이다. 다양한 매체 및 채널을 통해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인물이기도 한 스팀 비즈니스 팀의 캐시디 거버, 스팀 덱의 디자이너인 로렌스 양이 각각 하나의 세션을 담당한다.  

미주와 유럽에서도 각 국가를 대표하는 주요 개발사의 연사가 무대에 등단한다. <마블: 스파이더맨> 개발사 인섬니악 게임즈에서 총 5명의 애니메이션 디렉터가 패널 토론을 진행하고,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와 사이버펑크 2077의 개발사이자 유럽을 대표하는 CD 프로젝트 레드에서는 캐롤리나 니에베그워브스카 어소시에이트 디렉터가 유익한 강연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엄청난 판매고를 올리며 가장 성공적인 인디 게임 중 하나로 평가받는 <다키스트 던전> 시리즈를 개발한 레드훅 스튜디오의 공동 창업자, 역시 24년 최고의 화제작 중 하나였던 <헬다이버즈 2>의 전현직 CEO, 독창적인 세계관과 높은 게임성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프로스트 펑크> 시리즈의 디렉터 2명, 그리고 <다잉라이트>의 프랜차이즈 디렉터인 테크랜드의 티몬 스멕탈라도 2022년에 이어 다시 한 번 G-CON의 연사로 합류했다.

현재 게임 산업에서 중요한 카테고리 중 하나인 e스포츠를 주제로도, 격투게임을 중심으로 세계 최고의 e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로 개최되고 있는 Evolution Championship Series(EVO)의 디렉터인 마크 줄리오가 e스포츠 산업 전반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청중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플레이어와 감정적으로 소통하는 게임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두며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온 <스카이: 빛의 아이들>의 개발사 댓게임컴퍼니의 아트 디렉터 세실 킴과 <Pokémon GO>, <Monster Hunter Now>를 개발 및 퍼블리싱한 나이언틱랩스의 마이크 퀴글리 CMO도 이번 G-CON에 참여한다.

한 편, 인도 이민자의 삶을 게임 내에 재미있게 풀어내며 게이머와 업계에서 엄청난 호응을 얻었던 <Venva>의 아트 디렉터인 샘 엘카나는 게임 내 내러티브를 어떻게 풀어내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할 계획이다. 그가 참여한 <Venva>는 뛰어난 작품성을 바탕으로 게임 산업 최고의 권위를 보유한 BAFTA 2024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개발자로서 독보적인 인기와 명성을 보유한 <블루 아카이브>의 김용하 넥슨게임즈 총괄 PD, <로보토미 코퍼레이션> 등 독창적인 세계관과 스토리로 많은 게이머의 마음을 빼앗은 프로젝트 문의 김지훈 대표, 그리고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작 중 하나로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개발팀의 남종모 시니어 아티스트 역시 연사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국내에서는 현재와 미래를 대표하는 주요 인디게임 개발사의 참여가 눈에 띈다. 먼저 <산나비>의 유승현 원더포션 대표, <오구와 비밀의 숲>을 개발한 싱크홀 스튜디오의 권중규 대표와 오구 캐릭터를 제작한 문종범 작가가 독창적인 인디 개발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세계 최고의 인디 게임 이벤트 중 하나인 교토 'BIT SUMMIT'에서 한국 인디 게임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던 <킬라>의 최다연, 최다은 개발자와 <닌자 일섬>을 개발한 아스테로이드 제이의 장원선 대표, <안녕서울: 이태원편>의 김진호 지노게임즈 대표 역시 연사로 참여한다.

글로벌 게임 페이먼트 및 솔루션 산업의 선두주자인 엑솔라의 버클리 유겐스 CMO, 이주찬 APAC 사업총괄 부사장과 아마존과 MS, 그리고 스퀘어 에닉스 아메리카 CEO 등의 이력을 갖추고 있는 마이크 피셔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 교수도 이번 컨퍼런스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라리안스튜디오 아시아 지사(Larian Studios Asia)의 전략 및 개발 책임자인 모한 로우가 청중들에게 유익한 이야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지스타 조직 위원회 관계자는 "매년 높아지고 있는 청중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컨퍼런스 개최를 위해 게임 산업을 관통하는 주요 테마를 설정하고 그 테마에 맞는 연사를 섭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그리고 그 결과 세계 유수의 컨퍼런스와 경쟁할 수 있는 멋진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초콜릿 바 브랜드인 '스니커즈®'가 G-CON의 메인 강연장인 1트랙 스폰서 겸 스낵 스폰서로 참여하는 이번 지스타 컨퍼런스는 11월 14일에서 15일까지 2일간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개최된다. 참가를 희망할 경우 지스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선착순으로 패스를 구매할 수 있다.

yuni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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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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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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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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