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일문일답] 최남호 차관 "대기업, 전기요금 인상 고통 분담해야"…김동철 한전 사장 "대만과 비슷한 수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한전, 23일 올해 4분기 전기요금 조정안 발표
산업용 전기요금 9.7% 인상…주택·일반용 동결
정부 "한전, 별도기준 안정적 흑자기조로 바뀔 것"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23일 4분기 전기요금 인상 발표와 관련 "대기업이 고통을 분담하자는 차원에서 산업용 중심으로 전기요금을 올렸다"고 밝혔다.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산업용 전기요금을 올려서 대만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면서 "산업용 전기요금을 포함해서 모든 종이 원가 이하"라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는 올해 4분기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브리핑은 최남호 산업부 2차관과 김동철 한전 사장이 참여했다.

산업부와 한전은 산업용 전기요금에 한해 평균 9.7% 인상하고, 주택용과 일반용은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전기료 인상으로 인해 한전의 매출과 재무구조 개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최 차관은 "분명 매출이 늘어날 것이고, 매출이 늘면 재무 구조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전이 연결 기준이 아닌 별도 기준으로도 안정적인 흑자 기조로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도 전기요금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태도로 동결 쪽에 더 무게를 실었다. 최 차관은 "현재의 추세가 지속된다면 크게 인상할 요인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내년 상반기 상황을 봐야 할 듯하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오른쪽)이 23일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과 4분기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4.10.23 photo@newspim.com

다음은 최남호 산업부 2차관, 김동철 한전 사장과의 일문일답.

-산업용 갑과 을의 키로와트시(kWh)당 평균 요금이 각각 얼마나 오르는지. 이번 인상이 한전 재무 구조 개선에 어떤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나

▲(최 차관) 현재 산업용 갑의 평균 판매 단가는 168.9원, 산업용 을은 164.6원이다. 전체 인상율이 평균 9.7%인데 이 중 산업용 갑의 비율인 5.2%를 환산하면 kWh당 8.5원 정도다. 산업용 을은 10.2%이므로 16.9원 정도로 예상한다. 매출이나 재무 구조 영향은 여러 요인이 같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액화천연가스(LNG) 값이 어떻게 변하는지 봐야 하고, 계통한계가격(SMP)에 영향 미치는 부분도 있다. 따라서 매출액과 재무 구조가 어떻게 변하냐 말씀드리기엔 한계가 있다. 다만 다른 대외적인 큰 변동이 없다면 아마 안정적인 흑자를 유지할 수 있을 듯 보인다. 한전 입장에서 연결 기준이 아닌 별도 기준으로도 안정적인 흑자 기조로 바뀔 것으로 예상한다. 전반적인 재무 구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구체적인 수치는 지금 말씀 드리기엔 한계가 있다. 내년도에 전반적인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

-이번 인상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최 차관) 물가 영향은 이번에 산업용 전기요금만 인상되기 때문에 소비자물가 지수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따라서 소비자물가 지수에 대한 영향은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 산업용 을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대부분 제조업에 해당되는 수출 대기업이다. 원가 비중에서 전력 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1.4% 정도인데, 대부분이 수출 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듯하다. 결국 인상 가격이 반영돼도 수출에만 영향을 미쳐서 국내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용도별 요금에 대해 어떻게 인상할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최근 경제지표를 많이 봤고 특히 타 부처와 협의하는 과정에서도 전반적인 경제 상황을 고려했다. 상대적으로 물가 수준이 안정돼 있으나 중동 정세 등 위험도 상존해 있고, 물가도 아직은 완전히 안정됐다고 보지 못하는 점 등을 감안했다. 이것보다 더 크게 감안한 것은 경제 주체별 상황이다. 서비스업 회복세가 지연되고 있고, 소매판매 경우 계속 약세를 지속하며 마이너스가 이어지고 있다. 건설투자가 부진해 전반적인 민생도 어려운 상황이다. 소비자 심리지수가 올랐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있었지만, 지난달만 해도 낙관적이지 않았다. 이런 부분을 감안해 실질적으로 일반 국민들이 쓰는 주택용이나 소상공인들이 쓰는 일반용 전기요금을 인상하는 것은 민생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번 인상에서 상대적으로 부담 여력이 많다고 판단한 주체가 수출을 중심으로 하는 대기업이다. 수출용 대기업이 고통을 분담하자는 차원에서 산업용 전기요금을 중심으로 인상했다.

-최근 대만전력공사가 요금을 인상했는데, 이때 대만에서 나온 보도가 '인상해도 한국보다는 싸다'는 내용이다. 이번에 인상하면 대만과 또 격차가 벌어지는 것이 아닌지

▲(최 차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국 중 산업용 전기요금을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가 26위 정도인데, 이는 굉장히 낮은 수준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당시 선제적으로 요금을 올렸던 국가들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충격 요인을 완화시키자는 차원에서 한전이 적자를 내 일부 환원하면서 우리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줄였다. 그럼에도 아직은 우리나라 전기요금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전원 구성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야 해서 일대일로 비교는 어렵지만, 쭉 살펴보면 미국·대만·말레이시아 등보다 우리가 낮다. OECD 국가 중에서 아직 우리는 낮은 수준이다.

▲(김 사장) 대만이 항상 우리보다 전기요금이 높았다. 이번에도 우리가 산업용 전기요금만 올려서 대만과 비슷한 수준이 된 것이지, 결코 대만이 우리보다 낮다고 할 수 없다.

-올 연말에 한전채 만기 물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어느 정도 상환할 수 있나

▲(김 사장) 채권은 전혀 문제가 없다. 문제는 누적 적자지, 사채를 발행하는 것 등은 문제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사채 잔액으로 보면 기존 79조원에서 올 연말에는 2~3조원 정도 발행 잔액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 삼성전자 등 대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현재 삼성전자는 상황도 안 좋은데

▲(최 차관) 대기업이 부담하기 때문에 저희도 마음이 무겁지만, 다른 경제 주체와의 상대적인 비교가 더 중요할 듯하다. 전반적인 상황을 보면 수출이 계속 좋았고, 산업생산지수를 봐도 제조업 부분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물론 일부 부담 요인이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여력이 있는 곳에서 전기요금 인상 부담을 맡아주는 게 전체 국가 경제 차원에서 좋다고 생각한다. 거꾸로 러·우 사태로 인해 국제 에너지 가격이 폭등했을 때 한국가스공사와 한전이 많은 부담을 떠맡지 않았나. 이에 대해 대기업이나 우리 경제가 빚 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상대적으로 경제가 어려웠던 상황을 지나서 지금은 상황이 좋은 경제 주체별로 나서서 과거에 공기업이 맡았던 부분을 환원한다고 생각해 달라.

-산업용 갑과 을의 전기요금이 월 평균으로 각각 얼마나 오르는지

▲(최 차관)평균 사용량을 감안할 때 산업용 갑은 월 평균 100만원 미만으로 오를 것으로 본다. 산업용 을은 대기업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평균 사용량을 감안하면 연 평균 1억1000만원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인상이 궁극적으로 한전 적자 개선에 어느 정도의 영향 끼치는지

▲(최 차관) 매출은 말하기엔 한계가 있다. 딱 잘라서 말씀드리지 못하는 사안이다. 분명 매출이 늘어날 것이고, 매출이 늘면 재무 구조 개선에도 도움 될 것이다. 한전이 안정적인 흑자 기조로 전환될 것이란 정도로만 말씀드린다.

-내년 전기요금 인상 계획은

▲(최 차관) 한전이 안정적인 흑자기조 전환됐다고 말씀드린다. 연료비조정단가도 플러스 5원을 유지하고 있어서 이런 점도 감안해야 할 듯하다. 내년 경제 상황을 감안해야 하는데, 금리가 국제적으로 인하되는 추세라 금리 부담은 일반적으로 축소되지 않을까 싶다. 또 환율이 굉장히 중요하다. 환율도 금리 인하에 따라 우리나라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판단하지만 아직 알 수는 없다. 유가는 최근 안정세로 돌아섰다.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크게 인상할 요인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상반기 상황을 봐야 할 듯하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러·우 사태가 터지고 LNG가 폭등하면서 문제가 벌어졌기 때문에 지금 예단해서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인 듯하다. 현 상황에서 보기에 에너지 상황이나 환율은 유리하게 갈 듯하지만, 내년 상반기에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 인상폭이 역대 최대인가

▲(최 차관) 역대 최대는 아니다. 지난해 1월 인상폭이 최근 몇 년 중에서는 가장 크다. 지난해 1월에는 9.8% 인상했다.

-산업용 전기요금만 올리면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전기요금 원가주의' 관련 비판이 나올 수도 있는데

▲(김 사장) 산업용 전기요금을 포함해서 모든 종이 원가 이하다. 이번 인상을 포함해도 원가주의 원칙은 계속 지켜지고 있다.

-모든 종별로 원가 이하라고 말했는데, 산업용이나 일반용 전기요금으로는 한전이 이익을 내고 있지 않나. 전부 원가 이하라고 한다면 지금 한전이 어떻게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려운데

▲(김 사장) 한전이 지난해 일부 분기에 '반짝 흑자'를 내긴 했지만, 올해에는 다시 적자로 돌아서지 않았나. 이런 측면에서 모든 종별이 원가 이하라는 말씀을 드렸다.

▲(최 차관) 원가를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씩 차이 난다. 저희가 말하는 원가는 '총괄 원가'다. 여러 비용을 합해야 하고, 단기 기준 영업이익보다 더 중요한 여러 제반 비용과 과거 누적 비용 등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모두 고려한 총괄 원가는 아직 원가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씀드린다. 회계 기준으로 원가를 잡는 기준도 조금씩 차이가 난다. 저희는 총괄 원가를 기준으로 보는 게 가장 정확하다고 판단한다. 용도별로 차이는 있다. 원가에 미치는 종도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런 부분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한전이 경영혁신계획 등을 충분히 이행하고 정원 감축도 하면서 인력 구성이 바뀌는 사실이 미래 비용에 반영돼서 줄어드는 면도 있다. 단순히 전기요금 하나만으로 원가 구성을 판단하기엔 한계가 있다.

-산업용 전기요금만 인상해서 산업계의 반발이 예상되는데 사전에 소통을 했나

▲(최 차관) 사전에 협조를 구하고, 이런 상황이라는 말씀을 드렸다. 산업계와 소통한 결과를 오늘 말씀드린 것이다.

-이번 인상폭을 감안하면 산업용 을이 갑보다 비싸지는 것인지. 산업용 을은 세부 인상폭을 차등화하나

▲(최 차관) 산업용 갑이 을보다 좀 더 싸지는 결과가 나올 듯하다. 산업용 을에서 세부 차등은 없다.

-가격신호를 주기 위해 인상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기업들이 요금이 인상된다고 해서 공장을 멈추지는 않는다. 이번 인상이 가격신호를 위해 적절하다고 볼 수 있나

▲(김 사장) 소위 경부하 시간대와 피크 시간대가 있는데, 산업용 을 고객들인 대기업들은 시간대 이전이 가능하다. 경부하 시간대에는 가동하지 않고 새벽이나 야간 시간대로 옮겨서 가동하면 낮은 전기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런 일들을 300키로와트(kW) 미만 고객이나 일반용 고객 등은 할 수 없지 않나. 이런 측면에서 말씀드린 것이다.

-가격신호를 주려면 결국 주택용 전기요금을 인상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이 많은 전문가의 의견이다. 2년 연속으로 산업용만 올렸는데 가격신호 측면에는 더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닌가

▲(김 사장) 가격신호는 수요와 공급 면에서 보 가격이 올라가면 수요가 줄어드는 것을 말한다. 주택용 전기요금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밖에 되지 않는다. 또 주택용 냉난방수요는 가격 탄력성이 좀 낮은 편이다. 이런 측면에서 이해해 달라.

-작년에 전기요금을 올리면서 한전이 자구책을 발표했는데, 그 이후 희망 퇴직 말고는 진전된 내용이 없는 듯하다. 현 진행 상황은 어떤지

▲(김 사장) 본사조직 축소 등은 지금 다 이행한 상태다. 자산 매각은 진행 중에 있다. 여의도 남서울부지나 인재개발원의 경우 올해에만 4차례 협의를 거쳤다. 필리핀 석탄발전소는 매각했지만 2차례 유찰된 상황이다. 계속 작업은 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이런 점들 때문에 시간이 더 소요되고 있다.

r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사진
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