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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총재 일문일답 ①] "수출 둔화 금리인하 배경 맞지만 타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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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 받쳐주는 역할 기대…0.25%p 인하 GDP 0.07%p 상승 추정"

[서울=뉴스핌] 온종훈 정책전문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지난 10월에 이어 0.25%포인트(p) 금리인하를 단행한 후 기자간담회에서 "수출 때문에 경제전망이 낮아진 것은 금리인하의 배경인 것은 맞다"며 "(그러나) 저희 금리 인하는 경제성장률을 받쳐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가 이날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유에 대한 기자질문을 받고 응답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4.11.28 photo@newspim.com

다음은 이 총재의 기자간담회에서 일문일답이다.

▲질문=방금 조금 설명해 주시기도 했는데, 지난 금통위에서 조건부 포워드 가이던스 통해서 3개월 후 3.25% 유지가 적정하다고 설명하셨는데요. 그때와 비교해 어떤 조건 변화를 특히 감지하셨는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리고요.
그리고 성장률을 보면 내년 1.9%와 내후년 1.8%로 제시가 됐는데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잠재성장률 2% 미만을 제시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게 잠재 이하의 성장을 할 것으로 보시는 것인지 아니면 잠재성장률 자체가 조금 내려갔다고 보시는 건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이번 금리 인하로 내년 성장률이 얼마나 회복될 것으로 보시는지도 같이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창용 총재=지난 10월 이후에 저희 입장에서는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우선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서 불확실성은 고민하고 있었지만 어떤 면에서 보면 상·하원 모두가 한쪽으로 간 레드 스윕(공화당의 상·하원 의회 장악)에 관한 결정, 이런 것들은 저희들 예상을 좀 넘어간 면이 있고요. 그래서 미국 대선 결과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큰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이 사실입니다.
두 번째는 지난번 결정할 때도 저희가 고민했던 문제인데 3분기에 저희가 예상한 것보다 수출이 격감하게, 액수가 아니라 물량으로, 우리 수출은 지금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하고 있지만 물량으로 볼 때 3분기 때 수출 증가세가 크게 낮아진 그 원인이 뭔지, 일시적인지 구조적인 건지를 저희들이 검토해 보니까 일시적인 요인보다는 오히려 경쟁국과의 수출 경쟁이 심화되고 구조적인 요인이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가장 큰 변화는 이런 두 가지 변화를 반영해서, 예를 들어서 8월에 저희가 예측할 때는 2025년도 재화수출이 한 2.9%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번 예측에서는 1.5%로 낮췄습니다. 그 결과 성장률도 2025년 성장률을 2.1%에서 1.9%로 하향 조정해서 이런 수출에 관한 불확실성과 성장 전망 조정, 이것은 새로운 정보고 굉장히 큰 변화라고 저희가 생각합니다.

지금 저희가 예상한 2025년 1.9% 성장률에도 불확실성이 상당히 많지만 그렇게 저희가 최대한 저희가 노력해서 예측한 숫자고요. 커진 불확실성이 앞으로 미국 신 정부가 들어서면서 어떤 정책을 어떤 순서로 쓰느냐에 따라서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이 숫자도 2월 되면 변동할 가능성이 크다. 그런 면에서 2026년 전망을 저희가 1.8%로 했지만 그 숫자에 대한 변동성은 훨씬 더 클 것이다, 이렇게 해서 아직은 2026년도 성장 전망치까지는 너무 많은 웨이트를 주시지 않았으면 하는 게 저희 바람이고요.

그럼에도 저희가 현재 잠재성장률을 2% 정도로 본다고 하면 지금 저희들이 예측하는 2025년도 성장률은 잠재성장률 수치보다는 조금 낮은 수치라고 보고 있습니다. 잠재성장률의 새로운 추정에 관해서는 연말이나 이렇게 나올 때 새로운 추세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희가 금리를 인하한 것이 성장률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이냐는 저희 거시 모델에 의하면 저희가 25bp 정도 이자율을 낮출 경우에는 경제 성장률을 0.07%포인트 정도 올리는 것으로 저희가 추정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일시적인 것만 봐서는 안 되고 저희가 지금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 금리를 높인 상황에서 저희가 금리 하락 추세에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더 많이, 또 어느 속도로 내릴 거냐에 따라서 그 영향은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질문=성장률 전망치를 내년하고 내후년 1%대까지 내리면서 금리를 두 번 연속 인하했는데요. 연속 인하가 아무래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인 것 같습니다. 통방문에서 보니까 내수에 대해서는 회복세가 완만하다고 표현됐는데 아무래도 수출 리스크가 크게 반영됐다고 보이는데요. 금리를 낮춘다고 해서 수출 문제가 해소될 지라고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금리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가 이런 시각에 대해서 의견을 여쭙습니다.

그리고 또 앞 질문하고 또 연결이 되는데요. 이번 금리 인하에 대해서 '깜짝 인하' 이렇게 평가가 된 부분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지난 금통위에서 3개월 후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 한 분 밖에 나오지 않았는데요. 아무래도 포워드 가이던스를 믿고 시장 참가자들의 동결 전망이 높았던 것 같은데요. 잦은 전망 변화, 그리고 1개월 만에 뒤집힌 포워드 가이던스에 대해서 총재님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앞에서 연속 금리 인하를 결정하면서 환율에 대해서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셨는지 여쭙고요. 그리고 변동성 확대 시에 아까 시장안정화 조치에 대해서 언급을 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시장안정화 조치에 대해서 질문드립니다.

▲이창용 총 재= 질문이 워낙 여러개가 돼서 제가 다 답할 수 있을지, 잊어버린 게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우선 이번 금리 인하가 수출 때문에 경제 전망이 낮아졌기 때문에 금리를 인하하게 된 배경인 건 맞는데 금리 인하가 수출을 회복하는 것을 타깃으로 한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저희들이 금리를 인하함으로써 저희 예상보다 수출 성장률이 낮아짐으로써 경제 전망을 낮췄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수출로부터 내수로 전파되는 온기가 많이 낮아질 것에 대비해서 기본적으로 금리를 낮추면서 내수 전체에 영향을 주는 그런 것을 고려했지 수출은 사실 대외 여건에 굉장히 많이 영향을 받고 있고, 금리보다는. 또 사실 지금 현재 수출 성장률이 떨어지는 것의 상당 부분은 저희는 우리나라의 국제 경쟁력이 좀 낮아지기 때문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정책이라든지 구조개혁을 통해서 수출에는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저희 금리는 그 과정에서 전체적으로 경제 성장률을 받쳐주는 그런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포워드 가이던스에 대해서는 제가 좀 강하게 말씀드리면 저희가 항상 포워드 가이던스는 조건부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조건부라는 걸 생각을 안 하면 실망스럽고 말을 바꿨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지금 저희가 전망을 바꾼 것처럼 굉장히 새로운 뉴스가 들어오면 당연히 바꾸는 거고요. 그게 1개월이든 3개월이든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뉴스가 새로 들어왔냐는 건데 조금 전에 설명하듯이 미국 대선 결과를 잘못 예측해서 포워드 가이던스를 그대로 유지해야 된다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우리가 시차와 관계없이 새로운 뉴스가 들어오면 거기에 반응하는 것이고 저는 이번 기회에 굉장히 좋은 예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저희가 3개월 예측으로 포워드 가이스를 하게 되는 것은 항상 조건부다, 새로운 뉴스가 들어오면 항상 바뀔 수 있다, 이런 것을 이번 기회에 좀 더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명확하게 하는 그런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환율은 제가 모두발언에서 얘기하듯이 환율 변동 수준이 아니라 환율 변동성에 저희 금리 결정 이런 것이 미치는 영향을 굉장히 많은 논의를 했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지금 저희가 환율 변동성을 당연히 염두에 두고 통화정책을 하고, 다만 저희들이 이 변동성을 관리하는 데 외환보유고도 충분하고 또 여러 가지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 굳이 예를 드시라고 하면 저희가 며칠 전에 보도가 나갔는데 국민연금하고의 12월에 있는 연금과의 스왑 액수 같은 것을 확대해서 다시 재연장하는 것으로 지금 논의 중에 있고요. 그런 이유는 환율 변동성이 커져서 환율이 어느 정도 올라가게 되면 국민연금 스스로도 어떤 면에서는 수익을 고정시키기 위해서라도 여러 가지 헤지를 하거나 하는 그런 수요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수요에 저희들이, 국민연금이 그런 헤지를 하는 데 더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저희들이 스왑 양 같은 걸 조정하는 이런 것들을 하고 있고, 오늘 부총리께서도 여러 말씀 하셨는데 저희가 정부와의 정책 협조를 통해서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는, 수준보다는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수단을 동원해서 변동성을 완화시켜가면서 정책을 추진하겠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질 문=먼저 이번 금리 인하의 성격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따른 보험성 인하로 봐야 되는 건지 아니면 성장률 전망치도 좀 낮아졌는데 경기 둔화 저지를 위해서 본격적인 완화 필요성에 따른 행보인 건지가 궁금하고요. 그렇다면 한은이 내년까지 중립금리까지 정상화한다 이런 이야기는 했었는데 이걸 넘어서 중립 이하의 완화적인 수준의 금리까지 지금 염두에 두고 계신지를 여쭙니다.

통방문에 '신중히'라는, 인하를 신중히 검토한다는 내용의 표현이 빠졌는데요. 이 부분은 중립금리까지 조정은 좀 빠르게 할 수 있다라는 점을 시사하신 건지 같이 여쭙고요.

그다음에 부총재님께서 소수 의견을 냈는데, 이게 제 기억으로는 금통위의 반란이라고 얘기했던 굉장히 과거의 일 이후에는 처음인 것 같은데 흔히들 부총재께서는 총재를 포함한 집행부의 의견을 반영한다라고들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도 그런 상황인 건지, 아니면 그냥 부총재님의 완전히 개별적인 판단인 건지 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모두에 설명을 하셨는데 이번에는 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는 아직까지 말씀을 안 해 주셔가지고요. 이 부분도 좀 말씀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창용 총재=질문이 많아서 답이 좀 오래 걸리겠는데요. 우선 이게 보험성 인하냐 아니면 경기가 굉장히 나빠져서 본격적으로 인하하는 사이클이냐, 그 말씀을 드리기 전에 지금 저희가 인플레이션을 잡는 과정에서 이자율이 굉장히 올라갔기 때문에 이자율은 하락 추세에 있는 거다, 시기와 속도가 문제지 기본적으로 저희는 정책금리를 정상화시키는 과정에 있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이게 중립금리까지 갈 거냐 아니면 더 밑으로 갔다 갈 거냐는 여러 이유가 있는데 지금 말씀하신 보험성이냐 경기 침체냐 이건 연결돼 있지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지금 멕시코, 캐나다, 중국 이렇게만 있지만 이게 더 확대될지 또 그 효과가 어떻게 될지 이런 것들을 보면 우리나라 수출과 경제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두 문제는 결합돼 있다고 보고요. 지금 단계에서는 저희는 우선 불확실성도 크고 두 번째는 높은 금리 수준에서 정상화하는 수준에 있기 때문에 아직 이 단계에서는 중립금리 이하로 내려갈 거다 아니다를 말할 시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중립금리로 가면서 금리 인하가 주는 영향, 그 사이에 미국 경제 정책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우리 수출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면서 경기가 우리가 예측한 것보다 더 낮아질지 아니면 그 위에 있을지 이런 것들을 보면서 결정하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는 중립금리 이하로 내려간다 안 한다 이런 것을 판단할 단계는 아니고 일단은 중립금리 수준으로 내려가는 그런 패스를 보는 거고, 이번에 저희가 한 결정은 저희 예상보다 경제 하방 압력이 커졌기 때문에 내려가는 속도를 좀 더 빨리 하는 걸로 결정한 것으로 이해해 주시면 가장 정확할 것 같습니다.

부총재의 소수 의견에 대해서는 제가 그것뿐만 아니라 저희가 두 번 연속 내린 게, 조금 전에 오다 보니까 계속 지상에서 이게 없었던 일이다, 과거에 없던 일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저는 과거 패턴하고 저희가 시장과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을 포워드 가이던스 도입하고 제가 총재로 온 다음에 좀 많은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과거 패턴을 통해서 지금 현재를 해석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우선 소수 의견도 특히 이번 결정에 있어서는 금리를 낮추고 높이는 것이 여러 가지 장단점이 있었기 때문에 금통위원들에게 저희 집행부 입장에서는 장단점을 말씀드렸고요. 그 안에서 금통위원들이 본인의 의견대로 결정을, 항상 그렇지만 특히 더 그렇게 하셨고 저는 유상대 부총재도 이번에도 본인의 의견대로 의견을 제시해서 결정한 거기 때문에 집행부 의견을 바꿨다 이렇게 안 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저는 유상대 부총재가 금통위에 참석하는 것은 금통위원으로 참석하기 때문에 항상 총재 의견과 부총재 의견이 같은 방향, 이번에 의견이 달랐다는 건 전혀 아닙니다. 원칙적으로 저희가 보통 많은 공감을 하고 있지만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가야된다는 그런 생각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오해하지 마십시오. 이번에 생각이 달랐던 건 전혀 아니고 그래서 그렇게 오해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요.

'신중히'라는 단어가 없어진 것은 경기보다는 저희가 고민했었던 금융 안정 문제, 부동산이라든지 가계부채 문제가 이번에 많이 완화됐고 물가 수준이 지금 1.6%에서 1.3%로 내려와서 저희 타겟에서부터 굉장히 많이 내려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금리 인하 속도에 있어서 물가에 대한 불안, 금융 안정에 대한 불안이 있는 상황에 비해서 좀 완화됐기 때문에 '신중히'라는 단어를 뺏고, 반면에 환율에 대한 걱정은 들어와서 이번에 많은 고민을 하게 됐습니다.

3개월 금리 전망에 대해서는, 향후 3개월 조건부 기준금리 전망에 관련해서는 저를 제외한 금통위원 6분 중에서 3분은 3개월 내에서도 3%로 금리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나타내셨고요. 나머지 세 분은 3%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는 의견이셨습니다. 위원님들이 이렇게 전망한 이유를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면 우선 세 분은 우리 경제의 중립금리 수준 등을 고려할 때 추가 금리 인하 여력을 고려해서 금리 인하 속도를 점진적으로 조절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셨습니다. 나머지 세 분은 대내외 경제 여건뿐만 아니라 이번에 발표한 성장 전망 자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향후 경기 전망의 변화에 따라 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도 열어두자는 의견이었습니다. 반복해서 말씀드리면 금통위원의 이 모든 전망과 의견은 경제 상황에 대한 조건부임을 다시 한번 강조드립니다.

ojh11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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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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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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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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