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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총재 일문일답②] "잠재성장률 빠르게 떨어져…구조조정으로 하락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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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환율을 위기라고 얘기하는 것…구조 많이 변했다고 생각"

[서울=뉴스핌] 온종훈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잠재성장률 빠르게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며 "구조조정 통해 장기성장률이 떨어지는 것을 막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햇다. 

이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가 10월에 이어 다시 한번 0.25%포인트(p) 금리인하를 단행한 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28 photo@newspim.com

다음은 이 총재의 기자간담회에서 일문일답이다.

▲질 문=이번에 금리 결정을 하심에 있어서 환율변동성, 외환시장도 많이 보신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총재님께서 하신 발언 중에서 지금 현재의 환율 수준이 높기는 하지만 위기 상황은 아니다라는 취지의 발언도 해 주신 적이 있는데요. 현재 우리의 환율 수준 그리고 변동성이 감내할 만한 수준이라고 보시는 건지 그리고 기준금리 결정에 있어서 환율 영향에 대해서 오고 간 토의에 대해서 조금 자세히 얘기해 주실 수 있는 부분 있으면 부탁드리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성장에 방점을 두고 결정을 하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금리 결정은. 그런데 그동안 가계부채 확대세라든지 금융안정 위험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기준금리 인하가 가계부채 증가세를 다시 부추길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이 부분에 대한 말씀도 좀 부탁드리고요.

마지막으로 이제 당초 GDP갭이 플러스로 전환되는 시점을 내년 초로 전망을 해 주셨었는데요, 올해 중반쯤에는. 그런데 지금 현재 전망치를 보면 후년까지도 플러스 전환이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이게 약간 장기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든 것이라고 보시는 건지 아니면 플러스 전환이 언제쯤 가능할 거라고 보시는지 그 전망을 좀 부탁드립니다.

▲이창용 총재=우선 맨 마지막 질문 먼저 답을 드리면, 말씀드린 대로 저희가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기 때문에 원래 전망하에서는 2025년도 초반이면 GDP갭이 닫힐 것으로 생각했는데 아마 그것보다는 좀 더 올해 큰 폭은 아니지만 GDP갭이 네거티브로 연말이나 거기까지는 갈 것 같습니다. 그래서 GDP갭을 추정하기 위해서는 잠재성장률 추정이 필요해서 그것은 이번 연말이나 뒤에 나오면 좀 더 자세한 숫자가 나오겠지만 GDP갭이 양으로 전환되는 시점이 원래 지난 8월 예상보다는 늦춰진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지금 아직 저희가 25년, 26년 성장 전망치를 명확하게, 불확실성이 큰 것은 사실입니다마는 그와 함께 저희 잠재성장률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어떤 면에서는 단기적인 경기 대응도 필요하지만 계속 한국은행이 구조조정 페이퍼를 통해서 이야기하듯이, 사실 이번 달에 저희 출산율이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참 고무적인 현상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여러 가지 구조조정을 통해서 장기 성장률이 떨어지는 것을 많이 막는 그런 노력은 계속 필요하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거꾸로 들어가면 가계부채 문제는 저희가 금리를 어떤 속도로 내림에 따라서, 금리를 하락하면 기대심리가 올라가고 그래서 부동산 가격이나 또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그런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사실 저희가 금리를 내리기 이전에도 올해를 보면 5월, 6월 이후에 미국 금리가 하락할 것을 예상해서, 실제로 저희 정책금리는 별로 안 떨어졌는데 시장금리는 굉장히 많이 떨어져서 그것이 가계부채를 폭증시킨 9월, 10월에 폭증시킨 그 원인 중의 하나입니다. 다행스럽게 저희가 금리를 8월에 동결하고 그다음에 정부의 거시안정정책이 도입돼서 저희는 상당 정도 올라가는 그 시점에서 동력을 막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금리 인하에 실기했다 이런 얘기를 하지만 저희는 그때 한번 쉬어감으로써 상당한 정도 가계부채를 안정시키고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는 동력을 막았다고 생각하고요. 현재 저희가 보니까 지금 추세가 이번 달에는 이사철 이런 것으로 해서 조금 올라갔지만 11월에는 가계부채가 한 5조 원 대에서 유지될 것 같고 12월에는 오히려 하향 추세가 있을 것 같고 그래서 적어도 당분간은, 몇 개월 동안은 가계부채의 안정세가 지금 정부의 거시안정정책이 효과적으로 되고 있어서 안정화되고 있다는 그런 근거 하에 저희가 이번에 금리 정책을 했고, 다만 이것이 계속 유지될 것인지 또 그리고 저희가 금리가 한 번이 아니라 또 추가적으로 내렸을 때 가계부채와 부동산 가격이 어떻게 될지는 계속 보면서 저희 금리 인하의 시기를 조정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환율에 대해서 어떤 고려를 했냐 하면 저희가 드린 말씀드린 그대로입니다. 저희가 어떤 특정 환율 수준을 타깃하는 것도 아니고 특정 환율 수준을 위기라고 얘기하는 것도 저는 구조가 많이 변했다고 생각하고, 저희가 계속 얘기하는 것은 우리가 더 이상은 외채를 많이 지고 있는 나라가 아니라 오히려 내국인이 외국에 투자를 많이 해서 외환시장 구조가 많이 바뀌었다, 그래서 수준보다는 갑자기 속도가 빠르거나 그러면 그것이 금융시장에 갖고 올 수 있는 여러 가지 마찰, 그로 인해서 생길 수 있는 불안 요인이 있기 때문에 그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보고 있고요.

저희는 다행스럽게도 미국 대선 결과를 앞두고 소위 말하는 트럼프 트레이드라는 것이 막 커져서 환율이 달러가 굉장히 강세가 되면서 저희가 그 속도가 굉장히 빠르게 절하됐는데 일단 트럼프 트레이드가 약간 좀 숨을 고르는 모습이고 그래서 오히려 지금 최근에는 원화의 절하 속도가 다른 화폐의 절하 속도에 비해서 크게 나빠진 것도 아니고, 또 저희가 갖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는 달러만 저희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저희와 수출의 경쟁 관계가 있는, 엔화와 위안화하고도 저희가 경쟁 관계에 있는데 두 커런시가 기본적으로 지금 가장 절하 압력을 많이 받고 있는, 물론 중국은 컨트롤 하고 있지만,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가 그런 것을 보면서 저희가 속도나 이런 것을 조정해 나가고 그럴 충분한 의지와 수단이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질 문=두 가지 여쭙고 싶은데요. 하나는 이제 오늘 새벽에 발표된 미국 PCE이 보면 미국 물가 흐름이 다시 상승 전환할 조짐을 보이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총재님께서 미국 상황을 굉장히 주의 깊게 보고 계실 텐데,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에 내년 미국 물가 또 연준 금리 정책이 좀 어떻게 될지, 특히 상황에 따라서 연준이 내년도에 혹시 긴축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계신지 궁금하고요.
두 번째는 최근에 롯데그룹 관련해서 회사채 이슈가 있었는데 현재 기업들 특히 석유화학 같이 어려움이 큰 업종에 대해서 자금 상황을 어떻게 판단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이창용 총재=우선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워낙 많은 견해가 있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 하나 전반적으로 국제 경제 사회에서 인식하고 있는 것은 미국 경제가 홀로 성장률이 높다, 그다음에 그로 인해서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는 속도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좀 천천히 낮아질 수 있다, 또 거기에 트럼프 신 정부의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좀 올리는 쪽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런 게 기본적인 인식인데요. 그 정도에 대해서는 지금 누가 재무장관으로 임명됐느냐 아니냐 뭐 이런 것에 따라서도 변화가 하도 심해서 일반적으로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상황이고요. 저희들 입장에서는 안전하게 저희가 베이스라인으로 보고 있는 것은 6개월 전에 저희가 생각하는 속도로 미국 금리가 빨리 떨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정책을 해야 되겠다 그렇게 보고 있고요. 저희가 12월 FOMC 결정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또 반면에 인플레이션은 그렇지만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이 그만큼 빨리 안 떨어진다고 하면 미국 경제는 그만큼 좋은 것이기 때문에 저희들 입장에서는 어떤 면이 더 저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그것을 봐야 되는 입장입니다.

특정 그룹의 유동성 상황에 대해서는 제가 언급할 상황은 아니고 이 문제는 오래 전부터 알려진 문제고, 또 그 그룹 자체가 굉장히 또 건실한 그룹이고 그렇기 때문에 저희 시장에 주는 충격은 적을 것이라고 지금 금융위나 금감원에서 판단하고 지금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지금 말씀하신 대로 특정 그룹의 이슈가 아니라 우리가 하나 느낄 것은 그동안 우리 수출 산업이라는 것이 구조가 굉장히 큰 변화가 없어 왔는데 중국 경제가 지금 어떤 면에서 생각보다 어렵고 그러면서 또 중국 내에서 자국산 물건을 많이 사고자 하는 그런 트렌드도 많이 커지고 또 여러 가지 무역 갈등이나 이런 것들이 지금 커질 수 있는 보호무역주의도 더 커지고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아까 얘기한 대로 수출 격화 그로 인한 수입성 감소 이런 것들이 일시적인 요인보다는 구조적인 요인이 상당히 있기 때문에 우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또 어떻게 생각하면 이러한 어려움이 한순간에 온 것이 아니고 지난 10년 동안에 우리가 새 산업을 개발하지 못하고 새로운 경쟁력을 좀 많이 키우지 못한 것들이 지금 다가오는, 그렇게 이해하는 것으로 생각해서 구조적인 개혁 노력을 더 많이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질문=환율 관련해서는 변동성을 계속 언급을 하고 계시고 통방문에서도 변동성이 언급이 됐는데요. 미국 대선 이후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률을 보면 평균으로 보면 한 0.3% 수준에 불과한데 이 정도도 변동성이 심하다고 봐야 되는지, 정말 레벨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만약 변동성이 적은 상황에서 환율이 야금야금 올라간다면 변동성은 크지 않으니까 정말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게 맞는지 여쭤봅니다.

두 번째 질문은 최근 우리 국고채금리가 미국과 비동조하면서 급격하게 하락을 하고 있고 오늘도 큰 폭으로 빠졌는데요. 이런 시장 움직임은 좀 과도하다고 보시는지 여쭤봅니다.

▲이창용 총 재=저는 여기에 대해서는 제가 구체적인 코멘트를 안 하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하고, 왜냐하면 제가 어떤 수준을 시사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고요. 지금 말씀하신 것에서 천천히 올라가면 변동성이 적으니까 괜찮냐, 저는 그것에 대해서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상황에 따라 다른데 천천히 올라가더라도 우선 환율 수준 자체가 물가에 주는 영향도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물가가 어느 정도이냐에 따라서 그 수준도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또 하나는 천천히 올라가더라도 어떤 수준을 넘으면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투자자의 심리라든지 앞으로 더 올라갈 것에 대한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전반적으로 다 고려해서 보고 있고, 그것이 어떤 특정 환율 수준이 아니라 그 당시의 전체 다른 환율하고 움직임이 어떤지 이런 것들을 비교하면서 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하나의 원칙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런 것들을 다 고려하면서 통화정책을 하는 것이 이게 과학이 아니라 아트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지금 현재 국고채 변화에 대해서는 제가 들어오기 전에 기본적으로 보고를 못 받았고, 지금 상황이 제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데라서 지금 변동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제가 지금 당장 코멘트 드릴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ojh11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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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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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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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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