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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장우 대전시장 "충청 미래 위해"...정치적 결단 시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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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중심 여야 극단대치 해결 위해선 '충청 전국정당' 필요성"
역발상 '0시축제' 등 역동적 도시로...대전 도시평판 5개월 연속1위
시민 뜻 따라 거취 결정...어떤 방향이든 시민 의사 결정 최대 존중

[대전=뉴스핌] 오영균 김수진 기자 = '12·3 비상계엄' 이후 국정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해 그 어느때보다 강한 국민적 지탄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여야 간의 정치적 갈등이 커질 수록 민생은 뒷전으로 밀리고 경제는 파탄으로 내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 탄핵 추진 등으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격화되는 여야 대치 상황은 '정치폭력'으로 일상을 무너뜨리지 않을까하는 불안감마저 키우고 있다. 최근들어 '탈조선'이란 단어가 MZ 젊은층을 중심으로 다시 등장하는 사실은 이 같은 정세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진보와 보수를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적 갈망이 커지고 있다. 세대와 정치적 이데올로기 그리고 지역 이기주의에 점철된 정치가 아닌 민생이 중심이 돼 소외된 이들에게 힘이 되는 정치, 지역 균형정치에 대한 열망이 높아지고 있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 2024.12.31 jongwon3454@newspim.com

이런 가운데 이장우 대전시장이 꾸준히 주장해 온 '충청의 정치'가 새 정치 갈망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한민국 중심인 충청에서 새로운 정치라는 큰 물결을 일으킨다면, 수도권 중심체제와 정치 편향 지형을 극복하고 진정한 지방균형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특히 '충청의 정치'는 영호남 중심의 여야의 극단 대치 구도를 해결할 수 있는 최상의 방책이라는 주장도 정치권에서도 힘을 얻고 있다. 실제 이장우 시장은 이전에도 본지와의 인터뷰 및 기자회견 질의응답 등을 통해 '충청 기반 전국 정당' 창당 필요성을 언급하며 기형적인 정치구조 혁파를 강조한 바 있다.

시기적으로 새 정치에 대한 갈망이 높아지는 시점에 <뉴스핌>은 이 같은 이장우 대전시장의 정치적 이념이 떠올랐다. 이에 지난달 말경 충청권 전국 정당 등 지역 정치 역량 강화와 대전 발전을 주제로 현안 인터뷰를 진행했다. 공교롭게도 인터뷰 진행 며칠 후 '비상계엄'이라는 국민적 비상사태가 발생하면서 불가피하게 게재가 늦어지게 됐다. 독자 여러분의 양해를 구한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이장우 시장은 마치 풍전등화와 같은 정치 상황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이 시장은 대화와 타협, 소통이라는 기본적인 정치 이념은 멀리한 채 극단적인 갈등 구조를 보이고 있는 여야 대립은 결국 기형적인 정치구도에서 비롯된 것임을 은연히 강조하면서 대전과 충청의 발전은 결국 국가와 지역의 균형 발전으로 이어진다고 역설했다. 

다음은 이장우 대전시장과의 일문일답. 

-충청권 광역연합을 위해 대전과 충남이 실제적으로 움직이면서 행정통합 추진 공동선언 및 민관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 충청발전이라는 대의 아래 두 지도자가 결단하는 모습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데.

▲충청 발전에 대해 밝히기 위해 첨단기술 경제 국제도시인 싱가포르를 먼저 언급하고 싶다. 싱가포르는 인구 수는 250만 명에 불과하나 인근 동남아에서 이주한 인구를 포함할 경우 대략 500만 명 정도 된다. 그런데 대전과 충남북, 세종을 합치면 560만 명이 넘는다. 이에 충청권이 싱가포르처럼 국제도시가 되지 못할 것은 없다고 본다. (대전시는 올해 세계지식재산기구가 발표한 과학기술집약도 세계 7위, 아시아 1위를 기록했다) 그렇기에 충청광역연합과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지역 발전을 위해 추진하려는 것이다.

행정통합의 경우, 세종은 행정통합보단 행정수도를 목표로 하고 있고 충북도도 아직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기에 대전과 충남부터 나서게된 것이다. 사실 역사문화적으로도 대전과 충남은 '한 뿌리'였던 지역으로, 두 지역 통합 시 360만명 규모로 확대된다. 통합 시에는 아산 천안 광역권과 당진 태안 서산 광역권, 내포 보령 청양 광역권으로 묶여 지역 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충청권 전체가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충청권 미래를 위해 정치하는 사람들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본다. 부연하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을 준비를 하고 (통합)해야 한다는 각오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시청 10층 접견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12.31 jongwon3454@newspim.com

-'충청대망론'이라는 큰 함의에 주목하면서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역동성, 대권과 통합단체장의 역동적 결합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충청 전국 정당' 비전을 구체화하는 시작점이란 시각에 대해 어떻게 보시나.

▲창당은 정치권을 향한 '경고'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이전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이후에 충청을 기반하는 정당은 없지 않았나. 지금 국회의원 숫자만 놓고 봐도 수도권을 포함하면 영남 아니면 호남 출신이 대부분이다. 그러니 정당도 영호남 중심으로 간다. 그래서 지역발전 예산이나 중앙정부 고위 관료들의 약진 등만 봐도 충청권이 소외를 받는 것으로 비쳐진다.

만약 이런 상황이(불합리한 소외) 계속될 경우 결국에는 충청을 기반으로 하는 정당을 창당할 수 밖에 없다고 계속해서 경고성 발언을 하게 되는 상황이다. 일단 좀더 지켜보겠지만 이런 식으로 계속 영호남 중심으로 간다면 불가피하게 창당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된다. 그것만이 우리 충청 발전을 위한 것이라는 판단이다.

-근래 지역 이미지가 노잼도시 대전에서 꿀잼도시 대전으로 확 바뀌었다. 대전은 살기에 재밌는 도시, 흥미로운 도시, 가고싶은 도시가 됐다. 놀랄만한 변화다. 이를 반영하듯 광역지자체 브랜드평판 조사에서 5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대전에 사는 시민으로서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얘기를 들어 보면 시민들은 민선8기 시정의 성과와 방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것 같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자체적으로 어떤 평가를 하고 있나.

▲대전의 평가가 긍정적으로 좋아지는 건 '역동성'을 회복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도시의 역동성은 공직자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정책결정자들의 신속한 정책 결정과 강력한 실행이 중요한데, 대전이 '노잼' 도시에서 '꿀잼' 도시로 변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대전 0시 축제'다. 한 여름 밤, 가장 더울 때, 도시에서 가장 더운 아스팔트 한복판에서 축제를 한다는 부정적인 시선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역발상'이다. 다른 도시 행사를 똑같이 따라하면 무슨 의미가 있나. 우리 특성에 맞는 새로운 행사를 선보여야 한다. 그것이 바로 창조경제다. 이런 의미로 기획하고 시작하다보니 결국 많은 이들이 함께 하는 성공한 축제가 된 것이다.

또한 우리 도시의 강점 중 하나인 '과학'에 집중한 점도 탁월한 기획이다. '과학기술도시'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ABCD·QR(우주항공, 바이오헬스, 나노반도체, 국방, 양자, 로봇·드론)' 등 6대 사업 전략을 추진했는데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따라할만한 곳이 없다. 대전이 갖고 있는 과학적 역량을 최대한 살려 추진함으로써 독보적인 성과물을 얻게 된 것으로 본다.

지역 베이커리 '성심당'도 그간 평판과 관심을 높이던 중에 '대전 0시 축제'라는 우수한 행사를 만나면서 '포텐셜'을 터뜨렸다고 볼 수 있고, 이 외에도 한화이글스의 약진과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 바이오특화단지 선정 등도 모두 조화롭게 결합된 효과다.

-지역 성과에 대해 대전시가 선제적으로 정책을 펼쳤다는 평가가 있는데.

▲그렇다. 역(逆)으로 대전이 갖고 있는 역량을 그동안 제대로 표출 못했다는 지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도시철도 2호선 사업과 대전유성복합터미널 사업 그리고 기업 유치 불발이라고 할 수 있다. 민선 8기는 출범 후 머크라는 세계적인 다국적 바이오 기업과 SK온, LIG넥스원의 투자 유치와 KT디펜스 본사 대전 이전 등의 성과를 거뒀다. 지난 2년 반을 돌아보면 '대전은 아주 역동적이었다'는 자부심이 나온다. 조용하고 밋밋했던 도시를 이렇게 활력있는 도시로 변하게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민선 8기의 전반전) 성공적이라고 자평한다.

-'0시축제' '빵축제'가 대전의 이미지 제고 역할을 더했다. 광역단위 축제가 '형식'을 벗어나기 쉽지 않다고 하지만 대전은 이를 해냈다는 평가가 저력을 입증한다. 자연스럽게 '대전 핫플'이 SNS에 넘쳐났고, 온라인을 통해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참여인원, 규모 등 경제적 효과 가 '성공적'이라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그런 가운데 '성심당'에 대해 지역 대표성을 더욱 발전적으로 확장해야한다는 일부 목소리도 있다. 

▲'대전 0시 축제'의 직간접적 효과가 큰 것으로 본다. 청년들이 축제에 가장 많이 참여했는데, 이들이 '대전 0시 축제'를 통해 '대전은 재미있는 도시'라는 인식을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게 된다. 축제를 통해 대전에 대한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 오래된 세계적인 축제들은 수십 년의 시간을 거치면서 비교분석을 통해 단점을 보완하면서 세계적인 대형 축제로 성장했다. '대전 0시 축제' 역시 계속 노하우를 쌓아가며 역량을 키워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해 나갈 것이다.

성심당의 경우 이미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최고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 대전의 긍지이자 자랑이며 자부심이다. 단순한 가치를 넘어 대전시와 대전시민 모두 잘 지켜 나가야 할 의미가 있다. (보문산에 설치 계획)'대전 타워' 등에 성심당을 입점시키는 방안 등 제2의 성심당이 나올 수 있는 필요성도 있다고 본다. 성심당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전국 최고의 빵집이 대전에 자리한다면, 대전은 진정한 대한민국 '빵의 성지'가 되지 않겠나. 가능성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은 "현재 대전시장으로서 시민들의 작은 한 마디 바램에 따른다"면서 "오로지 대전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고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이다"고 역설했다. 2024.12.31 jongwon3454@newspim.com

-민선8기가 반환점을 돌았다. 대전의 현재를 나타내는 각종 사회, 경제적 지표들이 나쁘지 않다. 이제 민선8기 후반기라고 할 수 있는데 상반기의 탄력을 가속화할 수 있을 지 궁금하고 '일류도시'로서의 실재와 비전을 알려달라.

▲우선 대전시 비전과 방향에 대해 이미 시민들과 충분히 공유했고, 이제는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을 잘 마무리해야 하는 단계라고 본다. 사실 (민선8기 추진 사업만) 잘 마무리돼도 대전은 큰 변화가 온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추진사업들을 제대로 마무리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 해당 사업들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새로운 미래 동력을 발굴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2년후 이장우는 어디에 있을까 궁금해하는 시민들이 많다면 어떻게 말해 줄수 있나. 역으로 2년 전 이장우와 지금의 이장우에 대해서는 어떤 것이 달라졌다고 할 수 있나.

▲(웃으며) 정치인으로서는 8부 능선 쯤에 올라와 있는 것 같다. 이제 정치를 어떻게 마무리할 지에 대한 고민을 할 시점이 됐다고 본다. 사실 2년 후 어떤 사람이 돼 있을 것인가보다는 정말 일을 열심히 한 시장, 대전을 정말 사랑한 사람으로 평가 받고 그런 사람으로 남고 싶다. 솔직히 대전에 뼈를 묻고 싶어 국회의원 시절 서울에 마련한 부동산을 정리하고 지금 대전에 살 집을 짓고 있다. 생을 마무리하는 시점까지 지역 사회와 어려운 사람들 위해 살다 가고 싶은 소망이다.

-'여의도 시계'(정치적 의미)로 볼 때, 아직 때이른 언급이라고 할 수 있는데.

▲'과욕을 부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봐달라. 김태흠 지사와 여러번 이야기한 것이지만 기득권을 버리자는 데 함께 의견을 모았다. 시, 도 지자체장이 됐는데, 대통령을 꼭 해야겠다고 마음 먹기 전에는 이제 갈 길이 더 있겠나. 대전이라는 대한민국의 도시를 세계적인 도시로 만드는 것 만으로도 인생에서 가장 가치있는 일이라는 생각 뿐이다. 사실 요즘엔 몸이 전같지 않다. 2년 전엔 쌩쌩했는데 요즘은 발바닥도 아프고 피로에 시달리고는 한다. 2년 전과 굳이 다른 점을 찾자면 그게 아닐까 싶다(웃음).

-안팎의 어려움이 있다해도 표정은 2년 전보다 되레 더 편안해 보이신다.

▲나이때문은 아니겠지만 삶을 평가하는 방식에서 상당히 자유로워진 때문인 듯하다. 정치인은 국민적 평가를 받는 것을 두려워할 수밖에 없다고 해도 개인적으로는 그런 점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생각을 가지고 있다. 대전시장이든 정치인이든 결국 시민들의 의사결정(지지)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어떤 결정이든 시민의 뜻을 존중하고 따를 생각이다.

만약 시민들이 시장에 대해 충분한 역할을 원할 경우는 시민의 뜻에 따라 더욱 열심히 강력하게 일할 것이다. 만약 퇴장을 원하면 최선을 다하고 있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퇴장할 생각도 있다. 그런 편안한 생각이 있어서 얼굴이 좋아졌다는 말을 듣는 것 같다. 현재 대전시장으로서 시민들의 작은 한 마디 바램에 따라 오로지 대전 발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고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이다.

gyun5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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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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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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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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