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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라씨로] 코스닥 퇴출 위기 '제약·바이오' 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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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7%인 약 137개사
'유상증자·M&A' 등 생존전략 모색

이 기사는 1월 24일 오후 1시58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증시에 상장된 기업의 퇴출이 수월해지면서 코스닥 상장사의 약 7%에 해당하는 137개 기업이 퇴출 위기에 처했다. 금융당국의 규제 변화로 매출 실적이 낮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유상증자와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생존전략 모색하고 있다.

2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코스닥 상장폐지 요건은 시가총액(시총) 40억원, 매출액 30억원에서 시총 300억원, 매출액 1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시총의 경우 내년 1월부터, 매출은 1년 늦어진 2027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상향될 예정이다.

매년 상향될 시총·매출액 기준은 2026년 150억원·30억원이며 2027년은 200억원·50억원, 2028년 300억원·75억원, 2029년 300억원·100억원이다. 다만, 금융당국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 보호를 위해 최소 시총 600억원을 충족하는 경우 매출 요건(최소 매출액 0원)을 면제하는 완화 조항을 마련했다.

'강화된 요건' 긴장감 높아진 기업들...'유상증자·M&A' 등 생존전략 나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코스닥 상장사 중 약 7%에 해당하는 137개 기업이 새로운 상장폐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즉, 이들 기업 중 다수는 관리종목 지정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상황인 것이다. 특히,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매출 실적이 낮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이번 규제 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주목된다.

현재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놓인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유상증자나 자회사 매각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위기를 해소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약개발사 '카이노스메드'는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놓여있다. 이 기업은 지난해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50% 초과' 요건을 충족해, 올해 매출 30억원 미만 조건이 유예없이 적용된다. 이에 대규모 당기순손실 발생이나 자본잠식률이 50%를 초과할 경우 관리종목 지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카이노스메드는 지난해 유상증자 대금 165억 원을 유입해 법차손 비율을 40%대로 낮추는 방안을 진행하고 있다.

압타머 플랫폼 전문기업 '압타머사이언스'도 현재 약 200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3년 법차손 비율이 87.9%(법차손 136억원·자기자본 154억원)에 달한 압타머사이언스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50%(법차손 56억원·자기자본 90억원)를 초과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연말 기준, 약 170억 원의 현금보유를 통해 법차손 비율을 50% 미만으로 개선하면서 한 차례 위기를 넘겼다. 다만, 법차손 제도와 관련된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며 자본 안정성과 손익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야 한다.

암 분자진단 전문 기업 '젠큐릭스'는 유상증자와 자회사 매각을 통해 관리종목 지정 위기를 피할 전망이다. 젠큐릭스는 지난해 11월 엑셀세라퓨틱스를 대상으로 9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완료했으며, 추가 자금 확보를 위해 자회사 매각도 추진했다. 젠큐릭스는 시클리드에 56억원 규모의 자회사 나노바이오라이프 주식을 매각하기로 결정했으며, 이 과정에서 현금 약 441억원을 확보하고 나머지는 시클리드 보유 주식 14억원을 받을 예정이다. 자회사 매각 대금은 내달부터 순차적으로 지급될 계획이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사업성과를 내기까지 긴 시간이 소요되는 특성상, 관리종목 지정 리스크를 극복하고 빠른 실적 개선 요구에 대응에 나선다. 이에 인수합병(M&A)을 통한 신사업 추진 등 매출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지난 2023년 연간 매출과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이 각각 2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을 위해 지난해 '인터내셔널사이언티픽스탠다드'와의 흡수합병을 완료했으며, 이를 통해 올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터내셔널사이언티픽스탠다드의 연간매출은 약 40억원에 달한다.

항암면역치료제 개발 기업 '박셀바이오'는 지난해 의약품 유통회사 에스에이치팜 흡수합병을 완료했다. 신규 의약품 유통 사업을 추진하며 사업을 다각화하고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국내 최초로 반려견 면역항암제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 및 이중항체 플랫폼 회사 인수 등을 통해 다양한 수익 창출원을 확보하고 있다. 박셀바이오의 지난 2023년 매출 0원, 지난해 3분기 누적매출 5억원이다.

희귀난치성질환 치료제 연구개발 전문기업 '티움바이오'는 천연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인 페트라온과의 합병을 통해 신사업을 추진하며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 티움바이오는 2023년 매출이 49억원, 지난해 3분기 누적매출 55억원을 기록했다.

'신사업' 우려의 목소리도…'본업' 아닌 '부업'에 주가가 들락날락

바이오기업들이 건강기능식품이나 부동산 사업 등 본업과 무관한 신사업에 나서며 재무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바이오와 무관한 사업 진출에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면서 주가도 급등락을 반복 중이다.

백신 개발기업 '셀리드'는 지난해 48억 원의 매출을 올린 베이커리 기업 포베이커를 인수해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사업 추진을 통해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했지만, 본업과 무관한 사업 진출에 투자자들로부터 의심어린 시선을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셀리드는 "(포베이커는) 매출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 인수한 것이 맞다"며 "95% 정도는 그 이유이지만, 나머지 5%는 장기적으로 건기식 사업을 추진하는 방향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셀리드는 지난 2023년 매출액 0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5월 합병 이후 포베이커 실적이 재무제표에 반영되면서,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 23억원을 기록했다.

셀리드의 신사업 추진 및 기존사업의 둔화에 대한 우려는 주가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셀리드는 지난해 3월 장중 4210원에 움직이던 코로나 백신 매출에 대한 불확실성과 베이커리 인수에 주가는 7월 1700원까지 내려갔다. 8월 유상증자 소식에 장중 1만7310원까지 반등하며, 불과 한달만에 10배가량이 올랐다. 이후 9월 다시 5000원대에 진입하면서 오늘(23일) 52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셀리드 1년간 주가 추이. [사진=셀리드]

신약개발기업 '올리패스'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 부동산 개발 및 운영업, 주택임대업 등 사업을 추가하며 부동산 투자기업을 인수합병했다. 올리패스는 부동산 사업 확장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최근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처했다. 지난 22일 올리패스는 내부 결산 시점에서 관리종목 지정, 형식적 상장폐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재 올리패스의 시가총액은 125억 원이며, 지난 2023년 매출액 53억원, 지난해 3분기 누적매출액 16억원이다.

올리패스는 지난해 초 종가 5000원대를 유지해온 주가는 부동산 임대업 발표 이후에도 큰 변동은 없었다. 이후 지난해 12월 최대주주 변경 소식에 10% 상승하며 장중 7000원대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급락하며 3000원대로 진입했다. 오늘 주가는 2565원으로 하락세를 마감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기업은 초기 연구개발(R&D) 비용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상당기간 이익 창출이 지연될 수 있다. 다만, 일부 기업들이 주력사업을  부업에 집중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며 "바이오 기업들이 상장 후 매출 확보를 위해 무리하게 제약사를 인수하거나 부업에 치중하면서 연구개발이라는 본질이 흐려지는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이병건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위원(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은 "기술특례 상장기업들에게 5년의 유예기간을 주지만 기업 입장에선 매출액 30억원을 낼 수 있는 도리가 없다"며 "울며 겨자먹기로 화장품이나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하게 되는데, 이런 것들이 산업 발전에 저해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 바이오 기업 '시총 600억원·매출 0원' 조건 면제 완화로 숨통 틔울까

금융당국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 보호를 위해, 최소 시가총액 600억원을 충족하는 경우 매출액 요건을 면제하는 완화 조항을 마련했다. 이 조항에 따르면 바이오 기업이 매출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상장폐지 기준에 저촉되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상장폐지 매출액 요건을 면제하는 시가총액 기준이 600억원으로 설정된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박셀바이오는 지난 2023년 매출 0원을 기록했지만, 시가총액이 2437억원에 달해 해당 규정의 적용을 받는다. 한국바이오협회는 관련제도에 대해 "상장폐지 제도 개선 방안이 시장 건전성 강화와 상장 바이오기업의 가치 증대를 염두에 두고 개편한 점에 대해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바이오 기업들은 성장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 실적 부족으로 관리종목 지정이나 상장폐지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한 시가총액 600억원 기준 충족을 위해 무리한 주가 부양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바이오헬스 산업은 국가전략기술 사업화에 해당돼 여러 조세특례가 인정되고 있다. 하지만 소규모 기업이 많고, 투자기간 동안 수익을 창출하지 못해 세액공제 혜택을 실제로 활용하는 것이 어렵다"며 "실제로 신규 시설 투자 후 장기간의 임상시험 기간 등을 거쳐야 해 상업화를 통한 수익 창출까지 10년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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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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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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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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