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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시간마다 환자 1명 보는 '방문진료'…밥솥은 물론 화장실까지 들여다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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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화 시대 필요한 방문진료
거동 어려운 환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서비스 제공
2013년 제도 도입한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 정부 지원 요원…수가제 개선 필요

[구리=뉴스핌] 방보경 기자 = 지난 24일 김종희 원장이 몰고 온 조그만 차는 오후 2시 15분경 경기 구리역 인근으로 다급하게 간호사를 태우러 왔다. 이날 느티나무의원의 방문진료는 조금 늦게 시작됐지만, 그래도 오후 5시까지 3명의 환자를 볼 예정이라고 했다. 넉넉하게 한 시간에 한 명이라니 얼추 헤아려봐도 여유로웠다. 하지만 정작 김종희 원장과 인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은 짧았다. 그는 도착하자마자 간호사에게 당장 답을 들어야겠다는 듯 물었다. "오늘은 일정이 어떻게 되나요?"

차가 근처 아파트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 30분. 현관문을 두드리자 요양보호사는 익숙한 듯 문을 열고 환자의 상태를 조근조근 말했다. 나이가 지긋한 환자는 최근 욕창이 생겨 휠체어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집 안으로 향한 간호사와 김 원장은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빠르게 역할을 나눴다. 

찌꺼기가 낀 소변줄을 바꾸는 건 간호사의 몫이었다. 김 원장은 구석에 있던 환자 휠체어를 한두번 밀어 보더니 여러 약 봉투를 뒤적거렸다. 김 원장은 이내 주방 식탁 앞 의자에 앉아 노트북으로 처방전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바닥은 그가 가방에서 꺼낸 의료기기로 가득찼다. 김 원장의 손은 키보드 위에서 500타의 '탭댄스'를 추듯 움직였다. 의료진이 코를 박고 일만 했는데 거실의 낡은 뻐꾸기 시계가 3시를 가리키며 세 번 울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2024.06.04 choipix16@newspim.com

◆ 1시간에 1명도 부족…시간 쫓겨도 꼼꼼한 진료

이동 시간에 방문진료에 대한 궁금함을 물어보려던 것도 찰나, 차 뒷좌석에서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다음 장소로 가야 하는데 차는 길을 찾지 못했다. 김 원장이 당혹스러운 듯 탄식했다. "하, 여기 주차장이 없네…" 새로운 환자를 받을 때, 길이 익숙하지 않아 겪는 어려움이었다. 

건물 근처를 두 번 정도 돈 차는 결국 근처 빌딩의 기계식 주차장으로 향했다. 사정사정한 끝에 주차관리인은 주차장 엘리베이터를 가리켰다. 차를 대고 환자가 알려준 주소로 올라간 시간이 오후 3시 17분. 옆 건물로 왔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빠르게 이동한 게 오후 3시 22분. 설상가상 첫번째 집에서 전화가 왔다. "소변줄에서 피가 나요." 김 원장과 간호사의 낯빛이 어두워졌다. 1시간이 그렇게 속절없이 지났다. 

방문진료는 이동이 어려운 환자를 주기적으로 방문해 직접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의료진이 분주해지는 대신 만성질환 환자나 중증질환자, 장애인과 노약자 등이 비교적 편안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김 원장은 소탈하게 웃으며 "이렇게까지 바쁜 날은 많지 않다"고 했다. 

그럼에도 이들의 숙련된 움직임을 보며 평소에도 방문진료에 품을 많이 들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김 원장은 눈을 노트북에 고정한 채로 곁에 서 있는 요양보호사에게 어떤 약을 더하고 빼야 하는지, 소변은 잘 보는지, 욕창이 의심되는지, 어떤 병력이 있는지 등을 계속해서 물었다. 환자가 쉽게 약을 받아가야 하니 인근의 약국이 어디 있는지를 묻는 것도 잊지 않았다. 

◆ "치료하려면 질병뿐 아니라 환경 알아야"

김 원장의 방문진료 이력은 길다. 우리나라에 시범사업이 도입된 초기인 2019년부터 그는 집집마다 찾아다니면서 진료를 봤다. 강원도 원주 농촌에 사는 환자들이 궁금해서였다. "얼마 전까지는 진료실에서 인사 나누고 건강한 눈빛을 하고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요양보호사가 찾아오더라고요. 수개월에서 1년 넘게 그랬어요. 이분들은 어떤 상황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안 보는 상황에서 약을 처방하는 게 안전하지도 않고… 그래서 방문진료를 시작하게 됐죠."

김 원장은 가정 환경과 환자의 생활 공간을 알고 난 후에야 환자를 제대로 진료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고령 환자 중 한 명은 자꾸만 낙상(落傷) 사고로 병원에 왔다. 김 원장은 병원에 앉아서 얘기를 듣다 빈혈이나 당뇨, 저혈당 등을 의심했다. 

하지만 집에 가 상황을 살폈을 때 고질적인 생활습관도 문제였다. 밥솥을 열어 보니 안에는 쉰 밥이 있고 화장실 문고리는 변기와 먼 쪽에 있어 자꾸 미끄러졌다. 그는 그렇게 '삶의 환경, 그 자세한 이야기까지 알아야 한다'는 지론을 세웠다. 

방문진료에 관심을 두는 의료진이 이보다 더 나아간 '재택의료'를 목표하는 이유다. 방문진료는 의사가 환자 집을 1~2번 정도 방문하는 개념이지만, 재택의료는 의료기관이 아닌 곳에서 지속적인 케어가 필요한 환자를 정기적으로 돌보는 행동을 의미한다. 김 원장은 방문의료연구회 회장으로, 지난해 10월 한국재택의료협회 회장으로 선임됐다. 

[안산=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요양병원·요양시설에 환자와 면회객 중 어느 한쪽이라도 접종을 완료하면 대면 면회가 가능해진 1일 오전 경기 안산시 단원구 경희재활요양병원에서 아내 이모씨(89세)와 입소자인 남편 김모씨(88세)가 대면 면회를 하며 두 손을 꼭 잡고 있다. 2021.06.01 photo@newspim.com

◆ 이미 제도 정착한 日…우리나라 수가제 개선·정보공유 必

재택의료는 먼저 온 미래다. 초고령화 사회에서 몸을 움직이는 데 제한을 받는 노인들에게 꼭 필요한 제도다. 우리나라는 2019년 방문진료 시범사업을, 2022년 재택의료 시범사업을 처음 시작했지만 아직도 걸음마 단계다. 한국과 인구구조가 똑 닮은 일본은 이미 지난 2013년 재택의료를 도입해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작 정부 지원은 요원하다. 재택의료기관을 열기 위해서는 의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 3명이 필요하다. 그런데 병원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에게 수가는 인정되지 않는다. 이들이 사례관리와 지역 기관 네트워킹이라는 중대한 업무를 맡고 있음에도 그렇다. "채용하라는 의무 조항만 있는 건데, 모순이죠."

의료기관 간 정보 공유를 통해 '더듬어가는 진료'를 막아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지금은 1차 기관(동네 의원)에서는 3차 기관(대학병원)의 정보가 받아보기 힘들어 의료진은 환자의 말에 의존한다. 집에 갔을 때 설명해줄 만한 사람이 없다면 낭패다. 

취재진이 동행했던 날 마지막 환자가 그랬다. 딸이 부모님에 대한 방문진료를 신청했는데, 집에 혼자 남은 아버지는 무슨 약을 먹는지 제대로 말하지 못했다. 어찌어찌 딸과 전화로 연락해서 수술 유무와 복용 약을 물어봤지만, 시간은 한참 지체됐다.  

김 원장은 일부 영역에 가치기반 수가제를 도입할 것도 제안했다. 진료를 많이 보면 볼수록 매출이 잘 나오는 '행위별 수가제'와 달리, '가치기반 수가제'는 환자의 건강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경우 수가를 지불한다. 한 환자의 집으로 이동할 때마다 1시간도 부족한 방문진료에 적합한 제도다. '좋은 죽음'을 생각하는 지금이야말로 기존과 완전히 다른 개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우리는 삶과 죽음을 따로 생각하고 있어요. 죽음의 문턱에서 응급실을 가고 입원하고, 요양병원과 요양원을 거친 후 생을 마쳐서는 안 돼요. 재택의료기관에서 인간다운 삶의 마무리를 사명으로 삼는 다른 보건의료정책을 구상해볼 수 있는 거죠."

hell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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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 시대…월가가 주목하는 '네가지 상품' 이 기사는 10월 20일 오후 1시2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주] 미국 금융위기 이후 약 20년간 글로벌 자산시장의 핵심 축이었던 저물가·저금리의 골디락스가 막을 내렸다. 미국을 필두로 한 주요국의 눈덩이 재정적자와 국채 공급 과잉, 지정학적 충돌로 인한 공급망 재편과 끈적끈적한 물가, 인공지능(AI) 주도권을 잡기 위한 빅테크의 폭발적인 회사채 발행이 금리 방향을 돌려 놓았다. 금리가 이른바 '더 높이 더 오래(higher for longer)' 고착화되는 패러다임 변화 속에 투자 공식도 바뀌고 있다. 현금성 파킹부터 조달 비용 상승을 견디는 우량주까지 미국 상장지수펀드(ETF)가 제공하는 투자 기회를 탐색해 본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최근 미국 금리가 '더 높이 더 오래' 머무르는 데는 완고하게 높은 인플레이션과 무관하지 않다.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산업 전반으로 확산된 파장은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5% 선으로 밀어 올린 주요인이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과 에너지 쇼크, 여기에 인공지능(AI) 투자 낙수효과로 인한 성장 지표가 맞물리며 금리 상승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월가가 고금리 대응과 함께 인플레이션에 대한 방어막을 세우는 데 잰걸음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 수준인 연 2%로 되돌리는 일이 생각보다 오래 걸릴 것이라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포함한 주요 매체와 경제학자들은 물가 우려와 늘어나는 연방 부채 부담이 맞물리면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 안팎에서 장기간 머무는 시나리오를 점친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자산으로 실물 원자재와 물가연동채권(TIPS), 인프라 자산 그리고 금리 상승 헤지 펀드 등 크게 네 가지를 제시한다. 물가연동채권(TIPS)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동해 채권 원금과 이자를 맞춰 올려주는 채권으로,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다. 물가와 금리 상승에 방어막 제공하는 ETF [AI 일러스트 = 황숙혜 기자]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해당 채권에만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TIP(iShares TIPS Bond ETF)이 대표적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2003년 12월 출시한 펀드는 TIPS ETF의 대명사 격이다. 시장 조사 업체 ETFDb에 따르면 총 운용 자산(AUM) 규모가 144억달러를 웃돌고, 최근 1개월 사이 일평균 거래량이 208만주로 파악됐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의 관련 자료 분석에 따르면 TIPS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물가연동채권으로, 일반 채권과 달리 인플레이션 상승에 맞춰 채권의 가치가 변동된다. 이 같은 설계로 인해 물가 상승 시기에 채권의 구매력 저하를 일정 부분 방어한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물가가 오르면 채권의 원금이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에 일반적인 채권과 마찬가지로 쿠폰 금리가 고정돼 있지만 이자율 산출의 기준이 되는 원금이 확대되고, 이자 금액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를 보인다. TIP는 ICE BofA US Treasury Inflation Linked Bond를 벤치마크로 추종하고, 잔존 만기가 1년 이상인 물가연동채권에 고르게 분산 투자한다. 포트폴리오에는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AAA 등급의 국채가 거의 100%에 이르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신용 위험이 거의 없다. 운용 보수 역시 연 0.18%로 낮은 수준이고, 매달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 배당 구조다. ETFDb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TIP은 총 수익률 기준으로 1.55%의 손실을 냈고, 연초 이후로도 0.69% 손실을 기록했다. AI 모델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미국 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른 결과로 풀이된다. TIP의 유효 듀레이션은 6.17년으로, 시장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때 채권 가치가 6.17% 떨어진다는 의미다. 물가가 상승해 채권 원금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연준의 긴축과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채권 가격이 떨어지는 속도가 더 빨랐기 때문에 총 수익률 기준으로 손실을 냈다는 설명이다. TIPS와 TIP은 인플레이션 상승을 방어하지만 시장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는 과정에 손실을 보는 독특한 이중 구조를 지닌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TIPS도 여전히 채권이기 때문에 듀레이션 리스크를 피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TIPS와 TIP이 물가 헤지에 실패한 자산이라고 보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만기까지 보유하거나 듀레이션을 조절하면 헤지 기능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월가는 물가가 큰 폭으로 뛰면서 연준이 금리를 과격하게 올릴 경우 듀레이션이 매우 짧은 단기물 TIPS로 전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자문관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금리 상승으로 인해 TIPS의 실질 수익률, 즉 물가 상승률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챙기는 이자가 연 2.9%선까지 뛰었다"며 "이는 과거 평균치인 1.3%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TIPS를 매입해 만기까지 보유하는 투자자들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연 2.9%의 실질적인 구매력 방어망을 확보하는 셈"이라고 전했다. 평균 유효 듀레이션이 긴 TIP의 단점을 보완한 상품이 STIP(iShares 0-5 Year TIPS Bond ETF)다. 블랙록이 2010년 12월 출시한 펀드는 잔존 만기가 5년 미만인 채권만 포트폴리오에 편입한다. 이 때문에 펀드의 유효 듀레이션은 2.24년에 불과하다. 뱅가드의 VTIP(Vanguard Short-Term Inflation-Protected Securities ETF) 역시 단기물 TIPS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 TIP의 경우 시장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가격이 6.17% 하락하지만 STIP의 경우 2.24% 떨어지는 데 그치는 셈이다. 듀레이션이 짧은 만큼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가격 하락이 제한적이고 운용 보수가 연 0.03%로 TIP보다 낮아 장기 보유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AI 모델의 공식 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연준이 금리를 적극적으로 인상하는 국면에는 TIP보다 듀레이션이 짧은 STIP의 자산 가치 방어 효과가 훨씬 높다. 블랙록의 보고서는 STIP이 초저변동성 현금성 자산에 가깝게 움직인다고 소개한다. 인플레이션에 따라 매월 원금이 보정되는 동시에 가격 변동성이 극도로 제한되기 때문에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한 개인이나 기관 투자자들이 고물가 시기에 현금을 파킹하는 용도로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금리 인하 국면에는 TIP과 STIP의 명암이 달라진다. 듀레이션이 긴 TIP은 금리 하락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를 보지만 STIP은 가격 상승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그친다.   shhwang@newspim.com 2026-10-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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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들으며 쉬어가요"…한강 달군 청년버스킹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청년 버스킹 축제가 열렸다.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한강에 청년 음악가들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도심 속에서 잠시 휴식을 즐겼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비트박서' 잭브라이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막을 올렸다. 이날 축제에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에 참여한 청년 뮤지션들을 비롯해 재즈밴드와 비트박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한낮의 햇볕은 강했다. 그럼에도 한강에 특별히 마련된 공연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외 공연장 주변에는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부터 아이를 업고 공연을 찾은 가족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한강의 가을 정취와 음악을 함께 즐겼다. 축제의 문은 김루꾸밴드가 열었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과 자작곡 '적당히 좀 예뻐' 등을 선보이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호응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앙코르 요청이 나오자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으로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참가자 도이주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도이주는 피아노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재즈와 인디 감성을 오가는 음악을 들려줬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을 담은 미발매 자작곡도 선보이며 차분하게 무대를 채웠다.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의 무대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그는 입과 호흡만으로 여러 악기에서 나는 듯한 소리를 구현하며 '도파민'을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잘한다"는 감탄과 박수가 잇따랐다. 무대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매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금천구에서 온 60대 김모 씨는 평소 남편과 한강을 자주 찾는다며 "날씨도 좋고 음악까지 들으니 평소보다 더 흥겹고 행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공연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을 더 좋아한다"며 "향수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리면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경기도 성남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40대 정모 씨는 지인을 통해 한강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서는 비트박스 무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실내보다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만 멀어져도 공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음향과 홍보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시민들의 호응 속에 무대는 계속됐다. 무대 중후반에는 '히든스테이지' 대상 수상자인 심각한 개구리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대상 수상자 심각한 개구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최근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받은 곡 '추락한 개구리'를 발매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심각한 개구리는 "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그런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서로 손을 잡으며 함께 살아가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곡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순서에는 '히든스테이지'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윤태경은 "10년 전 '슈퍼스타K5'를 통해 데뷔한 뒤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며 목청껏 노래하다 종종 민원 때문에 쫓겨나기도 했다"며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마지막 순서의 주인공처럼 노래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호응을 잘해주시는 분들께 맛있는 선물도 드릴 테니 공연을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공연장 한쪽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 2.0'에서는 초량·후암·연희·성수·삼청·도화·낙원 등 서울의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직접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여러 향을 맡아본 뒤 원하는 향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친구들과 시험을 마친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용인에서 왔다는 17세 이모씨도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겼다. 이들은 "멀리 있다가 음악 소리가 들려서 와봤는데 노래를 다 잘하시는 것 같다"며 "향수 체험도 해보려고 한다. 연희와 낙원 향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서울의 향을 찾아서, 한강로 사진관)를 둘러보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친구들과 또 오고 싶다"며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한강 사운드 엽서'도 운영됐다. 축제 현장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한강 포토 스테이션'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가을 한강에서의 시간을 이어갔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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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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