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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전쟁] 불확실성에 美 경제 발목 잡히나...기업 의사결정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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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신규 투자와 채용 꺼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쏟아내고 있는 관세 정책 때문에 미국 기업들도 혼란에 빠져 허둥대고 있다.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내걸었던 친(親)기업 정책에 환호했던 이들은 정작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표정이 일그러지고 있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과 그에 따른 불확실성이 얼마나 오래 갈지, 얼마나 깊어질지 불안해서다. 이런 불확실성 앞에서는 경영전략을 마련하기도 계획대로 밀어붙이기도 어렵다.

제조업체의 구매담당자가 느끼는 경기 체감도를 보여주는 공급관리협회(ISM)의 지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9를 기록해 2022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 50을 넘어섰다. 기업들의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대변했다.

그러나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 분위기는 빠르게 반전되고 있다. 당장 주식시장의 평가가 시큰둥하다. 대선 후 첫 5거래일 동안 5% 급등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그 이후로는 횡보세다.

철강 알루미늄 수입 관세 부과 포고문에 서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비즈니스 자문업체 비스테이지 월드와이드가 실시한 중소기업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대선 이후 상승했던 중소기업들의 자신감은 2월 들어 후퇴하고 있다. 1월 인수·합병 발표도 근 10년래 가장 적었다.

소비자들의 심리도 별로다. 미시간대가 지난 7일 발표한 2월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는 67.8을 기록해 1월치 71.1에서 4.6%,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8% 하락했다.

팩트넷에 따르면 2월 첫째 주에만 미국 상장기업 1500개 사의 실적 발표 자료에서 '관세'라는 단어가 172회 등장했다. 지난해 2월 한 달 동안 31회였던 것과 비교하면 관세를 둘러싼 기업들의 고민이 얼마나 커졌는지 잘 보여준다.

미국 스탠퍼드대의 닉 블룸, 노스웨스턴대의 스콧 베이커,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의 스티븐 데이비스 교수가 공동 개발한 뉴스 기반 '경제 정책 불확실성 지수'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과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 예측 불가 관세에 기업들 "지금은 혼란뿐"

WSJ은 "다른 대통령은 몇 년에 걸쳐 경제에 남기는 족적을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쏟아내고 있다"라며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 시각) 0시로 예정된 캐나다 25%(에너지는 10%), 멕시코 25% 관세 부과를 한 달(30일간) 유예했다. 캐나다와 멕시코가 자국 국경 검문을 강화해 미국이 제기한 문제점인 마약과 불법 이민자 유입 차단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한 결과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관세를 더 미룰지 아니면 세율을 조정할지, 혹은 아예 없던 일로 할지 아무도 모른다는 데 있다. 관세 정책 하나에서 파생하는 불확실 변수가 이렇게 많다 보니 기업 경영자 입장에선 골머리가 아프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했지만, 여기서 끝날 것이란 보장은 없다. 여러 차례 공언했듯 '60%' 고율 관세 카드를 언제든 꺼내 들 수 있다.

지난 10일에는 모든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지만 이 또한 다양한 경우의 수를 내포한다. 트럼프는 "예외는 없다"라고 단언했지만 이미 호주에 대해서는 열외를 고려 중이다. 비슷한 기대를 품고 협상에 임하는 국가들로 최종 관세가 어떻게 정해질지는 미궁 속이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상호 관세도 대기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 국가가 미국에 부과하는 평균 관세율만큼 해당 국가 수입품에 때리는 국가 단위 상호 관세를 발표할지, 품목별 국가 단위 상호 관세를 적용할지, 나아가 비관세 장벽까지 포함한 상호 관세를 부과할지 현재로선 확실한 게 없다.

설사 공식 발표가 나와도 향후 협상 과정에서도 어떻게 손질이 되어질지 지켜봐야 한다.

더구나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와 자동차·반도체·의약품 등 추가 품목 관세도 줄줄이 대기 중이라 기업들로선 도통 계산이 안 나온다. 풀기 힘든 고차 함수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비영리 컨설팅을 하는 매그넷의 있던 카프 최고경영자(CEO)는 "관세가 리쇼어링(reshoring·해외 진출 기업의 자국 복귀 현상)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이점을 지니지만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은 혼란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WSJ은 "대기업과 소기업 모두 대응에 분주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 몰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 "이랬다저랬다 좀 그만해" 중소업체들 곡소리

미국 중소업체들의 경우 (관세를 피해) 다른 납품업체를 찾아야 하는지, 제품 가격을 올려야 하는지 고민이 크다.

펜실베이니아주 워민스터에 있는 사무용품과 문구류 온라인 소매업체 '블루 모나코'의 소유주 알리샤 총 씨는 제품을 납품받던 일부 중국 제조업체들에 관세 인상을 상쇄하기 위해 10% 할인을 요청해 둔 상태라면서, "이게 효과가 없다면 나는 (판매 가격을) 전반적으로 5%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중국 업체에서는 납품가 인하를 고려하겠다는 회신이 왔지만, 주문량을 크게 늘릴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했다. 이 경우엔 또 재고가 너무 많아져 회사 현금 흐름을 압박할 수 있다고 그는 토로했다.

총 씨는 베트남에서 대체 공급처를 찾을 요량이지만 이 또한 6~9개월이 걸린다. 무엇보다 베트남 역시 트럼프 관세의 무풍지대가 아니라는 점이 걸린다.

캐나다에서 알루미늄을 수입하는 직원 45명의 업체 공동 대표인 트레이시 티파니 씨도 트럼프 행정부의 반복되는 관세 정책 변화로 회사 운영이 어렵다면서 "무엇을 하든 사업에 불확실성이 크다. 대통령이 관세에 대해 며칠마다 왔다 갔다 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현재로선 신규 투자와 채용은 할 수 없다며 "(관세 정책이) 더 확실해질 때까지는 중대한 결정을 내리거나 계획을 세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광로 작업 모습 [사진=뉴스핌DB]

뉴욕타임스(NYT)는 트럭, 가전제품, 건설 장비 제조사들도 자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납품업체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며 미국 안에서 생산되지 않는 합금강을 구하려는 업체의 경우 웃돈을 주고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불확실성을 키우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오락가락 관세 정책뿐만이 아니다. 강력한 불법 체류자 추방 정책도 이민자가 많은 일부 지역 사업주에 부담이 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아내와 함께 멕시칸 식당을 운영하는 미구엘 알파로 씨는 트럼프 취임 후 가게 매출이 반토막 났다면서 "거리에 통행하는 사람이 줄었다"라고 말했다. 현재는 가게를 닫은 상태로, 언제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했다.

이민정책연구소의 추산에 따르면 2023년 중반 기준 미국에는 약 1370만 명의 불법 체류자가 살고 있으며 이는 미국 전체 인구의 4%에 해당한다. 이들은 주로 농장이나 건설 현장 등 남들은 꺼리는 노동 현장에서 낮은 임금을 받고 근무하는데 대규모 근로자 이탈이 진행 중이다.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 주변 농업 지역의 오렌지 농장주들은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단속을 강화한 지난달부터 출근하는 근로자가 75%나 줄었다고 보고했다. 미국종합건설사협회(AGC)는 플로리다, 조지아, 텍사스, 오클라호마 등 지역 회원사로부터 근로자들의 무단결근을 보고 받았다고 알렸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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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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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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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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