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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양주시, '광역교통망' 신호탄…'광역교통 르네상스'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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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총량제' 시행·광역버스 확충·버스 준공영제 박차
교통신호 체계 선진화…지능형 교통정보 시스템 운영
도봉산~옥정·옥정~포천 광역철도에 GTX-C 노선 추진

[양주=뉴스핌] 신선호 기자=최근 몇 년간 급격한 인구 증가세를 보이며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경기 양주시에 인구 증가와 걸맞은 교통 기반 시설 확충이 요구되고 있다.

토의 중인 강수현 양주시장. [사진=양주시]
강수현 양주시장이 혁신적인 대중교통 정책을 발표하며 웃고 있다. [사진=양주시]

이에, 강수현 양주시장이 최근 더 빠르고 편리한 '미래 교통 허브 도시'를 목표로 혁신적인 대중교통 정책을 발표하며 '경기북부 교통 체계'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이번 정책은 ▲택시 공급의 적정성 조사 ▲광역버스 노선 확충 ▲노선버스 준공영제 전환 ▲광역철도 사업 가속화 등 모두 시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도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택시승차난 해소 위한 상생협약 모습. [사진=양주시]

택시, 시민의 발이 되다ⵈ'택시총량제 조사' 시행

시가 '제5차 택시총량제 조사'를 통해 택시 공급의 적정성을 면밀히 분석해 수급 불균형을 해소한다.

이는 현실적인 택시 수요에 맞춘 공급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으로 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택시 면허 증차, 배차 시스템 개선, 심야시간대 운행 확대 등 다양한 보완책을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심야시간대 택시 부족 문제는 지속해서 제기되어 온 시민 불편 사항 중 하나이다.

이에, 시는 지난 2022년부터 시민의 이동권 확보를 위해 택시업계와 상생 협약을 맺고 심야 택시 100대 투입, 심야 운행 택시 콜비 지원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시는 지난 1월 국토교통부에 방문해 택시총량제 지침 개정안 관련 불합리한 부분의 개정을 적극 건의한 바 있으며 그 결과 최근 삭제된 도농 복합도시 전용 산정식이 다시 반영되는 성과를 이뤄냈다.

광역버스 8300번 운행 기념촬영. [사진=양주시]

더 빠르고 더 편리하게ⵈ 광역버스 노선 확충

경기 북부 중심 도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양주시가 '광역버스 노선 확충' 사업을 본격 전개하고 있다.

현재, 시는 올해 1월 개통한 8300번 버스를 포함해 7개의 광역버스 노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4월부터는 신규 잠실행 노선이 추가돼 총 8개 노선이 운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출퇴근 시간대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경기도 프리미엄 버스'의 증차를 요청한 상태이며 향후 상급 기관의 광역버스 수요조사 시에는 강남역·고속 터미널 등 서울 강남권 노선과 구리~안성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판교역·수서역 등 경기 남부권 노선을 신설해 다양한 광역버스 노선을 확충할 전망이다.

또한,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협의해 기존 G1300번 노선 일부를 분리해 광역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삼숭자이 지역을 경유하도록 추진하고 1304번 노선은 기점지를 광적면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함께 계획하고 있다.

이렇듯 시는 서울 도심권으로의 이동이 어려운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기존노선의 사업계획을 조정하고 신규 노선을 지속 도입하는 등 더욱 촘촘한 교통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노선버스 준공영제 표준운송원가 회계처리기준 마련 용역 착수보고회[사진=양주시]

공공성·지속가능성 확보ⵈ노선버스 준공영제 전환

'준공영제'란 지자체가 버스 업체의 운영을 지원하고 공공성을 확보하는 제도로 시는 지난해 12월 「양주시 노선버스 준공영제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현재 표준운송원가를 산정 중이다.

올해 상반기 내 시내버스 23대, 마을버스 5대를 준공영제로 전환하고 하반기에는 마을버스 추가 전환을 검토할 예정으로 이번 제도가 도입될 경우 버스 운행의 안정성과 노선의 공공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운수업체의 수익성에 따라 노선이 운영되는 문제가 방지됨에 따라 시민들에게 지속 가능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도 '노선 효율화 방안 용역'을 통해 관내 운행 중인 노선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노선을 신설 및 조정해 최적의 '노선 개편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통합관제센터 모습. [사진=양주시]

교통신호체계 선진화ⵈ지능형 교통정보 시스템 운영

시가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을 통해 추진한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 사업'을 최근 마무리하고 이를 주요 도로에 적용하며 교통 환경을 대폭 개선했다고 밝혔다.

우선, 시는 ▲고읍동~광적면 ▲양주역~덕정사거리 ▲은현면~상수 교차로 3개 구간 ▲옥정신도시 일부 구간 등 교통량이 많은 24개 주요 교차로에 차량의 방향별 이동량 분석으로 최적화된 신호체계를 도출하고 교통신호를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교차로'를 적용했다.

또한, 소방차와 구급차가 신호에 구애받지 않고 신속하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도록 '광역 단위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긴급 상황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해당 시스템을 기존 운영 중인 파주시, 고양시와 더불어 향후 도입을 앞둔 동두천시, 의정부시와 함께 광역교통 협력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양주시청~오산삼거리 ▲광사IC~자이 아파트 ▲울대고개~고양시 경계 등 3개 구간 교차로 34개소 내 '좌회전 감응 신호'를 설치해 불필요한 신호를 최소화하고 직진 차량의 흐름을 원활하게 했으며 실제로 평소 교통체증이 심한 ▲양주시청~오산삼거리 구간 교통체증이 눈에 띄게 완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시는 교통정보 CCTV, 도로 전광판, 차량 검지기 등을 확대해 교통신호 체계를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며 보행자의 안전을 고려해 교통신호 음성 안내 시스템과 횡단보도 보행 연장 시스템 등 교통약자를 위한 시설물도 적극 확충하고 있다.

터널굴착공사 현장. [사진=양주시]

수도권 교통 새 축ⵈ도봉산~옥정 광역철도 건설

도봉산~옥정 광역철도는 경기 북부 철도망 확충의 핵심 사업으로 도봉산역에서 104역(장거리교차로)까지 총 15.11km 구간을 연결하며 3개 정거장(개량 1개소, 신설 2개소)이 들어선다.

우리 시 구간(시 경계~104역)인 3공구는 지난 2020년 12월 착공 이후 현재 터널 굴착공사가 진행 중이며 공정률은 약 41.61%로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철도 운영 준비 또한 한창이다.

양주시와 의정부시는 광역철도 운영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공동 추진 중이며 운영 방식 검토 및 협약 체결이 조만간 마무리될 예정이다.

또한, 104역(가칭)의 역사 명칭 선정 작업이 올해 진행될 계획이며 시는 고읍·옥정지구 경계의 위치한 만큼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최적의 역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104역 투시도. [사진=양주시]

신도시·접경지 희망ⵈ옥정~포천 광역철도 건설

도봉산~옥정 광역철도에서 연장되는 옥정~포천 광역철도 사업은 지난 2024년 12월 사업계획이 승인돼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총 17.1km 구간에 정거장 4개소 및 차량기지 1개소가 신설되고 104정거정(가칭)에서 포천까지 이어지는 단선·복선(환승) 철도로 계획됐으며 현재 용지보상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오는 3월 중 기공식이 개최될 예정이며 시는 경기도 및 포천시와의 건설협약을 위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덕정역 투시도. [사진=양주시]

수도권과 초고속 연결망ⵈ GTX-C 노선 박차

GTX-C 노선은 양주 덕정에서 수원까지 연결되는 수도권 광역 급행 철도로 수도권 교통 불균형 해소의 핵심 사업이다.

총 86.46km 구간에 14개 정거장이 조성되며 사업비는 약 4조 6000억 원에 달한다.

이미 2024년 1월 착공식을 마쳤으나 민자사업 특성상 자금 조달 문제로 실 착공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GTX-C 노선의 '양주역 추가 정차'를 위한 사전타당성 용역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한 교통 수요 예측과 경제성 분석을 진행한 뒤 관계기관과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도권 북부 교통망 보완ⵈ 경원선 셔틀열차 운행

경원선의 운행 횟수 증편이 어려운 상황에서 시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동두천~양주 구간(14.8km)에 셔틀 열차를 운행하는 방안을 도입하려 하고 있다.

현재 계획에 따르면 6량 3편성이 투입되며 하루 최대 34회(편도 17회) 운행될 예정이지만 시설 개량비(47억 원) 및 연간 운영비(16억원) 등의 재원 부담 문제가 남아 있어 국비 확보를 위한 노력에 시는 만전을 다하고 있다.

또한, 회천지구 인구 증가에 따른 덕정행 직결 연장, 급행열차 덕계역 정차 등의 요구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시는 정부 및 관계 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광역교통 르네상스, 양주에서 시작 '부푼 기대'

양주시가 선포한 이번 대중교통 개편은 단순한 정책 변화가 아닌 시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혁신적인 도약이다.

특히, 서울과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교통인프라를 현대화하는 이번 변화로 양주시는 경기 북부의 새로운 교통 허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광역교통 르네상스 시대'의 서막을 여는 신호탄이 우리 양주시에 힘차게 울려 퍼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통 정책 개선을 통해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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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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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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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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