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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에 길을 묻다] ①시인 문정희, "사랑은 고통, 그것이 우리를 성장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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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언어들이 소비되는 시대, 시인으로 산다는 건
여성에게 연애와 결혼, 출산과 노동은 어떤 의미인가
기자 출신 칼럼니스트 유인경과 나눈 진솔한 이야기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가벼운 언어들이 무한정 소비되는 시대다. 그런 시대에 시인으로 살아간다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다. 더군다나 여성 시인으로 살면서 불편부당한 세상의 편견과 맞서 싸워왔다면 더욱 쉽지 않은 삶이었으리라. 여기자로 살면서 다니던 신문사 최초로 정년퇴직을 했다면 그 또한 쉽지 않은 인생이었을 것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시인 문정희와 기자출신 칼럼니스트 유인경이 서울 여의도 뉴스핌TV 스튜디오에서 이 시대에 여성으로 산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5.03.14 oks34@newspim.com

그런 두 사람이 만났다. 중견 시인 문정희와 칼럼니스트이자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유인경이다. 처음 만날 때부터 서로의 신산(辛酸)한 삶을 알아봤을까. 바쁜 와중에도 자주 만나서 세상 이야기를 공유한다는 두 사람이 이 시대에 여성으로 살면서 겪어야 했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연애와 결혼, 출산과 노동 그리고 사랑이야기까지. 두 사람에겐 할 말이 너무 많아 보였다.

여전히 "나는 늘 불리해/ 사랑에 빠지면 생을 걸거든"이라고 말하는 중견 시인 문정희와 기자이자 칼럼니스트로서 사실에 근거한 기사를 주로 써온 유인경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롭다. 경향신문 편집국 부국장 겸 선임기자로 일하다가 정년퇴임한 기자 유인경은 '내일도 출근하는 딸에게', '이제는 나를 위해서만','오십 너머에도 천 개의 태양이 빛나고 있지'등 베스트셀러 저자이기도 하다.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 속에 뛰어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 천년 세상이 되고 싶다.'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건물 외벽에 내걸렸던 시 '겨울 사랑'의 시인인 문정희는 최근 시집 '그 끝은 몰라도 돼'(아침달)를 내놨다. 시인은 여전히 사랑을 노래한다. "사랑 앞에 '헛'이라는 접두어를 쓰는 것은/ 시인이 할 짓이 아니긴 해/ '핫'이라면 몰라 서양말이긴 하지만// 사랑은 바람도시에 절뚝이는 가건물/ 시멘트로 지은 굴뚝"('헛사랑' 일부)이라고 쓰고 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2025.03.14 oks34@newspim.com

새봄이 시작되는 2월말 명사들을 초대해 그들의 인생에서 얻은 소중한 지혜와 경험 등을 새로운 세대에게 조언하는 프로그램인 뉴스핌 유튜브 채널인 KYD '셀럽에 길을 묻다'에서 마주앉은 두 사람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거창한 인생의 충고나 조언보다는 조금 먼저 세상을 살아가는 여성으로서 두 사람이 겪은 연애와 결혼, 출산과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주로 유인경이 묻고, 문정희가 답하면서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이야기 했다. 평생 뜨거운 가슴으로 질풍노도의 시대를 살아온 시인 문정희와 칼럼니스트이자 방송인으로 늘 명쾌한 해답을 내놓는 유인경의 대화가 봄날 햇살처럼 환했다.

유인경 = 뉴스핌TV '셀럽에 길을 묻다' 시간입니다. 오늘은 영원한 소녀 그리고 또 영원한 시인이신 문정희 시인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사실 저는 문정희 시인과의 인연의 마일리지가 경향신문 기자 시절부터 굉장히 깊어요. 제가 늘 감동하는 건 이렇게 연령으로 볼 때는 어르신인데 한 번도 어르신 다운 조언이나 충고나 이런 거는 해 주신 적이 없기 때문에…. 오늘 제가 문정희 님을 꼭 여기에 모시자고 이제 부탁을 드렸거든요.

문정희 = 감사합니다. 왜냐하면 청춘들이 참 때로는 너무 답답해서 어른들 얘기를 듣고 싶지만 꼰대 이야기를 하면 어쩌나 싶어 가지고 어른들 만나기 싫어하는 것 같은데요.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2025.03.14 oks34@newspim.com

유인경 = 시를 사랑하는 분이 아니라 하더라도 문정희의 시는 다들 너무 좋아하시겠지만 특히 '셀럽에 길을 묻다'에 시인이 이제 많이 나오신 것 같지는 않은데 시인의 감성, 특히 봄 같은 푸릇푸릇한 감성이 묻어나는 말씀 기대합니다. 요새 꼰대, 베이비부머, 엑스세대 등 다들 세대를 나누기는 하지만 그래도 모든 사람들한테는 청춘이 있지 않습니까? 젊은 시절이 있고…. 선생님이 사실 여고 시절 고등학교 시절에 천재 문학 소녀로 등단하셨어요.

문정희 = 천재는 아니지만 시집을 냈죠. 고등학교 때 당돌했죠.

유인경 = 예. 그때 청춘과 지금 21세기, 2025년의 청춘 하고는 어마어마하게 다르죠. 학제도 그렇고 감성도 다를 것 같은데 그때 선생님의 사실 10대 시절이 굉장히 궁금하거든요.

문정희 = 네. 대개 회고하게 되면 그 어떤 한 프리즘을 통해서 옛날을 바라보죠. 그 프리즘 이름을 그리움이라고 한다면 그리움의 프리즘 속에 드러나는 옛날은 다 그립고 그때가 좋았던 것 같죠. 왜 그때가 좋았을까. 지금이 더 좋은 것도 있죠. 근데 제 생각에는 그때는 꿈이 너무 팽배해 있었어요. 가슴속에 가득. 근데 요즘에는 젊은이들이 그렇게 꿈이 있나요? 있겠죠. 아무래도 있긴 있지만….

유인경 = 꿈이 있다고 말하는 것조차 좀 두려워하는 것 같아요.

문정희 = 그리고 그 꿈의 칼라가 너무 바뀌어 가지고 그때 꿈이 좋았다 이렇게 비교하고 싶지는 않지만. 아무튼 그 젊은 날 가슴을 가득 채웠던 꿈 더구나 현실은 굉장히 가난했고 폐허였거든요. 그런데도 그런 가난이 하나도 눈에 안 보이고. 조금 불편했을 뿐이고. 그런 것들이 우리 젊은 날이 아니었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유인경 = 우리는 교복도 입고 다니고 선생님하고 저하고 조금 연배 차이가 있지만 근데 그때는 갇혀 있다는 느낌이 되게 많이 드는데. 요즘 청춘들을 보면 너무 자유롭고 뭐 말의 표현도 그렇고 얼마 전에 뉴스를 봤더니 초등학생들의 15%도 화장을 한다더군요.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2025.03.14 oks34@newspim.com

문정희 = 네 그런가 봐요.

유인경 = 여고생은 필수라고 얘기도 하고. 그러면 벌써 뭐 라고, 느낌이 들고 하지만. 그들의 자유분방함과 달리. 또 놀랐던 게 어린이날 설문조사를 했는데 원하는 선물이 뭐냐 그랬더니, 안마기였어요. 학원 돌아다니느라고 너무 바쁘고 힘들다라는 거예요.
문정희 = 교복 세대를 어떤 제도에 얽매이고, 사춘기를 교복이라는 제도 안에 가두었던 기억도 하는데, 교복이 흠모의 대상이기도 했어요. 여학생의 경우는 여성의 3%만이 대학 졸업자가 됐거든요.

유인경 = 그렇죠 .1960대에는 그랬죠.

문정희 = 그러니까 그 교복을 갖춰 입고 제가 서울에 유학 온 학생이잖아요. 고향에 내려가면 너무나 모두들 부러워서. 어쩌면 저렇게 그 하얀 칼라의 교복을 입고 저러나 하는 그 눈빛을 받았던 기억이 너무 선명하고요. 그래서 항상 그 교복이라는 것이 어떤 나를 가두는 제복이기도 했지만 그런 선망 때문에 그 선망에 맞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다는 그런 어떤 의욕도 왕성했었어요. 근데 한 가지 재미있는 게 그 최근에 내가 '그 끝은 몰라도 돼' 뭐 이런 시집을 내놓으면서 특히 젊음이 너무 넘친다는 그런 평가를 받으면서 웃었죠.

유인경 = 저도 그 주변에 그 책을 많이 선물도 하고 또 나누기도 했는데 도대체 이분이 정신적 연령이 몇 세인지 너무 궁금하다라고요. 푸릇푸릇하다, 젊다 라고 하더라고요.

문정희 = 당신 지금 젊음이 뭐야? 이런 질문을 받게 돼서 생각하니까 제가 20대 초반 갓 등단해 가지고 '젊은 늙은이'라는 그 칼럼을 써서…. 그 당시 조선일보에 굉장히 인기 칼럼인데 그 각 분야의 패기만만한 신인한테 지면이 돌아가는…. 그래서 뭐 일설에 의하면 박정희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제일 먼저 보는 지면이었다는 얘기도 있었어요.

거기에 내가 왜 그 젊은 늙은이를 썼냐 하면 나는 23살 너무나 젊고 패기만만한 신인으로 등단한 나이였는데 내면을 보면 너무나 늙은이가 많았어요. 내 마음 속에. 왜냐하면 어떤 기득권에 빨리 가서 성공하고 싶은. 그러니까 성공이라는 단어가 기득이 이루어낸 어떤 그 부류에 같이 끼고 싶은. 그리고 그 이름을 어떤 형태로든지 빨리 막 날리고 싶은 막 이런 열망들이 많았거든요.

그러면서 그것을 들여다보면서 이거야말로 얼마나 늙은 것인가. 모르지만 가보지 못한 길, 위험하고 좀 더 넓고 이런 길에 도전하는 것이 젊음이라면 너는 너무나 안전한 길을 택하고 있다, 이런 것을 썼던 기억이 나요.

역으로 최근에 나는 어떤 생물학적 나이는 많아졌지만 그렇게 본다면 내 마음 속에 너무 젊음이 넘치거든요. 아직도 그렇죠. 그래서 이 젊고 늙는다는 문제를 단순히 신체적 어떤 한 기간 인생을 살아오는 동안에 신체적 기간을 얘기한다면 이거는 표현이 문제가 있다 그런 생각들을 좀 해 봤어요. 그래서 저는 옛날이 그리웠다, 오늘이 그립다 이런 것이 아니고. 모든 순간은 불꽃이고 아름답다, 늘 이렇게 생각을 해보죠.

유인경 = 모든 순간이 불꽃이라는 건 그런데 안타깝게도 불꽃일 때는 제가 타오를 때는 몰랐고 모르죠. 이제 나이가 드니까 '맞아 불꽃인 시절이 있었지'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저는 너무 개인적인 얘기긴 한데 정말 기자생활을 일제 강점기 만큼 했기 때문에 다양한 분들을 참 많이 만났어요. 그런대 꾸준히 날짜 정해서 약속 정해서 만나는 분이 참 드물거든요. 인터뷰를 했고 취재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그런데 문정희 시인과는 제가 꼭 날짜를 정해서 밥 먹어요.

선생님. 그리고 제가 먼저 제안하고 그런데 한번 궁금했어요. 왜 내가 이렇게 문 선생님을 좋아하나, 왜 선생님을 만나고 싶어질까 생각해 봤더니 제가 만나는 분들 중에 가장 선생님이 대화가 싱싱하고 젊어요. 그래서 그 얘기는 젊은 사람들 분위기를 낸 게 아니라 선생님한테 제가 항상 오늘 이야기를 들어요.

문정희 = 너무 다행이에요.

유인경 = 그러니까 신간이라든가 새로 나온 영화라든가 뭐 어때서 일어나 갖고 있는 문단 일들은 선생님이 문학 담당 기자보다 먼저 저한테 알려주실 때가 되게 많고 지금 신간도 저도 열심히 책을 읽는 너무나 예쁘지만 선생님이 늘 이렇게 추천해 이 책 읽어봐요. 이거 이거 너무 좋아요. 그래서 사실은 근데 나이가 들면 항상 어제 얘기를 하게 돼 있거든요. 그러니까 선생님 늘 오늘을 사실 수 있는 비결이 뭘까요?

문정희 = 저는 이거는 또 분명해요. 누가 이렇게 만나자고 그랬을 때 가슴이 뛰어야 나가거든요. 근데 주로 정말 많은 여성 친구에게 미안하지만 남성과의 약속이 더 좋아요. 그 남자가 연하면 더 그렇죠.

유인경 = 그렇죠. 설렘이 좀 있어야 되죠.

문정희 = 그렇죠. 그래야 뭐 립 세팅도 빨갛게 바르고 이런 기분이 나는데 유인경 작가님이 부를 때는 정말 가슴이 뛰어요. 그래서.

유인경 = 제가 좀 남성 호르몬이 많기는 했어요.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2025.03.14 oks34@newspim.com

문정희 = 그렇게 밝게 받아들여지고 막 이렇게 하고요. 그래서 만나고 돌아오면 사람을 저렇게 긍정적으로 기쁘게 해주고 밝게 해주고, 그런데 그것이 단순한 어떤 정서의 문제가 아니고 끝없이 지독하게도 책을 읽어대고 자기 갱신을 하고 있는 그 모습 그걸 볼 때 저는 아주 놀라죠. 그래서 굉장히 내가 설레고 만나는 한 분 중에 하나죠. 저는 아마 거의 유일하죠. 많이 안 만나니까

유인경 = 선생님 시들이 연령에 상관없이 사랑받고 있어요. 뭐 아까 선생님이 깊이가 없다고 하셨지만 선생님 시에서 수많은 그러니까 국경과 세대를 초월한 시를 많이 쓰셨지만 많이 널리 회자되고 암송되고 하는 사랑 시들이 참 많고 그렇죠. 연애할 때 많이 인용되고. 한계령 폭설만 쏟아지면 인용하기도 하고. 뭐 '찔레꽃'도 그렇고. 그런데 사실 연애라는 말조차 요즘은 굉장히 희귀한 단어인 것 같아요. 썸 탄다라는 말, 속된 표현으로 하면 간만 보는 거잖아요. 그렇죠. 썸탄다 라고 썸남썸녀라고 하지만, 연애나 애인이라는 단어가 지금 박제된 단어로 쓰일 정도가 되면….

문정희 = 너무 흔하고 너무 때가 묻어버렸어요. 사실은 사랑 그런 말이.

유인경 = 얘기하지 말자고 그랬지만 예전의 연애는 목숨 바쳐 하는 연애가 정말 많잖아요.

문정희 = 근데 제가 연애를 아직도 못 잊고 사랑 얘기를 지금도 막 쓰고 싶은 이유는 제대로 한 번도 못했다는 열등감이 커요. 내가 생각하는 진짜 연애, 정말 사랑이라는 단어를 붙이면 이쯤은 돼야 하지, 그런 걸 거의 한 번도 한 것 같지가 않아요. 그래서 최근에 시집 '그 끝은 몰라도 돼'에서 '헛사랑' 그런 얘기했잖아요.

허무함과 헛것이 덧없었다는 그것이 배면에 짙게 깔려 있기 때문에 사랑이 사실 절박한데 그 정도 갖고 사랑이라고 내가 이름을 붙일 수 있었겠나. 이런 사랑 정도는 조금씩 했지만 정말 그 어떤 불후의 명작 속에 나오는 사랑이라든가. 우리 주변에서도 목숨을 건 사랑, 이런 거 보면 정말 대단하구나 생각해요. 한 생명을 갖고 태어나 어느 기간을 살면서 적어도 한 인간이면 인간, 어떤 장르면 장르를 저 정도는 가야지. 좀 그 말을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정도로 깊이 빠지는 그런 것들을 한번 해보고 싶은데 못 했어요.

유인경 = 그렇죠. 근데 뭐 실연당해서 어떤 때는 정말 아득한 얘기지만 라디오 프로 사연을 보내기도 하고. 뭐 이별 때문에 뭐 여러 가지 극단적인 선택한 사람도 되게 많았는데. 연애 그 다음에 순종, 사랑, 연인 이런 단어들이 너무 흐릿해지고.

왜 연애를 안 하냐고 제가 MZ세대 잘파세대 한테 이제 물어봤더니 신경 소모나 에너지 소모도 소모하지만 그러니까 자기가 열심히 번 돈 그 데이트 비용으로 쓰는 게 너무 아깝다는 거고. 또 하나는 그러니까 연애 소설이나 연애 시조차 잘 안읽기 때문에 연애에 대한 환상도 너무 없는 게 아닌가 그런 것 같아요. 예 그런 것도 좀 보여지거든요.

문정희 = 그러니까 뭐 황폐화하고 사막화 하는 거죠. 자기가 번 돈은 자기를 위해서 쓰고 연애하는 시간 그런 시간이 소모로 느껴지고 이거는 어떻게 보면 영리해지고 또 똑똑해지는 한 모습이기도 해요. 그러나 인간의 삶이라는 것은 참으로 오묘하고 복합다난 해서 그러면 결국은 자기 황폐화에 도달하고 불행하고. 그 자체야말로 비극이 아닌가 이런 느낌이 듭니다.

유인경 = 저는 그래서 사실 연애라는 게 눈만 마주치는 게 아니라 이제 손도 좀 잡아야 되고 오감이 다 황홀하게 왜 그런 말 많이 하잖아요. 진짜 사랑하는 사람을 발견하면 귀에서 종소리가 들린다고.

문정희 = 한 번도 그런 좋은 소리 안 들어봤어요.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2025.03.14 oks34@newspim.com

유인경 = 종소리는커녕 항아리 깨지는 소리가 들리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는데…. 무서운 거는요 선생님. 이게 너무 놀라운 속도로 과학이 발달돼서 챗GPT라든가 AI라든가 그런데 그들하고 대화를 하면서 만족하는 청춘들에게 많다는 거예요.

문정희 = 만족은 무슨. 그 시간 소모를 하는 거죠. 만족이 되겠습니까? 저는 외국에서 한 3개월 정도 외국 작가하고 만나서 같이 생활한 적도 있잖아요. 마지막 헤어질 때 그래서 마지막 손을 잡을 때 그 살과 살 사이에 전해지는 따스한 피, 가슴이 무너지는 데도 아팠어요. 왜냐하면 이 살을 다시 이 피를 우리가 만질 수 있을까? 그리고 어딘가 모르게 너는 어느 다른 벌판에 너는 재가 되어 누워 있을 거고 나는 또 어떤 우리 코리아의 한반도에 누워 있겠지.

이런 생각하면 인간으로 잠깐 태어나서 만났다는 게 이렇게 소중하고 즐거운데. 그래서 인간의 구원이라는 것은 결국 자기 승리를 하는 거지만. 네 종교도 그렇고. 그러나 그래도 인간과 인간 사이에 이런 따스한 피를 교류하고 그 이야기 때문에 아파하고 이런 것이야말로 삶이 아닌가.

사랑을 왜 기쁘려고 합니까? 사랑처럼 힘들고 품이 많이 들고 고통스러운 게 없죠. 사랑이라는 게 그렇게 쉬운 게 아니에요. 근데 그만큼 아프고 고통받고 열패감을 갖고 수모를 당하고 감정도 그래볼 가치가 있어요. 적어도 그 가치를 겪어서 나오면 어떤 위대한 교사나 어떤 위대한 책보다도 더 자기를 성장시켰다는 걸 볼 수 있는 경험이 바로 그 속에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저는 생각해요.

유인경 = 일단 이제 연애가 성공적으로 된다면 이제 그게 결혼과 뭐 이렇게 이어질 텐데 일단 결혼도 엄청나게 예전에 비해서는 청첩장 받는 빈도도 줄어들었고요. 저 출생 아이를 낳지 않는 거는 세계적으로도 속도감으로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라고 하더라고요. 맞아요. 선생님은 시에도 또 수필집에도 그런 얘기 말씀 많이 쓰셨잖아요. 그렇습니다. 출산 과정 그다음에 아이 키우면서 이제 워킹 맘으로 사시는 거. 시인만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 어머니로 사는 게 어떤 의미일까요?

문정희 = 결혼은 사랑을 무화시키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니까 다른 것으로 변질하는 거지요. 그래서 뭐 심지어는 화장실과 부엌이 있는 배경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개념에 에로스의 사랑 이거 거기에 포함이 되어야 하는데 있지만 다른 어떤 깊이를 갖게 되는 식으로 바뀐다. 그래서 자꾸 결혼을 사랑의 완성이라든가 사랑의 꼬임이라든가 그렇게 생각하면 오히려 훨씬 마음이 상할 수도 있어요.

유인경 = 실망하죠. 실망하고 꽃다발 받기를 기대했는데 정작 우리에게 돌아오는 건 분리 쓰레기, 쓰레기 분리해야 되는 일이고 하니까.

문정희 = 그러니까 그 삶이라는 것은, 일상이라는 것은 자꾸 이렇게 소모되고 반복하잖아요. 네. 그러면서 보이지 않게 굉장히 소모적인 것 같은데 뭐가 또 인생이 쌓이잖아요. 네. 그래서 사실은 이제 뭐 얘기를 제가 급격히 대답을 하자면 제가 인생 동안 싸웠던 거는 가난한 남자와의 결혼이었다던가, 또 그 남자와 결혼했는데 내가 생각했던 남자가 아니어서 대화가 안 통하고 서로 굉장히 벽이 있었다든가, 이런 문제가 아니고 오히려 제가 가장 크게 싸웠던 것은 너무 반복되는 똑같은 일상이었어요. 그 일상에 마모되는 나와 나의 언어들, 나의 감각들, 그래서 그 혈투를 벌이면서 그 상투화되잖아요. 그렇죠. 그러면 제가 갖는 언어들도 굉장히 일상에 매몰되죠. 밥 먹어라 뭐 아이고 살쪘구나. 뭐 이렇게 하고

유인경 = 왜 양말을 그렇게 벗어놨냐?

문정희 = 네. 그래서 그 일상어에 매몰되지 않기 위해서 독서를 했고, 호기심을 가졌고, 영화를 봤고. 이런 걸로 나를 이제 개척하는 건데. 아까 말씀하신 아이 문제는 아이를 처음에 안 낳고 좀 버텼어요. 너무 어린 나이에 무모하게 일찍 결혼을 해서 그때도 뭐 조금 똑똑했는지. 가만히 있어. 좀 생각해 보자. 이런 생각 때문에 그래서 점점 멀어져요. 이게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를 갖고 아이를 낳았는데 그 과정이 알고는 못할 짓이죠. 그러나 그 아이 낳을 때 한 여성으로서 세상에 자기 가장 비밀스럽고 가장 치부이면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고 가장 위대한 곳이기도 한 그걸 열어버리잖아요. 그렇죠. 그 완벽한 절망과 패배감 그 극도의 아픔 한 동물인 인간으로서 겪어야 할 그것을 통해서 아이가 탄생되잖아요. 그래서 위대하다 이렇게 함부로 말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걸 겪으면서 달라져버린 거죠.

이걸 겪었으니. 앞에는 오는 것은 그 품을 수밖에 없는. 그래서 한 인간으로 태어나 그래도 결혼 제도라는 것이 우리가 지금 발견한 제도 중에 그중 또 괜찮다는 제도니까 그렇죠. 그것을 거쳐서 아이를 하나 낳고. 결혼 제도를 겪지 않는다 하더라도 아이를 낳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해서 한 생명을 또 이 세상에 이렇게 등장시킨다는 것은 더 없이 내가 생명을 갖고 태어난 사람으로서의 한 좋은 절차 하나를 크게 한 거 아닌가. 그래서 저는 굉장히 그 생명다운 생명 이렇게 보기는 합니다.

근데 이게 각자 개인이랑 인간이라는 게 이 똑같은 생각을 너에게도 적용하고 다 그렇게 할 수는 없잖아요. 네 그래서 혹시 아이를 갖지 않겠다고 결심한 사람들이 있을 수 있죠. 그러면 또 그대로 저는 존중을 하기도 합니다. <2편으로 이어집니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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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골 잔치' 잉글랜드, 프랑스 6-4 제압 [서울=뉴스핌] 한지용 기자 = 잉글랜드 공격수 부카요 사카가 3·4위전에서 해트트릭(한 경기 3골 이상)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프랑스의 주장 킬리안 음바페는 팀 패배 속에서도 멀티 골(한 경기 2골 이상)을 넣으며 이번 대회 및 월드컵 역사상 최다 득점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잉글랜드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4위전에서 프랑스를 5-3으로 눌렀다.  [플로리다 로이터=뉴스핌] 잉글랜드 부카요 사카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3·4위전에서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2026.07.19 football1229@newspim.com 잉글랜드가 전반 3분 만에 앞서갔다. 해리 케인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찬 데클런 라이스가 상대 공격을 차단한 후 직접 공을 몰고가 중거리 슈팅을 날려 프랑스 골문을 열었다.  이후 라이스는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애즈리 콘사의 헤더 득점을 도우며 순식간에 공격 포인트 2개를 기록했다. 잉글랜드는 2-0으로 리드했다.  잉글랜드는 전반 37분 3-0을 만들었다. 잉글랜드 공격수 마커스 래시퍼드의 일대일 찬스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 루즈 볼을 부카요 사카가 잡자 골키퍼는 골문으로 복귀하지 못했다. 사카는 래시퍼드와 공을 주고 받은 후 비어 있는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려 세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수비가 발을 뻗어 공을 건드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이후 전반 추가시간 사카가 날렵한 움직임을 통해 패스를 받은 후 왼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멀티 골을 넣었다. 잉글랜드는 전반에만 네 골을 몰아쳤다.  [플로리다 로이터=뉴스핌] 프랑스 킬리안 음바페가 3·4위전서 대회 9·10호골을 기록,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026.07.19 football1229@newspim.com 후반전 프랑스는 교체 카드 4장을 꺼내들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성공적이었다. 프랑스는 후반 주도권을 쥔 채 잉글랜드를 압박했다.  후반 3분 만에 음바페가 만회 골을 넣었다. 마이클 올리세가 침투하는 음바페를 향해 스루 패스를 찔러 넣었다. 음바페는 왼발로 볼을 밀어넣으며 대회 9호골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8골)를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음바페는 도움도 기록했다. 후반 9 왼쪽 지역에서 침투하는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향해 좋은 패스를 넣어줬고, 바르콜라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2골 차로 추격했다. 후반 21분 음바페의 결정력이 다시 돋보였다.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올리세와 2대 1 패스를 주고 받은 음바페는 다시 왼발로 골문 구석에 공을 꽂으며 한 골차로 쫓아갔다.  [플로리다 로이터=뉴스핌] 잉글랜드 부카요 사카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3·4위전에서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2026.07.19 football1229@newspim.com 동점 위기에 몰린 잉글랜드는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과 엘리엇 앤더슨을 투입하며 에너지 레벨을 높였다. 이후 후반 42분 제드 스펜스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사카가 키커로 나서 오른쪽 하단에 공을 차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잉글랜드는 5-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 프랑스 우스만 뎀벨레가 한 골 더 만회하며 끝까지 추격 의지를 불태웠지만, 벨링엄이 추가골을 넣으며 경기를 끝냈다. 난타전이 펼쳐진 3·4위전에서는 양 팀 도합 10골이 터진 끝에 잉글랜드가 6-4로 승리했다.  한편 2012년부터 프랑스 대표팀을 맡았던 디디에 데샹 감독은 마지막 경기에서 패했지만, 웃으며 경기장을 떠났다. 데샹 감독은 2018 러시아 대회 우승, 2022 카타르 대회 준우승, 이번 대회 4위를 기록하며 프랑스 황금세대를 이끌었다.   또 이날 승리한 잉글랜드는 2900만 달러(약 432억 원), 4위 프랑스는 2700만 달러(약 402억 원)의 상금을 받는다. football1229@newspim.com  2026-07-1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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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넘 의원, 英 집권 노동당 새 대표로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북부의 왕'으로 불리는 앤디 버넘 의원이 17일(현지 시각) 영국 집권 여당인 노동당의 새 대표에 올랐다.  버넘 대표는 오는 20일 키어 스타머 총리를 이어 영국의 차기 총리 자리를 확정했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영국은 의회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집권당의 대표가 총리가 된다. 노동당은 이날 특별 당대회를 열고 버넘 의원을 당 대표로 공식 선출했다. 버넘은 전날 마감된 당 대표 경선 후보 등록에서 단독으로 등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노동당 공보에 따르면 버넘은 노동당 소속 하원의원 379명과 노동조합·사회주의 단체 23곳의 지지를 받아 당 대표로 선출됐다"고 했다. 현재 노동당은 전체 의석 650석 중 403석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94%가 버넘을 당 대표로 선택한 것이다.  앤디 버넘 영국 노동당 새 대표가 17일(현지 시각) 특별 당대화에서 대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샤바나 마무드 내무장관의 새 대표 선출 결과 발표와 함께 무대에 오른 버넘은 일성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되돌려주겠다"고 했다.  그는 "저를 지지한 노동당 의원들이 모두 영국 곳곳의 잊혀진 지역을 위해 과거의 노동당을 되찾아 달라는 요구를 들었다"면서 "우리는 그 부름에 응답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오늘 하나로 뭉쳤고, 그 힘을 오랫동안 정치로부터 희망을 잃은 사람들과 지역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다섯 가지 변화와 약속을 실천하겠다고 했다. 노당동의 단결을 위해 '파벌 문화'를 종식하겠다고 했고, "이번이 바뀔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비난보다 문제 해결의 정치를 추구하겠다고 했다. 그는 "영국 정치가 덜 독해졌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세번째 변화로는 노동당의 정치적 지향을 거론하며 노동당답게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녹색당보다 더 녹색당처럼 행동하려 하지도 않을 것이고, 영국개혁당(Reform UK)보다 더 개혁당처럼 행동하려 하지 않을 것이며 과거처럼 보수당 옷을 너무 많이 입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담대하고 자신감 있게, 진정한 노동당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부와 남부, 동부와 서부,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 모두를 위한 지도자가 되겠다"는 것이 네 번째 약속이고, 중앙정부가 독접하고 있는 권한을 웨스트민스터와 화이트홀에서 지역 사회로 되돌려주는 지방분권이 다섯 번째 약속이라고 했다.  버넘 대표는 자신이 친기업 노선을 취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 시절 친기업적인 시장이었듯이 노동당 대표가 된 뒤에도 친기업적인 지도자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기업과 함께 지역을 되살렸고 그 방식을 영국 전체로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1970년 1월 리버풀 북쪽 교외 지역에서 태어난 그는 15세 때 노동당에 가입했다. 케임브리지대에서 영어를 전공한 뒤 의원 보좌관 등을 거쳐 2001년 총선에서 그레이터맨체스트의 리(Leigh) 선거구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16년간 하원의원을 지냈다.  이 기간 토니 블레어와 고든 브라운 정부에서 내무부·재무부 차관, 문화장관, 보건장관 등을 역임했다.  2010년과 2015년에 당 대표에 도전했지만 에드 밀리밴드와 제러미 코빈에서 패했다.  2017년 중앙정치를 떠나 새로 만들어진 그레이터맨체스터 광역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고, 2021년과 2024년 선거에서도 내리 승리했다.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버스 공영화를 추진하고 통합 대중교통망 구축과 주택 공급 확대 등으로 시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앙 정부에 맞서 북부 지역 지원 확대를 요구하면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이때부터 '북부의 왕(King of the North)'이라는 별명이 널리 퍼졌다. 버넘 시장 재임 시절 그레이터맨체스터는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버넘 대표는 당 대회 연설에 앞서 소셜미디어에 "앞으로 며칠은 영국을 누가 통치하느냐만 바꾸는 것이 아니며 영국이 어떻게 통치되는지를 바꾸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권력을 있어야 할 곳으로 되돌릴 기회"라고 했다.  그는 정치적으로는 현 스타머 총리보다 더욱 왼쪽에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택과 교통, 교육 등과 관련된 권한을 지방으로 분산해 각 지역에 맞는 경제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는 내용의 '맨체스터리즘'(Manchesterism)을 주장한다.  맨체스터에 제2 총리실을 둬 중앙정부와 효율적으로 업무를 조율하는 '북부 총리실(No. 10 North)' 구상도 밝혔다.  ihjang67@newspim.com   2026-07-17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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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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