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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비가 아파트에 쾅" 끊이지 않는 철도현장 사고…보상·대책안 '하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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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44m 항타기 인근 아파트로 쓰러져… 7일 인양 완료
인명 피해 없지만 주민 150여명 여전히 임시 거처에
DL건설 "보상안 마련 중…정밀안전진단도 준비"
국토부, 철도 개통 지연 우려는 일축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경기 용인시 전철 공사 현장에서 항타기(말뚝을 땅에 박는 중장비)가 인근 아파트로 넘어가는 대형 사고가 발생한 지 5일이 지났다. 발주처와 시공사가 수습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나 아직 사고 원인은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일각에선 전도로 인해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대형 중장비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가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 장비 인양은 마쳤지만 보상은 장기전… "철도 개통엔 문제 없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7시 20분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제10공구 항타기 전도 사고 현장에선 넘어간 항타기 인양 작업이 마무리됐다. 

지난 5일 오후 10시13분경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인근에서 지하 굴착 공사 가시설 설치 작업을 위해 대기 중이던 길이 44m, 무게 70.8t 규모 항타기가 전도돼 인근 15층 높이 아파트 쪽으로 넘어졌다. 해당 현장 발주처는 철도공단이며 시공사는 DL건설이다.

전도된 항타기는 해당 아파트 건물 8층 부근부터 15층까지 건물 벽면과 부딪혔으며 이로 인해 새시와 벽면 등 일부가 파손됐다. 이 사고로 아파트 주민 150여 명이 대피했고 이 중 2명은 사고 당시 소리 등에 놀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발주처와 시공사는 경찰·소방당국과의 협의 끝에 대형 크레인 여러 대를 항타기에 연결한 후 항타기가 더 이상 아파트 쪽으로 기울어지지 않게끔 부분적으로 해체했다.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신중히 작업해 14시간 이상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명 사고는 없었지만 부서진 아파트는 아직 복구가 되지 않은 상황이다. 피해 아파트 해당 동 주민 전원은 대부분 인근 호텔이나 지인 자택 등으로 분산 대피했다. 아직 피해 보상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사고 원인 조사가 우선돼야 해서다.

현재 피해 주민 협의체가 구성돼 시공사와 보상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주민 요구 사항을 청취한 뒤 가이드라인을 정하기 위한 조치다. DL건설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원인 파악을 위해서 관계기관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주민 분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DL건설은 피해 아파트에 대한 정밀안전진단도 준비 중이다. 사고 이후부터 이날까지 육안 점검은 마쳤으며, 주민 동의를 받아 정밀안전진단 업체 발주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철도공단 또한 현장에서 관리·감독을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는 빠른 시일 안에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근 지역 GPR 탐사를 통한 지반안전성 점검 등으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보수 범위에 대해 결정된 바는 없으나 업계 관계자들은 재시공까지 진행할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을 공통적으로 내놨다. 2023년 울산에서도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42m 높이 항타기가 타 작업구간으로 이동 중 인근 4층짜리 원룸 건물 쪽으로 넘어지면서 빌라 2개동 외벽과 옥상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 시공사 또한 피해 건물 거주 주민의 대체 숙소 마련과 이에 따른 제반 비용, 파손 건물 보수 및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수습한 바 있다.

한 시공사 관계자는 "재시공의 경우 재시공 비용 외 철거와 대체 주거비, 이에 따른 금융비용을 고려해야 해 쉬운 결정이 아니다"라며 "사고 원인과 정밀안전진단 계획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지반 침하 등 중대한 사유가 아닌 단순 중장비 충돌로 인한 건물 파손이라면 부분 보수로 끝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가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개통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 4월 발생한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사고 현장처럼 철도 건설 현장이 아예 붕괴된 상황이 아니라 사업이 지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8년 11월 준공 예정으로, 현재 사고가 발생한 10공구 공정률은 약 5%다.

◆ 빈번한 항타기 전도사고, 관련 규정 미비 탓?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고 원인 중에는 건축물에 부딪치거나 추락하는 경우가 가장 많지만, 건설 기계·장비로 인해 벌어지는 일도 적지 않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재해 사망자는 276명, 총 272건이다. 이 중 건설 설비·기계를 원인으로 한 사망자는 45명(16.3%)이다.

항타기의 경우 붐 역할을 하는 리더 길이가 길어 위험성이 높은 중장비에 속한다. 올 3월 충북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50대 근로자가 해체 중이던 항타기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인천 강화군의 교량 건설 현장에서는 운전 미숙으로 항타기가 뒤집어지면서 작업자가 부상을 입기도 했다.

말뚝을 박다가 현장 지반이 약화돼 균형을 잃는 사례도 허다하다. 앞서 언급한 2023년 울산 공동주택 건설현장 사고도 같은 이유로 발생했다. 박종일 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항타기는 국내 현장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장비 중 하나임에도, 가장 기초가 되는 지반 침하에 따른 전도 방지 규정이 거의 없다"며 "하부 철판 두께에 대한 규정도 미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작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과도한 중량의 작업 장치를 장착하거나 과하게 긴 리더를 사용해 전도되는 일도 잦다. 국내법상 항타기의 안정도 기준이 없는 데다 작업 장치 중량에 따른 리더 길이에 대한 규제도 전무해서다.

한 엔지니어링업체 대표는 "일본에선 깊은 말뚝을 박을 때 부족한 길이 만큼의 롯드(말뚝과 항타기 몸체 사이 연결 부위)를 안전하게 연결하지만, 한국에선 이렇게 하면 시공 속도가 늦어지기 때문에 최대한 긴 리더를 장착해 한번에 천공한다"며 "이런 식으로 작업 효율만을 위해 장비를 사용하면 사고가 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항타기 관련 사고를 막기 위해선 작업을 둘러싼 전반적인 안전조치 수립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신성우 부경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항타기 작업계획 수립시 안전성 검토나 지반 침하 등 전도 방지 계획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며 "사용 전부터 지반 평탄 작업과 침하 방지에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항타기, 크레인, 지게차, 펌프카 등 전도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는 철도 건설현장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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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넘 의원, 英 집권 노동당 새 대표로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북부의 왕'으로 불리는 앤디 버넘 의원이 17일(현지 시각) 영국 집권 여당인 노동당의 새 대표에 올랐다.  버넘 대표는 오는 20일 키어 스타머 총리를 이어 영국의 차기 총리 자리를 확정했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영국은 의회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집권당의 대표가 총리가 된다. 노동당은 이날 특별 당대회를 열고 버넘 의원을 당 대표로 공식 선출했다. 버넘은 전날 마감된 당 대표 경선 후보 등록에서 단독으로 등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노동당 공보에 따르면 버넘은 노동당 소속 하원의원 379명과 노동조합·사회주의 단체 23곳의 지지를 받아 당 대표로 선출됐다"고 했다. 현재 노동당은 전체 의석 650석 중 403석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94%가 버넘을 당 대표로 선택한 것이다.  앤디 버넘 영국 노동당 새 대표가 17일(현지 시각) 특별 당대화에서 대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샤바나 마무드 내무장관의 새 대표 선출 결과 발표와 함께 무대에 오른 버넘은 일성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되돌려주겠다"고 했다.  그는 "저를 지지한 노동당 의원들이 모두 영국 곳곳의 잊혀진 지역을 위해 과거의 노동당을 되찾아 달라는 요구를 들었다"면서 "우리는 그 부름에 응답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오늘 하나로 뭉쳤고, 그 힘을 오랫동안 정치로부터 희망을 잃은 사람들과 지역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다섯 가지 변화와 약속을 실천하겠다고 했다. 노당동의 단결을 위해 '파벌 문화'를 종식하겠다고 했고, "이번이 바뀔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비난보다 문제 해결의 정치를 추구하겠다고 했다. 그는 "영국 정치가 덜 독해졌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세번째 변화로는 노동당의 정치적 지향을 거론하며 노동당답게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녹색당보다 더 녹색당처럼 행동하려 하지도 않을 것이고, 영국개혁당(Reform UK)보다 더 개혁당처럼 행동하려 하지 않을 것이며 과거처럼 보수당 옷을 너무 많이 입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담대하고 자신감 있게, 진정한 노동당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부와 남부, 동부와 서부,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 모두를 위한 지도자가 되겠다"는 것이 네 번째 약속이고, 중앙정부가 독접하고 있는 권한을 웨스트민스터와 화이트홀에서 지역 사회로 되돌려주는 지방분권이 다섯 번째 약속이라고 했다.  버넘 대표는 자신이 친기업 노선을 취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 시절 친기업적인 시장이었듯이 노동당 대표가 된 뒤에도 친기업적인 지도자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기업과 함께 지역을 되살렸고 그 방식을 영국 전체로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1970년 1월 리버풀 북쪽 교외 지역에서 태어난 그는 15세 때 노동당에 가입했다. 케임브리지대에서 영어를 전공한 뒤 의원 보좌관 등을 거쳐 2001년 총선에서 그레이터맨체스트의 리(Leigh) 선거구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16년간 하원의원을 지냈다.  이 기간 토니 블레어와 고든 브라운 정부에서 내무부·재무부 차관, 문화장관, 보건장관 등을 역임했다.  2010년과 2015년에 당 대표에 도전했지만 에드 밀리밴드와 제러미 코빈에서 패했다.  2017년 중앙정치를 떠나 새로 만들어진 그레이터맨체스터 광역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고, 2021년과 2024년 선거에서도 내리 승리했다.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버스 공영화를 추진하고 통합 대중교통망 구축과 주택 공급 확대 등으로 시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앙 정부에 맞서 북부 지역 지원 확대를 요구하면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이때부터 '북부의 왕(King of the North)'이라는 별명이 널리 퍼졌다. 버넘 시장 재임 시절 그레이터맨체스터는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버넘 대표는 당 대회 연설에 앞서 소셜미디어에 "앞으로 며칠은 영국을 누가 통치하느냐만 바꾸는 것이 아니며 영국이 어떻게 통치되는지를 바꾸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권력을 있어야 할 곳으로 되돌릴 기회"라고 했다.  그는 정치적으로는 현 스타머 총리보다 더욱 왼쪽에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택과 교통, 교육 등과 관련된 권한을 지방으로 분산해 각 지역에 맞는 경제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는 내용의 '맨체스터리즘'(Manchesterism)을 주장한다.  맨체스터에 제2 총리실을 둬 중앙정부와 효율적으로 업무를 조율하는 '북부 총리실(No. 10 North)' 구상도 밝혔다.  ihjang67@newspim.com   2026-07-17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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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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