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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팔 농업협력] ② "네팔 씨감자 13만톤 공급 목표"…韓 농업기술 뿌리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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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혜 소장·조경래 박사, KOPIA 네팔센터서 뭉쳐
벼·감자 중심 기술 실증 본격화…10년내 자립 도전

[카트만두=뉴스핌] 이정아 기자 = "네팔에서 감자는 연간 330만톤(t)이 생산되는데, 씨감자는 매년 33만톤이 필요합니다. 우리 목표는 명확해요. 10년 안에 씨감자 13만톤 공급 체계를 만드는 겁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에서 만난 KOPIA(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 네팔센터 조경래 박사는 기자들에 이렇게 말했다.

수십 년간 개발도상국을 오가며 농업기술을 전수해 온 조경래 박사는 확신에 찬 눈빛을 하고 있었다. 그 옆에는 정미혜 소장이 함께 자리했다.

정 소장은 지난 4월 네팔 농업연구청(NARC) 단지 내에 문을 연 코피아 네팔센터를 이끌고 있다. 이곳은 연간 43만달러의 예산으로 운영되며, 한국인 전문가 2명과 현지 채용 인력 1명이 근무 중이다. 이들이 첫 번째로 주목한 과제가 바로 벼와 씨감자다.

◆ "네팔 벼 생산량 연간 500만톤…매년 50만톤 공급 부족 시달려"

네팔은 연간 벼 생산량이 500만톤에 이르지만, 매년 50만톤이 부족하다. 특히 ha당 평균 수확량은 3.8톤에 불과하며 병해충과 침수, 도복 등에 취약한 품종이 많다.

코피아 네팔센터는 이에 대응해 벼 생산성 향상과 기계화율 제고를 목표로 '기후 적응성 벼 종자 생산기술 개발' 과제를 올해부터 3년간 추진한다.

[카트만두=공동취재단] 코피아 네팔센터 정미혜 소장. 2025.06.22 plum@newspim.com

네팔은 국토 면적 1475만ha 중 농경지는 296만ha로 국토의 20%를 차지한다. 농경지 비율로는 평야(테라이) 지역이 56%로 가장 넓다. 이어 구릉지 37%, 산악 7% 순이다.

코피아 네팔센터는 테라이 외곽 지역에 벼 시범단지를 조성하고, 우수 품종 비교 시험을 진행한다. 이앙·방제·수확 전 과정에 기계화 기술을 도입해 노동력 절감을 실증할 예정이다.

정 소장은 "벼는 IRRI(국제미작연구소), FAO(유엔식량농업기구) 등 국제기구가 이미 많은 프로젝트를 하고 있기 때문에 중복을 피하고 실제로 농민들이 겪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설계했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 네팔의 벼농사 기계화율은 20%도 되지 않고, 산간 지역은 5%에도 못 미친다. 대부분의 과정이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다.

코피아 네팔센터는 한국형 기계은행 모델을 도입해 선도농가가 공동으로 농기계를 활용하고, 이 경험이 주변 농가로 전파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 소장은 "한국에서는 가장 쉽게 농사지을 수 있는 게 벼인데, 네팔은 그것조차 어렵다"며 "그만큼 기초를 튼튼히 하려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했다.

◆ "감자 많이 먹는 나라인데 씨감자는 수입"…정단삽목묘로 자립 도전

코피아 네팔센터에 따르면 감자는 네팔의 주요 식량이자 소득작물이다. 하지만 종자 체계는 부실하다. 전체 생산량의 10%에 해당하는 33만톤 규모의 씨감자를 인도와 중국 등 외국에 의존하고 있다.

국제기구인 CIP(국제감자연구소)와 스위스개발협력청(SDC),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등도 과거부터 씨감자 보급사업을 펼쳐왔지만, 고정 인력이 없어 사업이 중단되기 일쑤였다는 게 정 소장의 설명이다.

[카트만두=공동취재단] 코피아 네팔센터 정미혜 소장. 2025.06.22 plum@newspim.com

이에 따라 KOPIA 네팔센터는 ▲조직배양묘 ▲정단삽목묘(ARC) ▲수경재배 등 세 가지 씨감자 기술을 현지에 도입해 실증하고 있다.

조직배양묘는 실험실에서 시험관으로 배양하는 방식으로 바이러스 제거에는 탁월하지만, 대량 생산에는 한계가 있다.

ARC는 고구마 순처럼 감자 줄기를 잘라서 심는 방식으로, 비교적 저비용에 대량 증식이 가능하다. 여기에 대한민국이 자체 개발한 수경재배 기술을 접목하면, 감자 1개로 최대 50개까지 씨감자를 만들어낼 수 있다.

정 소장은 "지금 당장은 씨감자를 직접 보급하기보다, 가장 효과적인 생산 방식을 선별해 시범농가와 지역조직이 함께 적용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닦고 있다"고 말했다.

조 박사는 "향후 10년 안에 13만톤 규모의 종자 자급 체계를 마련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기술실증 3년, 확산·조직화 7년을 내다보는 10년 장기 로드맵이다.

◆ 네팔 농업협력 '안정성'에 방점…축산 등 후속 협력도 논의

코피아 네팔센터의 두 과제는 단기적 성과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 감자는 생산기반을 먼저 구축하고, 벼는 기술보급 체계를 먼저 실증한 뒤 중장기적으로 농가의 자립 기반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 소장은 "네팔은 워낙 많은 국제기구가 들어와 있어서 겉보기에는 협력이 잘 이뤄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중복되거나 끊기는 사업이 많다"며 "우리는 이 사업들을 잘 조직화해 지속가능한 구조로 바꾸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코피아 네팔센터는 씨감자 보급을 위해 NPRP(국립감자연구사업단), CIP, 생산자 단체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수확 후 저장기술과 품질 관리체계도 병행 추진 중이다.

특히 벼는 NARC 산하 작물연구소와 협력해 품종 등록과 농민 교육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같은 협력은 '기획운영위원회'를 통해 구조화된다. 네팔 측에서는 농림부 차관이 위원장을 맡고 농업연구청, 재정부, 축산국 등이 참여한다. 한국 측은 정미혜 소장과 주네팔 대사관, 코이카 등이 위원으로 구성된다.

운영위는 이달 말 협력과제 사업계획서를 검토하고, 7월 1일 네팔 회계연도 시작에 맞춰 TCP(사업협약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축산, 사료작물, 고산지 채소 등 신규 과제들도 운영위를 통해 발굴된다.

조 박사는 "씨감자와 벼는 시작일 뿐"이라며 "KOPIA 센터가 있는 동안만이라도 네팔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29일(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에서 '코피아(KOPIA) 네팔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사진=농촌진흥청] 2025.05.30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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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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