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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빛] ②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친 빚...마음도 함께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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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로 고통받는 신용유의자 3명 심층 인터뷰

자본주의 사회에서 빚은 목숨과 직결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인 한국에서 경제적 어려움은 자살 원인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정신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경제적 어려움 중 가장 큰 고통은 채무, 즉 빚이다. 뉴스핌은 자살 요인으로서 빚을 바라보고, 빚이 채무자들의 정신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더 나아가 경제 문제가 자살로 이어지지 않을 방법을 모색해 본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윤채영 신도경 기자 = 빚은 갑자기 들이닥친다. 특히 예상치 못한 외부 변수가 삶을 뒤흔들 때 채무를 질 가능성이 커진다. 빚 때문에 마음이 무너지고 때로는 마음이 무너져 있어서 빚을 지게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28일 뉴스핌은 채무로 고통받는 3명의 신용유의자(옛 신용불량자)의 사례를 통해 빚의 특징을 짚어봤다. 또 채무자들이 어떤 정신적 고통을 안고 있는지 들여다봤다.

[빚, 빛] 글 싣는 순서

1. 그 죽음 뒤엔 빚이 있었다…자살 원인 2위
2.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친 빚…마음도 함께 무너졌다
3. 위기에 취약한 삶…제도권 대출도 헤어나오기 힘든 '늪'
4. "회생 신청자는 그나마 나아"…벼랑 끝 불법사금융 채무자들
5. "돈(Money) 워리, 비 해피"…경북, 상담사가 경제위기군 직접 발굴
6. 자살예방 최전선 응급실 사례관리자들…자살사망률 3분의 1로 '감소'
7. [단독] 자살위험군 연계사업 첫 가동부터 삐걱…실태 파악 손 놓은 정부
8. 새 정부 서민금융·자살예방책 살펴보니…"정책 간 연계성 고민해야"
9. 채무자에게 필요한 것은…"조기발굴·정서 지원 등 원스톱 서비스"

◆ 시련, 빚으로 이어지다

김재연(가명, 44) 씨는 남편의 외도로 삶이 180도 바뀌었다. 2018년 1월 배우자의 외도를 처음 알게 된 후 재연씨는 두 자녀와 집을 나왔다. 남편은 2019년 7월 모든 생활비를 끊었다. 산후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네일아트 기술을 배워둔 게 천만다행이었다. 2019년 8월 겨우 친정의 도움으로 1000만원을 지원받아 네일숍을 차렸다. 가게 인테리어 비용 등 부족한 돈은 카드론으로 메꿨는데 한달 만에 연체가 됐다. 프리워크아웃(신용회복위원회가 운영하는 사전채무조정 제도)을 신청할 수 있다는 상담사의 말에 곧장 신청하고 기초생활수급자 인정을 받아 일정 금액을 지원받기 시작했다. 남편의 주거지가 불분명해 한부모 혜택도 받을 수 있었다.

가게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매출도 올랐다. 주요 고객은 인천공항 근무자들이었다. 가게 주변 버스정류장에서 공항으로 출퇴근하는 통근객이 많아 승무원들 여행가방 바퀴 소리가 소음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희망이 보였다. 그리고 그해 겨울 코로나19가 터졌다.

코로나19로 공항 직원들이 직격타를 맞았다. 재연씨의 네일숍도 연쇄적인 충격을 피할 수 없었다. 공항 인근 호텔 직원들의 숙소도 가게 근처에 있어 주요 고객이었는데 호텔도 직격타를 맞긴 마찬가지였다. 매출이 확 떨어졌다. 월 600만원 이상 벌었던 달도 있었는데 월 50만원까지 매출이 떨어졌다. 100만원이던 가게 월세도 못 내는 수준이었다. 재연씨는 "불행인지 다행인지 코로나 때 나라에서 '묻지마 대출'식으로 자영업자들에게 쉽게 대출을 해줬다. 그때 빚이 불어났다"고 했다. 생활은 더 빠듯해져서 2021년에는 월세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곳으로 가게를 이전했다. 새로 옮긴 곳은 월세 80만원이었다.

이후 재연씨는 두번째 채무조정을 받았다. 코로나19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채무 조정을 돕는 새출발기금을 통해 당시 1억원까지 불어난 빚의 75%를 탕감 받은 것. 남은 금액은 채무 조정을 통해 매달 23만원씩 10년 간 갚기로 했다.

빚이 많이 탕감됐지만 겨우 하루 벌어먹고 사는 상황이 언제쯤 나아질지 빛이 보이지 않는다. 재연씨의 코로나는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달 기준으로는 300만원도 못 벌었다. 매출에서 가게 월세, 관리비, 네일아트 재료비를 제외하면 매번 세 가족이 생활하기 버거운 돈이 남는다. 아니 계속 마이너스다. 지금 살고 있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전세임대주택 이자도 내야 하는데 이미 많이 밀렸다.

박예린(가명, 29)씨는 2019년 변호사의 꿈을 안고 늦깎이 대학생이 됐다. 어머니를 일찍 여읜 탓에 집안의 지원을 못 받았지만 고등학교 졸업 직후 고객 상담을 전담하는 CS(Customer Service) 업무를 하며 모아둔 돈으로 법학과에 입학한 터였다. 대학에 입학해서도 생활비가 필요해 같은 업종 야간 근로자로 입사했다. 몸은 힘들었지만 야간에 근무하는 게 월 100만원 정도 더 벌기도 했고 학업에도 지장이 없었다.

예상치 못한 건 직장내 괴롭힘이다. 2021년 연차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수차례 시말서를 쓰라고 하더니 직접적인 욕설을 하고, 하나 둘 괴롭히는 사람이 늘었다. 그러다 학업과 병행이 불가능한 주간 근무자로 보직을 변경해 버렸다.

혈혈단신으로 살아오던 예린씨는 자신이 일을 못하는 상황에 처하자 모든 게 망가졌다. 대학 졸업 때까지만 참아보려고 했는데 2022년 7월 퇴사와 동시에 모든 수입이 끊겼다. 그해 12월 고용노동부에서 산업재해로 인정해주기까지 5개월 간 빚이 쌓였다. 대부분 생활비였다. 2023년 1월 노동부의 화해권고로 재입사 했으나 이미 마음이 다칠 대로 다친 상태였다. 회사 때문에 쇼크가 와서 쓰러지기도 했다. 결국 같은 해 3월 31일자로 최종 퇴사했다.

안 좋은 일은 한꺼번에 들이닥치곤 한다. 퇴사 후 기분전환 겸 갔던 스키장에서 추돌 사고를 당했는데 CPRS(복합부위 통증 증후군)라는 낯선 희귀병까지 얻었다. 큰 외상 이후 면역력이 좋지 않고 "운이 나쁘면" 발병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치료비 1500만원 가운데 보험처리가 안되는 비용이 또 빚으로 쌓였다.

현재 예린씨의 빚은 3000만원가량. LH 행복주택 전세자금 2000만원을 제외하면 1000만원 남짓이다. 프리워크아웃 신청은 고민 중이다. 마땅한 수입원이 없는 상황에서 한달에 갚아야 하는 비용 부담이 늘어날 수 있어서다. 그리고 아직 새로운 직업을 구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

최소민(가명, 34)씨는 어머니(53)를 이해할 수 없다. 고등학생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로 가정이 망가졌다고 생각한다. 소민씨는 "어머니는 아버지 사별 후 남동생과 둘이 살다가 '고립'됐다"고 했다. "빚이 반복되면서 사람이 작아졌다." 어머니는 무기력에 빠졌다. 남동생도 병역의 의무를 다하지 못하고 일용직 노동으로 가끔 돈을 번다. 소민씨는 결혼을 하면서 세상으로부터 고립된 집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고 한다.

문제는 어머니다. 일을 하지 않고 복지급여를 받고 있는데 휴대전화 요금을 미납하고 가전 렌탈비를 밀린다. 어머니 채무를 관리하는 건 소민씨다. 채무조정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롤링주빌리며 무료 법률상담이며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개인회생을 하려면 일을 하고 있어야 해서 개인파산 절차를 대신 신청해줬다. 파산은 주로 소득이 없는 사람들이 택하는 회생제도다. 개인변호사를 선임했고 파산관재인과 면담 후 재판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엔 어찌어찌 해결한다고 해도 어머니의 무기력이 또다시 빚을 불러올까 두렵다. 어머니는 11년 전 우울증을 진단받았지만 치료를 거부하고 있다. 소민씨는 금융 상담·지원보다 심리 지원이 이뤄져야 어머니가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 돌볼 새 없는 마음

채무에 갇힌 사례자들은 공통적으로 마음을 돌보지 못했다. 정확히는 재연씨는 마음을 돌볼 여유가 없었고, 예린씨는 마음을 추스를 겨를이, 소민씨 어머니는 마음을 다독일 의지가 없었다.

재연씨는 요즘도 아침에 눈을 뜨면 심장이 쿵쾅쿵쾅 요동친다. 긴장되는 마음을 간신히 억누르고 침대에 누워서 휴대폰으로 '예약 현황'을 확인한다. 가게 손님을 대부분 포털 어플의 예약 서비스로 받기 때문이다. 예약이 한 건도 없으면 숨이 안 쉬어진다. 말 그대로 돈 때문에 숨이 막힌다.

남편의 외도를 확인하고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약을 처방받은 적이 있다. 재연씨는 이걸 '바보약'이라고 부른다. 자녀들에게도 '엄마 바보약'이라고 칭했다. 먹으면 생각 자체를 할 수 없게 되는 기분이었다. 몽롱해서 운전도 못할 정도다. 그래서 재연씨는 치료를 중단했다. 당장 한명이라도 더 손님을 받아야 하고, 애들도 돌봐야 하기에 정신을 다잡아야 했다. 최근이 되어서야 이혼 소송을 시작했는데, 다시 마음이 무너질까 걱정이다.

예린씨는 빚보다 추슬러지지 않는 마음이 걱정이다. 강한 생활력으로 잘 살아온 인생인데 하루아침에 집밖에도 나가기 어려운 상태가 됐다. 예린씨가 4명의 가해자를 고소한 고소장에는 "직장내 괴롭힘으로 심한 우울감, 과호흡, 자살 충동 등 증상이 발현하게 돼 경제활동은 물론 일상생활가지 지속하기 어려운 상태가 됐다"고 적혀 있다. 부당해고로 신고 후 회사와 싸우는 게 너무 버거워 예린씨는 2022년부터 2023년 사이 자살시도를 5번 했다. 지금은 조금 호전돼 버스 정도는 탈 수 있는 상태가 됐지만 형사 사건 수사 소식을 들을 때나 민사 재판일이 다가올 때면 다시 충동에 시달린다.

소민씨는 채무 당사자는 아니지만 '병든' 어머니를 보며 오히려 자신이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소민씨는 지난 12일 뉴스핌과 만난 날에도 "마음이 힘들어서 건강이 나빠졌다"며 "신장 결석이 생겼다고 해 병원에 혈액 검사를 하러 갈 예정"이라고 했다. 자신처럼 치료할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어머니만 보면 마음이 더 답답하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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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 시대…월가가 주목하는 '네가지 상품' 이 기사는 10월 20일 오후 1시2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주] 미국 금융위기 이후 약 20년간 글로벌 자산시장의 핵심 축이었던 저물가·저금리의 골디락스가 막을 내렸다. 미국을 필두로 한 주요국의 눈덩이 재정적자와 국채 공급 과잉, 지정학적 충돌로 인한 공급망 재편과 끈적끈적한 물가, 인공지능(AI) 주도권을 잡기 위한 빅테크의 폭발적인 회사채 발행이 금리 방향을 돌려 놓았다. 금리가 이른바 '더 높이 더 오래(higher for longer)' 고착화되는 패러다임 변화 속에 투자 공식도 바뀌고 있다. 현금성 파킹부터 조달 비용 상승을 견디는 우량주까지 미국 상장지수펀드(ETF)가 제공하는 투자 기회를 탐색해 본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최근 미국 금리가 '더 높이 더 오래' 머무르는 데는 완고하게 높은 인플레이션과 무관하지 않다.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산업 전반으로 확산된 파장은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5% 선으로 밀어 올린 주요인이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과 에너지 쇼크, 여기에 인공지능(AI) 투자 낙수효과로 인한 성장 지표가 맞물리며 금리 상승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월가가 고금리 대응과 함께 인플레이션에 대한 방어막을 세우는 데 잰걸음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 수준인 연 2%로 되돌리는 일이 생각보다 오래 걸릴 것이라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포함한 주요 매체와 경제학자들은 물가 우려와 늘어나는 연방 부채 부담이 맞물리면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 안팎에서 장기간 머무는 시나리오를 점친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자산으로 실물 원자재와 물가연동채권(TIPS), 인프라 자산 그리고 금리 상승 헤지 펀드 등 크게 네 가지를 제시한다. 물가연동채권(TIPS)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동해 채권 원금과 이자를 맞춰 올려주는 채권으로,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다. 물가와 금리 상승에 방어막 제공하는 ETF [AI 일러스트 = 황숙혜 기자]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해당 채권에만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TIP(iShares TIPS Bond ETF)이 대표적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2003년 12월 출시한 펀드는 TIPS ETF의 대명사 격이다. 시장 조사 업체 ETFDb에 따르면 총 운용 자산(AUM) 규모가 144억달러를 웃돌고, 최근 1개월 사이 일평균 거래량이 208만주로 파악됐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의 관련 자료 분석에 따르면 TIPS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물가연동채권으로, 일반 채권과 달리 인플레이션 상승에 맞춰 채권의 가치가 변동된다. 이 같은 설계로 인해 물가 상승 시기에 채권의 구매력 저하를 일정 부분 방어한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물가가 오르면 채권의 원금이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에 일반적인 채권과 마찬가지로 쿠폰 금리가 고정돼 있지만 이자율 산출의 기준이 되는 원금이 확대되고, 이자 금액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를 보인다. TIP는 ICE BofA US Treasury Inflation Linked Bond를 벤치마크로 추종하고, 잔존 만기가 1년 이상인 물가연동채권에 고르게 분산 투자한다. 포트폴리오에는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AAA 등급의 국채가 거의 100%에 이르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신용 위험이 거의 없다. 운용 보수 역시 연 0.18%로 낮은 수준이고, 매달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 배당 구조다. ETFDb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TIP은 총 수익률 기준으로 1.55%의 손실을 냈고, 연초 이후로도 0.69% 손실을 기록했다. AI 모델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미국 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른 결과로 풀이된다. TIP의 유효 듀레이션은 6.17년으로, 시장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때 채권 가치가 6.17% 떨어진다는 의미다. 물가가 상승해 채권 원금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연준의 긴축과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채권 가격이 떨어지는 속도가 더 빨랐기 때문에 총 수익률 기준으로 손실을 냈다는 설명이다. TIPS와 TIP은 인플레이션 상승을 방어하지만 시장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는 과정에 손실을 보는 독특한 이중 구조를 지닌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TIPS도 여전히 채권이기 때문에 듀레이션 리스크를 피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TIPS와 TIP이 물가 헤지에 실패한 자산이라고 보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만기까지 보유하거나 듀레이션을 조절하면 헤지 기능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월가는 물가가 큰 폭으로 뛰면서 연준이 금리를 과격하게 올릴 경우 듀레이션이 매우 짧은 단기물 TIPS로 전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자문관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금리 상승으로 인해 TIPS의 실질 수익률, 즉 물가 상승률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챙기는 이자가 연 2.9%선까지 뛰었다"며 "이는 과거 평균치인 1.3%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TIPS를 매입해 만기까지 보유하는 투자자들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연 2.9%의 실질적인 구매력 방어망을 확보하는 셈"이라고 전했다. 평균 유효 듀레이션이 긴 TIP의 단점을 보완한 상품이 STIP(iShares 0-5 Year TIPS Bond ETF)다. 블랙록이 2010년 12월 출시한 펀드는 잔존 만기가 5년 미만인 채권만 포트폴리오에 편입한다. 이 때문에 펀드의 유효 듀레이션은 2.24년에 불과하다. 뱅가드의 VTIP(Vanguard Short-Term Inflation-Protected Securities ETF) 역시 단기물 TIPS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 TIP의 경우 시장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가격이 6.17% 하락하지만 STIP의 경우 2.24% 떨어지는 데 그치는 셈이다. 듀레이션이 짧은 만큼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가격 하락이 제한적이고 운용 보수가 연 0.03%로 TIP보다 낮아 장기 보유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AI 모델의 공식 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연준이 금리를 적극적으로 인상하는 국면에는 TIP보다 듀레이션이 짧은 STIP의 자산 가치 방어 효과가 훨씬 높다. 블랙록의 보고서는 STIP이 초저변동성 현금성 자산에 가깝게 움직인다고 소개한다. 인플레이션에 따라 매월 원금이 보정되는 동시에 가격 변동성이 극도로 제한되기 때문에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한 개인이나 기관 투자자들이 고물가 시기에 현금을 파킹하는 용도로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금리 인하 국면에는 TIP과 STIP의 명암이 달라진다. 듀레이션이 긴 TIP은 금리 하락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를 보지만 STIP은 가격 상승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그친다.   shhwang@newspim.com 2026-10-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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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들으며 쉬어가요"…한강 달군 청년버스킹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청년 버스킹 축제가 열렸다.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한강에 청년 음악가들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도심 속에서 잠시 휴식을 즐겼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비트박서' 잭브라이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막을 올렸다. 이날 축제에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에 참여한 청년 뮤지션들을 비롯해 재즈밴드와 비트박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한낮의 햇볕은 강했다. 그럼에도 한강에 특별히 마련된 공연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외 공연장 주변에는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부터 아이를 업고 공연을 찾은 가족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한강의 가을 정취와 음악을 함께 즐겼다. 축제의 문은 김루꾸밴드가 열었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과 자작곡 '적당히 좀 예뻐' 등을 선보이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호응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앙코르 요청이 나오자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으로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참가자 도이주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도이주는 피아노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재즈와 인디 감성을 오가는 음악을 들려줬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을 담은 미발매 자작곡도 선보이며 차분하게 무대를 채웠다.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의 무대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그는 입과 호흡만으로 여러 악기에서 나는 듯한 소리를 구현하며 '도파민'을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잘한다"는 감탄과 박수가 잇따랐다. 무대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매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금천구에서 온 60대 김모 씨는 평소 남편과 한강을 자주 찾는다며 "날씨도 좋고 음악까지 들으니 평소보다 더 흥겹고 행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공연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을 더 좋아한다"며 "향수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리면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경기도 성남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40대 정모 씨는 지인을 통해 한강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서는 비트박스 무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실내보다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만 멀어져도 공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음향과 홍보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시민들의 호응 속에 무대는 계속됐다. 무대 중후반에는 '히든스테이지' 대상 수상자인 심각한 개구리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대상 수상자 심각한 개구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최근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받은 곡 '추락한 개구리'를 발매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심각한 개구리는 "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그런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서로 손을 잡으며 함께 살아가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곡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순서에는 '히든스테이지'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윤태경은 "10년 전 '슈퍼스타K5'를 통해 데뷔한 뒤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며 목청껏 노래하다 종종 민원 때문에 쫓겨나기도 했다"며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마지막 순서의 주인공처럼 노래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호응을 잘해주시는 분들께 맛있는 선물도 드릴 테니 공연을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공연장 한쪽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 2.0'에서는 초량·후암·연희·성수·삼청·도화·낙원 등 서울의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직접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여러 향을 맡아본 뒤 원하는 향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친구들과 시험을 마친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용인에서 왔다는 17세 이모씨도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겼다. 이들은 "멀리 있다가 음악 소리가 들려서 와봤는데 노래를 다 잘하시는 것 같다"며 "향수 체험도 해보려고 한다. 연희와 낙원 향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서울의 향을 찾아서, 한강로 사진관)를 둘러보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친구들과 또 오고 싶다"며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한강 사운드 엽서'도 운영됐다. 축제 현장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한강 포토 스테이션'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가을 한강에서의 시간을 이어갔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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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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