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트럼프의 연준장악 밑그림...모든 것은 이 보고서에서 시작됐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장악 행보는 어쩌면 작년 3월 스티븐 미란(현재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이 작성한 보고서에 기반해 이뤄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미란은 지난해 3월14일 댄 캐츠와 함께 맨해튼 연구소(Manhattan Institute) 웹페이지에 공개한 *보고서에서 '철밥통 임기'로 무장한 연준 지배구조를 뜯어고쳐 독립성과 책임성이 균형을 이루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 나은 통화정책 효능을 위한 연준 지배구조 개혁(Reform the Federal Reserve's Governance to Deliver Better Monetary Outcomes). 댄 캐츠는 현재 재무부 관리로 일하고 있다. 한동안 시장에 회자된 작년 11월의 미란 보고서(글로벌 무역 시스템 재편을 위한 가이드)와는 별개다.

이 보고서는 트럼프가, 정치적으로 타락하고 편향됐다고 비난하는 연준을 입맛에 맞게 개편하기 위한 논리적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 이미 보고서에서 제시한 밑그림대로 작업이 진행중일 수도 있다.

1. 중앙은행 독립성이란 허구에서 벗어나야

미란과 캐츠는 중앙은행 독립성이란 '현실에서 허상에 불과'한데도 그 교조적 집착이 연준을 책임지지 않는 인물들의 집합체로 만들어 놓았다고 지적했다.

저자들은 "중앙은행 독립성은 단기적 정치 변동 하에서도 장기적 목표를 추구할 수 있게 하지만, 동시에 연준 인사들에게 책임성 없는(책임지지 않는) 권한을 부여할 수 있다"고 했다.

미란과 캐츠에게 중앙은행이란 어치피 "정치적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조직으로 완전한 독립성은 교과서 안에만 존재하는" 개념이다.

2. 독립성과 고인물 

저자들은 경제학계와 행정학계는 그 관념적 구호(중앙은행 독립성)가 실제 더 나은 경제적 결과를 가져온다는 믿음을 당연시 하지만 자칫 고인물들에 의해 잦은 오류와 폐단을 양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08–09년 금융위기 이후 대규모 자산 매입은 경제 전반에 신용 배분 왜곡을 낳았다. 코로나 팬데믹 국면에서 신속 대응은 칭찬을 받았지만 인플레이션 지속성에 대한 판단 실패로 2년간 가계의 실질 소득 감소와 40년 만의 최고 수준의 물가 앙등을 낳았다. 여러 지역에서 은행들이 갑자기 파산했지만 감독자들은 사실상 방관했다."

이런 사례들은 '독립된' 중앙은행이 왜 이렇게 명백한 실수를 저지르는지에 대한 의문을 낳는다고 했다. 문제의 근원을 파고 들면 "책임을 묻기 어려운 지금의 연준 지배구조가 자리한다"는 게 이들의 진단이다.

현 시스템 하에서 "연준 관료들은 개인적 비위에 대해서는 사퇴 압력을 받을 수 있지만, 끔찍한 정책 오류를 저지른 것에 대해서는 사퇴 압박을 받지 않고 있는데, 이처럼 책임이 결여된 독립성이 중앙은행의 현 체제를 수호하는 '방패막이'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티 미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사진=블룸버그통신]

3. 선출된 권력 하의 책임지는 연준 = 대통령의 자유로운 해고권

자연스럽게 그 해법으로 민주적 절차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에 의해 해고가 더 수월한, 즉 책임을 지우기 수월한 지배구조로 연준이 바뀌어어야 한다고 했다.

현재와 같은 연준의 임기 보호 장치, 그리고 14년에 달하는(대통령 임기의 3기 분에 달하는) 연준 이사들의 임기, 지역 연준은행 시스템의 민간 소유 구조 등이 수술 대상으로 꼽혔다.

미란과 캐츠는 "연준 이사회에 대한 (선출된 권력인) 대통령의 감독 권한을 강화해 민주적 정당성을 높이면서도 지역 연방준비은행 시스템(지역 연은의 지배구조)을 강화해 균형을 잡자"고 했다.

연준 이사회에 대한 대통령의 감독권 강화를 위해서는 "14년에 달하는 연준 이사들의 임기를 줄이고, 대통령 의지대로 그들을 해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행정부와 연준 사이의 *회전문 인사를 금지하는 조치도 필요하다고 했다.

*트럼프가 미란을 차기 연준 이사로 임명한 것은 미란 스스로 금지하자고 했던 행정부와 연준 간 회전문 인사의 대표적 사례일 수 있다. 물론 보고서가 작성됐던 시점에는 민주당 정권의 이러한 행태를 비난하려는 의도가 컸다.

4. 지역 연은 국유화..연방대통령 관할의 연준이사회 + 주지사 지배하의 지역 연은

미란과 캐츠는 지역 연은의 경우 궁극적으로 국유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처럼 각 지역의 민간 은행들과 비영리단체, 기업들이 지역 연은을 지배하는 구조(이들이 이사회 구성원이 되어 지역 연은 총재를 임명하는 구조)는 민주적 정당성이 없다고 했다.

따라서 "지역 연은을 국유화해 각 주의 주지사들에게 지역 연은 이사회 선출권을 부여하고, 그들(주지사에 의해 선출된 이사들)에 의해 지역 연은 총재가 선임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나아가 모든 지역 연은 총재들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면 연준 이사회에 대한 백악관의 통제력 강화와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했다.

지금처럼 공화당계 주지사가 많은(공화당계 27명, 민주당계 23명) 상태에서 이 방안이 도입되면 지역 연은 총재들의 구성 역시 공화당 성향으로 기울어질 공산이 크다.

미란과 캐츠는 선출된 정치권력(대통령 등)의 과도한 통제는 좋은 정책에 지장을 주고 나쁜 경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지만, 민주적 감독에서 벗어나 있는(감독의 사각지대에 있는) 고집불통의 연준 역시 부실한 경제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따른다고 했다.

따라서 "우리의 제안은 이 두 가지의 중간 지점을 찾으려 한다"며 '정치적 책임' 강화와 '일상적 정치로부터 통화정책의 절연(일상적 정치를 통화 정책에 개입시키지 않도록 하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시스템을 설명하는 그래픽. 연준은 7인으로 구성된 연준이사회(FRB)와 12개의 지역 연방준비은행, 그리고 이들이 참여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축으로 통화정책과 금융기관 감독 업무 등을 수행한다. 12명의 정책위원으로 구성된 FOMC는 연준 의장과 2명의 부의장을 포함한 7인의 연준 이사들과 뉴욕 연은 총재가 항상 참여해 통화정책 의결권을 행사하고, 나머지 11개 지역 연은 총재들 가운데 4명씩 돌아가며 의결권을 행사한다. [자료 =연방준비제도]

5. 연준의 금융감독 권한 손질

이러한 지배구조 개편과 함께 연준의 감독권한 범위도 대폭 손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연준은 신용 배분과 은행 규제 등 본질적으로 정치적 영역(신용배분에 의해 누가 이득을 보고 손해를 볼 것인가를 정하는 정치적 판단의 영역)에까지 발을 담그고 있는데 당초 중앙은행에 주어진 책무(물가안정과 완전고용)로 권한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

고도로 정치화되어 버린 연준 인사들을 전통적인 기술관료로 되돌려야 한다는 이야기다.

저자들은 "신용 배분과 은행 감독 등의 노골적으로 정치적인 책무는 이사회에서 분리해, 대통령 임명직의 직접 감독 하에 운영되는 연준 내 별도의 조직에 둬야 한다"고 제안했다.

osy7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사진
'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