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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유니큐어 275% 폭등...헌팅턴병 치료제 'AMT-130' 임상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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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개월 추적 결과, 질병 진행 75% 억제
인지·운동 기능 개선 및 신경보호 효과
2026년 상용화 목표로 재무 기반 강화

이 기사는 9월 25일 오전 01시2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유전자 치료 전문기업 유니큐어(종목코드: QURE)의 주가가 24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275% 폭등하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장중 유니큐어 주가는 전일 종가 13.66달러 대비 37.55달러 오른 51.21달러까지 치솟으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헌팅턴 치료제 'AMT-130' 1/2상 임상시험 업데이트 [자료 = 유니큐어 홈페이지]

이번 급등의 배경에는 유니큐어의 희귀질환 치료제 'AMT-130'이 헌팅턴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1/2상 임상시험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거둔 것이 있다. 특히 36개월이라는 장기간에 걸친 추적 관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질병 진행 억제 효과를 입증해낸 것은 헌팅턴병 치료 역사상 전례 없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 획기적인 임상 결과, 1차 목표 달성

AMT-130의 1/2상 임상시험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사전에 설정된 1차 평가변수를 성공적으로 충족했다는 점이다. 고용량 AMT-130을 투여받은 환자군은 복합 통합 헌팅턴병 평가 척도(cUHDRS)를 기준으로 36개월 시점에서 성향 점수에 따른 외부 대조군과 비교하여 질병 진행 속도가 75% 감소하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고용량 AMT-130 치료 환자와 대조군의 36개월 기준선 대비 cUHDRS 변화 [자료 = 유니큐어 홈페이지]

구체적으로 AMT-130 치료 환자들의 기준선 대비 cUHDRS 평균 변화는 -0.38이었던 반면, 대조군 환자들은 -1.52를 기록했다. 이는 AMT-130이 헌팅턴병의 진행을 실질적으로 늦추고 있음을 시사하는 강력한 증거다.

또한 총 기능 용량(TFC)으로 측정한 주요 2차 평가변수에서도 60%의 질병 진행 억제 효과를 보였다. 치료받은 환자들의 TFC 변화는 평균 -0.36이었던 반면, 대조군은 -0.88의 감소를 보였다.

◆ 인지·운동 기능 개선도 확인

AMT-130의 효능은 기본적인 질병 진행 억제를 넘어 환자들의 구체적인 삶의 질 개선으로까지 이어졌다. 신경인지검사인 기호숫자모달리티검사(SDMT)에서 88%의 진행 억제 효과를 보였으며, 스트룹 단어 읽기 테스트(SWRT)에서는 113%의 놀라운 개선 효과를 달성했다.

고용량 AMT-130 투여군, 2차 평가변수 충족 [자료 = 유니큐어 홈페이지]

특히 SWRT 결과는 치료군이 기준선 대비 0.88점 개선된 반면, 대조군은 -6.98점으로 악화되어 치료제의 효과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전체 운동 점수(TMS)에서도 59%의 진행 억제 효과를 보여, AMT-130이 헌팅턴병 환자들의 인지적·운동적 기능 저하를 종합적으로 막아내고 있음을 확인했다.

◆ 생체지표로 검증된 신경보호 효과

더욱 주목할 점은 객관적 생체지표를 통해서도 AMT-130의 신경보호 효과가 입증됐다는 것이다. 신경퇴행의 핵심 바이오마커인 뇌척수액 신경섬유 경쇄 단백질(CSF NfL) 수치가 36개월 시점에서 기준선 대비 8.2% 감소했다.

뇌척수액 신경섬유 경쇄 단백질(CSF NfL)의 기준선 대비 변화 [자료 = 유니큐어]

CSF NfL 수치는 헌팅턴병의 임상적 중증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 수치의 감소는 AMT-130이 단순히 증상을 완화하는 수준을 넘어 근본적인 신경 손상을 막아내고 있음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헌팅턴병 환자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이 수치가 상승하는 것이 정상적인 경과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결과는 더욱 의미가 크다.

◆ 용량 의존적 반응 패턴 확인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AMT-130의 용량 의존적 반응 패턴도 명확히 확인됐다. 고용량군에서는 36개월 시점에 기능적, 운동적, 인지적 평가 기준에서 지속적으로 유리한 결과가 나타난 반면, 저용량군에서는 다양한 추세가 관찰됐다.

이는 AMT-130의 치료 효과가 단순한 플라시보 효과가 아닌, 실제 약물의 생물학적 작용에 기반하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증거다. 또한 향후 상용화 단계에서 최적의 용량 설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우수한 안전성 프로파일 유지

치료 효과와 함께 중요한 것은 안전성인데, AMT-130은 이 부분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2025년 6월 30일 기준으로 2022년 12월 이후 신약 관련 중대한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치료군에서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투여 과정과 관련된 것들이었으며, 모두 완전히 해결됐다.

AMT-130 일회성 뇌 직접 투여 [자료 = 유니큐어 홈페이지]

이는 AMT-130이 일회성 뇌 직접 투여라는 침습적 시술 방법을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안전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자들은 MRI 유도 하에 대류 증강 입체 신경외과적 투여를 통해 AMT-130을 꼬리핵과 피질핵에 직접 투여받았다.

◆ 헌팅턴병의 미충족 의료 수요

헌팅턴병은 전 세계적으로 약 7만5000명의 환자가 앓고 있는 희귀 유전성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헌팅턴 유전자의 첫 번째 엑손에서 질병을 유발하는 CAG 반복 확장을 동반하는 상염색체 우성 질환으로, 뇌에서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생성되고 응집되어 신경세포 사멸을 초래한다.

이 질환은 무도병(불수의적 움직임), 행동 이상, 인지 기능 저하 등의 증상을 유발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인 신체적·정신적 악화를 초래한다. 특히 헌팅턴병 환자의 자살 위험은 일반인보다 12배 높아 환자와 가족들에게 극심한 고통을 안겨준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동안 헌팅턴병에 대해서는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 치료제만 있을 뿐, 질병의 진행을 늦추거나 발병을 지연시키는 근본적인 치료법은 전무했다. 이런 상황에서 AMT-130의 등장은 환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

◆ 체계적인 임상시험 설계

유니큐어는 AMT-130의 안전성, 내약성 및 탐색적 효능 신호를 조사하기 위해 두 건의 다기관, 용량 증량형 1/2상 임상 연구를 진행했다. FDA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1/2상 연구의 코호트 1과 2의 데이터를 Enroll-HD 자연 경과 데이터 세트에서 도출된 성향 점수 매칭 외부 대조군과 사전 정의된 통계 분석 계획에 따라 비교했다.

미국 연구에서는 헌팅턴병 초기 증상이 나타난 환자 26명을 무작위로 치료군(저용량 6명, 고용량 10명) 또는 모의 시술군(10명)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연구는 12개월의 맹검 핵심 연구 기간과 5년간의 맹검되지 않은 장기 추적 조사로 구성됐으며, 추가로 4명의 대조군 환자가 치료군으로 전환됐다.

유럽에서는 공개 1b/2상 연구에 헌팅턴병 초기 증상이 나타난 환자 13명이 등록됐고, 세 번째 코호트에는 미국과 EU의 여러 기관에서 12명의 환자가 추가로 등록됐다. 현재는 네 번째 미국 기반 코호트가 진행 중이다.

◆ 전문가들의 높은 평가

이번 임상 결과에 대해 헌팅턴병 분야의 권위자들은 높은 평가를 내놨다. 런던대학교 헌팅턴병 센터 소장이자 임상신경학 교수인 사라 타브리지 박사는 "AMT-130에 대한 이 중요한 연구에서 36개월 시점의 cUHDRS와 TFC 모두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효과가 나타났다"며 "이 획기적인 데이터는 현재까지 이 분야에서 가장 설득력 있는 데이터"라고 평가했다.

복합 통합 헌팅턴병 평가 척도(cUHDRS) [자료 = 유니큐어 홈페이지]

유니큐어의 최고의료책임자(CMO)인 왈리드 아비-사브 박사는 "이러한 결과는 AMT-130이 헌팅턴병 치료 환경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잠재력이 있다는 확신을 강화한다"며 "신경 질환 치료를 위한 일회성 정밀 전달 유전자 치료법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증거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 상업화를 향한 구체적 로드맵

유니큐어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상업화 계획을 제시했다. 회사는 2025년 말 FDA와 사전 생물학적 제제 라이선스 신청서(pre-BLA) 회의를 개최하고, 2026년 1분기에 BLA를 제출할 예정이다.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26년 말 미국 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AMT-130은 이미 FDA로부터 혁신적 치료제 지정과 재생 의학 첨단 치료법 지정(RMAT)을 받았다. 이러한 지정들은 FDA의 우선 심사와 승인 과정 단축을 의미하며, 투자자들에게는 상업화 일정의 예측 가능성을 크게 높여준다.

◆ 재무 기반 강화로 상용화 준비

유니큐어는 임상 성과 발표와 동시에 재무 기반 강화에도 나섰다. 회사는 허큘리스 캐피털(NASDAQ: HTGC)과 1억 7500만 달러 규모의 비희석성 선순위 담보 대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기존 5000만 달러 부채를 재융자하여 만기를 2027년 1월에서 2030년 10월까지 연장했으며, 특정 조건 하에서 추가로 1억 2500만 달러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유니큐어의 크리스찬 클렘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6년으로 예상되는 미국 내 AMT-130의 상업적 출시를 위한 자금 조달에 필요한 재무적 유연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 월가의 열광적 반응

이번 임상 결과 발표 후 월가 투자은행들은 유니큐어에 대한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나섰다. CNBC 집계에 따르면, 현재 14개 투자은행 중 5곳이 '강력 매수', 8곳이 '매수', 1곳이 '보유' 의견을 제시했으며, '매도' 의견은 한 곳도 없었다.

RBC 캐피털은 목표주가를 기존 24달러에서 55달러로, 스티펠은 30달러에서 65달러로, 리링크 파트너스는 48달러에서 68달러로 각각 대폭 상향 조정했다. H.C. 웨인라이트는 70달러 목표주가를 유지하며 '매수' 의견을 재확인했다.

RBC 캐피털 애널리스트는 "헌팅턴병이 자살 위험이 일반인보다 12배 높은 치명적인 질환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유니큐어가 효과적인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스티펠은 "3년간의 AMT-130 데이터가 더 큰 시장 기회와 높은 승인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 유전자치료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AMT-130의 성공은 유전자치료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일회성 뇌 직접 투여를 통해 장기간에 걸친 치료 효과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반복적 약물 투여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접근법을 보여준다.

유니큐어는 이미 B형 혈우병 유전자치료제 승인을 통해 상업화 경험을 축적한 상태여서, AMT-130의 성공 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다양한 파이프라인으로 성장 동력 확보

유니큐어는 헌팅턴병 외에도 혈우병, 파브리병, 루게릭병 등 다양한 희귀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AMT-130의 성공이 일회성 성과가 아닌, 지속가능한 성장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유니큐어의 파이프라인 [사진 = 업체 홈페이지]

특히 희귀질환 치료제 시장의 특성상 높은 진입장벽과 독점적 지위가 장기적인 가치 창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성공적인 희귀질환 치료제는 연간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 투자 시 고려사항

다만 바이오테크 투자에는 항상 높은 리스크가 따른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임상시험의 성공이 반드시 상업적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규제 승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AMT-130은 뇌 직접 투여라는 침습적 시술이 필요해 실제 상용화 단계에서 의료진의 숙련도, 환자 접근성, 비용 문제 등이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희귀질환이라는 제한된 환자군도 시장 규모 측면에서 한계로 지적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니큐어의 이번 성과는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36개월이라는 장기간에 걸친 통계적 유의성 확보는 치료제의 지속적 효능을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이다. 다만 바이오테크 특성상 내재된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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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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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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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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