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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구제금융 아르헨티나에 中 배제 요구…무역협상 우위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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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中견제 압박 속 56조원 금융 패키지 논의"
트럼프·밀레이 밀착 속 남미 세력 구도 재편 조짐
中 "냉전적 사고방식" 아르헨 "관계 단절은 없다"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미국이 외환 위기에 직면한 아르헨티나에 대규모 구제금융을 추진하면서, 중국의 영향력 축소를 조건으로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남미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 제한은 물론 교착상태에 빠진 미중 무역협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관측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최근 루이스 까푸토 아르헨티나 경제부 장관과 만나 중국의 핵심 광물 및 우라늄 자원 접근을 차단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전했다. 또 미국이 아르헨티나를 포함한 남미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 아르헨티나 정부에 주요 인프라와 통신 분야에서 미국 기업과 협력을 확대할 것을 요구중이라고 덧붙였다.

미 재무부 대변인은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의 개인적 친분이 트럼프 대통령의 아르헨티나 전폭 지원의 배경이라는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듯 WSJ에 "아르헨티나의 안정은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의 일환이며, 이는 번영하는 서반구 구축이라는 미국의 전략적 목표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최근 지방선거 패배로 지지율이 하락하고, 통화가치 급락과 재정난이 심화되자 미국 및 월가 은행들과의 구제금융 협상에 착수했다.

두 나라는 이미 미 재무부 주도의 200억 달러(28조 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와, 별도의 200억 달러 민간 금융 패키지에 합의했지만 은행채 담보 구조는 아직 불투명하다. 양국 간 논의에서 핵심 의제는 아르헨티나 내 중국의 영향력 축소로 중국은 브라질에 이어 아르헨티나의 두 번째 교역 상대국이자 대두를 포함한 아르헨티나 농산물의 최대 수입국이다. 베센트 장관은 '중국 배제' 의도를 애써 감추지 않았다. 그는 최근 "밀레이 정부는 중국을 아르헨티나에서 배제하기 위한 개혁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하는가 하면 트럼프 대통령 역시 최근 밀레이 대통령과의 백악관 회동에서 "중국과 군사적 협력은 절대로 허용할 수 없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10월 14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캐비닛룸에서 점심 회동을 앞두고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WSJ에 따르면 재무부는 아르헨티나의 무선통신 및 인터넷 산업에서 미국 기업이 핵심 공급자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현재 중국의 화웨이는 아르헨티나에서 5G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며, 텔레콤 아르헨티나는 최근 중국은행으로부터 약 7400만 달러(1070억 원)를 지원받았다. 중국은 자국 기술로 운영될 아르헨티나 원전 건설을 지원하고, 우라늄 공급망 확보를 위해 아르헨티나 광산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아르헨티나에서 배제된다면,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미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국 간 무역협정을 마무리하지 못 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은 희토류 광물 수출 통제와 100% 추가 관세를 서로 예고하며 막바지 기싸움을 벌이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달 말 한국에서 최종 담판에 나설 예정이다.

베센트 장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밀레이(대통령)은 중국을 아르헨티나에서 몰아내기로 결심했다"고 말하는가 하면 소셜미디어에 "우리는 라틴아메리카에 또 다른 실패국이나 중국 주도 국가가 생기길 원하지 않는다"고 썼다. 이같은 구제금융을 대가로 한 미국의 중국 배제 압박에 대해 중국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아르헨티나 중국대사관은 "냉전 시대적 사고의 잔재로, 라틴아메리카의 자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아르헨티나도 중국을 완전히 배제할 의지는 없어 보인다고 WSJ은 지적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최근 자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미국이 중국과의 관계 단절을 요구했다'는 주장을 부인하면서 "우리 정부는 중국과의 무역을 유지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남미로 확산되는 가운데, 아르헨티나가 어떤 외교적 선택을 할지는 향후 역내 세력 균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dczoo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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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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