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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실패 딛고 동남아로…삼성물산 패션, 'K-SPA' 실험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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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K-콘텐츠·기후 이점…"재고 부담 줄이고 성장 가능성 키운다"
중국 직진출 실패 후 '협업 모델'로 전환…수수료 기반 수익 구조 구축
3분기 영업이익 40% 급감 속 전략적 결정…글로벌 포트폴리오 재편
SM몰 1호점 시작으로 3호점까지 확대…젊은 소비층 집중 공략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를 앞세워 필리핀 시장에 진출했다. 2016년 중국 사업 철수 이후 약 10년 만의 해외 재도전으로, 침체된 국내 패션 시장 환경을 벗어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은 지난 7월 필리핀 마닐라의 대표 쇼핑몰 'SM 몰 오브 아시아'에 에잇세컨즈 해외 1호점을 열었다. 이달 기준 3호점까지 문을 열었으며 소비자 반응을 확인한 뒤 점진적으로 출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잇세컨즈 필리핀 매장.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제공]

삼성물산이 해외 SPA 사업에 다시 나선 것은 중국 실패 경험을 딛고 완성한 '리스크 최소화 전략' 덕분이다. 삼성물산은 2016년 중국 직영 진출 시 사드(THAAD) 여파와 소비 경기 악화, 과도한 투자 부담이 겹치며 누적 적자로 철수해야 했다. 이번에는 방식이 다르다. 필리핀에 16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대형 유통업체 수옌 코퍼레이션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국내 생산 제품을 수출해 수옌이 사입·판매하는 구조를 채택했다. 직영 투자나 운영 인력 부담 없이 브랜드와 상품만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는 방식을 통해 리스크를 크게 줄인 셈이다.

필리핀을 첫 해외 확장지로 선택한 이유도 명확하다.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한국산 의류 관세가 없어 가격 경쟁력이 높고 고온 기후 특성상 봄·여름 시즌 상품 소진이 유리하다. 최근 재고자산이 증가한 삼성물산에게 재고 효율화 해법으로도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또 K-콘텐츠 인기가 높은 시장이라는 점도 강점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필리핀은 젊은 인구층이 두터우며 한국 콘텐츠 선호도가 높다"며 "에잇세컨즈의 타깃 고객과 시장 특성이 부합해 첫 해외 진출지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에잇세컨즈 자체 경쟁력 강화도 해외 재도전에 힘을 싣고 있다. 브랜드는 최신 트렌드 기반 기획력과 협업 전략을 강화하며 최근 매출이 전년 대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디자이너 브랜드 민주킴, 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헌터스'와 협업 컬렉션을 선보였으며, 타깃 고객층 선호도가 높은 가수 우즈와 그룹 아이브 리즈를 모델로 기용해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였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에잇세컨즈의 경우 한 자릿 수 이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에잇세컨즈 X 케이팝 데몬 헌터스 협업 상품 화보.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제공]

이번 움직임은 국내 패션 시장이 정체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실적 방어 전략과도 연결된다. 지난 28일 발표된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 이상 감소했다. 소비 침체와 경쟁 심화에 따른 판촉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이에 삼성물산은 자체 브랜드 글로벌 확장과 해외 브랜드 도입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대응 중이다. 올해 9월 영국 신발 브랜드 '핏플랍(Fitflop)' 국내 판권을 확보했고 내년 상반기 또 다른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 론칭도 예정돼 있다.

다만 4분기 역시 소비 환경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관계자는 "자사 브랜드는 아우터 등 겨울 상품 경쟁력이 강하고 주요 마케팅·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라며 "계절 수요를 활용해 실적 반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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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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