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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대책 후 서울 아파트 거래 '급랭'…집값 안정은 여전히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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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 전월 대비 21.5% 감소...평균 거래액은 2.6% 축소
규제지역·토허구역 지정 영향...실거주 의무·LTV 변경으로 전반적 거래 위축
집값 안정 효과는 미지수...내년 상반기 강남권 등 인기지역 가격 급등 가능성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10·15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6일부터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거래 장벽이 높아지자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강남 등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7일 서울부동산광장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 5일 기준 677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8630건)보다 21.5% 감소한 수치다. 실거래 신고기간이 아직 남았지만, 전달 수준을 밑돌 공산이 크다. 같은 기간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도 12억1030만원에서 11억7855만원으로 2.6% 줄었다.

시장 내 매물도 빠르게 줄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6만4612건으로, 10·15 대책 발표 전날인 지난달 14일(7만2902건) 대비 11.4% 감소했다. 규제 강화로 거래 자체가 위축되고, 매도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며 시장 유동성이 떨어진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

이는 10·15 대책으로 지난달 16일부터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에 포함된 영향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주택 구매 시 최소 2년의 실거주 의무가 부과됨에 따라 서울 아파트에 대한 갭투자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또 규제지역 적용으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종전 70%에서 40%로 축소돼 매수자들의 자금 마련이 어려워졌다. 이 때문에 매수 수요가 줄어들면서 거래가 감소세로 전환된 것이다.

이달부터는 거래 위축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통계에는 규제 시행 후 약 2주간의 영향만 반영됐으나 이달부터 한 달 전체가 규제 기간에 해당하면서다. 또 지난달 정책 발표 후 관련 기준과 지침에 대한 혼선이 있던 것과 달리 이달에는 시장 참여자들이 규제 내용을 충분히 인지하게 되면서 시장이 얼어붙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다만 정부의 정책 목표인 '집값 안정'이 실제로 달성될지는 미지수다. 단기적으로는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시장 상황을 관망하면서 급매물 중심의 거래가 이뤄져, 겉보기에는 가격이 안정된 듯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서울의 인구 집중과 주택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강한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매수 심리가 다시 회복되고 거래량과 가격 모두 재차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장기적으로는 강남권 등 최상급지로 취급받는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가 다시 급등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일부 인기지역 위주로 규제하던 이전과 달리 서울 전역이 규제대상이 되면서 시내 비인기지역과의 규제 강도의 차이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또 통상 인기지역 아파트 매수자는 대출 없이 현금을 끌어올 수 있는 여건인 경우가 많아 규제의 영향권에서 벗어난다는 시각이 많다.

실제 주택 실거래가 조회 플랫폼 집캅에 따르면 10·15 대책 이전인 지난달 1일~14일 강남구 아파트 매매 신고가는 22건, 서초구 17건, 송파구 27건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대책 이후인 지난달 16일~29일 강남구 23건 서초구 20건 송파구 56건으로 모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인기지역인 노원구(9건→1건), 도봉구(2건→0건), 강북구(3건→1건) 등으로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이미 이러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향후 시장의 관망세가 걷히면 인기지역의 신고가 갱신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국민들이 정책에 대한 심리적 내성이 생긴 것 같다"며 "6·27 대책 발표 후 한두 달은 매수 문의 전화가 없었지만 10·15 대책의 경우 공개 후 오히려 강남권 매수 문의가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11월에는 아직 정책이 발표된 지 오래되지 않아 시장이 다소 얼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매수 심리가 가라앉지 않는 이상 내년 상반기부터는 다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blue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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