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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지선 누가 뛰나] 부산시장 선거 여야 사활 …"낙동강 벨트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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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텃밭 사수냐, 진보 교두보 구축이냐
박형준·전재수 격돌에 조국 등판시 판세 요동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내년 6월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선거 구도가 서서히 드러나면서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부산이 낙동강 벨트의 전초전 양상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 승부는 창원·김해·양산·울산으로 이어지는 보수 텃밭의 사수 또는 진보 교두보 구축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PK지역 전체 구도는 여당의 지역 장악 시도와 야당의 결집 전략이 맞붙는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낙동강 벨트는 부산을 최전선으로 창원·김해·양산·울산까지 아우르는 보수 강세 지역이다. 과거 국민의힘 강세가 두드러졌으나, 최근 대선 패배 여파로 민심 변동이 감지된다.

더불어민주당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등 현 정부의 국정 과제를 지역에서 실현하는 교두보로 삼고, 국민의힘은 3선 도전에 나선 박형준 시장의 기록을 앞세워 수성을 목표로 한다. 여야 모두에게 사활을 걸 정도로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전재수 해양수산부장관(왼쪽부터), 이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박형준 부산시장, 김도읍 국회의원, 조경태 국회의원

◆민주당, 유력 인사 경선 경쟁 치열

민주당에서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 최인호 전 국회의원 등 다수 유력 주자가 있어 경선 경쟁이 치열하다.

전재수 장관은 최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부산시장 출마 질의에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열심히 한다"고 밝히며 명확한 입장을 피했다. 

해수부 부산 이전을 추진 중인 전 장관은 앞서 인사청문회에서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답했으나 불출마를 확언하지 않아 지역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해수부 수장이 자리를 비우고 부산시장 출마라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AI 전문가이자 기업인 출신인 이재성 전 시당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 영입 인재 2호로, 최근 '해양·조선·국방 AI 세계 1위 도시 부산'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표밭을 갈고 있다. 부산 AI 디지털밸리 조성과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1호 공약으로 내세워 현 부산시정의 경제 성장 저하를 비판하며 자신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인호 전 의원은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됐으나 최근 주택보증공사 사장 지원에 지원하며 사실상 출마를 접었다.

◆조국 대표, 최대 변수 부상

최대 변수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다. 조 대표가 부산시장 출마 시 윤석열 정부 최대 피해자 이미지가 동정여론을 불러일으키며 부산 선거 판세가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부산 혜광고 출신으로 지역 연고와 전국 인지도를 겸비했다. 사법리스크 극복 후 '윤석열 정부 희생양' 프레임이 중도·진보층 동정을 유발하며 박형준 시장 인지도에 맞설 대항마로 평가되고 있다.

조 대표는 최근 부산시의회에서 "부울경 내란 극우 퇴출 연대"를 강조하며 전당대회 후 기획단 구성을 거쳐 출마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출신임을 내세워 "부산에서 제2막을 열겠다"고도 했다.

출마 시 민주당 전재수 장관·이재성 전 시당위원장과 표 분산이 예상되며 범여권 부산시장 단일화 논의가 변수로 부상한다.

◆국민의힘 박형준 시장, 3선 도전 선언

부산 초량동 출신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민선 8기 3주년 간담회에서 시정 연속성을 강조하며 출마 의지를 밝혔다. 부산 출신 지역 연고를 바탕으로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워 보수 진영 수성을 노린다.​

박 시장은 1960년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 숭덕초·동국대사대부중·대일고를 거쳐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중앙일보 기자, 동아대 교수, 제17대 국회의원(부산 수영구), 한나라당 대변인,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국회 사무총장 등을 역임하며 정치 행보를 이어갔다. 2021년 보궐선거 62.7%, 2022년 지방선거 66.4% 압승으로 부산시장에 당선됐다.​

3선 도전 배경에는 산업은행 이전, 글로벌허브법 추진 등 정책 성과가 자리 잡고 있다. 다만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여파로 대선 이후 선거 지형이 크게 변화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다.

과거 부산의 보수 텃밭 이미지와 달리 민심 이반이 감지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에서는 박 시장 외에 김도읍·조경태 의원 등 대체 카드들도 거론되나, 보수 진영은 후보 단일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 여야 전략과 과제

민주당 입장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통해 현 정부 국책과 지역 현안 추진력을 앞세워 반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부산 경제·도시재생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낼 수 있어 표심을 결집할 기회가 있다. 다만 내부 경선 경쟁에 따른 이상 징후는 풀어야 할 숙제다.

국민의힘은 현직 프리미엄과 지역 권력 기반을 활용할 수 있는 반면, 민심 이변과 내부 갈등 가능성이 변수다.

이번 부산시장 선거는 후보 개인 능력과 당내 화합 전략, 지역 현안 대응이 승패를 좌우할 핵심 요소로 떠올랐다. 여야 모두 치열한 수 싸움이 예상된다.

ndh40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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