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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람을 흔드는 BOJ] 비트코인도 극도의 공포…'비둘기 연준'으로 달래기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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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금리 인상 신호 나오자마자 비트코인 85K까지 급락
코인 시장, 더 다양한 거시 변수에 흔들려…방향성 파악 어려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일시 8만 4,000달러선까지 밀리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극도의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급락 시점이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시사 시점과 맞물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연말 글로벌 금융시장 랠리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1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도쿄 시간 오전 8시 30분경 급격한 하락을 시작했는데, 이는 일본은행(BOJ)이 12월 회의에서 차입 비용을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일본 국채 선물 가격이 급락한 시점과 정확히 맞물렸다. 약 90분 뒤, 우에다 카즈오 BOJ 총재는 연설에서 이사회가 조만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일본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일본 엔을 빌려 미국 주식과 비트코인 같은 자산을 매수했던 투자자들이 일제히 '포지션 청산(unwind)'을 시작할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했고, 가격 급락으로 이어졌다.

지난 10월 초 사상 최고치 대비 최대 36%까지 가격이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약세장에서 최근 간신히 회복 중이던 상황이었지만, 우에다 총재의 매파적 신호는 이러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주요 거래소 전반에서 약 6억 4,600만달러(약 9485억원)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면서 간밤 8만 4,000달러가 일시 무너지기도 했다.

매체는 비트코인이 이렇게 갑자기 급락한 것은 암호화폐 가격이 점점 더 다양한 거시경제 변수에 의해 좌우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면서, 트레이더들이 시장 방향성을 파악하는 일도 한층 더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2일 오전 10시 14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8만 6,774.08달러로 전날 저점에서는 반등했지만 24시간 전보다 0.52% 하락한 상태다.

12월 2일 기준 비트코인 가격 24시간 추이 [사진=코인데스크]

◆ 극도의 공포, 위험자산 전반에 확산될라

비트코인 약세는 연말 마지막 거래월 시작과 함께 미국 증시가 압박을 받는 흐름 속에서 나타났다. 올해 들어 두 자산군의 상관관계가 점점 높아지면서, 최근 몇 주간 비트코인에 매도 압력이 커질 때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 심리를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Fear and Greed Index)는 100점 만점 중 20점으로 '극도의 공포(Extreme Fear)' 상태를 나타냈다.

현재 시장 전반에 가장 중요한 거시경제 변수는 연준이 12월 금리를 인하할지 여부다. 금리 인하는 대출 여건을 완화하고 시장 유동성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BOJ의 인상 신호가 시장 전반에 패닉 버튼을 누르게 되면, 비둘기 연준 만으로는 분위기 반전이 어려울 수 있다.

역사적으로도 12월은 비트코인에 좋은 달이 아니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2014년 이후 비트코인이 블랙프라이데이부터 연말까지 상승한 경우는 54%에 불과하다. 지난주 말 비트코인이 9만 1,000달러 이상에서 거래를 마무리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 12월 출발은 좋지 않은 셈이다.

비트코인.[사진=로이터 뉴스핌]

◆ 월가 코멘트도 '긴장 가득'

월가 전문가들 역시 금융시장을 뒤흔든 BOJ 이슈와 비트코인 가격 흐름을 긴장 속에 지켜보고 있다.

XTB 리서치 디렉터 캐슬린 브룩스는 보고서에서 "현재 비트코인은 전체 위험심리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번 하락은 이번 달 초 위험자산에 좋지 않은 신호"라고 지적했다.

그는 "분명한 촉매제가 있다고 보긴 어렵고, 다만 지난주 변동성이 급격히 낮아지고 VIX가 12개월 평균 이하로 떨어진 점이 일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인뷰로 공동창업자이자 투자 분석가인 닉 퍼크린은 이번 같은 청산이 마지막으로 발생했던 2024년 8월 당시 비트코인은 며칠 만에 6만 6,000달러에서 약 5만 4,000달러로 18% 폭락했다고 지적했다.

퍼크린은 "지금 다시 그때의 역사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며, 다만 작년 급락 이후 곧 회복하고 새로운 고점을 기록했던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일본 외에도, 전반적인 거시 환경은 여전히 위험자산에 우호적"이라며, 12월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BTC 마켓의 애널리스트 레이철 루카스는 "초기에는 비트코인이 대부분 연준의 신호에 반응했다"면서 "금리 인하, 금리 인상, 대차대조표 변화 등 말 그대로 연준이 전부였는데, 지금은 비트코인이 단일 중앙은행이 아니라 전 세계 중앙은행 환경 전체에 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즈호의 애널리스트 다니엘 오리건은 전날 오전 노트에서 "엔 캐리 트레이드는 오랜 기간 자산 시장의 대표적인 유동성 공급원 역할을 해왔고, 암호화폐도 예외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인베스트테크는 기술분석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하락 추세 채널에서 취약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투자자들의 비관론이 커지고 있으며 추가 하락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8만 4,000달러 부근에서 지지선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모넥스 USA의 트레이딩 디렉터 후안 페레즈는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시장뿐 아니라 기술 분야 전반에서 식어가는 열기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의 부정적인 분위기는 시장 집중도 증가에 대한 우려, 인프라 문제, 글로벌 무역 협력의 약화 등 이 부문의 성장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과 연결돼 있다"고 분석했다.

번스타인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아직 바닥을 형성했다는 명확한 신호는 없다고 주장했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 가우탐 추가니는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은 시장 심리가 약하다는 점을 보여주며 이러한 약세가 디지털 자산 관련 주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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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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