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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백악관 연회장' 원했던 트럼프, 건축가 교체...'본관 압도 안돼'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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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000명 수용 대규모 연회장 원해...건축가는 자제 권고하며 갈등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 중인 대규모 백악관 연회장(볼룸) 신축 프로젝트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백악관이 기존 건축가를 교체하고 새로운 책임자를 임명했다.

워싱턴 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는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프로젝트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새로운 건축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교체 배경은 설명하지 않았다.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백악관 이스트 윙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 같은 교체 결정은 WP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신축을 추진 중인 백악관 연회장의 규모를 놓고 자신이 고용한 설계자와 몇 주 동안 이견을 빚어왔다고 보도한 이후 이루어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이스트 윙(동관)을 허물고 연회장을 지으면서 백악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아름다운 건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실제로 새 연회장은 백악관 본관(약 5,400㎡)보다 훨씬 큰 규모로 추진되었으며, 지난 10월 20일 이스트 윙 철거 작업이 시작되었다.

백악관은 당초 연회장이 650명 수용 규모로 지어지며, 2억 달러의 공사 비용이 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1,000명 가까운 수용 규모로 확장되면서 건축 비용도 3억 달러 정도가 될 것이라고 시사해왔다.

반면, 당초 건축 설계자인 제임스 맥크레리 2세는 '증축하는 건물(연회장)이 주 건물(백악관 본관)을 압도해서는 안 된다'는 일반적인 건축의 '불문율'을 고려해 자제를 권고하며 갈등을 빚어왔다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연회장 신축 프로젝트는 추진 단계부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백악관은 미국 국가 유산으로 분류되어 있어 외관 변경이나 대형 증축에는 매우 엄격한 제한이 있다. 전문가들은 "대통령 개인의 행사 편의를 위해 백악관 구조를 크게 바꾸는 것은 전례가 거의 없다"며 과도한 규모의 신축이 역사적 원형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증축 비용과 재원 조달 방식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아 "민간 후원금을 통한 우회적 로비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도 수십 개 기업 또는 개인의 기부금으로 비용을 조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연회장 신축 프로젝트를 둘러싼 공방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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