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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학자 "97년 외환위기보다 심각, 디플레 해소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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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저명한 경제학자가 현재 중국의 디플레이션이 과거 1997년 외환위기 때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며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왕이밍(王一鳴) 중국국제교류센터(CCIEE) 부이사장은 지난 13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CCIEE 연례회의에 강연자로 나서 이같은 발언을 내놓았다고 중국 매체 차이신(財新)이 16일 전했다.

CCIEE는 중국 국무원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 싱크탱크다. 왕이밍 부이사장은 발개위 거시경제연구원 부원장,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부원장 등을 지낸 중국 내 저명 경제학자다. 현재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을 겸임하고 있다.

그는 연례회의에서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1월까지 33개월 연속 1% 이하에서 변동하고 있으며, 생산자물가지수(PPI)는 38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 오고 있다"며 "이로 인해 GDP 디플레이터는 10개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발언했다.

이어 그는 "중국의 디플레가 심각했었던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에도 GDP 디플레이터는 7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었다"며 "현재 중국의 디플레이션은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시절보다 더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왕이밍 부이사장은 또 "현재 물가를 반등시키는 것이 매우 시급하다"며 "더욱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거시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왕 부이사장은 "올해 중국 경제는 5% GDP 성장 목표치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주로 강한 경쟁력을 갖춘 제조업이 예상보다 나은 수출 성장을 이끌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의 대미국 수출은 감소했지만, 다른 주요 경제체로의 수출은 모두 증가했다"며 "올해 3분기까지 중국 무역 흑자가 GDP 성장에 기여한 비중은 29%에 달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GDP 5.2% 성장 중 1.5%포인트가 무역 흑자에서 나왔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은 현재 공급이 강세이고 수요가 약세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며,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물가를 하락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왕이밍 부이사장은 중국 경제가 맞닥뜨린 문제로 ▲ 외부 수요 둔화 ▲ 투자 하락 ▲ 부동산 시장 침체 ▲ 디플레이션 등 4가지를 꼽았다.

그는 이어 ▲ 보다 적극적인 부양 정책과 통화 정책 ▲ 공공 서비스 투자 증대 ▲ 낙후된 과잉 생산능력 제거 ▲ 부동산 시장 안정 ▲ 소비세 지방 이양, 서비스업 시장 진입 완화 등 개혁 정책 추진 등을 건의했다.

지난 13일 베이징에서 중국국제교류센터(CCIEE) 연례회의가 진행됐다. [사진=CCIEE]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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