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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나는 유럽의 거인' 독일, 재무장 본격 돌입… 2030년까지 군사비 1127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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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독일 연방의회가 17일(현지 시간) 500억 유로(약 86조7000억원) 규모의 군사장비 구매안을 승인한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보도했다. 

장병들의 보호 장비 등에 210억 유로, 푸마 보병전투차량에 40억 유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유럽 동부 전선에 대한 정찰 능력 강화를 위한 위성시스템 구매 등에 20억 유로를 배정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본격적인 '재무장'을 선언한 독일이 본격적인 군비 증강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 "유럽 내 최강 정규군 만들겠다"

이날 독일 의회가 승인하는 군비 지출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그리는 큰 그림의 한 조각이다. 

FT는 독일 정부의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현 메르츠 정권은 2030년까지 5년 동안 국방비로 총 6500억 유로(약 1127조원)을 지출할 계획"이라며 "이는 이전 5년간 지출한 금액의 두 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지난 2024년 5월 29일(현지 시간) 북유럽 리투아니아에서 실시된 '콰드리거 2024' 군사훈련에 참가한 독일 장병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독일은 전후 80년 가까이 국방을 크게 중시하지 않았다. 전범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려웠고, 미국이 유럽 안보에 중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FT는 "유럽의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2000년대와 2010년대에 국내총생산(GDP)의 1% 정도만을 국방비로 지출했다"고 말했다. 

독일의 각성은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당시 중도좌파 사회민주당(SPD) 소속이었던 올라프 숄츠 총리는 전쟁 발발 사흘 뒤 하원 연설에서 "러시아의 침공은 유럽 역사에서 시대전환(Zeitenwende)의 분기점"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군사 개혁을 위해 1000억 유로 규모의 특별 기금을 발표했다. 

재무장을 향한 독일의 발걸음은 메르츠 시대를 맞아 더욱 가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기민당 대표 시절 "내게 절대적 우선순위는 가능한 한 빨리 유럽을 강화해 국방 문제에서 미국으로부터 독립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총선에서 원내 1당을 탈환한 중도우파 기독민주당(CD)을 주축으로 한 연립정부는 국방비를 대폭 늘리기 위해 부채 브레이크(debt break)라고 불리는 재정준칙을 완화했다. 

메르츠는 총리 취임 직후인 지난 5월 14일 하원 연설에서 "독일군을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정규군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뮌헨연방군대학 메티스연구소의 연구책임자인 프랑크 사우어는 "러시아와 전쟁이 일어난다면 우크라이나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 벌어질 것"이라며 "만약 러시아가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우리를 싸우게 된다면 우리는 심각한 곤경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4년 9월 17일(현지 시간) 독일 자를루이스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독일 군인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재무장 속도전… "적이 국경 넘기 전에 격퇴가 목표"

독일은 무서운 속도로 군비를 확충하고 있다. 

미국으로부터 5세대 스텔스 전투기 35대를 도입하기로 계약했고, 유럽의 주력 전투기인 유로파이터 타이푼도 20대를 추가 주문했다.

또 현재 전 세계 방공시스템 중 실전에서 가장 검증된 것으로 평가되는 미국산 패트리엇과 자국의 독일산 IRIS-T 방공 시스템을 추가하기로 했고, 100대 이상의 최신형 레오파르트 2A8 전차와 60대의 치누크 중형 수송 헬리콥터, 다수의 신형 군함과 잠수함, 수십억 유로 상당의 탄약을 주문했다. 

또 10억 유로를 들여 최대 1만2000대의 무인 전투기를 구매할 계획이며 이르면 내년부터 납품이 시작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이스라엘에서 도입한 방공시스템 애로우-3가 실전 배치됐다. 

독일 군비 조달 담당자들은 현재 독일군이 나토의 전력 공백을 메우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특히 방공 능력뿐 아니라 러시아 영토 깊숙이 타격할 수 있는 정밀 미사일과 같은 공격 능력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무기체계·군수장비·조달정책 등을 총괄하는 독일 국방부의 고위 간부 카르스텐 스타비츠키는 최근 "우리는 궁극적으로 적(러시아)이 국경을 넘기 전에 물리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정규군 오는 2035년 26만명으로 확충

독일 연정은 지난달 내년 1월부터 만 18세 이상의 모든 독일 남성이 징병 신체 검사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병역제도 개편안을 확정했다.

이를 통해 현역 병력 규모를 지금의 18만2000명에서 오는 2035년까지 26만명으로 늘리고 예비군도 6만명에서 20만명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FT는 "유럽은 미국이 주둔시키고 있는 9만 명의 병력을 계속 유지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독일의 병력 확대는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의 패트리엇 방공시스템.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무기 조달 속도가 관건… F-35는 2027년 하반기에 첫 실전 배치

문제는 얼마나 빨리 독일이 무기를 도입·배치하고 병력을 늘릴 수 있느냐이다. 

독일의 첫 실전 배치용 F-35 전투기는 2027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신형 잠수함은 2030년대 초에 인도될 예정이다. 

방산업체 라인메탈과 KNDS가 만드는 레오파르트 2A8 전차는 2030년이 되어서야 납품이 완료될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의 첫 번째 P-8 포세이돈 해상초계기는 주문 후 4년 만인 지난 10월에야 미 보잉사로부터 인도됐다.

200억 유로 규모의 군 통신망 디지털화 사업과 수십억 달러 규모의 대잠 호위함 건조 계약을 비롯한 여러 주요 조달 사업이 지연과 비용 증가로 난항을 겪고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사우어 연구원은 "독일군은 탱크와 야전포, 보병전투차량 및 기타 재래식 무기도 절실히 필요하다"며 "문제는 각 품목이 얼마나 필요한지, 그리고 언제 구할 수 있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베를린 소재 싱크탱크 에디나의 크리스티안 묄링 소장은 "독일 조달 정책의 핵심 원칙은 2029년까지 가능한 모든 것을 확보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FT는 "독일 정부 관계자들은 2029년이 러시아가 나토 국가를 공격할 준비를 갖추고 의지를 보일 수 있는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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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매입 무주택자 44% 증가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잇따라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보다 당장의 주거 불안이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서울 첫 매수자 전국 대비 10배 이상 증가…30대가 절반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주거 불안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수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9월 서울에서 생애 처음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은 6만575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711명보다 2만 39명(43.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국 생애최초 매수자는 32만 471명에서 33만2358명으로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국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른 반면 서울은 40% 넘게 늘면서 매수 지역이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9만6031명에서 10만8032명으로 12.5% 증가했지만 인천은 3만1255명에서 2만 664명으로 33.9%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9월 서울의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3만58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602명보다 58.7% 늘었다. 전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의 54.6%를 차지하는 규모다. 20대 역시 4552명에서 6699명으로 47.2% 증가했고 40대는 1만772명에서 1만3994명으로 29.9% 늘었다. 상대적으로 주택 마련 수요가 높은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가 확대된 모습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는 1월 6554명에서 4월 7341명으로 늘었고 8월에는 9353명까지 증가했다. 9월에는 8324명으로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5983명과 비교하면 39.1% 높은 수준이다. ◆ 집값·전셋값 동반 상승…공급 확대에도 입주까지 '하세월' 생애최초 매수자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서울 주택가격 상승과 전세시장 불안이 거론된다. 주택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가격까지 오르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났지만 중랑구와 성북구, 서대문구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보다 줄었지만 서울 전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세시장에서도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우려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거나 월세 부담을 감수하는 대신 매매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신규택지 조성 등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도 김포 아라와 구리 건원, 하남 등 수도권 신규택지 6곳에 7만67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신규택지에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하더라도 실제 입주는 2033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택지 지정과 보상, 기반시설 조성 등 후속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에 주택공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와의 주택공급 협의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번 신규택지 발표에서도 서울 내 공급부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규 공급 물량이 모두 경기도에 집중된 만큼 이번 대책 역시 서울 주택시장의 수급 불안을 진정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분간 공급계획이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서울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의 움직임이 무주택자의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무주택자들의 매수세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 무주택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확보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6-10-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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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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