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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티켓 판매 플랫폼' 진출...스테이블코인 결제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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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더 문' 티켓 플랫폼 등록, 내년 1분기 출시 예정
전담팀 꾸리고 외부컨설팅 마쳐...'놀유니버스'와 맞손
크립토 밈 'To the Moon'과 동음이의어...스테이블코인 염두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우리은행이 티켓 예매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플랫폼 명칭은 '투 더 문(TWO THE MOON)'으로, 비트코인 상승장을 뜻하는 크립토 밈(To the Moon)과 동음이의어다. 단순 예매를 넘어 원화 스테이블코인 결제, NFT(대체불가능토큰) 기반 티켓 등 블록체인 기술 활용까지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내년 1분기 중 신규 티켓 판매 플랫폼 '투 더 문'을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특허청에 'TWO THE MOON', '2TM' 등 플랫폼 명칭으로 활용할 상표권을 등록하며 막바지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우리은행은 해당 플랫폼 준비를 위해 별도 전담팀을 꾸려 사업 윤곽을 마련했다. 올해 4월에는 외부 컨설팅을 통해 서비스 방향성을 구체화했고, 이달 초에는 시장 1위 사업자인 놀유니버스(전 인터파크티켓)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여행·공연·결제를 아우르는 '여가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진= 우리은행]

신규 티켓 판매 플랫폼에는 놀유니버스의 티켓 서비스인 'NOL 티켓'의 공연·전시·스포츠 상품 일부가 입점한다. 또 항공권 예약·결제 과정에는 우리은행의 '우리SAFE정산' 솔루션을 도입해 정산 안정성을 강화한다. 놀유니버스의 간편결제 수단인 'NOL머니'를 기반으로 한 금융 거래 모델 확장도 추진한다.

'상생'에 방점을 둔 우리은행 자체 상품 개발도 병행한다. 우리은행은 이미 은행 앱 '우리원(WON)뱅크'를 통해 자체 후원하는 e스포츠 리그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경기와 우리은행 콘서트 '모모콘' 응모 티켓팅을 진행해온 바 있다.

소규모 기획자와 창작자를 직접 지원하고, 인디밴드 공연이나 대학생 졸업 전시회, 지역 축제 등 상생 목적의 콘텐츠를 발굴해 티켓 예매로 연결하는 방식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플랫폼 명칭이 '투 더 문(TWO THE MOON)'으로 비트코인 상승장을 뜻하는 크립토 밈(To the Moon)과 동음이의어인 점도 주목된다. 크립토 밈인 'To the Moon'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을 빗댄 표현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 티켓 판매 플랫폼이 단순 제휴를 넘어 원화 스테이블코인 등 블록체인 기반 신기술을 검증하기 위한 실험 무대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티켓 예매는 소액·고빈도 결제가 반복되는 대표적인 생활 서비스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결제나 NFT 기반 디지털 티켓 발행 등 차세대 결제·정산 기술을 시험하기에 적합한 영역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특히 K팝 공연을 비롯한 K콘텐츠는 정치권과 산업계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대표적인 활용처로 거론돼왔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디지털자산기본법에는 K팝, 웹툰, 게임 등 한류 콘텐츠 결제 수단을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하자는 구상이 담긴 바 있다.

또한 놀유니버스에 따르면 국내 대형 아이돌의 K팝 콘서트 예매 물량 가운데 외국인 팬 비중은 통상 30~40%에 달한다.

이 같은 외국인 수요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결제 실험의 현실성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외국인 팬들이 공연·전시 예매 과정에서 반복 결제하는 구조인 만큼,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될 경우 실제 사용성과 환전·정산 효율성을 동시에 검증할 수 있다. 외국인 팬이라는 확실한 수요가 있어 '국경 간 결제' 실험 부담이 비교적 적은 셈이다.

K팝 아이돌 에스파의 두 번째 월드투어 '싱크: 패러렐 라인' 서울 앙코르 공연 [사진=SM엔터테인먼트]

은행권 전반에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앞두고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신한은행은 자사 배달 애플리케이션 '땡겨요'를 통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지급·결제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으며, 조만간 시범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다만 우리은행은 구체적인 블록체인 활용 계획은 아직 없다는 입장이다. 우선 여행·공연·결제를 잇는 여가 금융 생태계 구축에 집중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목표로 티켓 판매 신규 플랫폼 출시를 준비 중"이라며 "현재 티켓 판매를 중심으로 한 여가 금융 서비스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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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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