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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檢시대 전문수사] ① 빠르고 조직화된 기술 유출…기업 불안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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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검 기술유출 범죄 사건 접수 작년 총 84건...3년만 2배 급증
1심 유죄율 90%...진화하는 기술유출 범죄, 더 중요해진 수사 전문성
검찰내 기술유출 전담 수사부 명맥 유지 어려워져...수사공백 우려

정부가 중수청법과 공소청법 세부 내용을 공개하면서 본격적인 검찰개혁의 방아쇠가 당겨졌다. 검사가 직접 수사에서 손을 떼는 이른바 '무검(無檢) 시대'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사와 기소 분리라는 대원칙을 구현하면서도 국가의 수사 역량을 유지·강화해야 하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하는 과제가 검찰개혁 앞에 놓였다.

그러나 현재 검찰개혁 논의에서 빠져 있는 부분은 검찰이 축적해 온 전문 수사 역량을 어떻게 제도권 안에 녹여낼 것이냐는 문제다. 산업기술 유출, 주가조작, 중대재해 등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일수록 이 공백은 더 치명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뉴스핌은 [無檢시대 전문수사] 7회 기획을 통해 산업기술 유출·주가조작·중대재해 등 각 영역 일선 검사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관련 전문 변호사와 법률가들의 진단과 제언을 더해 국민을 위한 형사사법 시스템의 새 틀을 모색하고자 한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홍석희 박민경 기자 = 중국 지방정부가 2조6000억 원을 투자해 설립한 중국 최초이자 유일한 D램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CXMT)는 2023년 중국 최초이자 세계에서 네 번째로 10나노급 D램 양산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 성공의 배경에는 삼성전자로부터 유출된 반도체 기술이 있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는 지난해 12월 23일 산업기술보호법 위반(국가핵심기술 국외유출 등) 혐의로 삼성전자 임원 출신으로 CXMT 개발실장을 지낸 인물 등 핵심 개발 인력 5명을 구속기소하고, 5명을 불구속기소했다.

[無檢시대 전문수사] 글싣는 순서

1. 빠르고 조직화된 기술 유출…기업 불안 더 커진다
2. "기술유출 수사 통찰, 기록 아닌 기억·경험에 남아"
3. "특허 전쟁, 공장 아닌 서버에서 벌어진다"
4. 금융·증권범죄 수사 '골든타임' 잡는 합수부…수사망 약화 우려
5. "사기적 부정거래 증가, 초기부터 변호사와 설계"
6. 중처법 강화되는데…경찰·노동청 수사 '컨트롤타워' 檢 공백 우려
7. 산업안전 전담 울산지검…"중대재해, 매 순간 법리로 관통"

검찰에 따르면 CXMT는 2016년 5월 설립 직후 당시 세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10나노급 D램 양산에 성공한 삼성전자의 핵심 인력을 대거 영입하고 체계적인 기술 확보 계획을 세웠다. 이에 가담한 삼성전자 소속 직원은 이직 과정에서 수백 단계에 달하는 제조 공정 정보를 베껴가며 국가핵심기술을 유출했다. 이를 기반으로 CXMT가 D램 양산에 성공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반도체 등 미래 산업의 핵심 기술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가핵심기술을 탈취하기 위한 범죄 역시 더욱 정교하고 치밀하게 진화하고 있다. 핵심 기술의 전략적 가치가 커질수록 이를 겨냥한 지능형 범죄는 늘어나지만, 이러한 범죄를 전담해온 검찰청이 폐지되며 유사 범죄 대응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최근 기술유출 범죄의 뚜렷한 변화는 범죄 양상이 조직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외국 기업이 고액 연봉을 내세워 엔지니어를 스카우트하고 엔지니어가 기술 자료를 들고 해외로 이직하는 유형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외국 기업이 한국 내에 기술유출을 전제로 한 거점 법인을 설립하고 이 업체가 국내 기업 출신 엔지니어를 체계적으로 포섭해 유출 기술 기반의 제품·공정·장비를 국내에서 개발한 뒤 이를 해외에 납품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자녀 교육 등 문제로 해외 생활을 꺼리는 엔지니어까지 영입하기 위한 전략이자, 노하우가 축적된 국내 협력업체 생태계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민우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 검사는 "이제는 단일 행위가 아니라 기업 운영 전반과 인력 이동, 연구·개발 과정을 함께 들여다봐야 하는 복합적이고 조직화된 범죄가 됐다"며 "기술유출 수사의 중요성이 강화되고 양형 기준도 대폭 상향되면서 범행 수법도 그만큼 더 은밀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원지검 연도별 기술유출 범죄 접수 건수는 2019년 32건(1심 유죄율 90.9%)에서 2020년 45건(72.2%), 2021년 41건(68.1%), 2022년 45건(93.3%), 2023년 63건(94.1%), 2024년 56건(88.9%), 2025년에는 84건(88.9%)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기술유출 범죄 증가와 맞물려 글로벌 기술 경쟁을 벌이는 기업 입장에서도 추격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한 반도체 기업 관계자는 "중국 반도체는 10나노대 후반이긴 하지만 우리가 10나노대를 하고 있는 만큼 추격 속도가 빠른 상황"이라며 "D램 기술은 2~3년 정도 격차가 있다고 보는데 기업 입장에서 기술유출은 매우 민감하고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기술유출 범죄의 큰 카테고리 안에 포함되는 특허 및 지적재산권 범죄 역시 기술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나 이차전지 등 공정 설계와 기술 정보, 연구 데이터, 소프트웨어 소스 코드 등을 둘러싼 유출·침해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과거보다 더 높은 수준의 전문성 없이는 진화하는 범죄에 대한 방어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최첨단기술 관련 지식재산 사건을 주로 담당하는 곽재우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산업기술 유출 범죄에서 가장 큰 문제는 피의자를 특정하기 어렵다는 점"이라며 "주로 해외에서 해킹을 통해 기술이 유출되고 그 기술이 다크웹 등 음성적인 환경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추적이 매우 어렵고, 수사기관 입장에서는 영업비밀 등 지식재산권 침해 여부를 판단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기술유출 범죄의 경우 기술에 대한 전문적 이해가 수사 단계는 물론 공소 유지 단계에서도 요구된다. 그러나 공소청과 중수청이 분리돼 공소 담당 검사가 수사에 직접 관여하지 못하게 될 경우, 법정에서 공소 유지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기술유출 피고인이 빠져나갈 수 있는 구멍이 많아질 우려가 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김운용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정보기술범죄수사부 부장검사가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브리핑룸에서 '세계 1위 K반도체 국가핵심기술 국외 유출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2026.1.20 ryuchan0925@newspim.com

현재 검찰 내 기술유출 전담 수사부는 서울중앙지검(정보·기술범죄수사부), 서울동부지검(사이버범죄수사부), 수원지검(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 대전지검(특허범죄조사부) 등이 있으며 약 14명의 검사와 31명의 수사관이 기술유출 수사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전담 부서 외에도 전국 52개 검찰청에 기술유출 범죄 전담을 지정 운영하고 있으며 전담 검사 75명, 전담 수사관 115명이 지정돼 있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기술유출 수사는 속도가 생명인데, 수사가 지연되면 결국 엔지니어는 빠져나가고 기술은 이미 유출된다"며 "검찰에 전담 부서가 생기고 난 뒤 대응 속도가 빨라졌는데, 만약 수사하는 사람이 기술의 의미와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면 수사 과정에서 놓치는 부분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발표된 공소청법·중수청법안에 따르면 기술유출 범죄는 중수청의 수사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중수청은 변호사 자격을 가진 수사사법관과 법조인이 아닌 전문수사관으로 나누는 이원화 구조로 운영된다고 밝혔는데, 이 법안은 범여권 등의 반발로 다시 검토되고 있다. 전문가는 중수청 수사 인력들이 공소유지에 참여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상훈 연세대 로스쿨 교수는 "현재도 공판 검사가 단독으로 진행하는 사건이 많지만 큰 사건의 경우 수사 검사가 공판에 동행하기도 한다"며 "수사관이 법정에 참여해 조언하고 공판 검사가 수사관과 수평적으로 사건을 파악하며 공소를 유지하는 시스템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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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매입 무주택자 44% 증가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잇따라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보다 당장의 주거 불안이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서울 첫 매수자 전국 대비 10배 이상 증가…30대가 절반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주거 불안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수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9월 서울에서 생애 처음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은 6만575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711명보다 2만 39명(43.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국 생애최초 매수자는 32만 471명에서 33만2358명으로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국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른 반면 서울은 40% 넘게 늘면서 매수 지역이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9만6031명에서 10만8032명으로 12.5% 증가했지만 인천은 3만1255명에서 2만 664명으로 33.9%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9월 서울의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3만58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602명보다 58.7% 늘었다. 전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의 54.6%를 차지하는 규모다. 20대 역시 4552명에서 6699명으로 47.2% 증가했고 40대는 1만772명에서 1만3994명으로 29.9% 늘었다. 상대적으로 주택 마련 수요가 높은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가 확대된 모습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는 1월 6554명에서 4월 7341명으로 늘었고 8월에는 9353명까지 증가했다. 9월에는 8324명으로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5983명과 비교하면 39.1% 높은 수준이다. ◆ 집값·전셋값 동반 상승…공급 확대에도 입주까지 '하세월' 생애최초 매수자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서울 주택가격 상승과 전세시장 불안이 거론된다. 주택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가격까지 오르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났지만 중랑구와 성북구, 서대문구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보다 줄었지만 서울 전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세시장에서도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우려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거나 월세 부담을 감수하는 대신 매매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신규택지 조성 등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도 김포 아라와 구리 건원, 하남 등 수도권 신규택지 6곳에 7만67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신규택지에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하더라도 실제 입주는 2033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택지 지정과 보상, 기반시설 조성 등 후속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에 주택공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와의 주택공급 협의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번 신규택지 발표에서도 서울 내 공급부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규 공급 물량이 모두 경기도에 집중된 만큼 이번 대책 역시 서울 주택시장의 수급 불안을 진정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분간 공급계획이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서울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의 움직임이 무주택자의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무주택자들의 매수세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 무주택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확보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6-10-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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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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