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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0 치약서 트리클로산 함유...식약처 "애경, 행정처분 절차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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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0개 제조번호 중 754개서 검출돼
국내 제조 치약 128종은 검출 안 돼
원인은…장비 소독에 쓴 성분 '잔류'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애경산업의 2080 수입 치약 6종에 대한 870개 제조 번호 중 754개 제조 번호에서 트리클로산이 최대 0.16%까지 검출됐다. 전문가 등에 따르면 0.3% 이하 트리클로산 함유 치약 사용은 위해 발생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일 애경산업의 2080 수입 치약 전 제조 번호 제품과 국내 제조 치약에 대한 트리클로산 검사 결과와 함께 해외 제조소 도미(Domy)와 수입자 애경산업에 대한 현장 조사 결과 및 대책을 발표했다.

◆ 870개 제조번호 중 754개서 '트리클로산' 검출…최대 0.16%

애경산업은 최근 6종의 치약에서 트리클로산이 미량 혼합된 사실을 확인해 전량 회수에 나섰다. 문제가 되는 트리클로산은 과거 치약, 비누 등에 쓰였던 향균제지만 호르몬 체계를 흔들고 간 손상과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사용이 금지돼 있다. 국내는 2016년부터 트리클로산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식약처는 해외 제조소 도미에서 2023년 2월부터 제조해 애경산업이 국내에 들여온 2080치약 수입제품 6종의 수거 가능한 870개 제조번호 제품과 애경산업이 국내에서 제조한 2080치약 128종을 수거해 검사했다.

애경산업 치약 트리클로산 검출 비율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6.01.20 sdk1991@newspim.com

조사 결과, 수입 치약 6종 870개 제조번호 중 754개 제조번호에서 트리클로산이 최대 0.16%까지 검출됐다. 국내에서 제조한 128종에서는 모두 트리클로산이 검출되지 않았다.

해외 제조소 조사 결과, 트리클로산이 수입 치약 제품에서 검출된 것은 Domy가 2023년 4월부터 치약 제조장비의 소독을 위해 트리클로산을 사용했던 것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제조장비에 잔류한 트리클로산 성분이 치약 제품에 섞였고 작업자별로 소독액 사용 여부와 사용량에 차이가 생기면서 치약 제품에 남았다. 잔류량도 일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애경산업에 대해 행정처분 절차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수에 필요한 조치가 지연되는 등 회수절차 미준수, 해외 제조소에 대한 수입 품질관리 미비, 트리클로산이 섞인 수입 치약을 국내에 유통한 점 등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 전문가 "0.3% 이하 트리클로산 인체 무해"…식약처, 치약 GMP 의무화 검토

식약처는 전문가 등에 따르면 0.3% 이하 트리클로산 함유 치약 사용에 대해 위해발생 우려는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트리클로산이 체내에서 빠르게 제거돼 축적 가능성이 적은 점, 인체 노출 위해평가 결과, 해외 기관들의 안전관리 기준 등을 고려했다.

수입 치약 제품 트리클로산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식약처는 최초 수입부터 유통단계까지 단계별 수입 치약의 금지성분을 차단하고 해외 제조소 점검 및 위해성분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치약 제조·품질관리 강화 등 위한 법령 개정도 추진한다.

앞으로 수입자는 치약을 최초 수입할 때 트리클로산 성적서를 제출해야 한다. 판매 시에는 매 제조번호별 트리클로산 자가품질검사를 의무화한다. 또한 유통 단계에서 식약처가 매년 모든 수입 치약에 대해 트리클로산 함유 여부를 전수조사하는 등 수거·검사를 확대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전경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수입 치약의 해외 제조소 점검 대상도 확대해 트리클로산 등 국내 금지된 성분의 혼입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한다. 치약을 포함한 모든 의약외품의 위해 우려 성분 모니터링 주기는 5년에서 3년으로 단축된다.

치약에 대해 의약외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의 단계적 의무화도 검토한다. 위해한 의약외품 제조·수입으로 취득한 경제적 이익 환수를 위한 징벌적 과징금 부과의 법적 근거도 마련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위해한 의약외품 제조·수입으로 취득한 경제적 이익 환수를 위한 징벌적 과징금 부과의 법적 근거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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