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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치적 보복에 계좌 닫혀"… JP모간·다이먼에 7조원대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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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난입 사태 후 부당한 '디뱅킹' 당해" 주장
JP모간 "법적 리스크 관리 차원" 일축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21년 자신과 관련 법인들의 은행 계좌를 부당하게 폐쇄했다며 미국 최대 은행 JP모간체이스와 제이미 다이먼 회장을 상대로 50억 달러(약 7조3000억 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법률 대리인 알레한드로 브리토 변호사는 이날 오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주 법원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장을 접수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2021년 1월 6일 발생한 지지자들의 미 의회의사당 난입 사태 직후 JP모간이 자신을 '디뱅킹(Debanking·계좌 폐쇄)' 했다며 소송을 예고한 바 있다.

소장에서 트럼프 측은 JP모건이 순수하게 '정치적 이유'로 계좌를 폐쇄했다고 주장했다. 브리토 변호사는 "JP모간의 무모한 결정은 소비자의 정치적 견해가 금융기관과 다를 경우 은행 서비스 접근을 차단해버리는 잘못된 추세를 확산시켰다"고 비난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체이스 회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1.22 mj72284@newspim.com

이에 대해 JP모간 측은 즉각 반박했다. JP모간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을 제기한 것은 유감이지만, 우리는 이 소송이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이어 "우리가 계좌를 닫는 이유는 해당 계좌가 회사에 법적 또는 규제적 리스크(risk)를 초래하기 때문이지 정치적 이유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패트리샤 웩슬러 JP모간 대변인 또한 "우리는 대통령의 제소 권리와 우리의 방어권을 모두 존중하며, 이것이 바로 법원이 존재하는 이유"라면서 "JP모간 체이스는 정치적, 혹은 종교적 이유로 계좌를 폐쇄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소송은 미국 금융권 내 '디뱅킹' 논란에 다시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보수 진영은 월가 은행들이 진보적 정치 성향(이른바 'Woke')을 띠며 총기나 화석 연료 등 특정 산업을 차별해왔다고 비판해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은행들이 자신과 보수주의자들에게 서비스 제공을 거부해왔다고 주장했으나, 은행들은 이를 부인해 왔다.

지난달 미 금융당국은 과거 9대 대형은행들이 '디뱅킹' 관행을 통해 논란이 되는 일부 산업에 대한 금융 서비스를 제한한 사실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디뱅킹은 은행이 리스크 관리 등을 명분으로 특정 고객의 계좌를 강제 폐쇄하거나 서비스 제공을 거부하는 행위를 뜻한다.

소송 소식에도 불구하고 JP모간의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1시 48분 기준 JP모간 주가는 전장 대비 0.97% 오른 304.98달러에 거래됐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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