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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민망한 스캔들…동계올림픽이 '페니스 게이트'로 뒤집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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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트 2㎝ 확대에 5.8m 더 난다…스키점프 '반칙의 물리학'
점토·하이알루론산 주입…WADA '장비 도핑' 혐의 적용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시점, 스키점프가 상상도 못한 이유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독일 대중지 빌트에 이어 영국 가디언 등이 6일(한국시간) 남자 스키점프 일부 선수들이 수트 사이즈를 키우기 위해 성기에 하이알루론산을 주입하거나 속옷에 점토를 넣어 치수를 조작하고 있다는 의혹을 폭로했다. 해외 언론은 이 사건에 '페니스 게이트'라는 이름을 붙였다.

[프레다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탈리아 프레다초 스키점핑 스타디움에서 6일 공식 훈련 중인 참가 선수.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2026.02.06 zangpabo@newspim.com

◆ 왜 성기 크기가 문제인가…스키점프 수트의 물리학

현재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FIS) 규정에 따르면 스키점프 수트는 선수 신체 치수에 맞춰야 하고, 몸 둘레보다 최대 4㎝까지만 크게 만들 수 있다. 치수 측정은 3D 스캐너로 진행되는데, 남성 선수의 경우 성기 하단을 기준점으로 삼기 때문에 이 부위가 커지면 곧바로 수트 인심 길이와 둘레가 늘어난다.

문제는 수트 크기가 단순한 미관 차원이 아니라는 점이다. 스키점프 수트는 공기 속에서 몸을 떠받치는 '돛(sail)' 역할을 한다. 과학 저널 프론티어스에 실린 최신 연구는 수트 둘레가 2㎝ 늘어날 경우 항력이 약 4% 줄고 양력이 약 5% 늘어나, 130m 기준 점프에서 비거리가 평균 5.8m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남녀 차이를 고려하면 남자는 약 5m, 여자는 7m까지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계산도 제시됐다.

스키점프에서 1m 차이는 곧 순위, 메달색과 직결된다. 이런 상황에서 수트 치수를 억지로 키우는 행위는 단순 편법을 넘어 '장비 도핑'에 가까운 치팅이다.

[프레다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탈리아 프레다초 스키점핑 스타디움에서 6일 공식 훈련 중인 참가 선수.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2026.02.06 zangpabo@newspim.com

◆ 2025년엔 솔기 뜯어 키웠고, 2026년엔 하이알루론산?

수트 조작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2025년 노르딕 세계선수권에서 노르웨이 남자 스키점프 대표팀이 사타구니 부위 솔기를 조정해 수트를 부풀린 것이 적발됐다. 당시 헤드코치 마그누스 브레비크와 코치진은 선수들의 사타구니 부분에 추가 원단을 덧대거나 빳빳하게 세워, 실질적인 수트 표면적을 늘렸다.

결국 관련 선수 2명에게는 3개월 출전 정지, 브레비크 감독과 코치 등 3명에겐 18개월 자격정지 중징계가 내려졌다. 이 사건 이후 인터넷과 현지 팬들 사이에서 처음 '페니스 게이트'라는 표현이 돌기 시작했고, FIS는 측정 방식·장비 검사를 강화하는 '포스트 노르웨이' 규정을 예고했다.

이번에 빌트가 보도한 수법은 훨씬 노골적이다. 독일 매체에 따르면 일부 선수들이 수트 측정을 앞두고 성기 부위에 하이알루론산이나 파라핀을 주입하거나, 속옷 안에 점토를 넣어 일시적으로 부피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측정은 시즌 개시 전에 이뤄지기에, 그 순간만 치수를 늘려 대회 내내 넉넉한 수트를 입겠다는 계산이다.

빌트가 인용한 의사 카므란 카림은 "파라핀이나 하이알루론산을 주입하면 일시적으로 시각적인 굵기 증가 효과를 낼 수 있다"면서도 "의학적으로 권장되지 않는 행위고, 감염·괴사·혈관 손상 위험을 동반한다"고 경고했다. 선수 입장에선 단 몇 미터를 더 날기 위해 몸에 직접 손을 대는 선택인 셈이다.​

[프레다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탈리아 프레다초 스키점핑 스타디움에서 6일 공식 훈련 중인 참가 선수.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2026.02.06 zangpabo@newspim.com

◆ WADA "도핑 여부 따져볼 것"…FIS는 카드 제도 도입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이 사건이 알려지자 "해당 행위가 경기력을 향상시키는지 여부부터 따져봐야 한다"면서도 "만약 실제 사례가 확인된다면 도핑 관련 규정과 연결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약물 자체가 성능 향상제는 아니더라도, 경기력 향상 목적의 주입·시술이라면 규정 위반으로 볼 여지를 열어둔 것이다.

FIS와 올림픽 조직위도 이미 장비 규정 강화에 착수했다. 2026년 대회를 앞두고 스키점프 장비 검사를 전담할 코디네이터를 두고, 전직 점퍼 마티아스 하페레를 장비 전문가로 선임했다. 축구의 옐로·레드 카드와 유사한 제재 시스템을 도입해, 장비 위반 한 번이면 '옐로 카드+실격', 두 번째 위반 시 다음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레드 카드' 제도를 시행한다.​

측정 방식 역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현재처럼 인체 중 가장 '변동 가능성이 큰 부위'를 기준점으로 삼는 한, 어떤 형태로든 편법이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국가는 시즌 중 수차례 랜덤 재측정 또는 경기장 현장 재측정 도입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레다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탈리아 프레다초 스키점핑 스타디움에서 6일 공식 훈련 중인 참가 선수.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2026.02.06 zangpabo@newspim.com

◆ '웃픈' 스캔들이 던지는 진짜 질문

스키점프는 이미 스키 길이, 바인딩 위치, 수트 공기 투과율 등 장비 규정 하나하나가 경기력과 직결되는 종목이다. 선수와 코치들이 규정의 회색지대를 찾으려는 유혹에 빠지기 쉬운 구조다. 다만 이번 논란은 그 회색지대가 어디까지 밀려날 수 있는지, 팬들이 보기에도 민망한 지점을 건드렸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도 결코 가볍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성기나 생식기 주변은 감염과 조직 손상 위험이 특히 큰 부위다. 미용 목적 시술도 조심스러운 부위에, 경기력 향상 목적의 자가 주사는 말할 것도 없다.​

개막 하루 전 올림픽 조직위와 FIS, WADA는 가장 난감한 질문을 맞이했다. 어디까지를 장비 튜닝으로 보고, 어디부터를 도핑·부정행위로 볼 것인가. 스키점프가 이 황당한 스캔들을 어떻게 수습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겨울 스포츠 전체의 장비·도핑 기준선도 함께 다시 그려질 수밖에 없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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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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