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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간 프리뷰] AI발 충격 거친 월가, 고용·물가 이중 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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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고용통계와 소비자물가 발표
저해고 구도 균열? 감원 공고 급증
지난주 장세, AI에 답 못하면 '매도'
순환매 계속될까, 열쇠는 빅테크에
"이번 주 CTA의 방향 불문 매도"

이 기사는 2월 9일 오전 11시1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지난주 소프트웨어주 투매세에서 시작된 인공지능(AI)발 충격파를 넘긴 미국 주식시장이 이번 주에는 거시경제의 방향성을 가늠할 2가지 핵심 지표를 마주한다.

이번 주에는 정부 부분 셧다운 사태로 발표 일정이 밀렸던 1월 고용통계와 1월 소비자물가 지표가 모두 한 주 안에 공개된다. 모두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라는 이중 책무를 지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표다.

◆'저해고' 구도 균열?

첫 번째 관문은 이번 주 11일 공개되는 고용통계 1월분이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추정치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7만명(12월 5만명), 실업률 4.4% 유지가 예상된다.

하지만 앞서 공개된 민간 지표나 별도 통계는 관련 전망이 낙관적일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다. ADP 1월 민간 고용은 예상치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챌린저·그레이·크리스마스가 집계한 1월 감원 공고는 전년 동기 대비 118% 폭증했다. 그동안 고용시장을 규정하던 '저고용·저해고' 구도마저 균열이 감지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아디트야 바베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은 여전히 연약하다"며 "경제 전망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이라고 했다. 앞서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론자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작년 신규 취업자 수가 하향돼 사실상 '제로'였을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만일 1월 고용통계가 이 정도로 나온다면 극도로 예민해진 투자심리에 추가 타격이 불가피하다.

◆물가, 아직 요원한 2%

고용통계가 노동시장의 상황을 짚는다면 이틀 뒤 13일에 공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인플레이션의 궤도를 확인시켜 줄 지표다. CNBC와 야후파이낸스가 파악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1월 CPI 종합 상승률은 전월 대비 0.3%(12월 0.3%), 전년동기 대비 2.5%(2.7%)가 예상된다.

또 가격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항목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각각 0.3%(12월 0.2%)와 2.5%(12월 2.6%)로 전망된다. 전년동기 대비 기준 12월에서 둔화가 예상되고 있는 셈이지만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치 2%와의 간극은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키엘리가벨리펀드의 토머스 브라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라는 연준의 이중 책무를 판단하는 가장 핵심적인 데이터 두 가지가 한 주에 동시에 쏟아진다"고 그 무게를 실었다.

고용통계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동시에 물가가 뚜렷이 둔화하는 조합이 나올 경우 연준에 대한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은 부풀어질 여지가 생긴다. 반대로 고용이 선방하고 물가 둔화가 더딘 흐름이 확인되면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은 후퇴할 여지가 있다.

현재 금융시장은 오는 6월 첫 인하를 시작으로 연내 2차례 금리를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에드워드 존스의 앤젤로 커카파스 수석 글로벌 투자전략가는 "금리 기대가 최근 수 주간 놀라울 만큼 안정적이었다"면서도 "이번 주 데이터가 그 안정을 깨뜨릴 잠재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경계했다.

◆AI에 답 못하면' 매도'

거시 경제지표만이 이번 주의 시험이 아니다. 4분기 실적 시즌 후반전이 동시에 전개되면서 지난주 제기된 AI의 수혜주와 피해주 가리기가 이번 주 개별 기업 실적 공개를 통해 재차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기업들의 실적 자체는 견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주가지수 S&P500 기업의 작년 4분기 주당순이익 증가율은 13%로 예상되고 UBS에 의하면 나스닥 기업 기준으로 20%에 달한다. 종전수치보다 6%포인트 높다고 한다.

다만 지난주 주식시장이 보여준 것은 잣대가 바뀌었다는 사실이다. AI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면 가차 없이 매도로 반응했다. 종전 관대한 태도로 일관했던 AI 설비투자에 대해 '명확한 수익성'을 요구하기 시작한 것과 물론 소프트웨어 부문의 존립 가능성까지 의심하기 시작한 게 그 예다.

매도세는 소프트웨어 업체가 두드러졌다. 톰슨로이터(TRI)·페이팔(PYPL)·베리스크애널리틱스(VRSK)가 사상 최악의 주간 낙폭을 기록했고 S&P500 소프트웨어·서비스 주가지수는 일주일여 만에 15% 급락했다. 제프리스의 마이클 투미 주식 트레이더는 "내 경력을 통틀어 이렇게까지 부정적인 심리를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이번 주 그 심리가 바닥을 확인했는지를 시험하는 종목들이 여럿 있다. 소프트웨어에서는 앱러빈(APP)과 데이터독(DDOG)이 있다. 또 반도체에서는 ON세미컨덕터(ON)와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가 실적을 내놓는다.

◆순환매 지속력 검증

이번 주 실적의 의미가 AI 수혜주와 피해주 가리기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술주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에너지·산업재·소재 등 구경제 업종으로 옮겨붙는 이른바 순환형 강세장이 본격화하고 있어, 개별 종목 실적은 그 흐름의 깊이를 가늠하는 잣대이기도 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S&P500 기술 업종은 작년 10월 말 고점 대비 9% 빠지는 동안 나머지 11개 섹터는 대부분 상승했고 그중 4개는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주에도 필수소비재·에너지·산업재·소재가 주간 4% 이상 올라 상승률 상위를 휩쓸었고 캐터필러(CAT·+9%)와 3M(MMM·+13%)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파이퍼 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은 "에너지·소재·산업재·운송·헬스케어·은행에서 상대적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고, BofA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는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소형주가 최선의 선택이라고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중간선거를 앞둔 에너지·의료·주거비 인하 정책이 대형주에는 비용 압력으로 작용하지만 중소형주에는 경기부양의 온기가 된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열쇠는 빅테크

이른바 구경제로의 순환매가 주가지수 차원의 상승으로 이어지려면 구조적 한계를 넘어야 한다. 기술 업종이 S&P500 시가총액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현실이다. 시총의 3분의 1을 쥔 기술주가 무너지면 나머지가 아무리 올라도 주가지수는 억제될 수밖에 없고 이렇게 되면 순환매의 동력도 함께 꺾일 가능성이 있다.

도이체방크의 짐 레이드 메크로·테마 리서치 책임자는 "지배 업종 매도세가 길어질수록 주가지수가 하방 압력을 견디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LPL파이낸셜의 아담 턴퀴스트 전략가도 "기술주, 특히 소프트웨어의 참여 없이 S&P500이 7000선을 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결국 기술주의 참여를 되살릴 열쇠는 지수 영향력이 큰 빅테크의 AI 설비투자의 수익성에 달려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설비투자금이 투입된 이상의 이익을 낼 수 있느냐가 그 질문인데 현재 시장의 핵심 질문은 그 이익의 가능성이 아니라 시점이다.

알파벳(GOOGL)·아마존(AMZN)·메타(META)·마이크로소프트(MSFT) 4사가 올해 예고한 설비투자 합산 규모는 약 6500억달러다. 롬바르드오디에르 애셋매니지먼트의 플로리앙 옐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수익성 발생의 시간 차야말로 지금 시장을 지배하는 테마"라고 했다.

◆CTA의 방향 불문 매물

한편 골드만삭스는 이번 주 미국 주식시장에 추세추종형 알고리즘 매매를 활용하는 CTA 펀드의 추가 매물이 시세 방향성과 무관하게 쏟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방향과 무관한 매물 방출이 예상되는 것은 S&P500이 CTA의 자동 매도를 가동시키는 단기 매도 신호선을 밑돌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골드만삭스는 S&P500이 ①이번 주에도 재차 하락하면 330억달러의 자금이 추가로 쏟아질 것으로 봤다. 특히 S&P500이 6707선(지난주 6932.3 마감)까지 밑돌 경우 한 달 동안 최대 800억달러 자금이 쏟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②이번 주 S&P500이 보합권을 기록하더라도 약 154억달러 ③상승하더라도 약 87억달러어치의 매물이 나올 것으로 추정했다.

골드만삭스의 미국 패닉지수 1년 추이(작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자료=골드만삭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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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이 완성한 韓·日 반도체 동맹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건희 선대회장에게 물려받은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사업 동맹으로 재편하고 있다.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교류를 직접 챙겨온 이 회장은 최근 삼성전기와 스미토모화학 계열 동우화인켐의 유리기판 합작을 계기로 인적 신뢰를 핵심 소재 공동 개발과 생산 협력으로 확장했다. 과거 일본의 선진 기술을 배우고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시작된 삼성의 대일 협력이 이 회장 체제에서는 AI 반도체 공급망을 함께 설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 = 뉴스핌DB] ◆ 스미토모와 손잡고 반도체 핵심 '글라스 코어' 공동 생산 15일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일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한국 자회사인 동우화인켐과 합작법인 '글라셈' 설립에 나섰다. 글라셈은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의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기가 지분 66%, 동우화인켐이 34%를 보유한다. 경기 평택에 생산 거점을 구축해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합작을 단순한 계열사 차원의 투자보다 삼성과 일본 재계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관계가 첨단산업의 공동 사업으로 이어진 사례로 보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은 이건희 선대회장 때부터 삼성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대표적인 일본 소재기업이다. 양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고, 지난 2011년에는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생산 합작사 SSLM을 설립했다. 이번에는 협력의 무대가 AI 반도체용 첨단 패키징 소재로 옮겨갔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표면이 평탄하고 열에 따른 변형이 적어 고성능 AI 반도체와 대형 패키지에 적합한 차세대 부품으로 꼽힌다. AI 반도체의 연산 성능과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칩 자체뿐 아니라 이를 연결하고 지지하는 기판과 패키징 소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고다층·고밀도 반도체 패키지기판 설계와 제조 기술을 합작법인에 투입한다. 동우화인켐은 정밀 유리 가공과 공정 자동화 역량을 제공한다. 양사가 각자의 기술을 결합해 글라스 코어를 공동 생산하면 삼성은 AI 반도체 패키징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른 유리기판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이재용 회장이 잇는 일본 네트워크…AI 협력으로 확장 삼성과 일본 재계의 협력 중심에는 이건희 선대 회장이 1993년 출범시킨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가 있다. LJF는 삼성과 일본 주요 전자·부품·소재 기업 최고경영진이 정례적으로 만나 기술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교류 모임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경영자들이 참여하며 삼성의 핵심 해외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선대 회장은 요네쿠라 히로마사 전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양측의 신뢰는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을 지낸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으로 이어졌다.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LJF 정례 교류회를 직접 주재하고 일본을 수시로 방문하며 도쿠라 회장을 비롯한 현지 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AI 시대에 맞는 사업 협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기의 유리기판 [사진=삼성전기] ◆ 산요·NEC·도레이·소니…반세기 이어진 기술 동맹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반세기 넘게 이어져 왔다. 출발점은 일본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합작이었다. 삼성은 1969년 산요전기와 TV 생산법인 '삼성-산요전기'를 설립하며 전자산업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산요전기 창업자인 이우에 토시오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와세다대 동문으로 인연을 맺은 점도 양사 협력의 계기가 됐다. 이후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기술 도입을 넘어 핵심 부품을 함께 개발·생산하고 공급망을 구축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삼성은 1970년 일본전기(NEC)와 삼성NEC를 설립해 브라운관과 전자부품 기술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훗날 삼성SDI로 성장했다. 2000년에는 NEC와 삼성NEC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세워 OLED 사업에 진출했다. 관련 사업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거쳐 현재의 삼성디스플레이로 이어졌다. 협력 범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패키징과 대형 LCD 분야로도 넓어졌다. 삼성은 1995년 도레이와 스템코(STEMCO), 스테코(STECO)를 설립해 관련 공급망을 공동 구축했다. 2004년에는 소니와 대형 LCD 패널 합작사 S-LCD를 세워 대규모 생산 투자에 나섰다. 초기 일본 기술을 배우기 위한 합작으로 시작된 협력이 기술 개발과 생산,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한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선진 기술을 배우고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재용 회장은 일본 재계와 쌓아온 오랜 신뢰 관계를 단순한 교류에 그치지 않고 AI 반도체와 첨단 소재 분야의 실질적인 사업 협력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07-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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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李 정부 출범 후 시민 주거 힘들어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설명하는 '일타강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공급 축소 기조의 정부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 1주택자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청년정책박람회'에 모두 발언을 했다. 2026.07.10 ryuchan0925@newspim.com 서울시는 15일 오후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약 26분 분량이다. 이번 영상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후속편에서는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오 시장은 "정부가 틀렸고 서울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통계와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모든 주택 거래와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분석하고 토지거래허가대장 4만4000건을 대조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약 660명의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시민들의 주거 상황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1%, 전세가격이 6.3%, 월세가 7.4% 올랐다며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말했다. 공급 대책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공공사업에 치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급 물량 약 3만2000가구 중 2만8000가구는 과거 발표 후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혼란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체 전세계약의 55.4%가 갱신계약일 정도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전세 감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가 늘었지만 지금은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월세가 급증했다"면서 "자연스러운 구조 변화라기보다 정책이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부담이 크게 늘어 청년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시민에게 먼저 청구서가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주비 대출 제한·입주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실화" 공급 측면에서는 이주비 대출 제한으로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사가 보증을 거부한 사업장은 5곳, 협의 중인 사업장은 9곳이며 보증을 확보하더라도 연 4~7%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2만700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7000가구로 약 60%지만, 내년에는 8000가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자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세 물량 감소 원인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과 기존 세입자의 자가 전환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분석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소를 대조한 결과 기존 세입자가 거주 주택을 직접 매입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5%인 만큼 집값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해 자가 전환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78.3%, 매물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오 시장은 "전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민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진단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정부 부동산 정책,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큰 부담" 오 시장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부담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4050세대, 등록임대사업자, 중산층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대학가의 한 원룸은 지난해 6월 보증금 1000만원·월세 40만원에서 올해 5월 월세 8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또 서울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850개 단지 중 47.9%인 404개 단지의 전세 매물은 2건 이하였다. 세금 부담도 중산층 1주택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009년 서울 공동주택의 2.99%에서 올해 14.9%로 예상된다. 서울의 1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6만 명으로, 한강벨트 1주택자는 3만3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와 대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서울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 방향 전환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은 다음 시간에 풀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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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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