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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르포] "레이더에 미상 선박 포착"…23경비여단의 '공간력' 해안방어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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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장이 직접 통제하는 통합상황실 첫 작동
감시·타격 일원화해 '원스톱' 대응 체계 구축
드론·AI 접목한 차세대 해안경계 모델 가동

[강릉=국방부공동취재단]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10시 50분, 강릉항 앞 3해리 해상! 미상 모터선박 식별!"

경보음이 벽을 울리자, 정적이던 상황실이 단숨에 긴장으로 뒤덮였다. 설 연휴를 사흘 앞둔 10일 오전, 강릉 육군 제23경비여단 1해안경비대대 통합상황실의 레이더 스크린 한켠에 작은 점 하나가 번쩍 떴다. 휴게실에 있던 장병들이 커피를 내려놓고 일제히 뛰어들었다.

수십 개 모니터가 켜지며 푸른빛이 어둑한 방 안을 물들이자, 고요는 순식간에 작전열기로 바뀌었다. 누군가는 마이크로 명령을 전송했고, 누군가는 화면을 확대하며 좌표를 좇았다. 그 시각, 통합상황실은 하나의 거대한 '지휘두뇌'처럼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지난 10일 강원도 삼척 육군 제23경비여단 기동타격팀이 해안경계작전 출동 전 군장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2026.02.18 gomsi@newspim.com

레이더 상황을 주시하던 임중석 대대장(중령)은 즉각 기동타격중대에 출동 명령을 내렸다. 인근에 대기 중이던 10인 타격조가 고속정에 올라타 해상으로 향했고, 설정된 상황대로 '적 침투세력'을 차단·제압했다. 실전처럼 진행된 이 훈련은 육군이 새로 도입한 '통합 해안경계작전체계'의 첫 가동 사례였다.

기존 해안경계는 레이더·열영상감시장비(TOD)·과학화카메라 등이 각 소초별로 따로 운영됐다. 초급간부가 현장에서 판단을 내리고, 대대장은 저화질 중계영상을 통해 사후적으로 보고받는 구조였다.

그러나 이번 개편으로 모든 감시자산이 대대 지휘소로 통합됐다. 대대장이 고화질 영상과 실시간 데이터를 보며 즉시 결심을 내리고, 타격중대와 드론 등 현장을 직접 통제한다. '감시–결심–대응(기동·타격)'의 전 과정이 한 지휘라인 안에서 이뤄진 것이다.

지난 10일 오전 강원도 강릉 소재 육군 제23경비여단 1해안경비대대에서 해안경계작전 훈련에 참여하고 있는 감시상황실 모습. [사진=육군 제공] 2026.02.18 gomsi@newspim.com

육군은 이 구조를 '공간력(空間力) 혁신'으로 정의한다. 김규하 육군참모총장이 강조해온 공간력은 단순한 배치 조정이 아니라, 공간 개편을 통해 인력의 능력과 전투 효율을 최대화하는 개념이다. 이번 통합상황실은 그 실험무대다.

새 체계에서 대대 병력은 감시에 집중하고, 중대 병력은 타격 임무만 맡는다. 감시 자원을 통합상황실로 이동시켜 정보 집중도를 높였고, 경계 투입 시에는 드론을 띄워 절벽·사각지대를 확인한다.

각 기능실은 유리벽으로 분리돼 음성 혼선이 차단됐으며, 감시병 휴게공간이 따로 마련돼 교대 간 피로도를 줄였다. 생활관도 전면 재배치해 불침번 인원을 줄였고, 현재는 CCTV 감시체계가 야간경계 임무를 완전히 대체한다.

실제 훈련이 끝난 뒤에도 부대는 평시와 다름없이 경계태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설을 앞둔 장병들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캐나다 국적의 권에이든(21) 일병은 부모와 화상통화를 하며 "명절에도 나라를 지킨다는 자부심이 크다"고 말했다. 권 일병의 부친 권 윌리엄(52)씨는 "한국인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는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23경비여단은 대대장이 고화질 영상과 실시간 데이터를 보며 즉시 결심을 내리고, 타격중대와 드론 등 현장을 직접 통제한다. 기동타격팀이 진지를 점령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2026.02.18 gomsi@newspim.com

강릉 일대 소초에서는 팀별 체력단련과 오션뷰 식당에서의 식사 등 소소한 명절 분위기도 이어졌다. 육진우 상병은 "해안경계부대 생활이 쉽진 않지만, 휴게시설과 '오션뷰 식당' 덕분에 동료들과 즐겁게 지낸다"고 말했다.

현재 통합상황실은 23경비여단 예하 2개 대대에만 적용돼 있다. 육군은 하반기 중 여단 전체로 확대하고, AI 기술을 도입해 이상징후 자동탐지·경보 시스템을 완성할 계획이다.

임중석 대대장은 "이젠 대대장이 현장에서 직접 감시 자산을 통제할 수 있어, 유사시 즉각 대응할 수 있다"며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완벽한 해안경계작전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권에이든 일병이 캐나다에 계시는 부모님과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gomsi@newspim.com

goms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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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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