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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 '지옥의 밤'…미·이스라엘, 개전 후 최대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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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과 이스라엘이 10일 이란 테헤란 등에 전쟁 후 최강 공습을 가했다.
  • 테헤란 주민들은 도시 전체 폭격으로 아이들 잠 못 이루고 건물 파괴를 겪었다.
  • 민간인 1300명 사망하고 미 정부는 전쟁 종료 전망 속 유가 급락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테헤란 주민들 "도시 전체가 폭격…아이들도 잠 못 자"
민간인 1300명 사망…전쟁 장기화 우려
미 정부 "전쟁 곧 끝날 수도"…내부 메시지는 엇갈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이 10일(현지 시각)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핵심 지역에 전쟁 발발 이후 가장 강도 높은 공습을 가했다. 미 국방부와 현지 주민들은 이날 공격을 한목소리로 "개전 후 가장 격렬한 공습"이라고 평가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이날 앞서 국방부 브리핑에서 "오늘은 이란 내부에 대한 공격이 다시 한 번 가장 강도 높은 날이 될 것"이라며 "투입되는 전투기와 폭격기, 공습 횟수 모두 최대 규모이고, 정보도 그 어느 때보다 정밀하다"고 말했다. 

10일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서 연기가 치솟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테헤란 주민들 "도시 전체가 폭격…아이들도 잠 못 자"

실제 테헤란 주민들이 전한 밤은 참혹했다. 로이터와 가디언 등에 연락이 닿은 주민들은 "지옥 같았다"고 입을 모았다. 테헤란 동부에 사는 한 주민은 "그들은 테헤란의 모든 곳, 모든 구역을 폭격하고 있었다"며 "아이들이 이제는 잠자는 것조차 무서워한다"고 했다.

다른 주민은 "연달아 폭발음이 들리고, 맞은 곳에서는 불이 나고 있으며, 건물들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테헤란 중심부 주민도 "지난 10일간 가장 강력한 공습이었다"며 "우리 거리에서 폭발한 것은 아닌데도 유리창이 깨졌다. 하늘은 회색이고 공기에는 화약 타는 냄새가 난다"고 전했다.

테헤란 동부에서는 5층짜리 주거용 건물 두 채가 공격을 받아 바닥과 벽이 날아가고 콘크리트 골조만 남았다. 이란 적신월사가 공개한 영상에는 구조대원들이 시신 가방에 담긴 희생자를 옮기는 모습이 담겼다. 구조 작업이 이어지던 와중에도 인근 교차로에 미사일이 떨어졌다고 한다. 테헤란 전역에서는 순환 정전이 발생했고, 통신도 상당 부분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도시는 지옥 직전의 마지막 정거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공습의 후폭풍은 대기 오염으로도 이어졌다. 이스라엘이 앞서 테헤란과 인근 알보르즈 지역의 석유 시설을 공격하면서 연기가 이틀째 하늘을 뒤덮었고, 주민들은 하늘에서 '검은 비'가 내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란 국민들에게 실내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많은 시민이 안전을 찾아 농촌 지역으로 피신했지만 고령자와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은 도시를 떠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중심부에서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파손된 아파트 건물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민간인 1300명 사망…전쟁 장기화 우려

민간인 피해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란의 유엔 대사 아미르 사이드 이라바니는 2월 28일 미·이스라엘 공습이 시작된 이후 이란 민간인 1300명 이상이 숨졌고 주택 약 8000채, 상업·서비스 시설 1600곳, 의료·교육·에너지 시설 수십 곳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미국 기반 인권단체 '이란 인권활동가'는 민간인 사망자를 최소 1245명, 이 가운데 어린이를 194명으로 집계했다.

◆ 미 정부 "전쟁 곧 끝날 수도"…내부 메시지는 엇갈려

미국 정부 내부에서는 전쟁의 출구를 둘러싸고 미묘하게 엇갈린 메시지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9일 CBS뉴스와의 통화에서 전쟁이 "거의 완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이미 이란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고, 자신이 애초 제시했던 4주보다 훨씬 빨리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헤그세스 장관은 불과 몇 시간 뒤 "전쟁은 우리의 일정에 따라 끝날 것"이라며 "적이 완전히, 결정적으로 패배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전쟁이 시작인지, 중간인지, 끝인지 말하는 것은 내 역할이 아니며 그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라고 했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미국이 지금까지 이란 내 5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작전의 목표가 이란의 탄도미사일 및 드론 능력 파괴, 해군 전력 약화를 통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그리고 이란 군사·산업 기반 깊숙한 곳까지 타격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워싱턴 DC 펜타곤에서 2026년 3월 2일(현지시간) 미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와 댄 케인 합참의장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의 전쟁 계획에 정통한 한 소식통도 로이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든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보고 이스라엘군은 그 전에 가능한 한 많은 피해를 이란에 입히려 한다"고 전했다. 기디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스라엘과 미국이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순간까지 전쟁은 계속되겠지만, 끝없는 전쟁을 원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란 지도부는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정권 교체 요구를 거부한 데 이어, 전쟁 첫날 숨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강경파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최고지도자로 지명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우리는 휴전을 원하지 않는다. 침략자는 반드시 강하게 맞아야 교훈을 얻는다"고 했다. 아바스 아락치 외무장관도 미국과의 협상 재개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국가안보회의 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봉쇄 시 이란을 "20배 더 강하게 공격하겠다"고 경고한 데 대해 "당신보다 더 강한 사람들도 이란 국민을 제거하지 못했다. 스스로 제거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맞받았다. 혁명수비대 대변인도 "중동의 석유 한 방울도 미국이나 그 동맹국에 도달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쟁의 끝을 결정하는 것은 우리"라고 주장했다.

◆ 시장은 "전쟁 곧 끝날 것"…유가 급등 후 급락

전쟁이 격화하고 있음에도 금융시장은 역설적으로 '조기 종료' 가능성에 더 무게를 싣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은 거의 끝났다"는 발언 이후 9일 배럴당 거의 120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 유가는 10일 90달러 아래로 다시 내려왔다. 아시아와 유럽 증시는 급락 후 일부 반등했고, 월가 주요 지수도 전쟁 이전인 2월 말 수준 부근으로 되돌아왔다.

백악관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목표가 완전히 달성되면 미국 소비자들은 석유와 가스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은 걸프 지역의 원유 생산과 호르무즈 해협 수송 차질이 길어질 경우, 1970년대 이후 최악의 에너지 위기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테헤란 거리에서는 전쟁과 함께 내부 통제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이란 경찰청장 아흐마드 레자 라단은 정권에 항의하는 시위에 나서는 사람들을 "적과 같은 존재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국영 TV에서 "적의 요구에 따라 거리로 나오는 사람은 시위자가 아니라 적이며, 우리는 적을 다루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모든 보안 부대가 방아쇠에 손을 얹고 혁명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전쟁이 외부 충돌을 넘어 이란 내부의 공포와 통제, 체제 결속의 시험대로까지 번지고 있다는 뜻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후 11일 이란 테헤란에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가운데 파손된 차량과 건물의 모습.[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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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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