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엔을 빌려 유가 상승에 베팅하는 이들을 겨냥한 일본의 '도시락 폭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일본 당국이 30일 유가 급등과 달러/엔 160엔 돌파에 개입했다.
  • 브렌트 선물이 126달러에서 114달러로 수직 하락했다.
  • 엔 매수 개입 규모 350억달러로 추정되며 원유시장도 영향 받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이틀 전, 그러니까 우리 시간 4월30일 오후 5시에서 오후 7시 사이(뉴욕 현지시간 4월30일 오전 4시에서 오전 6시 사이) 외환시장과 원유선물 시장에서 벌어진 일은 복기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도 종종 유가와 달러/엔 환율이 솟구쳐 오르려 할 때 일본의 도시락 폭탄이 날아들 수 있어서다.

그날 오후(한국시간 4월30일 정오 이후) 파죽지세로 126달러선을 돌파했던 브렌트 선물은 오후 6시를 지나며 수직낙하해 114달러대로 떨어졌다. 선물(브렌트 6월물) 만기일에 나타나곤 하는 변동성 정도로 치부하기엔 양상이 아주 극적이었다.

그 보다 조금 앞선 시점에 달러/엔 환율은 160엔 근처에서 미끄러지기 시작, 159.2엔대로 하락한 뒤 추락하는 유가를 따라 155.54엔까지 낙하했다. 앞서 도쿄 정규장 거래에서 한때 160.7엔선까지 올랐던 달러/엔의 이날 장중 고점 대비 낙폭은 3%에 달했다.

다음날(5월1일) 반등을 시도하던 달러/엔은 재차 장중 155.4선을 터치하며 엎치락뒤치락거렸고, 브렌트는 일시 108달러 밑으로 내려섰다. 뉴욕 거래시간 기준 5월1일의 추가적인 유가 하락에는 '이란이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에 새로운 종전 협상안을 전달했다'는 보도가 도움이 됐다.

한국시간 2026년 4월30일 오후 5시 이후 급전직하한 브렌트 선물(6월 인도분)과 달러/엔 환율 추이 [사진=바차트]

◆ 전쟁이 바꿔 놓은 것들

일본은 에너지 순수입국이다.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면 무역수지가 나빠지기 쉽다. 이런 판단은 외환시장에서 엔 약세 압력으로 나타나곤 한다.

미국은 셰일혁명 이후 에너지 자립도가 높아졌다. 유가 충격에 (에너지 순수입국 대비) 상대적으로 잘 버티는 맷집을 갖춘 것으로 시장은 인식한다. 유가 충격 흡수능력에 대한 미국과 일본 경제의 구조적 차이는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의 약세(달러/엔 환율 상승)로 표현된다.

두 나라의 10년물 국채 금리 차이는 3월말까지 벌어지다, 4월말에는 전쟁발발 직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유가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미국과 일본에서 공히 나타나면서 두 나라 장기물 금리가 비슷한 보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다만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국채 금리의 격차는 3월 빠르게 확대된 뒤 4월에도 250bp(2.5%포인트) 안팎을 유지했다. 연초만 해도 연방준비제도의 2~3차례 금리인를 반영했던 시장이 아예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지우면서 미국의 2년물 금리가 더 빠르게 오른 탓이다. 미국 쪽에서 나타난 이러한 통화정책 전망의 급수정 역시 달러/엔 상승을 뒷받침하는 배경으로 자리했다.

전술한 시장의 매크로 (일본의 무역수지, 양국간 맷집 차이, 연준 통화정책 전망) 판단 변화는 모두 유가, 즉 호르무즈 해협(이란 전쟁)에 뿌리를 두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2년물 국채 금리 차 [사진=koyfin]

◆ 엔을 빌려 유가선물을 매수하는 이들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예상보다 길어지다보니 엔은 더 약해질 것 같고 유가는 더 오를 것만 같아 보였다. 흉흉한 중동 정세에도 돈을 벌어야 하는 돈들은 약해질 것으로 보이는 엔화를 빌려 유가 상승에 베팅하고 싶어진다.

향후 달러로 표시된 유가가 더 올라 차익실현에 나설 때는 상대적으로 더 비싸진 달러 덕에 조달한 엔을 청산(상환) 시 환차익도 누릴 수 있다.

이러한 생각을 실전 투자로 옮길 경우 보통 '달러/엔 매수 포지션과 원유선물 매수 포지션의 결합'으로 이뤄진다. 실제 지난 두 달 동안 이러한 베팅이 얼마나 생겨났는지는 알 수 없다.

*현지시간 4월 30일 뉴욕 장에서 4% 넘게 굴러떨어진 엔비디아 주가 움직임도 흥미롭다. 밸류에이션 부담과 신생 AI칩 도전자들(구글)과의 경쟁심화 우려 등이 주가 하락 배경으로 언급되지만 기술적으로는 달러/엔 롱과 결합됐던 포지션들의 되감기가 한몫했을 수 있다.

외환시장과 원유시장에서 그런 포지션들이 많지는 않았다 해도, 4월30일 갑자기 급반등하는 엔(급락하는 달러/엔)을 보며 이런 류의 포지션 결합이 청산될 것 같다고 우려한 이들은 먼저 발을 빼고 싶었을 게다.

미국 달러와 일본 엔 지폐 [사진=블룸버그]

◆ 투하 직전 : 불난 집에 기름을 붓던 옵션시장 기계

올해 일본의 골든위크는 4월29일 쇼와의 날을 시작으로 5월6일까지다. 징검다리 평일에 휴가를 내는 직원들, 혹은 아예 쉬는 기업들도 많다. 도쿄의 외환딜러들도 마찬가지다. 일본계 자금의 참여가 한산해지는 이 시기, 달러/엔 환율은 얕아진 유동성 탓에 작은 거래에도 출렁임이 커지곤 한다.

가뜩이나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와 환율이 두달 넘게 들썩거렸던 터라 그 양상은 더 심해질 수 있던 시점이다.

일본 당국은 바짝 긴장 모드였다. 4월30일 도쿄 거래 시간 대에서 전개된 두 가격의 움직임은 이들의 긴장도를 한층 끌어 올렸다. 오전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한 유가(브렌트)는 오후 들어 순식간에 125달러를 넘어서더니 이내 126달러선을 뚫었다. 덩달아 달러/엔 환율도 161선을 향해 고도를 높였다.

망치를 맞고 혼절하기 전까지 유가의 이러한 파죽지세는 재료 측면에서 악시오스 보도(미군 중부사령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을 협상장으로 끌고 오기 위해 '짧고 강렬한' 군사 작전 옵션을 브리핑할 것이라는 보도)의 역할이 컸다.

시장 메커니즘 측면에서는 원유선물 콜옵션을 매도했던 시장조성자(은행)들이 유가가 오를 때마다 포지션 중화(델타헤징)를 위해 원유선물을 계속 매수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유가를 더 급하게 밀어올렸을 수 있다.

이날 시장에선 120달러를 뚫은 브렌트 선물을 보며 유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이들의 헤지 혹은 투기적 베팅 수요(원유선물 콜옵션 매수)가 급증했다면 딜러 은행(콜옵션 매도측)들은 계속해서 외가격 콜옵션 '매도' 포지션을 축적, 네거티브 감마 상태가 심화했을 것이다.

이 경우 콜옵션 매도자인 딜러 은행들은 포지션 중립을 위해 유가가 오를 때마다 기초자산인 원유선물을 급히 사들여야 한다. 불난 집에 기름을 더 붓는 형국으로 일종의 '네거티브 감마 이벤트(감마 스퀴즈)'다. 주요 레벨을 돌파할 때마다 이러한 고리가 형성되면 유가가 라운드 넘버를 돌파하는 속도는 계속 빨라진다. 그날(4월30일) 120달러를 돌파했던 브렌트가 단숨에 125달러를 뚫어 낸 것 처럼.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 일본의 '도시락 폭탄' 투척...원유 선물에도 개입?

일본 당국이 보기에 이는 몹시 위태로운 국면이었다. 가뜩이나 시장 거래가 얕아진 시점이라 더 그렇다.

도쿄 현지시간 4월30일 오후 5시를 지날 무렵 먼저 가타야마 사츠키 일본 재무상이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당국이 외환시장에 단호한 조치를 취할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기자 여러분 모두 휴가 기간 항상 스마트폰을 소지할 것을 권한다"는 뼈 있는 말도 했다.

일본 당국의 구두개입에서 "단호한 조치"라는 단어는 재무성이 곧 시장 개입을 단행할 것이라는 최종 신호와도 같다. 실제 얼마 뒤 달러/엔은 급히 흘러 내렸다. 브렌트 선물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비슷한 궤적을 그렸다.

몇 시간 뒤 니혼게이지아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일본이 1년 9개월만에 외환시장에서 달러 매도(엔 매수 개입) 개입을 단행했다는 뉴스를 전했다. 로이터는 당국의 이날 개입 규모가 최대 5조4800억엔(350억달러)에 달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2024년 7월의 개입 규모(368억달러)에는 살짝 못미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달러/엔의 움직임보다 더 눈길을 끈 것은 브렌트 선물의 수직낙하다.

앞서 언급한 엔 쇼트(달러/엔 롱) 포지션과 결합한 '원유선물(브렌트 선물) 롱 포지션'의 청산이 바쁘게 전개된 것일 수도 있고, 일본이 원유선물 시장에서도 실력을 행사해(원유선물 매도 개입) 그러한 되감기를 재촉했을 수도 있다.

참고로 지난 3월 26일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 "일본이 외환보유고를 활용해 원유선물 시장에 개입(원유선물 매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소식통은 유가 상승과 엔 약세로 일본의 물가가 이중 압력에 놓인 상황에서 타개책을 찾으려는 당국이 고려하고 있는 방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가타야마 사츠키 일본 재무상 [사진=블룸버그]

◆ 미국도 힘을 보탰을까

전술한 4월30일의 달러/엔과 유가의 동반 급락이 일본의 작품이었다면 백악관은 이를 몹시 반겼을 것이다. 전쟁의 출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치솟는 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에겐 아킬레스건과 다를 바 없다. 절묘한 시점에 일본이 가려운 곳을 긁어주니 반색할 만하다.

일본 재무성은 달러/엔 급락이 미국과 공조의 결과물인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좀 낮은 수위의 공조는 이미 여러차례 있었다. 지난 1월 뉴욕연방준비은행은 달러/엔 환율을 누르려는 일본을 도와 외환시장 참여자들을 상대로 레이트 체크를 실시했다. BOJ와 비슷한 시점에 이뤄진 뉴욕연준의 이러한 행보는 양국의 환율 공조로 인식됐다. 레이트 체크는 외환시장 실제 개입을 염두에 두고 주요 은행들에 환율 호가를 묻는 절차다. 시장에 경고 신호를 보내는 효과를 지닌다.

앞서 1월13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G7재무장관 회의가 열린 워싱턴에서 카타야마 재무상을 만나 "엔화의 일방적 약세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잠시나마 시장은 미일간 환율공조 가능성을 계산에 넣어야 했다.

한편 이번에 일본이 원유선물 시장에도 개입했는지, 그 과정에서 미국도 힘을 보탰는지는 알 수 없다. 공조했다 해도 당국은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는다. 당국 인내심의 마지노선을 가늠하려는 시장에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데다, 물음표로 남겨놓아야 당분간 시장이 겁을 내며 덤비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약발의 유통기한을 자신할 수는 없다. 문제의 근원이 사라지지 않아서다. 이란 전쟁 종식과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놓고 미국과 이란의 대치가 지속되는 상황, 그리고 서로를 겁박하는 흉흉한 말들이 오가는 상황에선 뉴스 몇 줄에 유가와 달러/엔이 다시 춤을 출 수 있다.

당국 개입으로 일시 주춤했던 시장이 재차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할 때는 더 많은 투기 자금을 불러모으곤 한다. 이런 실랑이가 반복되면 어느 시점에선 당국 개입이 저가에 포지션을 구축할 기회로 인식(활용)될 수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osy7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의구, 1심서 실형…법정 구속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12·3 비상계엄 선포문 표지를 사후에 만들고 보관한 혐의로 기소된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강 전 실장은 증거 인멸과 도망을 우려로 법정에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박옥희)는 28일 오후 허위 공문서 작성·행사, 공용물 손상, 대통령기록물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강 전 실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증거 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사후 계엄 선포문 허위 작성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5.28 photo@newspim.com 강 전 실장은 비상계엄 해제 후인 2024년 12월 6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사전에 부서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명한 문서에 따라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처럼 허위 계엄 선포문을 작성한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사후 문건은 한 전 총리, 김 전 장관, 윤 전 대통령 순으로 서명이 이뤄졌고, 강 전 실장 사무실에 보관된 것으로 조사됐다. 내란 혐의 수사가 본격화하자 한 전 총리로부터 "사후에 문서를 만들었다는 것이 알려지면 또 다른 논쟁을 낳을 수 있으니 내가 서명한 것을 없었던 것으로 하자"라는 말을 듣고 해당 문건을 파쇄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사후에 작성된 계엄 선포문이 허위 공문서에 해당하며, 강 전 실장에게 허위 공문서를 작성하려는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계엄 선포의 절차적 적법성을 증명하고 계엄 선포문 표지가 공개되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작성한 이상 (문서) 행사의 목적을 부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 밖에 계엄 선포문 파쇄와 관련한 공용서류 손상·대통령기록물법 위반 혐의도 유죄로 인정됐다. 다만 재판부는 "문서 보관 행위만으로는 해당 문서의 신용을 해할 위험이 발생했다고 볼 수 없다"며 허위 공문서 행사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양형과 관련해 "피고인은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고위 공무원으로서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올바르게 보좌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피고인은 이 사건 계엄 선포가 위헌·위법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발의된 엄중한 상황에서 윤석열 등의 서명을 받아 허위 공문서를 작성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피고인은 윤석열의 사전 지시가 없었는데도 계엄 선포문의 표지 형식을 작성하고 윤석열 등의 서명을 받아 각 범행의 주요한 실행행위를 담당했다"며 "피고인의 직위와 역할을 비춰볼 때 죄책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선고 이후 증거 인멸 및 도망 우려 등으로 강 전 실장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 전 실장 측 변호인은 "사실관계를 다 인정하고 법리적으로 다퉜고 증거, 증인에 대해서도 동의했다"며 "법리적으로 다툴 여지가 있으니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게 해 달라"고 했다. 강 전 실장도 "저는 증거 인멸과 도주에 대한 의사가 전혀 없다"고 항변했으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다투고 있고 1년 6개월이라는 가볍지 않은 형이 선고됐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hong90@newspim.com 2026-05-28 15:27
사진
신네르, 롤랑가로스 2회전 탈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테니스계를 호령하던 얀니크 신네르(24·이탈리아·1위)가 파리의 가혹한 폭염과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로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이 물거품됐다. 신네르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 56위 후안 마누엘 세룬돌로(24·아르헨티나)에게 세트 스코어 2-3(6-3, 6-2, 5-7, 1-6, 1-6)으로 대역전패했다. 톱시드를 받은 선수가 이 대회 3라운드 이전에 탈락한 것은 2000년 안드레 애거시(미국) 이후 무려 26년 만이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신네르가 28일(현지시간)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 경기 중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5.29. psoq1337@newspim.com 경기 초반은 신네르의 독무대였다. 강력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1, 2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3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5-1까지 달아나며 완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파리의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비극이 시작됐다. 심한 어지럼증과 메스꺼움을 느낀 신네르는 급격한 체력 저하와 함께 다리 경련 증세를 보였다. 코트를 떠나 메디컬 타임아웃까지 요청했으나 한 번 무너진 몸은 회복되지 않았다. 신네르가 중심을 잃자 세룬돌로는 끈질긴 수비와 집요한 톱스핀 샷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몸이 굳어버린 신네르는 마지막 20게임 중 단 2게임만 따내는 빈공 속에 급격히 무너졌다.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인디언웰스, 마이애미, 몬테카를로, 마드리드, 로마까지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5개 대회를 연속 석권하며 30연승을 달리던 신네르의 무패 행진도 허무하게 마감됐다. 지난해 파리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하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6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의 중단이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신네르가 28일(현지시간)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패한 뒤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2026.5.29.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최근 많은 경기를 치르며 회복할 시간이 부족했고 아침부터 몸이 무거웠다"며 "3세트 이후 에너지가 완전히 떨어지며 흐름을 잃었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대어를 낚은 세룬돌로 역시 "그에게 정말 힘든 상황이었다. 솔직히 운이 따랐고 신네르가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며 위로를 건넸다. 이번 이변으로 지난 2024년 호주오픈을 기점으로 이어져 온 신네르와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의 '메이저 독식 체제'는 잠시 멈추게 됐다. 지난 9개의 메이저 대회를 양분했던 알카라스가 손목 부상으로 대회 전 기권한 데 이어 신네르마저 조기 탈락하며 롤랑가로스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혼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세룬돌로가 28일(현지시간)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승리한 뒤 팬들에 인사하고 있다. 2026.5.29. psoq1337@newspim.com 번번이 이들에게 밀렸던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통산 25번째 메이저 우승 대기록 도전과 메이저 대회 준우승 단골이었던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캐스퍼 루드(노르웨이) 등 강자들의 왕좌 탈환 경쟁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특히 조코비치가 이번에 정상에 오르면 남녀 테니스를 통틀어 '역대 메이저 단식 최다 우승'이라는 전인미답의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psoq1337@newspim.com 2026-05-29 08: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