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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의 도시 항저우가 AI 요람이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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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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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저우는 남송 시대부터 비단·차·도자기 등 세계 일류 제품의 해상 무역 중심지로 발돋움했고, 상인 중심의 개방적 도시 문화가 형성됐다.
  • 알리바바 설립 이후 디지털 도시로 변모했으며, 직원 창업을 지원하는 기업 문화로 스타트업 생태계가 번성했다.
  • 지난해 딥시크 출현으로 AI 중심 도시로 부각됐고, 육소룡과 오소봉 등 AI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남송 수도였던 항저우는 비즈니스 프렌들리 DNA
알리바바, 저장대학 성장하면서 디지털 도시로 변모
딥시크 필두 육소룡 오소봉 등장, 이제는 'AI 요람'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는 역사적으로 비즈니스 친화적인 도시였다. 중국 동부 지역의 곡창지대였던 항저우가 대도시로 발돋움한 것은 남송 시대의 수도가 되면서부터였다. 당시 항저우 일대에서 생산되는 비단, 차, 도자기 등은 세계 일류 제품들이었고, 남송은 재정 확충을 위해 해당 제품의 무역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항저우는 해상 무역이 활발한 글로벌 상업 중심지로 발돋움했다.

특히 남송 시기에는 정부의 기능이 옮겨오기는 했지만, 국가의 기능이 강하지는 않았다. 항저우시 상인들의 역량이 더욱 발휘될 수 있었다. 중국의 학자들은 이때부터 항저우가 중국 최대의 비즈니스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했다고 보고 있다.

항저우는 또한 대운하의 남쪽 종착점이었다. 북쪽 베이징과 연결되는 물류, 곡물 운송의 핵심 거점이었다. 이후 명나라와 청나라 시기에도 정부보다 상인이 강한 문화가 이어졌고, 민간 자본 중심의 경제가 번성했다. 이 같은 상황은 오늘날까지 이어지며 정부보다 시장이 앞서 나가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항저우의 랜드마크 관광지인 시후(西湖) 전경[사진=중국신문사]

◆알리바바 등장하면서 디지털도시 변모

비즈니스 친화적인 도시 분위기에 더해 알리바바가 항저우에서 설립되면서부터 항저우는 디지털 도시로 변모해 갔다.
마윈(馬雲)이 알리바바를 창업한 것은 1999년이었다. 마윈은 설립 초기부터 "천하에 어려운 장사가 없도록 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고, 이는 항저우의 도시 정신과 맞아떨어졌다.

알리바바는 중국 내 부지기수의 협력 업체들을 입점시켰으며, 이로 인한 설립 초기 알리바바의 IT 시스템은 과부하가 걸리기 일쑤였다. 알리바바는 지역 명문인 저장대학과 협력해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직접 육성해 수혈했다.

저장대학교는 알리바바와의 협업을 토대로 저장성의 핵심 인큐베이터 역할까지 도맡게 된다. 저장대학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고, 현재 저장대학 출신은 상장 기업 300여 곳의 최고경영자 혹은 중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바이두, 텐센트,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의 IT 대기업과 달리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 업체로서 협력 업체가 필수적인 기업이었다. 때문에 기업 문화는 개방적이었고 중소기업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해야 했다.

글로벌 대기업으로 발돋움한 알리바바의 사업은 현재 전자상거래를 비롯해 알리페이로 대표되는 핀테크, 알리클라우드로 대표되는 클라우드 사업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전자상거래와 마찬가지로 핀테크와 클라우드 사업 역시 대규모 협력 업체들과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발전 과정에서 알리바바 출신 인사들이 대거 창업해 나섰고, 알리바바와의 관계를 기반으로 성장해갔다. 중국의 다른 IT 대기업들과는 달리 알리바바는 직원들의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도왔다. 도시 전체에 스타트업 성공 사례가 속출하면서 항저우에서의 창업 열기는 여전히 뜨거운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국유 기업 중심인 베이징, 글로벌 기업과 금융 산업 중심인 상하이, 하드웨어 제조업 중심인 광둥성과 달리 항저우가 개방성을 갖추게 되는 원동력이 됐다. 지방정부 역시 간섭을 최소화하는 대신 국영 창업 펀드를 적극적으로 확대시켜서 청년 창업을 독려했다.

알리바바 항저우 본사 전경[사진=조용성 특파원]

◆딥시크 출현하면서 AI 경쟁력 주목

디지털 경제 중심지로 발돋움한 항저우가 일약 AI 중심 도시로 떠오른 것은 지난해 1월 전 세계에 딥시크 쇼크가 가해지면서부터다. 미국의 반도체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이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칩 없이도 AI 대형 모델(LLM)을 만들어 냈다는 점은 세계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딥시크는 출현으로 항저우의 경쟁력이 다시 한번 부각됐다.

중국 매체들은 지난해 딥시크를 비롯한 항저우의 여섯 AI 업체들을 묶어 '육소룡(六小龍)'이라고 칭하기 시작했다. 육소룡은 여섯 마리의 작은 용이라는 뜻이다. 육소룡에 포함된 기업 하나하나는 모두 글로벌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올해에는 항저우의 다섯 AI 응용 업체들을 묶어 오소봉(五小鳳)이라고 칭했다. 오소봉은 다섯 마리의 작은 봉황이라는 의미다. 이들 다섯 기업 역시 면면을 보면 강한 확장성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이 확인된다.

 

지난해 항저우의 AI 기업으로 각광을 받았던 육소룡은 ▲딥시크(중국명 선두추숴, 深度求索) ▲휴머노이드 기업인 유니트리(위수커지, 宇樹科技) ▲휴머노이드 기업인 딥로보틱스(윈선추커지, 雲深處科技) ▲글로벌 히트 콘솔 게임 '검은신화: 오공'을 개발한 게임사이언스(유시커쉐, 遊戲科學)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분야의 브레인코(창나오커지, 強腦科技) ▲3D 프린팅 업체인 매니코어(췬허커지, 群核科技) 등이다.

항저우에서 드론택배가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항저우에서는 다양한 AI 실험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사진=중국신문사]

◆항저우 육소룡에 이어 오소봉 출현

올해 부각된 오소봉은 모두 AI 생태계 기업이다. 항저우에 본사를 둔 ▲관차(觀猹), ▲데이터웨일, ▲웨이투AGI, ▲TGO쿤펑후이(鯤鵬會) ▲쓰포우(思否) 등 5개 AI 기업이다.

오소봉의 첫 번째 기업으로 꼽히는 관차는 AI 및 데이터 관련 콘텐츠와 커뮤니티 운영, 기술 트렌드 공유 플랫폼을 운영한다. 개발자 및 데이터 과학자 중심의 커뮤니티를 빠르게 확대하며, 산업·학계 간 정보 흐름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관차에는 800개 이상의 AI 앱이 등록되어 있으며, 중국 내 AI 스타트업 40%에 해당하는 기업들에 대한 평가가 올라와 있다. 중국의 많은 AI 스타트업들이 관차 커뮤니티를 통해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일반 소비자들은 관차에서 AI 정보를 습득하고 있다.

데이터웨일(커징신시, 科鯨信息)은 AI 교육 및 오픈소스 학습 커뮤니티를 운영한다. 2018년에 설립됐다. 3500개 이상 대학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대규모 교육 프로젝트 및 오픈 학습 자료를 제공한다. 그동안 51개의 학습 과정을 개설했다. 현재 중국 내 대표적인 AI 인재 육성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세 번째 업체인 웨이투AGI(퉁왕AGI즈루, 通往AGI之路)는 AGI(범용 인공지능) 관련 지식과 AI 활용법을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현재 9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가볍고 유머러스한 방식으로 AI 학습의 문턱을 낮추고 기술을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콘텐츠는 유저들이 작성한다.

네 번째 업체는 TGO쿤펑후이다. 이 업체는 기업들의 기술 리더(CTO) 중심의 프리미엄 네트워크 및 산업 커뮤니티다. 중국의 AI 산업 내 전문 엔지니어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2000명 이상의 CEO와 CTO가 참여하고 있다. 커뮤니티에서 회원들은 관리 경험을 공유하고 기술 동향을 논의하며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창업자들이 이 커뮤니티에 가입하면 기술에서 투자 유치까지 각 방면에서 상당한 도움을 받게 된다.

마지막 기업인 쓰포우는 개발자들을 위한 기술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현재 1000만 명의 개발자를 회원으로 확보하고 있다. 쓰포우는 2012년에 만들어졌다. 프로그래밍 난제, 기술 유형 선택, 커리어 계획 등에 강점이 있다.

막심 프레보 벨기에 외교장관이 지난 4월 29일 항저우의 육소룡 중 하나인 윈선추커지를 방문했다. [사진=중국신문사]

◆중국 도시는 물론 서방국가들도 항저우 러시

중국 현지 매체들은 항저우가 중국 AI의 요람으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사는 "항저우의 AI 생태계는 단순한 기술 집적을 넘어, 대형 기업의 수직적 성장과 중소 혁신 기업의 수평적 확장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다"며 "항저우가 AI의 핵심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신화사는 "현재 중국 내 여러 도시들이 육소룡과 오소봉을 배출해 낸 항저우를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방 국가들의 지도자들 역시 항저우를 찾고 있다. 서방 국가의 지도자들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4대 도시가 아닌 다른 도시를 찾는 것은 이례적이다. 항저우의 AI 경쟁력에 호기심을 느낀 이들이 현지 AI 기업들을 탐방하고 가는 셈이다.

지난 2월 중국을 방문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항저우를 찾았다. 메르츠 총리는 항저우에서 로봇 기업 유니트리를 방문했다. 제조업 강국인 독일의 총리가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중국 기업을 탐방하는 것은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다는 반응이 나온다. 또한 지난 4월에는 막심 프레보 벨기에 외교 장관이 항저우를 찾아 휴머노이드 기업을 탐방했다.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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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이 완성한 韓·日 반도체 동맹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건희 선대회장에게 물려받은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사업 동맹으로 재편하고 있다.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교류를 직접 챙겨온 이 회장은 최근 삼성전기와 스미토모화학 계열 동우화인켐의 유리기판 합작을 계기로 인적 신뢰를 핵심 소재 공동 개발과 생산 협력으로 확장했다. 과거 일본의 선진 기술을 배우고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시작된 삼성의 대일 협력이 이 회장 체제에서는 AI 반도체 공급망을 함께 설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 = 뉴스핌DB] ◆ 스미토모와 손잡고 반도체 핵심 '글라스 코어' 공동 생산 15일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일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한국 자회사인 동우화인켐과 합작법인 '글라셈' 설립에 나섰다. 글라셈은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의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기가 지분 66%, 동우화인켐이 34%를 보유한다. 경기 평택에 생산 거점을 구축해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합작을 단순한 계열사 차원의 투자보다 삼성과 일본 재계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관계가 첨단산업의 공동 사업으로 이어진 사례로 보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은 이건희 선대회장 때부터 삼성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대표적인 일본 소재기업이다. 양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고, 지난 2011년에는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생산 합작사 SSLM을 설립했다. 이번에는 협력의 무대가 AI 반도체용 첨단 패키징 소재로 옮겨갔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표면이 평탄하고 열에 따른 변형이 적어 고성능 AI 반도체와 대형 패키지에 적합한 차세대 부품으로 꼽힌다. AI 반도체의 연산 성능과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칩 자체뿐 아니라 이를 연결하고 지지하는 기판과 패키징 소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고다층·고밀도 반도체 패키지기판 설계와 제조 기술을 합작법인에 투입한다. 동우화인켐은 정밀 유리 가공과 공정 자동화 역량을 제공한다. 양사가 각자의 기술을 결합해 글라스 코어를 공동 생산하면 삼성은 AI 반도체 패키징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른 유리기판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이재용 회장이 잇는 일본 네트워크…AI 협력으로 확장 삼성과 일본 재계의 협력 중심에는 이건희 선대 회장이 1993년 출범시킨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가 있다. LJF는 삼성과 일본 주요 전자·부품·소재 기업 최고경영진이 정례적으로 만나 기술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교류 모임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경영자들이 참여하며 삼성의 핵심 해외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선대 회장은 요네쿠라 히로마사 전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양측의 신뢰는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을 지낸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으로 이어졌다.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LJF 정례 교류회를 직접 주재하고 일본을 수시로 방문하며 도쿠라 회장을 비롯한 현지 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AI 시대에 맞는 사업 협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기의 유리기판 [사진=삼성전기] ◆ 산요·NEC·도레이·소니…반세기 이어진 기술 동맹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반세기 넘게 이어져 왔다. 출발점은 일본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합작이었다. 삼성은 1969년 산요전기와 TV 생산법인 '삼성-산요전기'를 설립하며 전자산업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산요전기 창업자인 이우에 토시오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와세다대 동문으로 인연을 맺은 점도 양사 협력의 계기가 됐다. 이후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기술 도입을 넘어 핵심 부품을 함께 개발·생산하고 공급망을 구축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삼성은 1970년 일본전기(NEC)와 삼성NEC를 설립해 브라운관과 전자부품 기술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훗날 삼성SDI로 성장했다. 2000년에는 NEC와 삼성NEC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세워 OLED 사업에 진출했다. 관련 사업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거쳐 현재의 삼성디스플레이로 이어졌다. 협력 범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패키징과 대형 LCD 분야로도 넓어졌다. 삼성은 1995년 도레이와 스템코(STEMCO), 스테코(STECO)를 설립해 관련 공급망을 공동 구축했다. 2004년에는 소니와 대형 LCD 패널 합작사 S-LCD를 세워 대규모 생산 투자에 나섰다. 초기 일본 기술을 배우기 위한 합작으로 시작된 협력이 기술 개발과 생산,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한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선진 기술을 배우고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재용 회장은 일본 재계와 쌓아온 오랜 신뢰 관계를 단순한 교류에 그치지 않고 AI 반도체와 첨단 소재 분야의 실질적인 사업 협력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07-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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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李 정부 출범 후 시민 주거 힘들어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설명하는 '일타강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공급 축소 기조의 정부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 1주택자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청년정책박람회'에 모두 발언을 했다. 2026.07.10 ryuchan0925@newspim.com 서울시는 15일 오후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약 26분 분량이다. 이번 영상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후속편에서는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오 시장은 "정부가 틀렸고 서울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통계와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모든 주택 거래와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분석하고 토지거래허가대장 4만4000건을 대조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약 660명의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시민들의 주거 상황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1%, 전세가격이 6.3%, 월세가 7.4% 올랐다며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말했다. 공급 대책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공공사업에 치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급 물량 약 3만2000가구 중 2만8000가구는 과거 발표 후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혼란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체 전세계약의 55.4%가 갱신계약일 정도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전세 감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가 늘었지만 지금은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월세가 급증했다"면서 "자연스러운 구조 변화라기보다 정책이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부담이 크게 늘어 청년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시민에게 먼저 청구서가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주비 대출 제한·입주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실화" 공급 측면에서는 이주비 대출 제한으로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사가 보증을 거부한 사업장은 5곳, 협의 중인 사업장은 9곳이며 보증을 확보하더라도 연 4~7%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2만700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7000가구로 약 60%지만, 내년에는 8000가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자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세 물량 감소 원인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과 기존 세입자의 자가 전환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분석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소를 대조한 결과 기존 세입자가 거주 주택을 직접 매입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5%인 만큼 집값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해 자가 전환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78.3%, 매물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오 시장은 "전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민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진단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정부 부동산 정책,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큰 부담" 오 시장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부담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4050세대, 등록임대사업자, 중산층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대학가의 한 원룸은 지난해 6월 보증금 1000만원·월세 40만원에서 올해 5월 월세 8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또 서울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850개 단지 중 47.9%인 404개 단지의 전세 매물은 2건 이하였다. 세금 부담도 중산층 1주택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009년 서울 공동주택의 2.99%에서 올해 14.9%로 예상된다. 서울의 1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6만 명으로, 한강벨트 1주택자는 3만3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와 대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서울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 방향 전환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은 다음 시간에 풀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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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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