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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것 너머를 담은 이정진의 사진,광활한 아이슬란드 풍경 '검은 시'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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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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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가 이정진이 종로 PKM갤러리에서 23일까지 'Unseen/Thing' 개인전을 열었다
  • 아이슬란드 풍광 담은 'Unseen'과 일상 사물을 형상화한 'Thing'으로 내면과 미지의 에너지를 명상적으로 시각화했다
  • 한지 위 감광유제 아날로그 인화기법으로 사진과 회화 경계를 넘나들며 시간성과 깊은 질감의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PKM갤러리,6년만의 이정진개인전 5월23일까지
깊은 사유를 하게 만드는 수묵화 같은 사진
한지에 은염 발라 프린트해 독특한 미감 창조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사진이 기록의 수단을 넘어 '사유와 명상을 부르는 장르'가 될 수 있을까? 그 물음에 답하는 작가 이정진(Jungjin LEE)이 서울 PKM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고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이정진(Jungjin Lee), 'Unseen #62', 2024. Archival pigment print, 109x152cm, Ed. 3+2AP. Courtesy of the artist and PKM Gallery. 2026.05.13 art29@newspim.com

종로구 삼청로의 PKM갤러리(대표 박경미)는 명상적인 사진작업으로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아온 사진가 이정진의 개인전 'Unseen/Thing'을 오는 5월 23일까지 개최한다. 이정진은 PKM갤러리에서 지난 2020년 'VOICE'라는 타이틀로 개인전을 가졌고, 이번 전시는 6년 만이다. 폐막까지 일주일 남은 이번 전시는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특별한 예술세계를 접하길 원하는 미술팬이라면 놓쳐선 안될 전시다.

이정진에게 카메라는 세계를 사실적으로 기록하는 수단이 아닌, 스스로의 내면과 외부세계가 맞닿고 스파크가 이는 '창(窓)'이다. 또한 그의 사진은 독특한 질감과 깊이감이 특징이다. 사진인지, 수묵화인지 헤아리기 힘든 검고 묵직한 사진들은 시간성을 오롯이 품고 있다. 작가는 한지 위에 붓으로 감광유제를 펴바른 뒤 사진을 프린트하는 독창적인 아날로그 인화방식을 창안했다. 바로 이 엄청난 공력과 시간을 요하는 기법 때문에 그의 사진은 특별한 깊이감과 시간성을 드러낸다.

PKM갤러리 전관에서 열리는 전시에는 대서양 북부 아이슬란드의 장대한 풍광에서 출발한 최신작 'Unseen'(2024)과 일상의 사물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Thing'(2003~2007) 시리즈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연작 형태로 한국 최초로 공개되는 'Unseen'은 화산암과 빙하, 거친 파도가 넘실대는 아이슬란드의 원초적 풍광을 담은 작업이다. 이정진은 일찌기 미대륙의 적막한 사막지대를 파인더에 담았던 것과는 달리, 2년 전 아이슬란드에서는 정반대의 체험을 해야 했다. 시시각각 급변하는 날씨와 역동적인 공기, 거친 파도로 그야말로 생동하는 장소였던 것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서울 삼청로 PKM갤러리의 이정진 개인전 전시전경. [이미지 제공=PKM갤러리] 2026.05.17 art29@newspim.com

작가는 "미국 서부사막에서는 고요함 속에서 내면으로 침잠했다면, 아이슬란드에서는 경외와 두려움을 느꼈다. 마치 다른 행성에 와있는 듯했고, '왜 이제야 이곳에 왔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의 영토'임을 직감했다"고 밝혔다. 이정진은 이 낯설고 험한 시공간에 몸과 정신을 맡긴 채, 장엄한 풍경이 자신을 통과하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그 결과 작품 'Unseen' 속 짙은 화산암과 흰 눈, 포말이 이는 파도, 거친 바위는 풍경의 기록이라기 보다, 작가가 대면하며 투영한 '스스로의 내면 풍경'이 추상적 이미지로 시각화된 것이다.

이정진의 'Unseen' 연작은 지난해 영국 런던과 스위스 취리히에서 가진 개인전을 통해 처음 공개됐는데 당시 영국의 '더 가디언'과, 'FT(파이낸셜타임즈) 매거진' 등 해외 언론으로부터 "내면의 모든 울림을 담아낸 풍경"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특히 가디언은 별 다섯 개(평범) 중 네 개를 주며 "자연의 위대함을 강렬하게 드러내는 풍경은 실존적 불안과 은유적인 사색의 표현"이라고 평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이정진(Jungjin Lee), 'Unseen #44', 2024. Archival pigment print, 81x112cm, Ed. 7+3AP. Courtesy of the artist and PKM Gallery. 2026.05.13 art29@newspim.com

사실 북극권 나라 아이슬란드의 장대하고 원초적인 풍경은 로니 혼, 올라퍼 엘리아슨을 비롯해 여러 작가들이 오랫동안 작업에 담아왔다. 하지만 이정진의 사진연작 'Unseen'은 보다 묵직하고, 심연을 건드리는 명상적 작업이란 점에서 차별성과 고유성을 지니고 있다.

이번 전시 출품작인 이정진의 'Unseen #62'는 저 멀리 짙은 안개 속 삼각뿔처럼 솟은 현무암 산이 수면에 투영되며 검은 산과 그 그림자, 흰 눈이 형언키 어려운 묵시적 풍경으로 직조된 작품이다. '깊은 아름다움'이라는 수식어가 모자랄 정도로 이 검은 풍경은 숭고한 미감을 드러낸다.

이로써 북극 바로 아래 아이슬란드의 거친 풍광은 압도하는 이미지로 우리 앞에 다가왔다. 흐릿하게 번진 수평선으로 바다와 육지는 구분되지만, 작가의 화면은 명확한 재현을 거부한다. 남는 것은 형태가 아니라 이미지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이정진(Jungjin Lee), Unseen #55, 2024. Archival pigment print, 109x152cm, Ed.3+2AP. Courtesy of the artist and PKM Gallery. 2026.05.17 art29@newspim.com

야생의 거친 바위절벽을 과감한 구도로 찍은 'Unseen #44'는 검은 색과 흰색, 잿빛의 무채색 톤과 바윗덩어리가 뒤엉킨 가운데 비현실적 추상화가 됐다. 조물주가 빚은 대자연을 이정진은 추상의 짙푸른 Funeral(장송곡)로 장중하게 담아냈다. 대담한 구도와 강한 임팩트의 'Unseen' 시리즈는 이로써 '검은 추상의 시'가 됐다. 구구한 내러티브와 디테일을 건너뛰 절제된 화면은 보는 이로 하여금 깊은 사유에 빠져들게 한다.

▲오래 응시한 일상의 기물에 생명력 부여한 'Thing'연작

PKM갤러리 별관에 전시된 이정진의 'Thing' 시리즈는 작가의 유일한 스튜디오 작업이다. 'Unseen'이 먼 곳의 자연을 향한다면, 'Thing'은 작가 곁의 익숙하고 소박한 사물을 '줌 인'하듯 들여다본다. 이정진은 스튜디오에 놓인 토기, 나뭇잎, 머그, 숟가락이 본연의 본질을 드러내는 순간을 섬세하게 포착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이정진(Jungjin Lee), Thing 04-30, 2004. 한지 위에 포토 에멀전, 73.8x100.5cm, Ed. 5+1AP. Courtesy of the artist and PKM Gallery. 2026.05.13 art29@newspim.com

'Thing' 연작은 흰 여백 위에 대상들이 하늘로 날아오른 주인공처럼 표현돼 이채롭다. 토기, 숟가락, 머그 등의 사물은 작가에 의해 본래 용도나 관념으로부터 해방돼 고유한 영혼을 획득한 존재가 된다. 이 시리즈는 한지 인화를 포함해 전 과정이 아날로그 방식으로 제작됐다. 화랑 측은 "이번 전시에서는 아날로그 기법의 라스트 에디션 등 희소성 높은 'Thing' 작업들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들 두 시리즈 사이에는 20년의 시차가 존재하지만, 옷의 안과 밖처럼 하나의 본질을 향하고 있다. 'Thing'이 형상 이면에 내재된 삶을 통찰적 시선으로 보여준다면, 'Unseen'은 미지의 풍경에 감춰진 에너지를 과감하게 드러낸다. 결국 사물의 이면과 미지의 기운을 담아낸다는 점에선 한 지점에서 만난다. 

▲수행처럼 오랜 시간과 공력을 요하는 후반작업

이정진의 사진은 사진과 회화의 경계에 오가는 것이 특징이다. 마치 수묵화나 목탄화를 연상시키는 특유의 질감과 분위기를 띄고 있다. 이는 작가가 창안한 아날로그 기법의 후반작업에서 비롯된다. 

작가는 꽉 막힌 암실에서 한지에 감광유제를 바른 뒤 그 위에 인화하고, 이를 다시 디지털로 스캔해 보정작업을 한 다음 비로소 프린트한다. 엄청난 공력이 드는 이 과정은 남에게 맡길 수도 없는 작업이다. 이정진은 "아이슬란드 현지촬영에 한 달이 걸렸는데, 후반작업에 열 달이 걸렸다. 마치 수행하듯 작업해야 비로소 원하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전통 한지에 감광유제를 바르면 마치 살아있는 피부처럼 깊은 곳에서 이미지가 배어나오는 질감을 얻을 수 있다"며 "또 한지의 물성은 관람자가 사진을 눈으로 읽는 게 아니라, 몸으로 느끼도록 만든다. 그래서 힘들어도 이 작업을 이렇게 붙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의 작품은 사진이지만 붓질이 언뜻언뜻 남아있고, 특유의 질감이 수묵화로 다가온다. 이정진은 "사진을 가지고 시를 쓴다고 생각해본다"며 "사진이냐, 수묵화냐고 많이들 묻는데 경계에 있는 상태 자체를 받아들여 달라"고 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송수정 전시과장은 "이정진 작가의 작품은 구도와 질감이 독보적이다. 한지에 은염을 발라서 만들어낸 프린트의 입체적인 질감은 풍경을 한순간의 장면이 아니라 거친 자연의 섭리를 통과해온 묵직한 생명처럼 마주하게 한다"며 "그의 작품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다. 그것은 사진의 속성을 벗어나는 일이니 어떤 면에선 매체성마저도 초월하거나 확장하고 있는 셈이다."라고 평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한지에 감광유제를 발라 프린트한 자신의 사진작품 앞에 선 이정진 작가. 사진 PKM갤러리. 2026.05.13 art29@newspim.com

이정진은 대학(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도예를 전공하고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사진예술 세계에 입문했다. 1988년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의 사막'(1990~1995) 시리즈를 기점으로 전통한지에 감광유제를 도포해 인화하는 독창적인 방식을 고안해 발전시켰다.

2010~2011년에는 토마스 스트루트, 스테판 코어, 조셉 쿠델카 등 저명한 사진가 12명과 함께 'This Place' 프로젝트에 유일한 아시아 작가로 참여해 국제 사진계에서 주목받았다. 2016년 스위스 빈터투어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가졌고, 그 순회전이 2018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개최됐다. 1988년 첫 사진집 '먼 섬 외딴 집'(열화당)을 시작으로 2009년 'WIND'(아퍼쳐), 2016 'Evergladed'(나즈베리 출판사), 2025년 'Thing'(닻프레스)까지 모두 19권의 사진집을 펴냈다.

그의 작품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휘트니미술관, 로스앤젤리스 카운티미술관, 파리 국립현대미술기금,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카메라가 포착한 '보이지 않는 심연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이정진의 PKM갤러리 전시는 5월 23일까지 계속된다. 무료관람.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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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이 완성한 韓·日 반도체 동맹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건희 선대회장에게 물려받은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사업 동맹으로 재편하고 있다.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교류를 직접 챙겨온 이 회장은 최근 삼성전기와 스미토모화학 계열 동우화인켐의 유리기판 합작을 계기로 인적 신뢰를 핵심 소재 공동 개발과 생산 협력으로 확장했다. 과거 일본의 선진 기술을 배우고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시작된 삼성의 대일 협력이 이 회장 체제에서는 AI 반도체 공급망을 함께 설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 = 뉴스핌DB] ◆ 스미토모와 손잡고 반도체 핵심 '글라스 코어' 공동 생산 15일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일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한국 자회사인 동우화인켐과 합작법인 '글라셈' 설립에 나섰다. 글라셈은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의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기가 지분 66%, 동우화인켐이 34%를 보유한다. 경기 평택에 생산 거점을 구축해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합작을 단순한 계열사 차원의 투자보다 삼성과 일본 재계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관계가 첨단산업의 공동 사업으로 이어진 사례로 보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은 이건희 선대회장 때부터 삼성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대표적인 일본 소재기업이다. 양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고, 지난 2011년에는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생산 합작사 SSLM을 설립했다. 이번에는 협력의 무대가 AI 반도체용 첨단 패키징 소재로 옮겨갔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표면이 평탄하고 열에 따른 변형이 적어 고성능 AI 반도체와 대형 패키지에 적합한 차세대 부품으로 꼽힌다. AI 반도체의 연산 성능과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칩 자체뿐 아니라 이를 연결하고 지지하는 기판과 패키징 소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고다층·고밀도 반도체 패키지기판 설계와 제조 기술을 합작법인에 투입한다. 동우화인켐은 정밀 유리 가공과 공정 자동화 역량을 제공한다. 양사가 각자의 기술을 결합해 글라스 코어를 공동 생산하면 삼성은 AI 반도체 패키징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른 유리기판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이재용 회장이 잇는 일본 네트워크…AI 협력으로 확장 삼성과 일본 재계의 협력 중심에는 이건희 선대 회장이 1993년 출범시킨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가 있다. LJF는 삼성과 일본 주요 전자·부품·소재 기업 최고경영진이 정례적으로 만나 기술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교류 모임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경영자들이 참여하며 삼성의 핵심 해외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선대 회장은 요네쿠라 히로마사 전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양측의 신뢰는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을 지낸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으로 이어졌다.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LJF 정례 교류회를 직접 주재하고 일본을 수시로 방문하며 도쿠라 회장을 비롯한 현지 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AI 시대에 맞는 사업 협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기의 유리기판 [사진=삼성전기] ◆ 산요·NEC·도레이·소니…반세기 이어진 기술 동맹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반세기 넘게 이어져 왔다. 출발점은 일본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합작이었다. 삼성은 1969년 산요전기와 TV 생산법인 '삼성-산요전기'를 설립하며 전자산업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산요전기 창업자인 이우에 토시오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와세다대 동문으로 인연을 맺은 점도 양사 협력의 계기가 됐다. 이후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기술 도입을 넘어 핵심 부품을 함께 개발·생산하고 공급망을 구축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삼성은 1970년 일본전기(NEC)와 삼성NEC를 설립해 브라운관과 전자부품 기술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훗날 삼성SDI로 성장했다. 2000년에는 NEC와 삼성NEC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세워 OLED 사업에 진출했다. 관련 사업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거쳐 현재의 삼성디스플레이로 이어졌다. 협력 범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패키징과 대형 LCD 분야로도 넓어졌다. 삼성은 1995년 도레이와 스템코(STEMCO), 스테코(STECO)를 설립해 관련 공급망을 공동 구축했다. 2004년에는 소니와 대형 LCD 패널 합작사 S-LCD를 세워 대규모 생산 투자에 나섰다. 초기 일본 기술을 배우기 위한 합작으로 시작된 협력이 기술 개발과 생산,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한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선진 기술을 배우고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재용 회장은 일본 재계와 쌓아온 오랜 신뢰 관계를 단순한 교류에 그치지 않고 AI 반도체와 첨단 소재 분야의 실질적인 사업 협력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07-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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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李 정부 출범 후 시민 주거 힘들어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설명하는 '일타강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공급 축소 기조의 정부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 1주택자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청년정책박람회'에 모두 발언을 했다. 2026.07.10 ryuchan0925@newspim.com 서울시는 15일 오후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약 26분 분량이다. 이번 영상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후속편에서는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오 시장은 "정부가 틀렸고 서울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통계와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모든 주택 거래와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분석하고 토지거래허가대장 4만4000건을 대조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약 660명의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시민들의 주거 상황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1%, 전세가격이 6.3%, 월세가 7.4% 올랐다며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말했다. 공급 대책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공공사업에 치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급 물량 약 3만2000가구 중 2만8000가구는 과거 발표 후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혼란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체 전세계약의 55.4%가 갱신계약일 정도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전세 감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가 늘었지만 지금은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월세가 급증했다"면서 "자연스러운 구조 변화라기보다 정책이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부담이 크게 늘어 청년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시민에게 먼저 청구서가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주비 대출 제한·입주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실화" 공급 측면에서는 이주비 대출 제한으로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사가 보증을 거부한 사업장은 5곳, 협의 중인 사업장은 9곳이며 보증을 확보하더라도 연 4~7%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2만700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7000가구로 약 60%지만, 내년에는 8000가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자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세 물량 감소 원인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과 기존 세입자의 자가 전환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분석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소를 대조한 결과 기존 세입자가 거주 주택을 직접 매입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5%인 만큼 집값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해 자가 전환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78.3%, 매물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오 시장은 "전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민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진단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정부 부동산 정책,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큰 부담" 오 시장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부담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4050세대, 등록임대사업자, 중산층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대학가의 한 원룸은 지난해 6월 보증금 1000만원·월세 40만원에서 올해 5월 월세 8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또 서울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850개 단지 중 47.9%인 404개 단지의 전세 매물은 2건 이하였다. 세금 부담도 중산층 1주택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009년 서울 공동주택의 2.99%에서 올해 14.9%로 예상된다. 서울의 1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6만 명으로, 한강벨트 1주택자는 3만3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와 대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서울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 방향 전환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은 다음 시간에 풀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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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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