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골드만삭스가 3일 중국 증시가 글로벌 AI 랠리에서 소외된 이유를 지수 구성 한계와 기업 이익 둔화 등으로 분석했다
- 중국 기업 이익은 6년째 예상치 하회해 MSCI 중국 EPS·PER 전망이 하향됐지만, 향후 12개월 11% 상승 여력은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 골드만삭스와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중국이 AI 핵심 수혜국이라며 전력·인프라·반도체·물리적 AI 및 A주 비중 확대에 전략적 낙관론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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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지수 구성·기업 실적 등이 주가 발목"
중국 A주 장기 '비중 확대'는 계속해서 유지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열풍 속에서 미국과 동북 아시아 지역 증시가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 중인 가운데, 중국 증시만 홀로 소외되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3일 중국 매체 차이신은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 글로벌 증시의 AI 수혜 잔치에 중국 A주만 발을 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한뒤 그 이유가 지수 구성의 한계, 기업 이익 성장세 둔화 등 4가지 요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미국·이란 전쟁 우려)로 일시적 조정을 겪었던 글로벌 증시는 지난 4월 초 미·이란 간 합의 도출 이후 AI 수혜주를 중심으로 가파르게 반등세를 보였다.
지난 3월 31일 종가와 비교해 미국 나스닥 지수는 25% 상승했으며, 일본 닛케이225 지수(34%)와 대만 가권지수(46%)도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한국 종합주가지수(코스피)는 74% 급등했으며 올해 전체적으로 무려 108.85%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 증시의 반등 탄력은 현저히 떨어졌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3월 23일 장중 저점(3794.68)을 찍은 후 반등했으나, 5월 중순 이후 다시 하락 전환했다.
6월 3일 기준 상하이 지수는 지난 5월 14일 장중 고점(4258.86) 대비 4% 하락했으며, 올해 초와 비교하면 누적 상승률이 2.9%에 불과한 실정이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증시가 미국 및 주변 동북아 시장보다 부진한 원인으로 지수 구성의 차이, 소프트 테크와 하드 테크의 분화, 정부 정책, 경제 성장 성과 등 4가지를 꼽았다. 이 중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기업의 이익 성장세 둔화'다.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투자자들은 이익 성장을 가장 중요하게 보지만, 중국 기업들의 실적은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2026년 1분기 기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으며, 6년 연속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지적했다.
거시적으로는 이익 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으나, 보조금 지속에 따른 손실과 AI 관련 투자 지출 증가가 중국 인터넷 기업들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MSCI 중국 지수의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2~14%에서 8~12%로 하향 조정했다. 적정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13배에서 12배로 낮췄다.
다만, 조정된 예측치 기준으로도 MSCI 중국 지수는 향후 12개월간 약 11%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이 글로벌 AI 분야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과 매출 비중이 각각 10%와 16%에 달할 만큼 중추적인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AI는 여전히 전 세계 산업을 뒤흔들 '파괴적 기술'이지만, 국제 투자자들의 중국 AI 주식 보유량은 잠재력에 비해 심각하게 낮은(과소 보유) 상태라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견고한 경기 순환적 성장 전망과 정부의 정책 지원, 제조 분야의 경쟁 우위를 고려해 전력, 인프라, 반도체, 물리적 AI(Physical AI) 분야에 대해 전략적 낙관론을 유지했다. 또한 중국 본토 A주의 경우 위험 대비 수익률이 아시아 지역 평균을 웃돌고 유동성 환경이 양호하다는 점을 들어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반면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H주의 경우, 비중 확대를 유지하기 위한 '기회비용'이 커졌다는 이유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영국의 캐피털 이코노믹스 역시 중국 증시가 AI 붐의 수혜를 받아 올해 남은 기간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수익성 부족'이 점점 더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최근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투자자들은 여전히 중국을 AI의 핵심 수혜국으로 보고 있다"며 "최근 상승 랠리가 AI 공급망의 병목 단계에서 수혜를 입는 반도체 기업들에 집중된 점이 이를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 수혜 기업이 홍콩이 아닌 중국 본토(A주)에 주로 상장되어 있어, 외국인들이 많이 보는 MSCI 중국 지수 내 비중이 작아 착시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중국 기업들은 AI 거대모델 개발에서 미국을 바짝 추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AI 기술 적용을 통한 산업적 이익을 가장 많이 누릴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세계적인 AI 열풍이 지속됨에 따라 중국 기술주들이 향후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