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배우 김성철이 4일 인터뷰에서 디즈니+ 시리즈 '골드랜드'와 캐릭터 우기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 우기의 말투·서사·배경 설정 등에 적극 의견을 내며 '주인공 같지 않은 인물'이 극의 한 축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고 밝혔다.
- 액션이 적어 아쉬웠다며 시즌2가 나오면 더 많은 액션을 선보이고 싶다고 했고, 차기작 '슬리핑 닥터'는 힐링 로맨스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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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배우 김성철이 디즈니+ 시리즈 '골드랜드'를 떠나보내는 소회를 전했다. 작품 속 우기를 통해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 그는 "이런 인물이 극의 한 축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성철은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골드랜드' 전 회차 공개를 맞아 작품에 대한 애정과 캐릭터 비하인드, 그리고 차기작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김성철은 "오랜만에 한 주 한 주 공개되는 작품을 했다. 5주는 짧지만 그래서 더 재밌었던 것 같다"며 "기다림이 적어서 좋았고, 시청자 입장에서 매주 기다리는 재미도 있었다"고 말했다.
극 중 우기는 1톤에 달하는 금괴를 현금화하는 과정의 중심에 서는 인물이다. 김성철은 "금괴를 환전하고 금은방에 가서 파는 과정을 본 적이 없어서 흥미로웠다"며 "그걸 주도적으로 해나가는 인물이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우기의 독특한 말투 역시 김성철이 고민을 거듭한 지점이었다. 그는 "대본에 있는 말투를 최대한 살렸다. 목소리는 하이톤으로 잡았는데, 하이톤이 무조건 신뢰를 주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의도가 불분명하게 들리도록 말을 흐리기도 했다. 우기는 의식의 흐름대로 행동하고 말하는, 극도로 P 성향의 인물처럼 접근했다"고 밝혔다.
특히 작품 속 희주와 우기의 관계에 대해서는 '사랑'보다 '좋아함'에 가까웠다고 해석했다. 김성철은 "우기가 희주를 사랑했다고 보기는 어렵고, 좋아했다고 생각한다"며 "희주에게는 남자친구 도경이 있었고, 처음에는 금괴를 환전해 수수료를 받는 동업자 같은 관계였다. 하지만 서로 믿게 되면서 감정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기는 어릴 때부터 사랑받고 사랑을 줄 수 있는 환경에 있던 인물이 아니다. 그래서 표현도 서툴렀다"며 "뒤로 갈수록 희주를 좋아하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관계에서 로맨스적 긴장감을 의도적으로 살렸다고도 했다.
"계속 함께 다니고 의지하는 남녀 사이인 만큼 이성적인 긴장감이 있어야 작품이 더 재밌다고 생각했다. 다만 우기의 거친 면을 보여주더라도 희주에게는 어느 정도 예의를 지키려 했다. 따지고 보면 희주가 고용주니까요."
작품 후반부에는 고문을 당하거나 쇠사슬에 묶이는 등 강도 높은 장면도 등장한다. 하지만 김성철은 의외로 액션이 부족해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김성철은 "영화 '파과'를 하면서 액션의 재미를 느꼈다. 오히려 '골드랜드'에서는 액션이 많지 않아 아쉬웠다"며 "묶여 있는 장면도 더 처절하게 보이도록 아이디어를 많이 냈다. 감독님도 배우의 의견을 많이 수용해주셨다"고 말했다.
우기의 서사에도 직접 의견을 냈다. 김성철은 "우기가 왜 희주에게 그렇게 끌리는지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원래는 없던 설정이었는데, 고아로 자라며 외롭게 살아온 배경을 넣어야 감정선이 이해될 것 같다고 강하게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우기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주인공이 아닐 것 같은 인물의 이야기'였다.
"감독님께서 어느 영화 속 '조폭3' 같은 인물에게 카메라가 가 있으면 어떨까 말씀하셨다. 우기가 그런 인물이다. 특별한 능력도 없고 그저 일수꾼일 뿐인데, 그런 인물이 극의 한 축을 담당하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반면 악역에 대한 욕심은 크지 않다고 했다. "'프로젝트 Y'를 하면서 빌런에 대해 생각해봤는데 저와는 잘 안 맞는 것 같다. 권력자가 되는 역할도 매력이 있지만, 저는 우기처럼 위험을 헤쳐나가려 애쓰는 인물이 더 재밌다."
작품 반응은 의외였다고 했다. 김성철은 "'골드랜드'를 직접 검색해보거나 제 이름을 찾아보는 편은 아니다"라면서도 "주변에서 재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저는 조금 딥하고 진입장벽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쉽게 재밌게 봐주셔서 신기했다"고 말했다.
만약 현실에서 우기와 같은 상황에 놓인다면 어떨까. 김성철은 "1톤짜리 금괴가 발견됐다면 당연히 의심할 것 같다. 합법적인 물건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장 현실적으로는 익명으로 돌려줄 것 같다"고 웃었다.

작품 선택 기준에 대해서는 "캐릭터보다 작품의 재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해 우리는'의 김지웅을 보고 감독님이 캐스팅하셨다고 들었다. 김지웅은 많은 답을 이야기하는 인물인데, 우기는 반대로 답을 말하면 안 되는 인물이다. 그런 작업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현재 촬영 중인 차기작 '슬리핑 닥터'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김성철은 "힐링할 수 있는 로맨스물"이라며 "우기를 연기하다가 달달한 작품을 하니까 정말 재밌다. 장르물을 하면 어쩔 수 없이 피폐해지는데, 지금은 환기도 되고 정신도 맑아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성철은 "우기라는 인물 하나를 얻은 것 같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골드랜드'는 저에게 2025년 그 자체다. 그 시기에 만난 사람들, 느낀 감정들, 우기를 만들기 위해 쏟았던 노력들이 모두 남아 있다." 이어 "시즌2가 나온다면 액션을 더 많이 보여주고 싶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이제 전편이 공개됐다. 각 화마다 분명한 메시지가 있고 인물들이 변화하는 과정이 재미있게 담겨 있으니 꼭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시청을 당부했다.
moonddo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