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정학 동해시장 당선인이 10일 동해시장직 인수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
- 인수위는 30일까지 공약·현안·행정조직을 점검해 민선 9기 핵심 시정과제와 실질 투자·기업 유치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 김정훈 간사는 인수위가 공약 거수기가 아니라 혁신·안심 가치 아래 핵심 과제를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는 실행 설계도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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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후보 공약도 검토…행정조직 인사제도 손질"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민선 9기 이정학 동해시장 당선인의 시정 운영 밑그림을 그릴 동해시장직 인수위원회가 10일 공식 출범했다. 인수위는 이날 위촉식과 현판식에 이어 1차 전체회의를 열고 인수위 운영 방침과 핵심 시정과제 설정 방향을 논의했다.

◆김태훈 위원장·이형재 자문위원장 등 25명 규모
인수위원회는 김태훈 전 국무총리실 정무협력행정관을 위원장으로 이형재 전 정림건축 대표를 자문위원장으로 위촉하고 인수위원 15명, 자문위원 10명 등 총 25명 규모로 꾸려졌다.
인수위는 이달 30일까지 각 부서 업무보고와 공약 검토, 현안 점검, 전문가 자문을 거쳐 민선 9기 시정비전과 시정목표, 50여 개 핵심 시정과제를 확정해 이 당선인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이정학 당선인은 인사말에서 "이번 선거는 변화와 혁신을 갈망하는 동해시민의 위대한 열망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이제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지난 30년의 정체를 끝내고 새로운 동해시의 미래를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선 9기 시정 운영의 핵심 가치는 혁신과 안심"이라며 "동해시 경제 구조를 미래형 산업 중심으로 혁신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시민 누구나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든든한 동해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수위 첫 회의에서는 당선인 공약뿐 아니라 타 후보들의 공약 중에서도 지역에 도움이 되는 부분은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훈 인수위 간사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구체적인 공약 하나를 지목한 것은 아니고 동해상공회의소 회장님이 '물류·산업 같은 분야는 정치적 입장과 무관하니 다른 후보의 좋은 공약도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공약 포장팀 아냐…핵심 과제 뽑아 7월 이후 실제 사업으로"
일부에서 제기되는 '민주당 출신 시장 첫 교체기에 인수위가 집행부 출범 전 거수기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도 인수위 측은 선을 그었다.
김정훈 간사는 "거수기라는 건 뭔가를 대신 결정해 주는 기구라는 의미인데, 인수위의 기본 역할은 당선인의 공약이 7월 1일 이후 실제 시 사업으로 반영되도록 가다듬는 것"이라며 "시가 원하는 대로 손을 들어주는 구조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우려되는 건 '거수기'라기보다 인수위가 그럴싸한 장밋빛 포장만 해 놓고 실제로는 기존 공무원 조직이 관성대로 가면서 이름만 바뀌고 내용은 똑같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이라며 "26일 남짓한 짧은 기간 동안 인수위가 할 수 있는 베스트는 시정 방향을 분명히 하고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될 핵심 공약·핵심 시정과제를 정확히 뽑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제가 올 하반기부터 각 부서 업무계획에 실제로 반영되는지, 시민들이 이를 체감하는지에 따라 인수위가 장밋빛 공약만 얘기했는지, 실제 사업으로 바꿔냈는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만간 조 단위 실질 MOU" 기업 유치·행정개혁도 예고
이정학 당선인은 경제 회복을 위해 기업 유치에 특히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간사는 "당선인이 '형식적인 MOU가 아니라 실질적인 MOU를 조만간 체결하겠다'고 직접 말했다"며 "토론회 때 언급한 것보다 더 큰 규모, 조(兆) 단위 수준의 투자 제안도 몇 건 들어와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현재 이 당선인은 도지사 당선인과의 연쇄 회동을 통해 동해시 대규모 투자·공약 보강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간사는 "오늘은 춘천에서 도지사 당선인과 미팅이 잡혀 있고 강릉 일정도 이어지고 있다"며 "도지사 당선인이 '동해시에 큰 선물이 조만간 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들었다. 우리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 조직 개혁도 인수위가 중점적으로 다룰 과제다. 김 간사는 "시청 공무원들의 불친절, 일을 잘 안 한다는 지적이 많아 단순 의식교육으로 끝낼 일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며 "인사·승진 체계 등 제도적인 장치를 손보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특히 행정직렬에만 과장 자리를 배정해 온 기존 인사 관행을 예로 들며 "복지직 등 인원이 급증했는데도 승진 가능한 보직이 적어 불균형이 크다. 직렬별로 공정하게 승진 기회를 부여하는 방향으로 '틀'을 바꾸면, 열심히 하면 인정받는다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제도 개선은 조례 제·개정을 통해 추진될 전망이다. 그는 "정당과 상관없이 시의회가 반대할 이유는 크지 않은 사안이라고 본다"며 "공직 경험이 있는 분들이 낸 아이디어라 현실성 있는 안을 만들어 중간보고 때 윤곽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30년 정체 끝낼 시험대는 인수위부터"…기대와 경계 교차
이번 인수위 출범을 바라보는 지역 시선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한편에서는 "30년간 이어진 정체를 끝내겠다는 약속이 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인수위 단계에서부터 예산·법·시간표를 냉정하게 따지는 실질적 검증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온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민주당으로의 첫 정권 교체라는 상징성 속에 인수위가 공약 포장에만 치우치거나 공무원 조직과의 실질적 소통·협의를 놓칠 경우 오히려 집행부 출범 전 '단절의 시간'이 될 수 있다"는 경계도 적지 않다.
이정학 당선인과 인수위가 내세운 '혁신과 안심'이 구호를 넘어 실제 행정·조직·예산·공간 계획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리고 인수위가 공약의 거수기가 아닌 '실행 설계도'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민선 9기 동해시정을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onemoregiv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