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여당의 책임·포용·통합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자 민주당 내 계파 갈등이 본격화됐다.
- 친명계는 이를 정청래 대표 연임 도전에 대한 경고로 해석하며 지도부가 정부에 부담이 된다며 정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 친청계와 당 지도부는 대통령 메시지를 특정인 경고로 보는 건 왜곡이라 반박하며 분열 대신 단합과 비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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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청계 "대통령 뜻 왜곡 말라"…정청래 책임론에 반격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여당의 책임과 포용, 통합의 자세를 강조한 메시지를 낸 이후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며 계파 싸움이 본격화 되고 있다.
친명(친이재명)계는 사실상 정청래 대표와 현 지도부를 향한 경고성 발언으로 받아들이는 반면, 친청(친정청래)계는 "대통령의 뜻을 정치적으로 왜곡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순방 중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여당과 야당 그리고 정치적 책임'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여당은 주어진 권력으로 책임을 지는 능력과 실적, 포용과 통합이 중요하다. 여당의 열정은 우리 진영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친명계 "李대통령 메시지는 정청래 향한 경고"…鄭 연임론에 총공세
이 대통령은 독일 사회학자 막스 베버를 인용해 정치인의 덕목으로 열정과 책임감, 균형 감각을 제시하며 "현실이 없는 이상주의자는 해결책 없이 편 가르기에 집중하는 무능한 선동가가 된다"고 언급했다. 또 "집권 세력은 신념의 언어보다 책임의 언어에 집중해야 한다"며 포용과 개방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이 발언은 당내 계파 갈등과 맞물리며 또 다른 논쟁의 촉매제가 됐다.
친명계에서는 이 대통령의 메시지가 사실상 정청래 대표 체제에 대한 공개 경고라는 해석이 잇따랐다. 정 대표가 지방선거 이후 제기된 책임론 속에서도 당대표 연임 도전을 추진하고 있고, 지난 14일 "정권은 짧다"는 발언과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는 메시지로 논란을 빚어 온 만큼 이 대통령이 직접 제동을 걸었다고 본 것이다.
이용우 의원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의 글 가운데 '여당의 열정은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는 대목을 인용하며 "더 이상 지도부가 정부에 부담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조계원 의원 역시 전날 "통탄할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정당한 명분도 제시하지 않고, 당대표 연임 도전에만 집착하며 대통령 말씀을 자의적으로 각색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정 대표를 직격했다.
친명계 인사들이 다수 소속돼 있는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논평을 통해 "대통령은 외연 확장을 위해 뛰는데 집권당 대표가 갈등과 엇박자를 반복한다면 정부 성공과 더불어민주당 미래를 가로막는 심각한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고 정 대표의 정치적 결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정 대표의 행보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거꾸로 가고 있다"며 "민주당의 외연 확장과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정 대표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 친청계 "대통령 뜻 왜곡 말라"…정청래 책임론에 반격
친정계와 당 지도부는 이러한 해석 자체를 '정치적 프레임'이라고 규정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은 특정 개인이나 지도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집권여당 전체에 국정 운영의 책임성을 강조한 것"이라며 "이를 특정인을 향한 메시지로 해석하는 것은 대통령의 큰 뜻을 좁히는 것이고, 오히려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친청계로 분류되는 박규환 민주당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이긴 선거를 참패한 선거라고 우겨대니 당 지지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지 않으냐"라며 "당 지지율 떨어졌으니 당 대표 사퇴하라고 한다. 이쯤 되면 '기-승-전-정청래 사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또 "정부와 여당은 한 몸이다. 그렇다면 당 대표 사퇴만이 아니라 내각 총사퇴까지 해야 할 일 아닌가"라며 날을 세웠다.
문정복 최고위원도 지난 12일 광주 현장 최고위에서 "선거가 끝나면 평가는 필요하다"면서도 "그러나 평가가 분열의 언어가 돼선 안 된다. 선거 결과를 이유로 당을 흔들고 당원들의 선택보다 앞서 당의 방향을 정하려는 듯한 말과 행동은 결코 민주당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당을 향한 걱정은 분열의 말이 아니라 비전으로 해야 한다. 당의 단합이 먼저"라며 "민주당은 계파의 당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chogiz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