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넥스트라이즈 2026이 18일 코엑스에서 개막해 AI 관련 스타트업들이 대거 참가했다
- 피지컬 AI·AX 시장이 급성장하며 산업 현장 생산성과 안전,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이 주목받았다
- 포티투마루·임팩트에이아이 등은 AI로 업무·마케팅 전 과정을 지원하며 구체적인 성과 입증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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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몸을 입었다"…피지컬 AI 전성시대
보여주기식 AI는 끝…AX 검증 무대 본격화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넥스트라이즈 2026' 현장은 한마디로 'AI 전장(戰場)'이었다. 참가 스타트업 3곳 중 1곳 이상이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일 정도로 AI가 전시를 주도했고, 생성형 AI부터 로보틱스, 산업 AI까지 다양한 기술을 앞세운 기업들이 투자자와 대기업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 생성형 AI 넘어 피지컬 AI로…투자자들 시선 집중
특히 피지컬 AI와 AX(AI 전환) 분야 스타트업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피지컬 AI는 최근 글로벌 투자시장을 이끄는 핵심 테마로 부상하고 있으며, 로봇과 제조, 물류 등 실물 산업과 AI를 결합한 기술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전 세계 피지컬 AI 투자 규모가 지난해 335억달러의 두 배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X(AI 전환) 시장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들이 업무 전반에 AI를 도입하며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면서 관련 시장은 연평균 31.9%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AX 시장 규모는 2025년 4247억5000만달러에서 2026년 5601억3000만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AI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스타트업 생태계의 경쟁 구도 역시 '아이디어' 중심에서 'AI 구현 역량'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 현장에서 뚜렷하게 드러났다. 각 부스에 참가한 스타트업들은 단순한 서비스나 솔루션 소개를 넘어 자사 기술이 산업 현장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어떻게 혁신할 수 있는지 설명하는 데 집중하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스타트업 에이로봇(AeiROBOT)이 선보인 '앨리스 4(ALICE 4)'는 실제 산업 현장 투입을 눈앞에 둔 모습이었다. 현장에서 시연된 로봇은 사람의 동작을 실시간으로 인식한 뒤 이를 즉각적인 움직임으로 구현하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에이로봇은 이러한 학습 과정을 반복해 축적할 경우 제조와 조선, 물류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에이로봇 관계자는 "앨리스 4는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며 "이노벡스(InnoVEX 2025)에서 엔비디아 상과 오키나와 혁신상을 동시에 수상한 로봇인 만큼 사람과의 물리적 상호작용에서도 자연스러운 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산업 안전 점검에 특화된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도 눈길을 끌었다. 로아스의 'Tfoi' 로봇은 전시장 곳곳을 직접 이동하며 설비 상태를 점검하고 작업자 안전을 모니터링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특히 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서버와 실시간으로 연동해 설비 진단부터 안전 관리까지 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인상적이었다.
로아스 관계자는 "AI 기반 음향·열화상·비전 센서와 로봇, 드론을 결합한 지능형 산업 관제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산업 현장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설비 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 "AI를 썼다"보다 "얼마나 효과 냈나"…성과 검증의 시대
AX 분야에서는 포티투마루가 두각을 나타냈다. 포티투마루는 자체 초거대 언어모델(LLM) 기술인 'LLM42'와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용 AI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기계독해(MRC)와 검색 기술을 결합해 방대한 기업 문서 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찾아내고, 이를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로 연결하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포티투마루 역시 AX 시장이 이제는 기술력보다 실질적인 성과를 증명해야 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많은 기업들이 AI 도입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 업무 혁신으로 연결되는 사례는 아직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결국 시장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AI 적용 자체보다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 등 구체적인 성과를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성길제 포티투마루 이사는 "AX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기업들이 AI 도입 효과를 체감하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이제는 어떤 콘셉트나 아이디어를 제시하느냐보다 AI를 통해 어디에서 얼마나 효과를 낼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입증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포티투마루 외에도 특정 산업 분야에 AI를 접목한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시하는 기업들이 눈에 띄었다. 대표적으로 임팩트에이아이(Impact AI)는 광고 예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마케팅 믹스 모델링(MMM) 솔루션에 이어 광고 카피 작성부터 이미지 규격 변환, 광고 플랫폼 업로드까지 광고 제작 전 과정을 지원하는 '크리에이티브 캔버스'를 선보였다. AI를 활용해 광고 기획과 제작, 운영 전반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서비스다.
임팩트에이아이 관계자는 "과거에는 광고 성과를 분석하는 데 AI를 활용했다면 이제는 광고 기획부터 제작, 운영까지 전 과정을 AI가 지원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보다 적은 비용으로 높은 마케팅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stpoems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