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하림이 19일 미국 하와이 인기 제품 ‘훌라면’을 국내에 정식 출시했다.
- 훌라면은 하와이 H마트에서 입소문과 SNS 호응을 얻어 누적 300만개 판매를 눈앞에 둔 역수입 매운맛 라면이다.
- 하림은 프리미엄 중심에서 훌라면·치킨왕라면 등 대중적·저가 전략을 더한 투트랙 라면 전략으로 방향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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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판매 300만개 눈앞…국내 소비자 요청에 정식 출시
장인라면보다 가격 낮춘 1200원대…대중성 앞세운 신제품
건강·프리미엄 강조하던 기존 전략과 다른 행보에 업계 주목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하림이 미국 하와이 시장에서 선출시됐던 '훌라면'을 국내에 정식 출시했다. 해외에서 먼저 인기를 끈 뒤 역수입된 이례적인 사례다. 다만 업계에서는 그동안 건강과 원물, 프리미엄 가치를 앞세워 라면 시장에 도전해온 하림이 대중적인 매운맛 라면을 내놨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하림은 지난 3월 미국 H마트에 납품해온 훌라면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훌라면은 지난해 4월 미국 하와이 H마트에서 먼저 출시된 제품으로, 국내 소비자를 겨냥해 정식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와이 입소문 타고 국내 상륙
훌라면은 미국 출시 직후 현지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글로벌 라면 평론가로부터 5점 만점에 4.6점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하와이 출시 1년도 채 되지 않아 누적 판매량 300만 개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이에 SNS를 통해 시식 후기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한국 출시가 시급하다"는 요청이 잇따랐고 결국 국내 역수입으로 이어졌다.
국내에 선보인 훌라면은 하와이 현지 제품을 그대로 들여온 것이 아니라, 한국 소비자 입맛에 맞춰 맛의 균형을 다시 잡은 것이 특징이다. 소고기 육수의 깊고 진한 맛에 닭 육수의 고소함을 더해 감칠맛을 극대화했으며 면발도 닭 육수로 반죽해 쫄깃한 식감과 풍미를 살렸다. 여기에 청양고추 특유의 깔끔한 매운맛이 더해져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중독성 있는 맛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현재 훌라면은 SNS를 중심으로 국내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에서는 '하와이에서 먼저 뜬 역수입 라면'이라는 점을 앞세운 시식 후기와 조리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하림 관계자는 "훌라면은 해외 현지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리뷰와 입소문만으로 국내 출시까지 이어진 특별한 사례"라며 "하와이 시장을 매료시킨 감칠맛이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새로운 미식의 즐거움을 선사하며 라면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대신 대중성…하림 라면 전략 변화 주목
업계에서 주목하는 것은 훌라면이 하림의 기존 라면 전략과 결이 다르다는 점이다. 하림은 그동안 '더미식 장인라면'을 전면에 내세워 무MSG·원물 중심·프리미엄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내걸고 차별화를 꾀해왔다. 일반 라면과 달리 건강한 미식 경험을 강조하며 라면 시장의 프리미엄화를 시도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와 제한된 대중성이 시장 확산의 걸림돌로 꾸준히 지적돼 왔다.
반면 훌라면은 건강 이미지나 프리미엄 포지셔닝보다 강한 매운맛과 깊은 국물 맛을 앞세워 대중적인 입맛을 정면으로 겨냥한다. 가격 역시 더미식 장인라면(개당 희망소매가 약 2,200원)의 절반 수준인 약 1,200원대로 책정돼 장벽을 크게 낮췄다.
하림은 지난 5월 국내산 닭 육수를 앞세운 '치킨왕라면'을 출시하는 등 최근 더미식 중심의 프리미엄 라면 전략에서 벗어나 대중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여기에 훌라면까지 더해지면서 고급화 일변도였던 라면 포트폴리오를 대중성과 가격 경쟁력까지 아우르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더미식 장인라면이 출시 이후 시장 안착에 어려움을 겪으며 수익성 확보에 한계를 보인 만큼 프리미엄 라인은 유지하되 대중 라면 시장까지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모습이라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장인라면으로 쌓아온 브랜드 자산을 유지하면서도 훌라면으로 대중 시장까지 두드리는 투트랙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기존 강자들이 이미 자리 잡은 대중 라면 시장에서 뚜렷한 차별점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