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9일 트럼프 대통령이 서구의 적들에게 지나치게 관대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 멜로니 총리는 G7 관련 트럼프의 '사진 찍고 싶어 안달' 발언을 완전한 거짓이라 일축하고 이탈리아는 누구에게도 애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 타야니 외무장관의 방미 취소 등 이탈리아 정치권이 일제히 반발하며 교황 비난 이후 멜로니와 트럼프, 양국 관계 악화가 심화됐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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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니 "완전히 지어낸 이야기… 왜 그런 말 하는지 정말 놀라"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정상 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념적으로 가장 가깝고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평가돼 왔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9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서구의 적들에게 '지나치게 관대하다(too accommodating)'"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비판은 멜로니 총리가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 말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방송사 La7과 짧은 전화 인터뷰에서 G7 정상회의에서 멜로니 총리를 만난 일을 언급하며 "그녀는 나와 사진을 찍고 싶어 안달이 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런 그녀가 안쓰러웠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멜로니 총리는 소셜미디어 영상을 통해 자신이 유럽 내 트럼프의 가장 강력한 우군 중 한 명이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도 트럼프의 주장이 "완전히 지어낸(completely fabricated)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아주 놀랐다. 미국 대통령이 왜 동맹국들에게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지 모르겠다"며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가 서방의 적들, 미국의 적들에게는 같은 수준의 단호함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그들(서방의 적) 지도자들에게 훨씬 더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 같다"고 했다.
멜로니 총리는 "한 가지는 기억해 달라. 나와 이탈리아는 결코 누구에게도 애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탈리아 정치권도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안토니오 타야니 외무장관은 트럼프의 발언에 항의하는 뜻으로 다음 주 예정됐던 미국 방문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타야니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멜로니 총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심각하고 모욕적인 발언은 모든 이탈리아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했다.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도 "멜로니를 공격하는 것은 우리 모두를 공격하는 것"이라고 했다.
오성운동(M5S)을 이끄는 주세페 콘테 전 총리는 "이탈리아는 이렇게 노골적으로 모욕당할 나라가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그는 멜로니 총리에 대해서도 "트럼프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에 지나치게 가까이 다가간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했다.
멜로니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그 동안 이념과 정책, 인적 네트워크 등에서 가장 가까운 동맹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이란 전쟁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교황 레오 14세를 비난하면서 두 사람 관계가 급속히 악화됐다. 멜로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교황을 공격하는 데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후 트럼프는 멜로니 총리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고, 이탈리아가 미국의 대이란 전쟁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멜로니는 그 동안 유럽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트럼프를 옹호해 온 정치인 가운데 한 명이었지만 교황 문제로 관계가 급속이 나빠졌다"며 "이번 일은 양국 관계가 얼마나 악화됐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