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BIS가 28일 AI 투자 붐이 장기 투자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월가에서는 AI 랠리 조정 가능성 우려 속에서도 버블은 아니라며 인프라 기업 등 수혜주를 제시했다
- JP모간은 AI 슈퍼사이클을 근거로 S&P500이 연말 7800까지 오를 수 있다면서도 지정학·인플레 리스크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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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장기적인 투자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국제결제은행(BIS)의 경고가 나온 가운데, 월가에서는 AI 랠리의 지속 가능성을 둘러싼 논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BIS는 28일(현지시각) 연례 경제보고서에서 "기술 분야 수익률에 대한 실망이 자금 조달의 급격한 위축을 촉발할 수 있으며, 막대한 설비투자 붐을 장기적인 투자 붕괴로 전환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 5대 하이퍼스케일러가 2025년부터 2026년까지 AI 인프라에 1조 달러(1,542조 7,000억 원) 이상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대 수익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할 경우 위험이 커진다는 분석이다.
BIS는 이를 '현재의 AI 과열(AI exuberance)'에 따른 위험으로 규정하면서 1830년대 운하 확장, 1840년대 영국 철도 붐, 1990년대 닷컴 버블 등 역사적 사례를 근거로 들었다.
실질적인 기술 혁신이 있었음에도 상업적 수익으로 정당화할 수 있는 수준을 초과하는 자본이 유입됐고, 결국 투자 축소와 경기 침체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 "버블은 아니지만…조정 방아쇠 언제든 당겨질 수 있어"
반면 월가 일각에서는 보다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마이크론(MU)이 지난주 폭발적인 실적 전망을 내놓으며 AI 투자가 여전히 궤도에 올라 있음을 재확인시킨 덕분이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야후파이낸스 인터뷰에서 "마이크론 실적은 사실상 AI 지출이 계속될 수 있다는 답을 내놓은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이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 믿는다면 시장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PNC 자산운용그룹의 아만다 아가티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우리는 이것을 곧 터질 버블로 보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끝없이 이어지는 랠리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시장은 여전히 긴장 상태다.
'매그니피센트7'과 브로드컴(AVGO), 오라클(ORCL)은 6월 한 달간 시가총액 약 2조 7,000억 달러(약 4,165조 2,900억 원)가 증발했다.
또 반도체주는 애플(AAPL)과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메모리 가격 급등을 이유로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 "인프라 기업이 진짜 수혜주"…JP모간, S&P500 연말 7800 전망
전략가들은 AI 투자 축소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스트래티가스의 제이슨 트레너트 창립자는 "CEO 입장에서 이 기술에 투자하지 않는 것이 손실을 감수하며 투자하는 것보다 더 큰 위험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호니 자산운용의 켄 마호니 CEO는 "실제 금을 캐려는 하이퍼스케일러보다 그들을 지원하는 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픽앤쇼벨(picks and shovels)' 전략이 낫다"며 GE 버노바(GEV), 버티브(VRT), 인텔(INTC), IBM 등을 수혜주로 꼽았다.
JP모간은 최근 중간 전망에서 AI 슈퍼사이클과 이익 성장에 힘입어 S&P500이 연말까지 7,8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펀더멘털은 견조하나 상승 경로는 직선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BIS는 미국·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 등 지정학적 리스크의 경제적 영향도 아직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인플레이션 압력, AI 투자 지속 가능성 의문, 금융 취약성 확대, 재정 건전성 악화 등 위험 요인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는 경고인데, 결국 AI 랠리의 향방은 막대한 투자에 걸맞은 수익성을 실제로 입증할 수 있을지가 핵심 변수라는 분석이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