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광주에서 삼성·SK의 호남 대규모 동시 투자를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다.
- 삼성·SK가 호남에 총 825조 원을 투자하고 정부는 최대 20조 원 재정·인프라 지원을 약속했다다.
- 전남·광주 행정통합과 호남의 용수·전력·부지 강점을 발판으로 국토 균형 발전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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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축사 접고, 현장 즉설 연설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삼성전자와 SK가 결단한 호남 지역 대규모 투자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수도권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끝난 뒤 서남권 투자를 이어가려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존 계획을 변경해, 용인과 서남권 투를 '동시 추진'하기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광주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준비된 원고를 접어두고, 현장에서 즉석으로 20분 가량 호남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 이재용·최태원과 결단…"용인 완료 후 아닌 '동시 추진' 확약"
이 대통령은 이날 "삼성전자와 SK는 원래 순서대로 용인(개발)을 다 끝내고 그다음 단계로 서남권을 하려고 했던 것 같다"며 "지금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에 따라 메모리 수요가 너무 폭증하고 있기 때문에 '동시에 추진하자'고 말씀드렸고, (이 회장과 최 회장이) 동의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29일 진행된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 보고회'에서 호남권에 425조 원 규모 투자계획을 공개했다. 광주에는 신규 반도체 생산공장(팹·Fab), 디지털 트윈 기반 혁신 허브를 만든다. 해남에는 삼성SDS 솔라시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호남에는 태양광·원전수소 생산시설·그린수소 실증단지, 고창에 글로벌 최첨단 물류센터를 건설한다.

SK는 서남권에 총 400조 원을 투입해 신규 메모리 클러스터, 부지·전력·용수 등 인프라 기반에 투자한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자를 향해서는 "정부가 지원할 최대 20조 원 안에서, 5조 원에서부터 20조 원까지 필요하면 다 쓰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지방정부만 '다 책임져라' 절대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현실적인 약속을 드리고 실제로 집행을 할 것"이라며 "정치적 보여주기식 '정책 쇼'가 아닌 실질적이고 신속한 실행을 직접 확인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에 보면 서류로 퍼포먼스는 좋았는데 나중에 보니까 없고, 잊어버리고, 소용없어진다. 저는 그렇게 안 하고 싶다"며 "(용인과 서남권을) 동시에 진행하도록 하고, 정부에서 재정 지원이든 인프라 구축이든 거주, 교육 여건이든 문화, 보건 여건이든 최대로 잘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 배제와 설움의 호남…용수·전력·부지 '3대 인프라' 갖춘 기회로 전환
이 대통령은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됐던 호남의 아픈 역사가 역설적으로 첨단산업 유치의 유일한 돌파구이자 새로운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현재 용인·평택 등 수도권은 용수(물)와 전력 부족으로 인해 추가 증설이 불가능한 한계 상황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전남·광주를 둘러싼 서남 해안은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매우 풍부하다"고 했다. 아울러 수자원 관리를 조정할 경우 당장 일간 63만~65만t, 향후 130만t까지 가용할 수 있는 용수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과,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평탄해 토목 비용이 적게 드는 안전한 부지 조건을 차별화된 강점으로 꼽았다.

◆ 전남·광주 행정통합 결단이 이끈 투자…"국토 균형 발전 이룰 것"
이 대통령은 대규모 투자가 성사된 배경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의 '전남·광주 통합'이라는 과감한 정치적 결단이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이 대통령은 선출직 공직자로서 당선 확률이 반으로 줄어드는 위험을 감수하고 대한민국 지방자치 역사를 새로 썼다면서 깊은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행정구역 통합 결단이 정부와 기업의 투자 결정을 이끌어낸 핵심 동인이 됐다는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래 자원과 기회를 수도권과 영남에 몰아주면서 동서 간 엄청난 차별과 격차가 발생했다"고 지적하며 "소외와 배제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만회하고 수도권 1극 체제를 극복해 동서가 균형 성장하는 첫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저로서는 참으로 기쁘고 의미 있는 날"이라며 "호남에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좋게 말하면 유도, 좀 심하게 얘기하면 유인을 했다. 억압, 강요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측이 '기업 팔 비틀기'라고 비판한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끝으로 "정부의 정책을 잘 조정해서 (투자유치) 환경을 만들어내고 기업의 결단을 이끌어낸 이 일이 가장 보람이 있는 일"이라고 했다.
the13o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