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EU가 29일 중국에 10월까지 대중 무역적자 축소 성과를 내라고 요구했다.
- 중국은 EU의 불만을 일축하며 사이버보안법·산업가속화법에 우려를 제기하고, 유럽시장 악화도 감당 가능하다고 했다.
- 양측은 TIC 출범과 수입 모니터링 구축, 무역·투자 균형·수출통제·지식재산권·WTO 개혁 등 4대 분야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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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중국 측에 오는 10월까지 급증하는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가시적인 성과(tangible results)'를 내라고 요구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29일(현지 시각) 일제히 보도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EU 본부에서 중국의 왕원타오 상무부장과 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오늘 만남은 집중적이고 (핵심 의제에) 초점을 맞췄으며 건설적이었다"며 그같이 말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양측은 이날 연간 3600억 유로(약 636조원)에 달하는 EU의 대중 무역적자를 주요 의제로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2025년 EU의 대중 무역적자는 전년도에 비해 15% 증가했다. 올해 첫 4개월 동안에도 10% 늘었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중국의 EU 수출은 계속 늘고 있는 반면 중국 시장에서 EU 제품의 점유율은 계속 줄고 있다"며 "이런 추세는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현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선택지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중국 측에 대중 무역적자 축소가 모든 EU 회원국에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 유럽 경제에 얼마나 중요한지, 유럽 산업에 얼마나 결정적인 사안인지, 그리고 반드시 보호해야 할 EU의 수많은 일자리와 얼마나 직결되는지를 매우 분명하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역적자 축소 진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10월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계획이며 그때까지 중국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 같은 EU의 불만과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왕 부장은 회담 직후 공개적인 발언을 하지 않았지만 중국 상무부는 30일 성명을 발표하고 "EU는 중국을 자신들이 직면한 문제들의 근원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했다.
상무부 성명은 또 "왕 부장은 EU의 사이버보안법(Cybersecurity Law) 초안과 산업가속화법(Industrial Accelerator Act)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CCTV 계열 소셜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은 "중국은 EU와의 경제·무역 관계가 더 악화되거나 심지어 동결 수준까지 가는 상황도 감당할 수 있다"며 "중국은 그런 상황을 원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들은 이제 동남아와 중동 등 대체 시장이 있기 때문에 유럽 시장에 대해 과거만큼 우려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위위안탄톈은 "중국은 무역 균형을 맞추기 위해 유럽산 제품 수입을 확대할 의향이 있다"면서 "다만 이를 위해서는 유럽 측이 첨단기술 제품에 대한 수출 통제를 완화하고 경제·무역 문제를 무기화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EU와 중국 측은 이번 회담에서 장관급 무역·투자 협의체(TIC)를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공동성명을 통해 "TIC의 주요 목표는 무역 및 투자 정책에 관한 장관급 대화를 강화해 양자 관계를 안정시키고 보다 균형 잡힌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했다.
양측은 또 중국 제품의 EU 유입이 급증할 경우 즉시 고위급 협의를 개시하기 위해 수입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측은 무역·투자 균형과 수출 통제, 지식재산권,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등 네 가지 분야를 중점 협의 분야로 정해 실무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